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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장편 완결/P「여자친구 갖고 싶은데~」

P「여자친구 갖고 싶은데~」2

by 기동포격 2016. 4. 16.

 - 하루카의 경우



P「뭔가 지난 번 그 사건 이후로, 애들이 놀 때를 비롯해 이런저런 일에 불러주는 일이 늘어났군」 


P「관계가 깊어지는 건 좋지만, 역시 피곤한걸」 


하루카「…프로듀서씨, 피곤하신 것 같아」 


하루카「이번 휴일에 같이 보내자 싶었는데, 그만두도록 하자」 


하루카「기회는 다음에 또 있으니까」 


하루카「그것보다 레슨을 열심히 할까」 


하루카「프로듀서씨,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말씀하신 것 같고」




 - 레슨실



하루카「꽤나…잘…안 되네」 


하루카「어떻게 하면 춤을 잘 출 수 있을까?」 


P「혼자서 시간이 이렇게 될 때까지 연습하고 있었어?」 


하루카「프로듀서씨」 


P「노력하는 건 좋지만, 적당히 해야 하는 법이야. 다치면 말짱 꽝이니까」 


P「이거, 마셔」휙 


하루카「감사합니다」 


P「꽤나 안 풀리는 것 같네」 


하루카「이번 건 저한테는 어려워서」꿀꺽꿀꺽 


P「그렇구나…」 


하루카「하지만 반드시 마스터 해보이겠어요」 


P「하핫, 열심히 해」 


P「하지만 오늘은 이쯤에서 끝맺도록 할까. 내일은 로케가 있으니, 일찍 출근해야 하고」 


P「데려다 줄 테니까, 준비 해」 


하루카「감사합니다. 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실래요?」 


P「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쾅 


하루카「프로듀서씨, 역시 상냥하시네」 


하루카「방금 그 댄스, 마스터 한다면 조금은 날 돌아봐 주시려나」 


하루카「…더 열심히 하자」 




 - 며칠 후



하루카「왜 잘 되지 않는 걸까」 


하루카「스텝도 똑똑히 기억했고, 소리도 듣고 있어」 


하루카「왜 몸이 움직이지 않는 걸까」 


하루카「이대로 마스터를 못 한다면…」 


하루카「그럴 리 없어. 응응, 그럴 리 없어」 


하루카「프로듀서씨가 나라면 할 수 있다 생각해, 건네 준 곡인걸」 


하루카「한 번 더」 


                : 


하루카(좀 더) 


하루카(다음 부분을 넘기면 끝까지…) 비틀 


하루카(아, 내가 흘린 땀 때문에) 덥썩


P「연습을 시작하기 전에는, 발밑을 꼭 확인하도록 하자」 


하루카「프로듀서씨」 




P「요즘 들어 왜 그래. 의욕이 넘치다 못해 지나칠 정도야」 


하루카「…」 


P「노력하는 건 좋지만, 헛돌고 있어」 


하루카「죄송합니다」 


P「무슨 일 있었어?」 


하루카「…」 


P「해결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지만, 들어주는 거라면 나라도 할 수 있으니 말해봐」 


하루카「저는…」 


P「응?」 


하루카「다른 사람과 달리 내세울 만한 특징도 없고, 댄스랑 노래도 못하고」 


하루카「그래도 노력하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해 하고 있지만, 잘 되지가 않아서」 


하루카「글러먹었네요, 저」 


P「하루카…」 


하루카「열심히 해도 안 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P「열심히 안 하면 되지」 


하루카「에?」 


P「하루카는 항상 노력을 하고 있어. 난 그 점이 굉장하다고 생각해」 


P「하지만 넌 지금 쓸데없는 힘이 많이 들어가 있고, 주위를 전혀 보지 못해」 


P「그래서야 뭘 해도 나쁜 결과 밖에 도출되지 않아」 


P「그런 때는 전부 내던지고, 내일부터 하면 돼」 


P「그렇게 하면 미처 몰랐던 것이 보이기 시작할 거야」 


P「힘을 빼보는 게 어때?」 


하루카「프로듀서씨」 


P「응?」 


하루카「」풀썩


P「지금은 푹 쉬어둬」 


하루카「네」




 - 며칠 후

 


