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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HED √PG

765 학원 이야기 HED √PG 11

by 기동포격 2017. 4. 29.

P 「좋아」 



열도 완전하게 내리고,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열이 내리고 1주일이 지났으니, 이제 괜찮겠지.  



시즈카 「안녕하세요, 선배. 상태는 어떠세요?」 


P 「안녕, 시즈카. 보는 바와 같이 쾌조의 상태야」 


시즈카 「다행이에요」 


P 「시즈카 네가 만든 우동덕분이려나」 



실제로 우동이 그렇게 맛있었기에, 회복하는데 한몫 거들었던 것 같다. 


맛있는 음식은 몸에 활력을 준다고 타카네가 저번에 말했지만, 사실이었구나.


…좀 더 옛날에도 누군가가 말했던가. 




시즈카 「그, 그런가요? 감사해요」 



시즈카가 겸연쩍은 듯 부끄러워한다. 


그 미소에 무심코 두근거린다. 


요 며칠 앓고 있을 때 계속 내 곁에 있어줬고, 거기다 간병을 하고 있어줬기 때문인지 지금까지 느껴왔던 것 이상으로 시즈카를 의식하게 되어있었다.  


나 자신이지만 참 알기 쉽다. 


나는 고개를 저어 의식을 다잡는다. 



P 「잠복기간을 봤을 때도 이제 괜찮겠지. 바로 우동에 대한 연구를 재개하도록 하자」 


시즈카 「그렇네요. 입수한 재료도 사용해, 최고의 우동을 만들도록 해요」 


P 「그래. 시즈카네 아버지한테 시즈카의 진심을 보여주자고」 


시즈카 「네!」 



우리들은 기합을 다시 넣고 지하로 내려갔다. 




P 「…흠」 


시즈카 「이것도 글렀네요…」 



신 메뉴 개발을 재개한 뒤로 3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이렇다 할 메뉴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우리들은 완전히 난관에 빠져 있었다.



시즈카 「…큭, 문화제까지 앞으로 두 달 밖에 안 남았는데…」 


P 「괜찮아 보이는 건 몇 개인가 나왔지만 말이야」 


시즈카 「『괜찮아 보인다』로는 안 돼요. 좋은 걸 만들어야 해요…」




P 「시즈카, 초조한 기분은 알지만 일단 쉬도록 하자」 


시즈카 「휴식이요? 하지만…」 


P 「이런 때는 일단 신메뉴에 대한 걸 완전히 잊고 릴렉스 하는 거야」 


P 「그렇지 않으면 생각이 이리저리 얽혀서, 나올 아이디어도 안 나오게 돼」 


시즈카 「…알겠습니다」 



초조함이 얼굴에 드러나 있는 시즈카를 달래서 쉬게 만든다. 



시즈카 「…하아」 



좀처럼 잘 안 풀리기 때문인지, 시즈카가 한숨을 흘린다. 




P 「뭔가 기분전환이라도 할까. 시즈카는 무슨 취미를 가지고 있어?」 


시즈카 「취미 말인가요? 저는 테니스가 취미에요」 


P 「테니스인가」 



그러고 보니 구기대회 때도 테니스 경기에 출장했었지. 



P 「좋아, 그럼 지금 테니스를 하러 갈까!」 


시즈카 「에?」 


P 「자자, 준비해. 얼른」 


시즈카 「저, 정말이지. 강제적이네요」 



시즈카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어딘가 기쁜 듯 외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시즈카 「선배는 테니스 룰을 아세요?」 


P 「문제없어」 


시즈카 「알겠습니다」 



마을 스포츠클럽에 온 우리들은 테니스복으로 갈아입고 코트에 서 있었다.  


시즈카는 테니스복이 아주 잘 어울렸다. 거기다 평소와는 달리 포니테일이라는 것도, 더불어 신선하고 귀여웠다.



시즈카 「그럼 서브는 저부터 시작할게요」 


P 「알겠어」 



라켓을 잡고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시즈카.  


그리고 볼을 공중으로 던지고는 



시즈카 「훗!」 



날카로운 서브가 코트에 꽂혔다. 




P 「큭」 



서브를 하기 위해 뛰었을 때 보였던 허벅지. 


그 허벅지에 시선을 빼앗겼다고는 해도, 반응이 더딜 정도의 타구에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시즈카 「후후, 어떤가요?」 



시즈카가 조금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한다.

 


P 「좋은 서브야」 


시즈카 「이 게임은 제가 퍼펙트로 이길지도 모르겠네요」 


P 「글쎄. 그렇게 쉽게 풀릴까」 


시즈카 「다음 서브, 갑니다」 


P 「와봐」




…즐겁다.



시즈카 「앗!」 



공이 내 옆을 통과한다.


