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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P「……그래. 묻지마 전골을 하자」【앵커】

by 기동포격 2015. 12. 1.

코토리「아니, 대체 무슨 말씀이시죠」 

 

P「생각해 보세요. 오늘은 만우절이고요」 


코토리「만우절에 왜 묻지마 전골이죠……」 


사장「이야기는 들었네!」두둥


P「사장님!」




사장「오늘 아침 팅! 하고 왔다네」 


사장「냄비는 이미 세팅이 끝난 상태지」 


사장「이제 재료를 넣는 것만 남았다네」 


P「역시나 사장님!」 


코토리「어떻게 그렇게 마음이 잘 맞으시는 거죠……」




P「한다고 정해졌으면 바로 아이돌을 부르자!」 



부르는 아이돌

>>5 

>>7 

>>9


5 : 나가요시 스바루


7 : 줄리아


9 : 마츠다 아리사




P「좋아, 그럼 일단은 스바루를 부르자!」 



뚜루루루루루루…달칵



P「스바루?」 


스바루「오, 프로듀서! 무슨 일이야」 





P「아니, 지금 배가 고프지 않을까 싶어서」 


스바루「야구 연습 때문에 배고파 죽겠어!……그런데 그게 왜?」 


P「좋아, 식재료를 들고 사무소로 와」 


스바루「뭐야, 갑자기」 


P「됐으니까 아무 말 말고」 


스바루「……뭐, 알겠어」




P「쿡 찌르니 바로 넘어온다」 


P「아무리 그래도 너무 쉽게 넘어온다고, 스바루」 


코토리「우왓. 프로듀서씨, 표정 한 번 사악하시네요」 


P「그럼 다음은 줄리아로 할까」




뚜루루루루루루…달칵



P「오, 줄리아? 갑자기 전화해서 미안해」 


줄리아「아니, 괜찮아」 




 

줄리아「……그래서 무슨 일이야?」 


P「요리를 하자」 


줄리아「……진심으로 말하는 거야?」 


줄리아「음식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게 되도 괜찮은 거야……?」 


P「괜찮아. 지금부터 할 요리는 너라도 할 수 있어」 


P「……것보다 누가 만들어도 실패만이 있을 뿐이야」 


줄리아「……어이어이, 불김한 예감이 들잖아」 


P「간결하게 말하지. 묻지마 전골을 할 거야」 


줄리아「……진심?」 


P「진심이야」




P「참고로 스바루를 불러놨어」 


줄리아「그 녀석을? 정말?」 


P「묻지마 전골을 한다고는 안 했지만 말이야」 


줄리아「속인 거잖아」 


P「어쩔 수 없잖아」 


줄리아「나 참……알겠어. 내가 거절해서 이상한 놈을 불러도 곤란하지」 


P「로코라든가?」 


줄리아「……다만 뭐, 나도 한 명의 록커로서 타협은 하지 않을 거야」 


P「……얌마, 무슨 의미인데」 


줄리아「그럼 기다리고 있으라고, 프로듀서! 난 오늘 악마가 될 거야!」




코토리「괜찮나요?」 


P「……아마」 


코토리「좋아, 그럼 마지막으로 아리사를 부를까요」 


P「어라? 왠지 즐기시기 시작한 것 같네요」 


코토리「뭐, 재밌을 것 같기는 하고」 


P「코토리씨도 먹을 건데요?」 


코토리「피요……」




뚜루루루루루루…달칵



P「아리사, 스바루랑 줄리아가 올 거야. 묻지마 전골을 하자」 


아리사「알겠습니다. 바로 갈게요!」 





P「즉답이었죠」 


코토리「걱정이 될 정도였죠」 


P「그럼 일단 애들을 기다리도록 할까요」 


코토리「어라? 저희들은 재료를 준비하지 않아도 괜찮나요?」 


P「아니요. 주역은 어디까지나 그 세 명이니까」 


P「저희들은 전골에 보통 들어가는 재료만 준비할 겁니다」 


코토리「아아, 그럼 사와야겠네요……」 


P「이미 냉장고 안에」달칵


P「사장님이 준비를 끝낸 상태입니다」 


코토리「……에?」




 - 10분 후


 