하루카「프로듀서씨, 봐주세요」 


P「알겠으니까, 진정해」 


하루카「잘 보세요, 시작할게요」 


P(신난다는 듯 추고 있군) 


P(…아름다운 걸)




하루카「어떤가요, 제 댄스」 


P「어?」 


하루카「그러니까 제가 방금 춘 댄스 말이에요. 어땠나요」 


P「응, 좋았어」 


P「쓸데없는 힘이 빠진 것 같네」 


하루카「프로듀서씨 덕분이에요」 


P「도움이 돼서 다행이야」 


하루카「…프로듀서씨」 


P「왜?」 


하루카「저기 말이죠, 지난 번 그것에 대한 답례를 준비했어요」 


하루카「깜짝 놀래켜 드리고 싶으니, 눈을 감아주실래요?」 


P「딱히 그럴 필요 없는데」 


하루카「제가 하고 싶은 거예요」 


P「그럼 감사히 받을까」눈 감음 


하루카「」쪽


P「지금 그건…」 


하루카「좋아해요, 프로듀서씨」 


P「어이, 하루카」 


하루카「언젠가 여자친구로 삼아주세요」 



하루카편 끝






 - 유키호의 경우



P「지난 번 그 사건 이후로, 애들이 여기저기 불러주게 됐군」 


P「뭐, 사이가 좋아졌다고 생각할까」 


유키호「저기…프로듀서」 


P「유키호잖아. 무슨 일이야?」 


P「오늘은 오후부터 예정이 없었을 텐데」 


유키호「그게 말이죠, 실은…」 


P「응?」 


유키호(아아, 부끄러워) 


유키호(전에도 권한 적이 있지만, 역시 내가 쇼핑하는데 따라와 줬으면 한다는 건 뻔뻔스럽다 생각하시려나) 


유키호(하지만 용기를 내야 해) 


유키호(나 또한 프로듀서를 좋…아하니까) 




P「유키호, 괜찮아?」 


P「기분이 나쁘다면 빨리 돌아가는 게 좋아」 


유키호「아아. 그, 그렇지 않아요」 


유키호「저기, 괜찮으시다면 제가 옷을 사러 가는데 또 따라와 주시지 않을래요?」 


유키호「저번에 봐주셨던 게 평판이 좋았던 것 같아요」 


P「그러고 보니, 그런 내용을 담은 팬레터가 왔었지」 


유키호「그러니까 봐주시지 않으려나 싶어서」 


유키호「아아, 싫으시다면 됐어요」 


P「아니, 괜찮아」 


유키호「정말요?」반짝반짝 


P「응. 오늘은 나도 이 일이 정리되면 퇴근하려고 했었거든」 


P「끝날 때까지 기다려 준다면, 이대로 갈까」 


유키호「네.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요」 




P「미안, 기다리게 했지」 


유키호「전혀요」 


유키호(아까 그 대화를 한 지 30분도 지나지 않았어) 


유키호(나를 위해 빨리 끝내주셨구나) 


P「그럼 갈까」 


유키호「네」




  - 1○9



P「오늘은 어떤 느낌의 옷을 사고 싶어?」 


유키호「오늘은 조금 어른스러운 것에 도전해 보려고요」 


P「과연, 어른스러운 건가」 


P「확실히 요즘 들어 유키호는 예뻐졌으니까」 


유키호「에에!? 예…예쁘…나…요?」 


P「응. 유키호는 원래 귀여웠지만, 요즘 들어 귀엽기만 한 게 아니라 예쁘다고 느끼게 됐어」 


P「그러니까, 어른스러운 옷도 잘 어울리겠지」 


유키호「///」 




유키호「이런 건 어떤가요?」 


P「좀 어린애처럼 보이려나」 


P「유키호는 치마를 입는다는 이미지가 있으니까, 몸에 딱 맞는 청바지 같은 걸 입으면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 