선배의 스매쉬가 작렬했기 때문이다.



P 「좋아」 



기쁜 듯 승리 포즈를 취하는 선배.  


어른스럽지 못하지만, 선배가 즐거워 보이니 나도 즐거워진다. 



시즈카 「꽤나 하시네요, 선배」 


P 「뭐, 그렇지」 


시즈카 「그렇다면 저도 봐드리지 않겠어요!」




선배는 내가 벽에 가로막혔기에 데리고 나와 줬을 것이다.


실제로 잘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가 쌓여 있던 것은 분명한 사실. 


그대로 있었으면 분명 어디다 화풀이를 했을 거라 생각한다.  


어쩌면 대상이 선배였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까 오늘, 선배가 데리고 나와 줘서 정말로 다행이다. 


이 사람은 역시, 나를…모가미 시즈카를 봐주고 있구나.  


그 점이 견딜 수 없이 기뻤다. 




P 「보람찬 땀을 흘렸군」 


시즈카 「네」 



코트 벤치에 앉아 수분을 보급한다. 


시합은 결국 시즈카가 이겼다.  


거의 다 따라잡았지만, 범실을 저지르고 나서 단번에 승부가 갈려버렸다.



P 「강한데」 


시즈카 「후후. 옛날부터 하고 있으니까요」 


P 「또 한 판 겨뤄줄래?」 


시즈카 「네, 도전이라면 언제든지」 


P 「다음에는 이길 거야」 


시즈카 「아니요, 다음에도 제가 이길 거예요」




P 「하하」 


시즈카 「후후」 



왠지 우스워져서 무심코 웃음을 터트린다.  


그건 시즈카도 똑같았던 것 같다. 



P 「슬슬 돌아갈까」 


시즈카 「그렇네요」 



해도 기울기 시작했고, 너무 늦어지면 모모코의 심기가 불편해지니까.




P 「또 오자」 


시즈카 「네」 



우리들은 테니스 코트를 떠났다. 




P 「…」 



테니스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시즈카는 기분 좋게 걷고 있다.  


기분전환이 완벽하게 된 것 같다. 데리고 나오길 잘했어.  


역시 시즈카는 미소짓고 있는 게 어울린다.


나는 시즈카의 미소를 좋아한다. 


그렇기에 나랑 있는 동안은 미소짓고 있길 원한다.  


나 자신이, 시즈카가 안심하고 웃을 수 있는 버팀목이 되고 싶다.




선배의 집으로 돌아와 우동 만들기를 재개했다. 


외출하기 전과 달리, 아주 기분 좋게 우동을 만들 수 있었다.


그 때 깨달았다. 


아버지의 방식…먹어주는 사람을 생각지도 않고 우동을 만드는 게 싫어 집을 나왔는데


나는 아버지를 향한 대항심만으로 우동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 내가 만든 우동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당연하다. 


그러니까 나는


내가 만든 우동을 먹어주는 사람, 먹어줬으면 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우동을 만들자. 


완성된 우동을, 그 사람은 기뻐해줄까? 


그런 기대를 가슴에 안고, 나는 우동을 만들었다. 




P 「…」 



외출을 전후로 해서 시즈카의 분위기가 명백하게 바뀌었다. 


지금까지는 어딘가 초조해 보이는 인상을 받았다면, 지금은 뭐라고 할까… 


그래. 


아주 신나 보인다.


시즈카 안에서 뭔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저 시즈카라면 괜찮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시즈카는 활기가 넘쳤다. 




시즈카 「오래 기다리셨어요」 



시즈카가 우동을 담은 그릇을 내 앞에 둔다.


토핑은 어묵과 미역이 다인 심플한 우동.


몇 번이나 보았던, 우리들이 포장마차에서 몇 번이나 내놓았던 카케우동이다.  


하지만 지금 내 앞에 있는 우동은, 지금까지 봐왔던 것과는 명백히 다른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다. 

 


P 「잘 먹겠습니다」 



우동을 한 입 먹고, 국물을 마신다. 


…정신이 드니 그릇은 텅 비어 있었다. 



P 「…헛! 이건…」 


시즈카 「아주 맛있게 드시더군요」




P 「눈 깜짝 할 사이에 다 먹어버렸어」 


시즈카 「기세가 엄청났어요」 


P 「그래…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었어」 


P 「지금까지 만든 것 중에 제일 가는 완성도야」 


시즈카 「감사합니다」 


P 「그런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만드는 방법은 평소랑 별 다르지 않았는데…」 


시즈카 「특별한 조미료를 사용했으니」 


P 「특별한 조미료? 그건…」 


시즈카 「후후, 비밀이에요」 


P 「그건 유감인데」




P 「하지만 이 우동이라면…」 


시즈카 「네, 분명 아버지도 인정해 주실 거예요」 


P 「인정받도록 하자. 반드시」 


시즈카 「네…!」 



선배가 내 손을 잡는다.


