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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HED √MT

765 학원 이야기 HED √MT 2

by 기동포격 2018. 2. 26.

코토하 「…P군, 중요한 상담이 있어」 


P 「중요한 상담…?」 


코토하 「응…아리사랑 아카네도 들어줘」 


아리사 「무슨 일인가요?」 


아카네 「음, 이 아카네쨩이 어떤 상담이라도 그냥 듣고 흘려주지」 


코토하 「실은, 오늘 오지 않은 카렌에 대한 거야」 


P 「카렌?」 


코토하 「응…카렌…휴학계를 낸 것 같아」




P 「휴학계?!」 


아리사 「카, 카렌한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요!?」 


코토하 「나도 잘 몰라…선생님도 자세한 이야기는 해주지 않으셔서」 


P 「카렌…」 



카렌한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코토하 「그러니까 프로덕션 사무원을 긴급히 보충하지 않으면 사무소를 운영하는데 문제가 생기게 됐어」 


코토하 「그래서 P군한테 부탁하고픈 게 있어」 


P 「…내가, 카렌이 복학할 때까지 사무원 업무를 이어받으면 되는 거지?」 


코토하 「…응」




P 「알겠어. 그럼 업무 인계는 맡겨줘」 


코토하 「고마워, P군」 



일이 이렇게 되면… 



P 「텐쿠바시씨」 


토모카 「네~」 


P 「다 들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당분간은 내가 사무원을 하게 될 거야」 


P 「넌 그렇게 되어도 괜찮아?」 


토모카 「네~. 그러는 편이 저한테 있어서도 안성맞춤이므로 문제 없어요~」 


P 「그렇게 말해주면 고맙지. 그럼 다시 한 번 잘 부탁할게」 


토모카 「네. 잘 부탁드릴게요~」




과연


역시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은 지금까지 봐왔던 아기돼지들과는 다른 것 같다. 


나의 압박을 두 번이나 받고도 여전히 굴하지 않는 그 눈동자.


솔직히 오싹거린다.


혹시 이 사람이라면…나랑 대등하게 교제할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강한 눈동자를 가진 그가 나한테 굴복하는 걸 보고 싶다는 마음도 존재한다.  



토모카 「…후후」 



이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업무를 통해 확인해보자.




업무를 끝내고 사무소를 나선다.


큰 일이 생겼지만 코토하가 부탁한 이상 힘이 되어줘야 한다. 



P 「…자, 그럼」 



그건 그렇다 치고 



P 「텐쿠바시씨」 


토모카 「네~」 


P 「왜 따라오는 건데?」 


토모카 「어머, 제가 따라가는 게 불만인가요~?」 


P 「그건 아니지만…」




P 「뭐, 됐어. 귀갓길이 같다면 이야기라도 잠시 나누지 않을래?」 


토모카 「저는 상관없답니다~」 


P 「모처럼이니 뭐 좀 마실래?」 


토모카 「그럼 저는 홍차를」 


P 「오케이」 



자판기에서 홍차랑 내가 마실 걸 뽑는다.



P 「자, 여기」 


토모카 「감사합니다~」




P 「텐쿠바시씨, 오늘 어땠어?」 


토모카 「어디 보자~. 업무 쪽으로는 중등부 때랑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으므로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P 「그렇다면 다행이야」 



업무는 쉬운 게 최고지.



토모카 「다만…」 


P 「다만?」 


토모카 「P 선배가 조금 믿음직스럽지 못한 게 걱정이네요~」 


P 「으읍…!?」 



설마 면상에다 대고 이런 말을 할 줄은




P 「뭐, 뭐어…텐쿠바시씨가 의지할 수 있게 열심히 할게」 


토모카 「후후, 기대하고 있어요~…제 기대를 배신하면 어떻게 될지, 알고 계시죠~?」 


P 「하, 하하…」 



대체 어떻게 된다는 건데.


것보다 나는 왜 계속 텐쿠바시씨한테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일까.


그대로 잠시 걸으니 공원 근처에 도착했다.  


그러자

 


토모카 「저희 집은 이 근처이므로, 여기서 실례할게요~」 



텐쿠바시씨가 그렇게 말했다. 




P 「그렇구나. 그럼 내일 보자」 


토모카 「네~. 내일 뵙겠습니다」 



텐쿠바시씨가 공원을 가로지르는 걸 배웅한 후, 나는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날 밤






P 「…그래서 다시 프로덕션에 참가하게 됐어」 


토우마『그렇군. 그거 큰일이네』 


P 「새로운 애들도 들어왔으니, 그 아이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토우마『왜 그러는데?』 


P 「오늘 새로 들어온 애가 내 면상에 대고 믿음이 안 간다고 하더라고」




P 「텐쿠바시 토모카라는 아이인데」 


토우마『토모카님한테?』 


P 「하아?」 


토우마『커험, 텐쿠바시한테?』 


P 「방금 뭔가 이상한 단어가 들린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토우마『기분 탓이야. 신경 쓰지 마』 


P 「그래. 그러니까 의지할 수 있게 열심히 한다고 했더니 기대한다고 하더라고」




토우마『너 그거, 기대에 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할 걸』 


P 「당연하지」 


토우마『토모카님이 너한테 그렇게 말씀하신다는 건 너한테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는 거니, 정신차리고 하도록 해』 