유키호「이런 느낌인가요?」 


P「오오, 괜찮은데」 


P「훨씬 어른스러워졌어」 


유키호「그, 그런가요///」 


P「다른 것도 한 번 볼까」 


유키호「네, 넷」




유키호「프로듀서,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P「아니, 나도 재밌었어」 


P「다음 수록이 기대되는걸」 


유키호「네. 분명 팬레터가 잔뜩 올 거예요」 


P「자, 그럼 오늘은…」 


P「오?」 



안경가게



P「안경…」 


P「유키호는 변장 어떻게 하고 있어?」 


유키호「에? 딱히 하지 않는데요」 


P「역시 이제 슬슬 해야 하려나」 


유키호「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P「그럼 오늘을 기념해서 패션 안경을 사줄게」 


유키호「그러면 제가 죄송해요. 제가 살게요」 


P「하핫. 사양하지 않아도 괜찮아」 


P「자, 저 안경 가게에서 한 번 보도록 하자」




P(설마 이렇게까지 바뀔 줄이야…) 


유키호「어떤가요, 프로듀서」 


P(비바, 안경) 


P(안경을 끼는 것만으로, 이렇게나 바뀌는 건가) 


유키호「저기, 프로듀서?」 


P(반테 같이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게 좋겠지


유키호「저기-」울먹울먹


P「아아, 미안미안. 무시했던 건 아니야」 


P「넋을 잃고 바라봤을 뿐이야」 


유키호「넋을 잃다니///」 


P「색이 들어간 게 좋으려나」 


P「아니면 이쪽의…」 


유키호(프로듀서, 즐거워 보이셔) 


유키호(아까도 그랬지만 다른 사람이 보면 커…플로 보이려나) 


유키호(프로듀서…)




P「미안해. 조금 들떠버렸네」 


유키호「아니요. 이렇게 귀여운 걸 사주셨으니까요」쓰윽


P「잘 어울려」 


P「그런데 좀 늦어졌구먼」 


P「데려다 줄게」 


유키호「감사합니다」 


유키호(좀 있으면 프로듀서랑 작별인가…) 


유키호(항상 있는 일인데, 조금…외로워)




P「여기까지 오면 이제 혼자서 돌아갈 수 있지?」 


유키호「네, 감사합니다」 


P「?」 


P「왜 그래. 얼굴이 슬퍼 보이는데」 


유키호「…」 


P「유키호?」 


유키호「프로듀서!」 


P「네」움찔


유키호「…들어주셨으면 하는 게 있어요」 


P「뭔데?」




유키호「저…지금까지 열심히 해올 수 있었던 건 프로듀서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유키호「글러먹은 저라도 노력하면 사람들을 웃음 짓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유키호「저 혼자였었다면, 분명 지금도 남자를 대하기 어려워하고 있었을 거예요…지금도 조금은 무섭지만」 


유키호「그러니까, 저…프로듀서…」 


P「」꼬옥


유키호「프로듀서!?」 


P「그 이상은 말하지 마」 


유키호「…역시 저 같은 아이는」 


P「그렇지 않아」 


P「지금은 기다려줘」 


P「그 뒤의 말을 들었다가는, 분명 나도 참을 수 없을 거야」 


P「지금은 너희들을 위로 이끄는 것만을 생각하고 싶어. 알아줘」 


P「그러니까 그 때까지 기다려줘」 


유키호「프로듀서」꼬옥 


P「좋아해, 유키호」 


유키호「!?…치사해요, 프로듀서」 


유키호「저…한테는…말하지 말라고…했으…면서」 


P「내 마음을 확실하게 못 박아 두지 않으면 불안하잖아」 


유키호「우…우우…」 


P「유키호」쓰담쓰담




 - 몇 년 후

 


P「유키호도 드디어 톱의 자리에 올라섰구나」 


유키호「프로듀서 덕분이에요」 


P「유키호의 힘이야.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유키호「…프로듀서」 


유키호「그 날 했던 말의 뒷부분…들어주실래요?」 


P「응. 이번에는 제대로 들어줄게」 


유키호「저…프로듀서를」 



유키호편 끝






이곳은 765 프로덕션. 아이돌이 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는 소녀들이 모이는 곳. 