그것 뿐인데 가슴이 터질 듯 뛰고 얼굴이 빨개진다. 


그러나 싫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오히려 느껴지는 그 온기가 너무나 기뻤다.


이 온기를 놓고 싶지 않아.


아버지한테 반항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사람이랑 걸어가고 싶으니 


나는 아버지와 싸운다. 


선배의 손에 내 손을 올리고, 그렇게 맹세했다. 




곧 여름방학이 끝난다…그럴 무렵에


우리 마을에서는 여름 축제가 열린다.  


나는 모처럼이므로 선배랑 여름 축제에 가고 싶어져, 권해보기로 했다.



시즈카 「선배」 


P 「응?」 


시즈카 「오늘, 여름 축제네요」 


P 「그렇네…여름 축제네」 


시즈카 「…」 


P 「…」 



대화가 끝나버렸다. 




시즈카 「커험. 선배, 같이 여름축제에 가지 않을래요?」 


P 「응, 알겠어」 



시원스럽게 받아들인다.


나는 권하는데 상당한 용기를 냈는데… 



시즈카 「그럼 저녁부터 준비를 해서 가도록 하죠」 


P 「알겠어」 


P 「시즈카」 


시즈카 「…?   네, 왜 그러세요?」 


P 「여름 축제, 기대되네」 


시즈카 「…!   네!」




그리고 여름 축제의 시간이 다가왔다. 


유카타를 입고, 선배와 둘이서 포장마차를 돈 뒤에 불꽃놀이를 볼 작정이었지만… 



시호 「오빠, 이거 드세요」 


P 「응. 고마워, 시호」 



어느새 돌아와 있던 시호가 선배한테 딱 붙어 있었다. 



시호 「…오빠랑 이렇게 여름 축제에 오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시호 「미아가 되지 않도록 손을 잡거나 해주셨어요」 


P 「그랬던가?」 


시호 「…네, 그랬어요」 


시즈카 「…?」 



어딘가 외로워보이는 시호의 표정이 조금 신경 쓰였다. 




선배랑 별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나간다. 


앞으로 1시간만 있으면 불꽃놀이가 시작될 것이다. 


때까지는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 둘이 있고 싶다. 


하지만 시호가 그렇게 간단히 나랑 선배를 둘만 있게 해줄 것 같지는 않다.  


어쩌면 좋을까… 



시호 「…오빠, 잠시 기다려주세요」 


P 「응? 그래」 


시호 「…이쪽으로 와」 



시호가 내 팔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시즈카 「에? 자, 잠깐만, 시호!」




조금 떨어진 인기척 없는 장소에서 시호는 멈추었다. 



시즈카 「시호, 대체…」 


시호 「…너, 오빠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시즈카 「무슨 말을 하는…」 


시호 「나는 알 수 있어. 오빠가 너한테 끌리고 있다는 걸」 


시즈카 「서, 선배가?」 



선배가 나한테 호의를 품고 있다는 거? 


만약 그렇다면 굉장히 기쁠 것이다.



시호 「…전에 말했지. 오빠를 건드리면 태어난 걸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그 때 보여줬던 시호의 눈은 진심이었다.


…하지만




시즈카 「…그렇네. 말했었지」 


시즈카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는 건데?」 



나 또한 물러날 생각은 추호도 없어!



시호 「…뭐라고?」 


시즈카 「후회하게 만들려면 그렇게 해봐」 


시즈카 「나는 이제 물러나지 않을 거라 결심했어」 


시즈카 「나는 선배를 좋아해. 그 사람의 온기가 나만을 향해줬으면 좋겠어」 


시호 「네 부모와의 충돌에 오빠를 말려들게 해서 고통을 주고 있는 주제에, 잘도 그런 말을 하네?」 


시즈카 「그렇네. 하지만 난 참 제멋대로인 사람이거든」 


시즈카 「내 미래도, 그리고 선배도 이 손을 이용해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겠어」




시즈카 「그걸 방해한다면, 가령 시호라고 해도」 


시호 「…」 


시즈카 「…」 



우리들은 서로 노려본다.


시호의 눈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검은 감정. 


질투, 분노, 미움이라는 나를 향한 악감정이 보인다.  


하지만 나는 이제 그런 것에 겁먹지 않는다. 


내가 인정한, 내 가슴에 머무르고 있는 감정이 힘을 준다.


그 사람이 준 온기가 나를 분발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나는, 시호랑 정면으로 부딪힐 수 있다. 




