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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히비키

히비키「더운 오후」

by 기동포격 2014. 8. 6.

맴맴맴맴맴맴!!


 


 


히비키「덥다고~……」


P「그렇구나」


히비키「에어컨 정도는 켜자~」


P「지금 고장나 있다니까」


히비키「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P「미안해」


 


 



히비키「고장났다면 어쩔 수 없지. 근데 빨리 고치는 편이 좋지 않을까?」


P「수리하는 거랑 다시 사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싸려나~」


히비키「아~, 어느 쪽일까」


P「신경 쓰이지만 결국 조사를 안 했지~」


히비키「그렇지~」


P「이번 여름은 차라리 에어컨 없이 보내볼까, 라고 생각중이기도 해」


히비키「무모하다고……」


 


 



P「아니, 하지만 잘 생각해봐. 추위랑 비교해서 더위 때문에 죽지는 않을 테고, 수분 보급만 잘하면 어떻게든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히비키「프로듀서는 괜찮을지 몰라도 본인은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P「그런 건가……」


히비키「그러니까 다시 사든지, 수리하든지 하자」


P「이야~, 예산이 말이지~」


히비키「본인도 보탤 테니까」


P「안 돼」단호


히비키「에~」


 



P「그건 히비키가 번 돈이잖아? 그러니까 본인을 위해 쓰도록 해」


히비키「응. 그러니까 본인을 위해 쓰는 거야」


P「아니, 방금 말한 본인이라는 건, 히비키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의미여서 말이지……」


히비키「그러니까 본인이잖아?」


P「아니. 그렇긴 한데 좀 다르다고 해야 할까……」


히비키「으~응……?」


P「아니, 응, 아무것도 아니야. 덥고 말이지」


히비키「응. 더워」


 



P「에어컨~」


히비키「본인 참을 수 없어」


P「어~떠세요~」


히비키「담당 아이돌이 열 때문에 녹아버려도 괜찮은 거야~?」


P「그건 안 돼지~」


히비키「그렇지? 그러니까……」


P「근데 안 녹잖아」


히비키「우갸~! 예를 드는 거잖아!」


P「핫핫핫~」


 



히비키「흥이다! 열사병에 걸리면 전부 프로듀서 탓이니까 말이야!」


P「그렇게 되기 전에 억지로 물을 먹일 거지만」


히비키「오기로라도 안 마실 거야!」


P「곤란한데……」


히비키「에어컨을 어떻게 해주면 생각해 볼게!」


P「흠……」


히비키「그럴 생각이 들었어?」


P「아니, 방금 생각난 건데 고치든, 교체를 하던 오늘 안에는 안 되는 거 아냐?」


히비키「아……」


 



P「응. 뭐, 세상을 살다보면 그런 것도 있는 거야」


히비키「우우……이 더위를 참고 있어야 하는 건가……」


P「뭐, 이것도 톱 아이돌을 향한 험한 여정이라고 생각해」


히비키「너무 험해……」


P「일단 목이 마르니 뭔가 마실 거라도 가져와 주지 않을래?」


히비키「에~?」


P「아니, 나는 지금 못 움직이고 말이지」


히비키「하아. 어쩔 수 없는 사람이구나, 프로듀서는. 정말로 어쩔 수 없는 사람이야」


P「미안」


 



히비키「뭐, 본인은 완벽하니까 팟하고 가서 팟하고 돌아올게」


P「잘 부탁해」


히비키「그럼 다녀올게」



총총총



P「아아~. 근데 너무 덥구나……. 에어컨은 새로 살면 얼마지?


  일단 조사해볼까」타닥타닥


히비키「가져왔어!」


P「앗, 땡큐」


히비키「난쿠루 나이사~」


 



P「꿀꺽꿀꺽」


히비키「앗, 에어컨!」


P「오우」


히비키「사는 거야!?」


P「가격만 볼 뿐이야. 아직 산다고 정해진 건 아님」


히비키「하지만 살 마음은 있다는 거잖아?」


P「가격에 따라서 말이지~」


히비키「사~자~고~」


P「아~아~, 뒤에서 날뛰지 마. 흘리잖아」


 



히비키「움직였더니 더 더워졌어……」


P「자, 반 줄 테니까」


히비키「오, 역시 프로듀서~!」


P「역시 여름에는 보리차지~」


히비키「꿀꺽……꿀꺽……」


P「역시 비싸구나아」


히비키「푸하아~. 그러니까 본인도 보탠다니까」


P「안 된다고 했지」


 



