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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HED √PG

765 학원 이야기 HED √PG 9

by 기동포격 2017. 2. 3.

홋카이도에서 돌아온 다음날.


평소랑 같이 지하실에서 우동의 시작품을 만들고 있었는데… 



P 「콜록, 콜록」 


시즈카 「선배, 감기세요?」 


P 「그런 것 같아…컨디션 관리는 하고 있었을 텐데…」 



시즈카한테 옮기지 않게 마스크를 쓴다. 



시즈카 「익숙지 않은 여행으로 인해, 피곤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P 「그렇다고 해도 홋카이도에 간 정도로…」 


시즈카 「인생을 사는 동안 무슨 일이 계기가 될지 모르는 일이에요. 그러니까 오늘은 푹 쉬어주세요」




P 「미안…」 


시즈카 「아니요. 저야말로 선배한테 항상 신세를 지고 있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 



시즈카의 호의를 받아들여 계단을 오른다.


…몸의 마디마디가 아프다. 


평범한 감기라면 이렇게 아프지 않을 텐데… 


거기다 열도 있는지 의식도 흐릿흐릿하다.


그런 상태로 계단을 올랐기 때문일까.


나는 계단 중간에서 쓰러져, 무릎을 꿇었다. 




콰당. 큰 소리가 났다.


그 소리에 놀라 뒤돌아보니

 


시즈카 「선배!」 



선배가 계단 중간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달려가 상태를 살핀다. 


어깨가 크게 오르내리고 있어, 아주 괴로워 보였다. 

 


시즈카 「선배, 괜찮으세요!?」 



말을 걸어 보지만 반응이 없다. 




얼굴빛이 굉장히 나쁘다. 


어쨌든 몸을 안정시켜야 한다. 



시즈카 「선배, 실례할게요!」 



선배의 팔을 목에 걸고, 몸을 떠받친다. 

 


시즈카 「뜨거워…!」 



옷 위로도 느껴질 정도로, 선배의 몸은 뜨거웠다.  


상당한 고열 같다. 




몇 번이나 넘어지면서 선배를 방으로 데려 갔다. 


의식이 없는 선배를 눕힌 나는, 체온계를 가지러 갔다.  






시즈카 「…39.8℃…!?」 



선배한테서 체온계를 회수해, 표시된 체온을 보고 경악한다. 


단순한 여름 감기 치고는 열이 너무 높다.



시즈카 「이, 이런 때는…」 



내가 열이 났을 때처럼, 내가 선배를 간병하는 수밖에 없어. 




얼음 배게를 준비하고, 선배 이마에 해열 파스를 붙인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나는 코노미 선생님한테 연락을 했다. 


바로 돌아갈 테니 병원에 갈 준비를 해놓았으면 한다. 코노미 선생님의 말에 따라 나는 곧바로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준비를 하고 있으니

 


시호 「오빠!!」 



시호가 허겁지겁 방으로 뛰어 들어왔다. 



시즈카 「시호! 선배는 자고 있어」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전한다. 




시호 「오빠…안 돼요. 저를 혼자 남겨두지 마세요…」 



시호는 선배의 손을 잡고, 기도하듯 손을 모으고 있었다. 


출발 준비가 끝났을 무렵, 딱 맞게 코노미 선생님이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코노미 「둘 다, P를 옮겨줄래?」 


시즈카 「네! 시호, 도와줘!」 


시호 「오빠…바로 나을 테니까, 그러니까 의식을 놓지 마세요…!」 



둘이서 선배를 들어 올려, 택시에 태운다.



코노미 「후타미 병원까지, 빨리요!」




병원에 도착하고, 선배가 검사실로 들어갔다.  


코노미 선생님은 진찰실에, 우리들은 대합실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시호 「…오빠」 



시호가 중얼거리듯 선배를 부른다. 


그 모습은 항상 나에게 보여주는 모습이랑 달리 매우 연약하기 그지없어서 


왠지 진정이 되지 않았다.




잠시 기다리니, 코노미 선생님이 진찰실에서 나왔다.

 


시즈카 「코노미 선생님」 


시호 「오빠…오빠는!?」 


코노미 「진정하렴, 시호」 



코노미 선생님이 시호를 제지한다.

 


코노미 「의사 선생님이 이야기하시길…」 






시즈카 「…인플루엔자? 여름인데 말인가요?」  


코노미 「요즘은 여름이라도 발병하는 것 같아」




코노미 「일본에는 없는 바이러스라고 해. 하지만 외국인 감염자나 외국에서 감염되어 돌아온 일본인이, 관광지나 자신이 사는 마을에 퍼뜨리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 


시즈카 「관광지…」 



혹시, 해바라기 마을에서? 