그녀도 이곳에 소속되어 있다.  



「프로듀서, 신곡 가사 확인을 같이 해주실래요?」 



765 프로덕션의 가희, 키사라기 치하야이다. 




 - 치하야의 경우



키사라기 치하야. 2월 25일생 물고기 자리. 


그녀의 매력은 다른 아이돌한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가창력. 가희라고 하는 호칭에 어울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  


막 데뷔를 했을 때는, 쿨한 겉모습으로부터 느껴지는 차가운 인상이 팬들 사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소문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노래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인기로 이어졌다. 그녀가 가진 힘에 의혹을 가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향후, 한층 더 약진을 이루어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치하야「프로듀서, 무슨 기사를 읽고 계시나요?」 


P「아아, 사장님이 아는 기자가 있었지? 그 사람이 치하야에 대한 기사를 써줬어」 


치하야「그거, 저도 읽게 해주세요」 


P「응, 자」 


치하야「엄청 띄워주네요」 


P「아니, 나도 이 기사랑 의견이 같아. 치하야한테는 힘이 있어」 


치하야「하지만 저 혼자만이었다면, 노래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치하야「동료와 프로듀서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거예요」 


P「치하야…」 


치하야「그런 것보다 빨리 가사 확인을 하도록 하죠」 


P「응, 그렇네」




이곳 765 프로덕션에서는 요전날 작은 소동이 있었다. 코토리 여사가 한 거짓말을 듣고, 아이돌들끼리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있었다. 



「프로듀서의 여자친구가 되는 것은 선착순」 



다른 아이돌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가운데 그녀, 키사라기 치하야는 어프로치를 거의 하고 있지 않았다.



치하야(나 같이 여자답지 않은 아이에게, 프로듀서가 흥미를 느낄 리 없겠지) 



그 가슴에 품고 있는 마음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프로듀서랑 변함없는 나날을 보낼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P「여기 가사는 이런 이미지로 쓰여 있는 거 아냐?」 



그런 그녀들의 마음도 모른 채, 당사자는 일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었다. 




치하야「과연, 그런 해석도 가능하네요」 


치하야「이런 생각은 어떤가요?」 


P「아아! 그게 가슴에 딱 오네!」 


P「과연 치하야. 곡에 대한 이미지를 제대로 잡고 있는걸」 


치하야「아니요, 프로듀서랑 이렇게 의논을 함으로서 이미지가 굳어져가요」 


치하야「항상 감사합니다」 


P「하하. 내가 도움이 됐는지는 미묘하지만 말이야」 


P「봐줬으면 하는 건 방금 그걸로 끝이야?」 


치하야「네」 


P「그럼 퇴근할까. 늦어졌으니, 오늘은 데려다 줄게」 


치하야「항상 죄송해요」 


P「신경 쓸 필요 없어. 문단속을 하고 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줘」 


치하야「알겠습니다」



P「기다렸지. 그럼 갈까?」 


치하야「네」 


P「맞다. 가는 김에 어디 들러서 밥이라도 먹고 갈까?」 


치하야「에?」 


P「지금 돌아가서 식사준비를 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잖아?」 


P「너무 비싼 거라면 무리지만, 어디 가고 싶어?」 


치하야(설마 이런 전개가 되다니, 생각지도 못했어) 


치하야(하지만 이건 찬스가 아닐까) 


치하야(평소의 보답도 겸하여) 