시호 「…가령 오빠한테 원망을 받는다고 해도, 미움을 받는다고 해도」 


시호 「네년만은 만드시, 내가 이 손으로 오빠 앞에서 지워버리겠어」 


시즈카 「한 번 해봐」 


시즈카 「몇 번이든 말해줄게」 


시즈카 「나는 시호한테 아무리 원망받고 미움받는다고 해도」 


시즈카 「반드시 이 손으로, 선배와 함께하는 미래를 내 것으로 만들 거야」 



시호한테 주먹을 내민다. 


시호는 내 주먹을 노려본 후 



시호 「…각오하도록 해」 



그렇게 말하고 몸을 돌린 후 걸어갔다. 




시즈카 「다녀왔습니다」 


P 「응. 어서와, 시즈카 …어라? 시호는?」 


시즈카 「볼일이 있는 것 같아서…먼저 돌아간 것 같아요」 


P 「그래?」 



말 한마디 정도는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시즈카 「…선배」 


P 「응?」 


시즈카 「손을…잡아도 괜찮나요?」 


P 「가, 갑자기 왜?」 


시즈카 「아, 아니, 그게…인파 속에서 안 놓치게요!」 


P 「아, 아아. 그렇네. 놓치면 큰일나지」




조금 차가운 시즈카의 손을 잡는다.  


시즈카는 시즈카대로, 고개를 숙이고는 있었지만 귀까지 새빨개져 있었다.

 


P 「…불꽃놀이가 보이는 곳으로 갈까」 


시즈카 「…네」 



어색해 하면서도 둘이서 걷는다. 


도중에 포장마차를 둘러보면서, 나는 우리 가족이 항상 불꽃놀이를 보는 곳으로 향했다. 





P 「도착했어」 


시즈카 「여긴…명당이네요」 


P 「그렇지? 옛날부터 불꽃놀이는 여기서 보고 있었어」




마침 딱 좋은 시간에 도착한 듯, 바로 불꽃놀이가 하늘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시즈카 「와아…」 



시즈카가 목소리를 높인다.



시즈카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어느 불꽃놀이보다 가까워서, 아주 잘 보여요…」 


P 「불꽃놀이는 참 좋지」 


시즈카 「네, 꽃처럼 아름다워요」 



이렇게 누군가랑 둘만이서 불꽃놀이를 보는 건 처음일지도 모른다. 


…그 상대가 시즈카라서 정말로 다행이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잡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나도 똑같이 힘을 줬다. 


불꽃놀이가 끝날 때까지, 우리들은 손을 잡고 있었다. 




P 「끝났네」 


시즈카 「그렇네요…」 



불꽃놀이의 여운에 잠기면서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매우 충실한 기분이다.

 


시즈카 「오늘 즐긴 여름 축제는, 지금까지 경험한 여름 축제 중 제일 즐거웠어요」 


P 「그렇다면 영광이야」 


시즈카 「분명 선배가 같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P 「…」




시즈카 「저 집을 나오길 잘 했어요」 


시즈카 「지금까지 몰랐던 것이나 보지 못했던 것」 


시즈카 「많은 걸 알게 되었어요…」 


시즈카 「그런 때 선배는 항상 곁에 계셔주셨어요」 


시즈카 「제가 많은 일을 경험할 수 있었던 건, 당신 덕분이에요」 


P 「…나는 등을 밀어줬을 뿐이야」 


P 「시즈카가 많은 걸 알게 된 건, 시즈카 자신이 노력했기 때문이야」 


시즈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P 「하지만?」 


시즈카 「제 우동이 완성된 것은, 선배 덕분이랍니다?」




P 「그건, 같이 홋카이도에 갔기 때문에?」 


시즈카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P 「내가 그것말고 뭘 했던가?」 


시즈카 「그 날, 저는 집을 나온 진정한 이유를 생각해냈어요」 


시즈카 「먹어주는 사람을 생각지 않는 아버지의 우동이 싫어서 집을 나왔는데」 


시즈카 「저는 계속 아버지를 향한 대항심만으로 우동을 만들고 있었던 거예요」 


시즈카 「아버지랑 똑같이, 먹어주는 사람을 생각지 않는 우동을 만들고 있었던 거예요」 


시즈카 「하지만 당신이, 그 마음을 떠올리게 만들어 줬어요…」 


시즈카 「그러니까 저는 먹어주는 사람…소중한 당신을 생각하면 우동을 만들었던 거예요」




P 「…」 


시즈카 「저는…저는 앞으로도 당신과 같이 있고 싶어요」 


시즈카 「당신과 같이 우동을 만들고, 당신과 함께 웃고, 울며, 또 웃고」 


시즈카 「같은 시간을 걸어가고 싶어요」 


시즈카 「선배」 


시즈카 「좋아합니다」 


시즈카 「저의 시간을 당신의 것으로…해주시지 않을래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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