아리사「늦었습니다!」 


P「…아니, 네가 일등이야」 


코토리「…아무리 그래도 너무 빠르지 않나요?」소곤소곤 


P「저것이야말로 놈의 능력…」소곤소곤


코토리「뭐가 말인가요」소곤소곤 


P「자, 아리사는 뭘 가져왔어?」 


아리사「므후후후후후. 아리사가 들고온 건~」 



재료>>21



21 : 게





코토리「평범하군요」 


P「평범하네」 


아리사「아리사도 먹는 거잖아요?」 


P「확실히 그렇지」 


아리사「거기다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 빛나는 아이돌쨩들에게 이상한 걸 먹이면 안 돼요♪」 


P「그런 것 치고는 꼬실 때 즉답이었지」 


아리사「」쓰윽 


P「이건 아리사 메모?……과연」




P「아리사, 그럼 재료는 나한테 넘기고 편히 쉬고 있어」 


아리사「네~에♪」 




 - 몇 십 분후


 

줄리아「안녕, 프로듀서」 


P「줄리아도 왔나. 아리사는 이미 저기서 대기하고 있어」 


줄리아「……에? 아리사가 있는 거야?」 


P「그런데 왜?」 


줄리아「그 녀석을 왜 부른건데」소곤소곤 


P「재밌으니까. 그거 말고 무슨 이유가 있겠어」소곤소곤 


P「거기다 아리사는 이상한 건 넣지 않아. 너희들이 있으니까」소곤소곤 


줄리아「……뭐, 그건 그렇지만」소곤소곤 


P「그래서 재료는?」 



재료>>26



26 : 치즈





P「잠시만 기다려주지 않을래?」 


줄리아「왜 그래, 프로듀서」 


P「이건……」 


줄리아「마트에서 적당히 골라온 치즈」 


P「그건 알고 있어」 


코토리「게랑 치즈……」소곤소곤 


P「뭐, 이게 묻지마 전골의 참다운 재미겠죠」소곤소곤 


줄리아「어때? 프로듀서?」 


줄리아「묻지마 전골, 록스럽잖아」히죽 


P「……불타오르고 있군」




P「그럼 저기서 아리사랑 편히 쉬고 있어줘」 


줄리아「오케이. 이야~, 불타오르기 시작했어」뚜벅뚜벅




 - 그 뒤


 

스바루「미안, 프로듀서! 늦었어!」 


P「네가 꼴등이야」 


스바루「미안하다니까. 그래서 뭘 할 거야?」 


P「묻지마 전골」 


스바루「아~, 그렇구나……에?」 


P「묻지마 전골」 


스바루「잠깐만 기다려, 프로듀서」




P「뭐, 이미 왔으니 포기해」 


스바루「……알겠어」 


P「그래서 넌 뭘 가져왔어?」 


스바루「묻지마 전골을 한다고는 못 들어서, 전골이랑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걸 들고왔는데?」 


P「괜찮아. 원래 그런 거야」 


스바루「나 참……」 



재료>>32



32 : 꿀밤





스바루「나는 분명 극장 사람들끼리 파티하는 줄 알고」 


P「괜찮아, 스바루. 넌 아무 잘못도 없어」 


코토리「모든 잘못은 프로듀서씨한테 있죠」 


P「코토리씨, 전골 남은 거 전부 드셔주세요. 알겠죠?」 


코토리「피요……」




P「그럼 스바루, 저기서 기다리고 있어줘」 


스바루「응……엄청나게 불안하지만」 


P「뭐, 힘내도록」 


스바루「……」 


코토리「자, 그럼 이거……」 


P「하나씩 따로 먹고 싶지만, 어쩔 수 없네요」 


코토리「게는 상당히 좋은 것 같기도 하고요」 


코토리「……아리사는 이걸 무슨 경로로,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에 구한걸까요」 