치하야「…저희 집에 오시지 않을래요?」 


P「에? 너희 집에?」 


치하야「네. 내일은 저도 그렇고 프로듀서도 오프잖아요」 


치하야「그러니까 평소의 답례도 겸해서 저희 집에 드시러 와주세요」 


P「하지만 준비하는데 힘들지 않겠어? 딱히 무리 할 필요는…」 


치하야「가끔은 제가 뭔가를 해드리고 싶어요」진지


P「아, 아아. 그럼 실례하도록 할까」 


치하야「네. 그럼 가도록 해요」 




 - 치하야네 집



치하야「아무것도 없지만, 거실에서 쉬고 계셔 주세요」 


P「미안. 요리를 할 줄 안다면 도울텐데…」 


치하야「후후. 프로듀서가 요리를 할 줄 모르는 건, 다들 알고 있어요」 


P「우~, 나도 아무것도 못하는 건 아니거든」 


치하야「컵라면은 요리가 아니에요」 


P「죄송합니다. 아무것도 못합니다」 


치하야「뭐, 프로듀서는 신경 쓰실 필요 없어요」 


치하야「좀 있으면 요리를 만들어 줄 짝이 생길 테니까요」 


P「나한테 말이야?」 


치하야「네」 


P「하하. 당분간은 꿈도 못 꿔」 


P「지금은 너희들을 프로듀스 하느라 바쁘니까」 


치하야(둔한 건 죄가 안 되는 걸까?)




P「그런데 치하야도 요리는 쥐약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치하야「얼마 전까지는 그다지 하지 않았어요」 


치하야「하지만 하루카한테 부탁해 공부하고 있어요」 


치하야「건강에 좋지 않은 식생활을 영유하면, 목에 안 좋은 것 같고 말이에요」 


P「치하야도 대견한걸. 나도 내가 만들어 먹어야 하는데…」 


치하야「제가 언제라도 만들어 드릴게요」소곤 


P「응? 무슨 말 했어?」 


치하야「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치하야「그럼 프로듀서는 쉬고 계셔주세요」 


P「응, 알겠어」




「뭘 만들까」 



그녀는 고민한다. 뭘 만들면 그가 기뻐해 줄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건 안 돼」 



「챤스」. 이 말이 그를 초대한 순간에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 된다. 


하지만 오늘의 목적은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  



「보자, 프로듀서도 남자니까 덮밥 같은 게 좋을지도 몰라」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건…」 



자신의 마음을 들키지 않게, 열심히 마음을 숨기면서 그녀는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여자애 방에 있다는 건, 진정이 안 되는걸」 



교제 경험이 적은 그에게는,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아이돌의 방이라고 할지라도 여성이 사는 방은 너무나 이질적인 것이었다. 

 


「그런데 치하야의 방은 참 휑하구나」 


「좀 더 여자애가 좋아할만한 게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휑한 방 안을 둘러보면서 그가 중얼거린다. 



「응?」 



그런 그에게 한 장의 사진이 눈에 띄었다. 



「이건, 동생 사진인가?」 



사진 속에는 웃음 짓고 있는 소년이 한 명. 키사라기 치하야의 남동생이다.

 


「…조금은 받아들였나」 



그의 마음속에서 안도의 감정이 피어오른다.



「다행이다」 



그것은 누구를 향한 말인 걸까. 그녀를 향해서 한 말일 수도 있고, 자신에게 한 말일 지도 모른다. 



「너무 빤히 쳐다보는 건 매너위반이지」 



그는 사진을 조심스레 되돌려 놓고, 요리가 완성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치하야「오래 기다리셨죠」 


P「아니, 별로 안 기다렸어. 바로 만들었네」 


치하야「빨리 만들 수 있는 걸 골랐으니까요」 


치하야「식기 전에 드세요」 


P「와, 오야코동? 맛있어 보이는데」 


P「그럼 사양하지 않고, 잘 먹겠습니다」 


치하야「맛있게 드세요」 


P「…맛있어」 


치하야「정말요?」 


P「응. 꽤 맛있어. 간이 딱 좋은데」 


치하야「후후. 천천히 드셔주세요」 


P「이야, 이거 젓가락이 멈추지 않는걸」 


치하야「아, 잠시만 가만히 계셔 주세요」 


P「?」 


치하야「입가에 밥풀이…」휙 냠 


P「아…」 


치하야「어, 앗…///」 


치하야「아니, 그게. 별 의미는 없다고 해야 할까, 뭐라고 해야」 


P「그, 그렇지. 별 거 아니지, 이 정도는」 


치하야「그것보다 빨리 드셔주세요」 


P「으, 응」 


두 사람(부끄러워///) 