히비키「어째서~」


P「그건 남자로서 좀. 아니, 그 이전에 어른으로서의 자존심이……」


히비키「아니아니, 본인도 나름대로 벌고 있으니까. 그 정도 보태는 데는 전혀 문제없어」


P「아니, 하지만 말이지……」


히비키「됐어! 본인이 번 돈을 어찌 쓸 건지 정도는 본인이 정할 거야!」


P「하아……알겠어. 그렇다면 조금만 부탁할게」


히비키「본인이 전부 내도 상관없는데? 둘 중 누가 내더라도 별 다른 건 없고」


P「아니, 그거야말로 남자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히비키「그런 건가」


P「그런 거야」


 



히비키「아~, 덥구나~……」


P「저기, 히비키」


히비키「왜?」


P「그렇게 덥다면 내 등에서 떨어지는 게 어때?」


히비키「에?」


P「아니, 마실 걸 가지러 갔다 오면 그만둘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등에 달라붙듯 기대고 있으면 덥지 않아?


  나는 더워」


 



히비키「으~음. 그건 안 돼」


P「안 되는 거야?」


히비키「응」


P「어째서?」


히비키「지금 떨어지면 죽으니까 말이야」


P「죽어버리는 건가」


히비키「응」


 



P「방금 전에 마실 걸 가지러 갔다 왔는데?」


히비키「그건 특별」


P「특별한 건가」


히비키「그렇다구」


P「그럼 어쩔 수 없는데」


히비키「그렇네」


 



맴맴맴맴맴-맴맴


 



P「덥구나~」


히비키「덥구나~」


P「으~음……하지만, 그래」


히비키「왜 그래?」


P「아니……잠시 나갔다 올까」


히비키「에? 아, 응」


P「자자, 옷 갈아입어」


 



히비키「훔쳐보면 안 돼. 알겠지?」


P「익숙해」


히비키「바보!!!!」





P「아야」


히비키「흥」



총총총총





P「저 자식. 진심으로 때렸군……」


 


 


맴맴맴맴맴-맴맴


 



히비키「갈아입었어」


P「응. 그럼 갈까」


히비키「응」


P「그러고 보니 떨어지면 죽는 거 아니었어?」


히비키「이렇게 하면 괜찮아」


P「에?」



꼬옥



P「오오……」


히비키「이렇게 손을 잡고 있으면 죽지 않아」


P「그래. 놓칠 위험도 없어지고, 일석이조네」


 



달칵, 쾅


찰칵


 



히비키「그래서 어디 가는 거야?」


P「디지털 프라자」


히비키「그럼……!」


P「뭐, 일단 어느 제품이 있는지 보러가는 것뿐이야」


히비키「헤헷, 빨리 가자! 프로듀서!」


P「아아~뛰지 마. 나는 너 같이 체력이 빵빵하지 않다고」


히비키「으~. 평소에 운동을 해놔야해」


P「예이예이」


 



히비키「프로듀서가 살이 안 찌게, 본인이 신경을 써서 밥을 만들어 주고 있지만,


  이누미들 같이 운동까지는 봐 줄 수 없어」


P「…」


히비키「프로듀서?」


P「있잖아. 그 프로듀서라는 거, 그만하면 안 될까?」


히비키「에? 프로듀서는 프로듀서인데?」


P「그게 아니라, 같이 산지도 오래 됐는데 슬슬……말이야」


히비키「그……그렇구나……그렇지. 응……」


P「그렇게 해주는 편이 나도 기쁘고」


 



히비키「……윽……………우갸~~! 역시 아직은 부끄러워~~~!!」


 


바둥바둥


 


P「우왓~!」


히비키「우~……미안……」


P「됐어. 조금씩 익숙해져 가자」툭툭


히비키「응……」


P「자, 밖은 더우니 빨리 가게로 가서 더위를 식히자고」


히비키「……헤헷, 응!」


 



P「나온 김에 저녁은 밖에서 먹을까」


히비키「에?」


P「더운데 불 앞에 서는 건 싫지?」


히비키「본인은 딱히 상관없는데……」


P「하지만 덥지?」


히비키「분명 덥긴 하지만, 에헤헤……///」


P「왜 그래?」


히비키「으응~, 비밀! ///」


P「에~」


히비키「자, 가자! ///」쭈욱


P「그러니까 잡아당기지 말라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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