P 「너 뭔가 묘하게 자세히 아는데?」 


토우마『기분 탓이야』 


P 「아니, 전혀 아니거든요」 


토우마『기분 탓이야』 


P 「뭐, 아무래도 좋지만」




토우마『뭐, 어찌됐든 토모카님과 일을 한다면 어중간한 짓은 절대로 하지 말도록』 


토우마『늘 걸맞게 행동할 것. 그것이 일곱 가지 맹세 중 하나이니까』 


P 「과연, 알겠어」 


토우마『혹시 토모카님을 화나게 만들거나 슬퍼하게 만들면…아마 살아서 햇빛을 보지 못할 거야』 


P 「개무섭네…걱정하지 않아도 대강대강 안 해」 


토우마『아니, 그 쪽은 걱정 안 해. 오히려 둔감한 점이…어찌됐든 나랑 쇼타를 위궤양에 걸리게 하지 마』




P 「시간도 늦었으니 슬슬 끊을 게. 다음에 보자」 


토우마『오케이. 다음에 보자』 



토우마랑 하던 통화를 중단하고, PC를 끈다. 


내일은 아침부터 프로덕션 업무가 있으니 빨리 가봐야겠지.


침대로 들어가 알람을 세팅한다. 


토우마도 그렇게 신신당부 부탁을 했고, 꼭 일어나야지.



P 「잘 자」




다음날 아침



P 「안녕하세요」 


토모카 「안녕하세요~」 


P 「텐쿠바시씨?」 



사무소에 도착하니, 텐쿠바시씨가 이미 와 있었다.



P 「빨리 왔네」 


토모카 「네. 노동을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P 「좋은 생각이야」 


토모카 「후후. 그것보다도~, P선배? 머리가 떠 있답니다?」 


토모카 「이러시면 안 돼요~. 업무에 의욕적인 건 좋지만, 몸가짐은 제대로 정돈하도록 해요~」 


P 「그, 그래. 고마워」




뜬 머리를 빗은 후, 바로 아침 작업으로 이행한다.


파일 정리, 다른 사람 업무의 서포트, 인수인계 자료 작성, 신입 교육 


할 일은 산처럼 쌓여있다.  


텐쿠바시씨한테 인계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사무원 업무를 이해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일단은 자료 정리에 손을 가져갔다. 




토모카 「P선배, 필요한 자료는 있으세요~?」 


P 「어디 보자…분명 아카네가 날조한 자료가 사무소 어딘가에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토모카 「날조된 자료라면 숨겨져 있겠죠~」 


P 「아니. 아카네의 평소 행실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아. 의외로 그런 생각을 뒤집어 알기 쉬운 곳에 숨겨놨을지도 몰라」 



예를 들어 로커 위에서 굴러다니는 자이언트 아카네 인형의 뒤라던가.



토모카 「알기 쉬운 곳 말인가요~」 



텐쿠바시씨도 자이언트 아카네 인형을 보고 있다.  


…응. 역시 신경 쓰이지, 저거.




토모카 「예를 들면 저 안에라던가」 


P 「충분히 있을 법해」 


토모카 「알겠어요~」 



텐쿠바시씨는 그렇게 말하며 의자를 들어 로커 앞에 놓고는, 신발을 벗고 의자에 올라섰다. 


그리고 그대로 뒤꿈치를 들고 자이언트 아카네 인형을 향해 손을 뻗는다.  



P 「자, 잠깐만 기다려!」 


토모카 「?」 



의자 위에서 발돋움을 했기 때문인지 허벅지가 눈부시다…이게 아니라 


자이언트 아카네는 상당히 무겁다. 어쩌면 텐쿠바시씨는 들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내가 하는 편이 안전하다. 




P 「텐쿠바시씨, 내가 할게」 


토모카 「성모의 손을 더럽히지 않게 스스로가 움직인다…좋은 마음가짐이네요~. 하지만 이건 제가 해야 할 일이니까요~」 


P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거 상당히 무겁-」 



말을 끝내기 전에



토모카 「어?」 



자이언트 아카네 인형의 머리가 빠져, 로커 위에서 떨어진다. 



P 「위험해!」 



나는 순간적으로 텐쿠바시씨를 껴안으며 몸을 돌려 



P 「큭!」 


토모카 「!」 



등으로 인형의 머리를 받아내었다. 




P 「크흡!?」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아프다. 


대체 뭘로 이루어진 거야, 이거. 



P 「으윽…테, 텐쿠바시씨. 괜찮아?」 


토모카 「네, 네~. 저는 괜찮답니다~」 


P 「그렇다면 다행이야…」 



의자에서 끌어내리는 모양이 됐지만, 무사해서 다행이다. 



토모카 「…」 



텐쿠바시씨가 다친 곳이 없는 걸 확인하고 안심한 직후

 


아카네 「안녕! 오늘도 귀여운 아카네쨩이, 냉난방이 완비 된 쾌적한 환경에서 농땡이를 피우기 위해서 왔어!」 



아카네가 들어왔다.



아카네 「어머나? 어머나, 어머나, 어머나? 토모카쨩이랑 P쨩이 껴안고 사랑을 나누고 있어!」




아카네 「코토하쨩, 코토하쨩! P쨩이랑 토모카쨩이 꽁냥대고 있어!」 


P 「아, 아니! 잠깐만, 아카네! 야!」 



안고 있던 텐쿠바시씨한테서 몸을 떼려고 했지만

 


코토하 「…P군…」 



코토하가 그것보다도 빨리 사무소에 들어왔다.  



P 「oh…」 



그 후 사정은 설명했지만, 코토하가 뿜어내는 차가운 압박을 느끼면서 아침 작업을 하게 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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