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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HED √TP

765 학원 이야기 HED √TP 5

by 기동포격 2017. 1. 24.

P 「시, 실례합니다」 


유리코 「드, 들어오세요」 



유리코한테 이끌려 유리코네 집에 가게 되었다.


여자애 방에 들어가는 건 대체 몇 년만일까. 




P 「…오오」 



유리코의 방은 꽤나 훌륭했다. 


수많은 책장에 가득 차 있는 책.


책을 손상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인지 방도 조금 어두웠으므로, 마치 작은 도서관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유리코 「차, 차 드세요」 



유리코가 쟁반을 손에 들고 온다.


그 위에는 녹차와… 



P 「이건…오하기?」 


유리코 「네, 제가 만든 거예요」




P 「헤에…내가 먹을 건 두 개가 있는 것 같은데」 


유리코 「아, 그건 코시앙과 츠부앙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유리코 「역시 사람마다 팥소에 대한 취향이 다르므로, 둘 다 준비하는 게 확실할 거라 생각해서」 


유리코 「참고로 저는 츠부앙이 더 좋아요」 


P 「팥소의 종류라…그러고 보니 신경 쓴 적이 없지」 


유리코 「둘 다 먹고 차이를 즐기는 것도 추천할만해요」




P 「보자보자…」 



일단은 츠부앙이 들어간 오하기를 입으로 가져간다.

 


유리코 「어, 어떠세요?」 


P 「…응, 맛있어!」 


유리코 「다행이다…」 



이어서 코시앙을 입으로 가져간다.

 


P 「…오오, 나는 코시앙이 더 좋을지도」




유리코 「그, 그럴 수가…」 


P 「코시앙이 더 고상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유리코 「…반드시」 


P 「응?」 


유리코 「앞으로도 선배한테 오하기를 만들어 드려서, 반드시 선배를 츠부앙파로 만들어 보이겠어요!」 


P 「호오, 내 가드는 단단하기 그지없다고」 


유리코 「시간을 들여서라도, 반드시 그렇게 만들어 보이겠어요!」 


P 「기대하도록 하지」




P 「그런데 왠지 좋은 냄새가 나는걸?」 


유리코 「아, 실은 카렌씨한테 아로마를 받았으므로 피워봤어요」 


P 「헤에…시노미야씨의 아로마인가」 



그래서 좋은 냄새가 났던 거구나.


프로덕션에 있었을 무렵에는, 항상 향을 뿜어내고 있었지. 



유리코 「아로마를 피워놓으면, 마음 편히 책을 읽을 수 있으니까요」




P 「과연」 


유리코 「시험 삼아 뭔가 읽어보실래요?」 


P 「그렇네」 



책장에서 적당한 책을 빼내어, 읽기 시작한다.  


…과연. 확실히 긴장이 풀린 효과 덕분인지, 평소보다 문자가 머리에 잘 들어온다. 


그런데 그것과 동시에 묘한 졸음도 몰려온다.

 


P 「…?」 



이상한데. 왜 이렇게 졸린 거지. 




P 「…음」 


유리코 「선배, 왜 그러세요?」 


P 「아니…뭔가 졸려서 말이야」 


유리코 「!   그, 그럼 낮잠을 잠시 주무시지 않을래요? 제 침대를 사용하셔도 괜찮으시니」 


P 「아니…그건 역시」 


유리코 「사양하지 마세요! 자자!」 


P 「아, 알겠어…」 



어째서인지 밀어붙여 오는 유리코의 기세와 졸음에 져서, 나는 잠을 잠시 취하기로 했다. 




유리코 「선~배…주무시고 계세요~?」 



돌아오는 대답은 없고, 대신 들려오는 것은 평온한 숨소리뿐.

 


유리코 「으~응. 치히로 선배한테 받은 이 수면제, 정말로 효과가 있을 줄은…」 



솔직히 이래저래 수상쩍은 사람이지만, 조금은 믿어도 될지도 모른다. 



유리코 「…」 



선배의 잠든 얼굴을 들여다본다. 


평소와는 달리, 순진하고 귀여운 얼굴. 


잠든 얼굴을 보고 있으니, 왠지 선배가 귀엽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대로 잠든 얼굴을 보고 있어도 상관없지만, 그 전에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유리코 「무, 무거워…! 영차!」 



선배를 억지로 위로 보게 눕힌다.

 


유리코 「…」 



내 시선은 선배 입술에 못 박혀 있었다. 


지금부터 하려고 하는 것을 머릿속에서 떠올린다.


그러자 눈 깜짝할 사이에 얼굴이 빨갛게 물들고, 심장이 두근두근 소리를 내며 뛰기 시작했다. 


오금이 펴지지 않고,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한다. 


그래도 찬스는 지금 밖에 없다. 


지금 용기를 내지 않으면, 이후로도 쭉 용기 같은 건 내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  


그러니까




나는, 한 걸음을 내딛었다. 

 


유리코 「…음」 



닿기만 할 뿐인 간단한 키스.  


하지만 그것만으로 온 몸이 녹아 사라져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을 끝낸 나는,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냥 간단한 키스를, 그것도 선배가 자고 있는 동안 한 일방적인 키스인데도 


기운이 빠져 움직일 수 없게 될 정도의 쾌감이었다. 



유리코 「…」 



내 입술을 만진다.


감촉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좀 더


좀 더 하고 싶어.