P「……글쎄요」




P「단숨에 다 넣어버릴까요」 


사장「잠시만 기다리게!」두둥 


P「사장님!」 


코토리「……뭘 들고 계신 거죠」 


사장「그게 나도 참가하자 싶어서 말일세」 


P「……상관없겠죠. 그 대신 처음 맛보기를 부탁드릴게요」 


사장「응, 알겠네」 


P「그럼 사장님의 재료를……」 



마지막 재료>>40



40 : 고릴라 고환





P「야 이 새끼야」 


사장「자네, 사장한테 말버릇이 그게 뭔가」 


코토리「아이돌한테 뭘 먹일 생각이신가요!」 


사장「이야~, 그게 말이지. 아이돌들도 계속되는 일 때문에 피곤할거라 생각해서」 


P「그렇다고 해서 그런 걸 가져오는 게 어디 있습니까……」 


사장「이것도 묻지마 전골의 참다운 재미일세!」퐁당


코토리「아! 넣었다!」 


P「아니, 하지만 이걸 먹은 스바루가 분명……」 


코토리「프로듀서씨……얌마, 프로듀서! 정신차려!」 


사장「오토나시군. 진정하게, 진정해」 


코토리「전부 니 탓이잖아!……아~, 아~. 전 몰라요. 전 아무 책임 없어요」




P「……자, 완성됐어요. 사장님」 


코토리「드셔주세요」싱긋 


P「사장님이 드신다고 약속했으니까요」싱긋 


사장「자네들, 미소가 무서운데……자, 먹도록 하지」 


P「그럼」듬뿍 


사장「에? 이 양은……알겠습니다」 



냠……윽 



사장「뭐…뭐야, 이건……」 


코토리「너무나 맛이 없는 나머지 사장님이 새까맣게!?」 


P「새까만 건 항상 그렇지만 말이죠」




P「그럼 일단 이걸 가져갈 테니까 돌아오기 전까지 그거 전부 먹어주세요」 


사장「」움찔움찔


코토리「반응이 없네요」 


P「자업자득이군요」




P「애들아~, 가져왔어~」 


줄리아「오, 드디어 왔나!」 


스바루「불안해……」 


아리사「두근두근♪」 


P「……처음에 말해두지…………미안해」 


줄리아「……무슨 말이야」 


아리사「……아리사, 앞으로도 아이돌쨩들을 지켜볼 수 있는 거죠?」 


P「자, 너희들. 한 입씩 먹도록 해」 


P(일단 보통 전골에 들어가는 것도 넣기는 했지만……) 


P(위험해……이건 매우 위험해) 


P「……먹지 못하는 건 안 들어 가 있어. 먹지 못하는 건」 



세 사람의 충격량(콤마 숫자가 높을수록 충격도 크다) 