코노미 「뭐, 생명에 이상은 없으니, 좀 있으면 정신을 차리겠지」 


시즈카 「다행이다…」 



생명에 이상은 없다는 말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하지만 그 순간


나는 멱살을 잡힌 후 벽에 처박혔다.




시즈카 「콜록」 



등에서 느껴지는 충격 때문에 기침을 한다.  


눈을 뜨니



시호 「………」 



시호가 살기 가득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시즈카 「시, 시호」 


시호 「뭐가 다행인지, 한 번 더 말해봐」 


시즈카 「뭐, 뭐가…」




시호 「오빠를 저렇게 괴로워하게 만들어 놓고, 뭐가 다행인지 말해보라고」 



그렇게 말하며 더욱 강하게 조른다.



시즈카 「수, 숨을 못 쉬겠어…」 


시호 「오빠는 고열 때문에 이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괴로워하고 있어…걸릴 필요가 없었던 고열 때문에」 


시호 「네년이 오빠를 홋카이도 같은 곳에 데리고 가지 않았다면, 오빠가 이렇게 괴로워할 일은 없었을 거야」 


시즈카 「아니야…나는…!」 


시호 「네년이 오빠를 고통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있어」 


시호 「…너만 없으면…!」




조르는 힘이 더욱 강해진다. 



시즈카 「큭…!」 


시호 「잘도 오빠를 저런 꼴로…」 


시즈카 「나는…!」 


시호 「…오빠를 위해서라도, 지금 여기서…!」 


코노미 「적당히 해」 



나를 조르던 힘이 사라져 해방되었다.

 


시즈카 「콜록, 콜록」 



벽을 등지고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시호 「…코노미씨, 방해하지 마세요」 


코노미 「진정해, 시호. 시즈카 탓이 아니니까」 


시호 「웃기는 소리 하지 마세요. 이 망할 여자가 오빠를 홋카이도로 데려갔기 때문에, 오빠는 인플루엔자에 걸린 거라고요」 


코노미 「P는 스스로 간다고 결정한 뒤, 시즈카랑 홋카이도에 간 거야. 그러니까 굳이 죄를 따진다면, 그건 P한테 있겠지」 


시호 「말도 안 되는 소리…!」 


코노미 「거기다 우리 마을에도 감염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 그러니 누구 탓이다 탓하는 건 그만두도록 해」 


시호 「…」




시즈카 「시, 시호…」 


시호 「…」 



시호가 나를 노려본다. 


그 눈은 분노와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



시호 「…널 오빠 앞에서 치워버리겠어」 


시호 「가령 오빠한테 내 존재가 부정당한다고 해도, 네만은! 반드시, 치워버리겠어」 



그렇게 말하고 시호는 조금 떨어진 의자에 앉았다. 




코노미 「시즈카」 


시즈카 「네, 넷」 


코노미 「P의 간병, 시즈카한테 맡겨도 괜찮을까?」 


시즈카 「에?」 


시호 「코노미씨!」 


코노미 「병원에서 소리 지르지 마」 


시호 「…큭! 왜 '그거' 한테 오빠를 맡기시는 거죠?」 


코노미 「만일 P가 인플루엔자에 걸린 게, 홋카이도에 갔었기 때문이라면…그렇다면 시즈카의 잘못이라는 게 시호 네 주장이지?」 


시호 「맞아요. '그거' 때문에 오빠는 걸릴 필요가 없던 인플루엔자에 걸려서」




코노미 「그렇다면 시즈카는 사과 대신 간병을 하도록 해」 


시즈카 「!」 


시호 「그건…!」 


코노미 「이건 이미 정한 일이야」 


시호 「…큭!」 



시호가 주먹을 쥐고 고개를 숙인다.



시즈카 「시호…나는…」 


시즈카 「선배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간병을 할 테니, 그러니」




시호가 고개를 들어 나를 노려본다. 



시호 「오빠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제발 죽여 달라고 애원할 만큼 고통스럽게 죽여주겠어」 



시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무칙칙한 살기에, 주저앉아 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시즈카 「…알겠어」 



겁을 먹을 수는 없다.

 


시호 「…」 


시즈카 「…」 



시호는 그대로 당분간 나를 노려보았지만… 



시호 「…내가 직접 손을 쓰는 경우가 오지 않기를 바라지」 



그렇게 말하고 시호는 다시 의자에 앉았다. 




계속




유리코 루트랑 분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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