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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P「아이돌들이 마구로였다…」

by 기동포격 2017. 7. 12.

코토리「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하시는 건가요! 마, 마구로라니…」


P「제가 이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으니 틀림없어요!」


코토리「손을 댔나요?」


P「아니요. 아무리 싱싱해서 맛있어 보인다고 해도 먹거나 하지 않아요!」


코토리「머, 먹다니…그럼 어떻게 아셨나요?」


P「보면 한눈에 알아요…」


코토리「프, 프로듀서씨는…경험이 상당히 풍부하시군요」




P「아니, 진짜 보면 안다니까요. 그 녀석들이 마구로로…」


코토리「그, 그 녀석들? 이럴 수가, 그렇게 많은 사람과 관계를…」


P「…관계?」


코토리「말도 안 돼…위기야, 피요쨩. 애들한테 추월당하는 것도 모자라서 포위망이 처 틈조차 없어졌다니…」


P「일단, 봐주실래요?」


코토리「에? 저, 저기, 보여준다니!? 에!?」


P「미라이를 안고 올 테니, 잠시 기다려주세요」


코토리「프로듀서씨야 말로 기다려주세요! 저 아직 마음의 준비가…!」




마구로「……」팔딱, 팔딱





P「보세요, 마구로죠?」


코토리「…마구로네요」


P「왜…이런 모습으로…」


코토리「…저기, 애초에 이 마구로는 미라이가 맞나요?」


P「틀림없습니다. 이거 보세요. 입을 벌린 채 짓고 있는 이 얼빠진 물고기 같은 표정을」


코토리「아니, 당연히 물고기니까」


P「미라이 그 자체에요」


코토리「미라이한테 혼나주세요」




P「미라이…어째서…」


마구로「……」팔딱


코토리「그러고 보니 프로듀서씨는 그 녀석들이라고 말씀하셨죠? 혹시 미라이 말고도…?」


P「네…냉장고에서 가져오겠습니다」





코토리「…이건?」


P「…중뱃살이 된 시즈카입니다…이 얼마나…맛있어 보이나요…!」


중뱃살「……」





코토리「…아무리 봐도 생선회입니다만」


P「아무리 봐도 뱃살이 된 모습이잖아요!」


코토리「아이돌이 뱃살이 된다는 게 말이 되나요!」


P「뱃살…우토로…우통…우동, 즉 시즈카입니다」


코토리「뱃살은 우동이 아니에요」




P「아…냉장고 안에…」


코토리「이번에는 뭔가요?」


P「후우카가…」


대뱃살「……」




코토리「대뱃살을 후우카씨라고 부르는 거 그만두시죠?」


P「아니요. 그렇게 단락적인 사고방식이 아닙니다. 저번에 후우카가 말했습니다…」


코토리「뭘 말인가요?」


P「대뱃살을 많이 먹고 싶다고…건강에 신경 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대뱃살을 동경한다고…」


코토리「즉?」


P「그 녀석은 대뱃살을 동경하고 있었습니다…그러니까 대뱃살이 되었습니다」


코토리「일단 냉장고를 닫아주실 수 있을까요? 요즘은 고장이 빨리 나거든요」




P「…이건…!」


코토리「텟카마키이군요. 누군가의 점심 아닌가요?」





P「…츠바사…어째서…!」


코토리「어째서 그런 사고에 이르게 되었는지가 의문입니다만」


P「요즘 들어 츠바사의 더듬이가 커지기 시작했다고 생각지 않으셨나요?」


코토리「확실히 초창기보다는 화려하게 솟아올랐습니다만…」


P「그 이상으로 성장했다가는 사마귀처럼 되어버린다고 몇 번이나 주의했는데…」


코토리「안 되거든요」


P「사마귀(카마키리)…카마키…텟카마키에요…망할!」


코토리「조금 쉬는 게 좋지 않나요?」




P「…아…이 작은 황다랑어는…코노미씨…!」


코토리「바다에 놓아주고 오세요」


P「왜…다들 마구로가 되어버린 거야…」


코토리「안 됐거든요」


P「내가…좀 더 꼼꼼히 보고 있었다면…」


코토리「현실을 좀 더 확실하게 직시해주세요」


P「나, 이제 지쳤어…」


코토리「분명 피곤하신 거니 한숨 주무세요」




P「그렇네요…한숨 자고 오겠습니다…」


코토리「푹 자고 오세요」


P「…내가 자는 동안 코토리씨도 마구로가 되어버릴지도…!」


코토리「안 되거든요?」


P「불안해…코토리씨가…마구로가 된다면…코토리씨가 마구로…」


코토리「그렇게 연호하면 부끄러우니까 그만둬 주실래요?」


P「…확실하게 확인하고 나서 한숨 자도록 하자」


코토리「…에? 아, 에!?」


P「구석구석까지,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코토리「피…피욧~~~!!!」




리츠코「다녀왔습니다~」


코토리「후우…하아……」


리츠코「…저기…피곤하신가요? 코토리씨」


코토리「괘, 괜찮아요…」


P「……나는,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 거야…」


리츠코「…무슨 짓을 하셨나요? 프로듀서…」


P「코토리씨가 마구로인지 아닌지 조사하고 있었어…마구로가 아니었어…」


리츠코「닭고기가 어육일리 없잖아요! 바보 같은 짓 하지마시고 똑바로 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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