스바루>>52 

줄리아>>54 

아리사>>56



52 : 모 73


54 : 쵸 26


56 : 짱 93




스바루「……맛없어」 


스바루「게가……달아……위험해, 이거. 토할 것 같아……」 


P「무리하지 마, 스바루. 자, 물이야」 


스바루「고마워……」꿀꺽 


스바루「위험해……」 


P「자, 좀 쉬도록 해」 


스바루「아아……」 


P「그건 그렇고 줄리아, 넌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네?」 


줄리아「뭐, 그렇지. 맛은 확실히 없지만, 내가 만든 요리 때문에 익숙하니까」 


줄리아「다만 뭐……맛없는 건 변함없지만」 


줄리아「특히 이거. 뭐야, 이 이상한 덩어리」 


P「그건……시라코 같은 거야. 신경 쓰지 마」시라코 - 대구 정소 


아리사「에? 그렇게 굉장해?」 


아리사「그럼 아리사도 잘 먹겠습니다~」냠




P「아리사……야, 아리사! 괜찮아!?」 


코토리「아리사가 새하얀 재로 변했어!?」 


스바루「반응이 없어!」 


줄리아「……데미지를 제대로 받았네」




아리사「…………여기는?」 


P「다행이다! 아리사가 눈을 떴어!」 


스바루「후우……다행이야」 


P「자, 물」 


아리사「아리사, 먹은 뒤의 기억이 없어서……」 


코토리「넌 말이지, 저걸 한 입 먹고 쓰러져 버렸어」 


줄리아「상당히 심한 걸 먹었겠지……」 


P「어찌됐든, 눈을 떠서 다행이야……아리사, 몸에 이상하다 싶은 곳은 없어?」 


아리사「어……없어요//」 


아리사(어째서지……몸이 왠지 뜨거워) 


P「뭐야, 얼굴이 갑자기 새빨개졌는데」 


코토리「분명 아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거겠죠」 


줄리아「좀 더 쉬게 해주자고」 


스바루「그렇네. 푹 쉬도록 해」




P「자, 그럼 사장님」 


사장「왜……왜 그러는가」 


P「우리 아이돌을 저렇게 만든 거, 후회하게 해드리겠어요」 


사장「아, 아니~. 나도 저리 될 줄은 생각지를 못해서─」 


코토리「변명무용!」 


P「자! 남은 걸 전부 먹도록!」 


코토리「아리사의 마음이 어땠는지 맛보도록 해!」




P「이걸로 악마의 물질은 사라졌나」 


코토리「그렇네요」 


사장「」움찔움찔……움찔움찔 


P「죽었네요」 


코토리「하룻밤 놔두면 살아서 돌아가겠죠」 


P「냅둘까요」 


코토리「자업자득이니까요」 


P「……미나코를 불러 중화요리라도 만들어 달라고 할까요?」 


코토리「아니요. 그건 그거대로 밥테러(물리적)가 될 거라 생각해요」




코토리「애초에 저희들은 결국 먹지 않았으니까요」 


P「어~이, 애들아. 입가심 삼아서 뭐 먹으러 가자」 


스바루「……아니, 지금은 좀」 


줄리아「그걸 먹고 난 후에 식욕이 날 리가 없잖아」 


아리사「무리……」 


P「만약 식욕이 돌아온다면, 원하는 걸 뭐든 먹여줄게」 


스바루「응, 고마워……」 


아리사「……응」 


줄리아「어라? 돈이 그렇게나 많아?」 


P「응. 지갑을 입수했어」 


코토리「……사장님 돈으로 호화롭게 놀아볼까요」




묻지마 전골을 해서, 우리들을 무언가를 얻었을까.


아리사는 분명 심한 꼴을 당했다. 일어나고 나서부터 어째서인지 얼굴이 새빨갛다. 스바루도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다.


하지만 나는 이 이벤트가 쓸데없지 않았다 생각한다. 


아리사, 스바루, 그리고 줄리아. 같은 냄비를 둘러싼 세 사람의 연대감은 분명……아니, 확실하게 깊어졌을 터.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P「그래, 이건 묻지마 전골 같은 게 아니야……세 사람의 유대가 끈끈해진다. 말하자면 인연 전골이었어」 


코토리「뭘 그렇게 훈훈하게 끝내시려는 거죠」 



【끝】




 - 덤


 

P「그런데 코토리씨」 


코토리「왜 그러세요?」 


P「여기에 사장님이 넣은 그게 조금 남아 있어요」 


코토리「왜 있는 거죠. 것보다 저한테 그 말을 해서 어쩌자는……헉」 


코토리(고환……그것은 주로 정력증진을 위해 먹는 것) 


코토리(프로듀서씨는 혹시 뺑 둘러서 날 꼬시고 있는 걸까?) 


코토리(『이걸 먹고……』같은……나한테도 마침내 봄이!!) 


코토리「그게, 먹는다면 같이……」 


P「야, 스바루~. 먹어줬으면 하는 게 있는데」 


코토리「에?」




정말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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