불에 뛰어드는 날벌레와 같이, 나는 선배의 입술로 이끌린다.


좀 더 키스를 하고 싶어.


이 충동, 제어할 수 없어.



유리코 「선배…」 



두 번, 세 번 키스를 이어서 한다.


이대로 선배의 모든 것을 갖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윗도리 단추를 풀려고 했을 때, 문득 냉정을 되찾았다.




이대로 계속해봤자, 독선적인 행동일 뿐이라고. 


그렇다면 선배가 의식이 있을 때, 마음을 전한 뒤에 하는 게 당연히 좋다.


중간까지 푼 윗도리 단추에서 손을 떼고, 나는 침대에…선배의 곁으로 기어들어갔다. 


…지금은 이걸로 됐어.


답례의 의미를 담은 키스도 했고, 다음 주에는 데이트도 한다.  


서둘지 않고, 착실하게 거리를 줄여나가고 싶다.

 


유리코 「…선배, 좋아해요」 



나는, 선배의 체온을 느끼면서 눈을 감았다. 




P 「여기는…」 



낯선 천장이다.


머리가 아직 멍하다.



P 「…아아, 그래. 유리코 방인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한다. 


유리코 방에서 책을 읽고 있었더니 갑자기 졸려져서, 그래서… 



P 「…음, 지금 몇 시지」 



태양은 꽤나 기울었고, 조금 어두워진지라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나는 알지 못했다. 곁에서 자고 있는 유리코라는 존재를.




몸을 일으켜 침대에 손을…짚었을 터였다.

 


P 「…응?」 



오른손에 뭔가 부드러운 것이 느껴졌다.  


다시 한 번 감촉을 확인하기 위해 그대로 손가락을 움직인다.  



유리코 「음」 



침대의 매트 같은 천의 감촉은 아니다. 


마치 사람의 피부 같은… 


오른손으로 눈길을 돌린다. 




P 「」 



눈길을 돌린 곳에는 어째서인지 앞섶이 중간까지 풀린 유리코가 있었고 


내 오른손은 유리코의 가슴을 쥐고 있었다. 



P 「어, 어째서!?」 



황급히 손을 거둬들인다.


유리코가 옆에서 자고 있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왜 옷이 풀어헤쳐져 있는 거야!?



유리코 「음~…」 



유리코가 눈을 뜨면서 몸을 일으킨다.



유리코 「앗, 선배. 일어나셨군요」 


P 「일어났어! 일어났으니까, 옷 좀 바로 해!」




유리코 「옷…?」 



유리코가 자신의 가슴팍으로 시선을 떨어뜨린다.



유리코 「!」 



노출된 자신의 가슴팍을 본 유리코는,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진다. 


유리코가 갑자기 고개를 숙인다.


그대로 옷을 바로잡는 거라 생각했지만… 



유리코 「서, 선배가 보고 싶다면…보거나…그게, 만지셔도 상관없답니다?」




P 「뭐? 유, 유리코, 너」 


유리코 「선배한테라면 저, 저는」 


P 「…제정신이야?」 


유리코 「네」 


P 「평소 보여주는 그 폭주가 아니라?」 


유리코 「폭주가 아니에요! 아. 너, 너무 두근거려서, 심장은 폭주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P 「…」 


유리코 「선배한테라면…그게…보거나, 만져…주셨으면 해요」 


P 「…알겠어」




유리코를 향해 손을 뻗는다.


유리코는 눈을 힘껏 감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쭈욱



유리코 「허라?」 


P 「머리를 식혀」 


유리코 「아, 아하요!」 



유리코의 양뺨을 잡아당겼다. 




유리코 「우우…」 



유리코가 눈물 가득한 얼굴로 뺨을 문지르고 있다. 



P 「참나. 왜 그런 짓을」 


유리코 「에? 그, 그치만 그건…」 



나를 힐끗 쳐다보지만, 얼굴을 다시 돌리고 만다. 



P 「…」 



그 시선의 의미는 알고 있다. 


솔직히 계기가 하나라도 더 있었다면 위험했을 것이다.  


하마터면 유리코를 덮칠 뻔했다.




하지만 아직 이르다. 


서로 고백조차 하지 않았는데,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 리 없다. 


일어설 수 있을 만큼 몸이 진정되는 걸 기다린 후, 일어선다. 



P 「너무 오래 머물러도 폐를 끼치니, 오늘은 돌아갈게」 


유리코 「선배…」 


P 「다음 주에 보자」 



유리코의 머리에 손을 얹고, 가볍게 쓰다듬는다. 




선배를 배웅하고 침대에 눕는다.



유리코 「…」 킁킁



선배의 냄새가 아직 침대에 남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유리코 「…」 



조금만 더 했으면 선을 넘었을 것이다.


물론 나로서는 바라던 바였지만


선배는 그렇지 않았던 걸까…




유리코 「…」 



스마트폰을 꺼내, 몰래 찍은 선배의 잠든 얼굴을 본다.  


오늘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 몸 전체가 뜨거워진다. 


몸 전체가 달아올라서 참을 수가 없다.


나는 선배가 썼던 베개에 얼굴을 묻고 


이불에 기어들어 자신의 몸을 향해 손을 뻗었다. 




계속






유리코는 발정기. 

히로인 중에서 계획성, 과감성, 결단력, 실행력, 행동력 모두 0티어급.

거기다 평소에는 맹한 갭까지.

하여간 전부 굉장해, 유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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