P「후우, 잘 먹었습니다」 


치하야「변변치 못했습니다」 


P「고마워, 치하야. 정말 맛있었어」 


치하야「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기쁘네요」 


P「자, 이제 슬슬 나서지 않으면, 돌아가기 힘들어지겠는걸」 


치하야「…그거 말인데요, 오늘은 묵고 가주세요」 


P「!」 


P「바보야, 말이 되는 소리라 생각해?」 


치하야「하지만 프로듀서, 시간이 이렇게 됐는데 돌아갈 수 있는 수단이 있으세요?」 


P「에?…시간이 대체 언제 이렇게 된 거야」 


치하야「그러니까 오늘은 묵고 가주세요」 


P「그리 말해도…」 


치하야「묵고 가주세요」 


P「감사히 묵겠습니다」 


치하야「진작에 그러셔야죠」 


P「뭔가 오늘은 치하야한테 휘둘리기만 하는걸」 


P「치하야가 누나가 된 것 같아」




치하야「에?」 


P「아」 


P(이런, 말실수를) 


P「아니, 방금 그 말에 큰 의미는 없고 말이야」 


치하야「프로듀서」 


P「…네」 


치하야「사진, 보셨나요?」 


P「아마, 봤을 겁니다」 


치하야「그런가요…」 


P(역시 아직 안 되는가…) 


치하야「요즘, 꿈을 꿔요」 


P「?」 


치하야「그 아이가, 유우가 나오는 꿈」 


P「!」 


P「…그 꿈에서 치하야와 동생은 어떤 모습이야?」 


치하야「그 아이가 저한테 노래를 불러달라고 졸라요」 


치하야「전에는 그런 꿈, 꾼 적 없었는데」 


치하야「아마, 제 안에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치하야「그러니까, 방금 프로듀서가 하셨던 말씀, 기뻤어요」 


치하야「또 다시, 누나의 입장이 되었다고 생각했으니까」 


치하야「그러니까, 이상하게 얼버무리려 하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P(자연스러운 미소…) 


P「방금 전의 치하야는, 예뻤어」 


치하야「에? 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하시는 건가요///」 


P「머릿 속에 떠오른 걸 말했을 뿐이야」 


P「자연스럽게 미소 지은 치하야는 예뻐」 


치하야「///」 


P「자, 그럼 묵는다고 한다면 나는 어디서 자면 되려나」 


치하야「아, 그거라면…」




P「치하야, 욕실 빌려줘서 고마워」 


치하야「물 온도는 어땠나요?」 


P「딱 좋았어」 


치하야「그건 다행이네요」 


치하야「…그럼 자도록 할까요///」 


P「치하야, 역시 그만두지 않을래?」 


P「같이 자다니」 


P「나는 모포만 빌려준다면 어디서 자든 상관없는데」 


치하야「그건 안 돼요. 프로듀서를 이상한 곳에서 재울 수는 없어요///」 


P「하지만 말이지…」 


치하야「프로듀서는 저랑 같이 주무셔야 해요///」 


P「뭔가 거절할 수가 없는걸…」




P「그럼 불 끌게」 


치하야「네, 넷///」 


치하야(어, 어쩌지) 


치하야(아까 마음을 내보이지 않도록 하자고 결심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짓을 하다니) 


치하야(하지만 지금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아무것도 못 해) 


치하야(이 정도라면 용서되겠지?) 


P「들어갈게」 


치하야「드, 들어오세요///」 


치하야(프로듀서가 바로 옆에) 


치하야(역시 크구나…) 


치하야「따뜻해」 




P「그럼, 불 끌게」 


치하야「네, 넷」 


P(정말로 괜찮으려나) 


P(치하야가 먼저 말을 꺼냈지만, 사실은 싫은 거 아냐?) 


P(하지만 지금 이 상황까지 와서 거절하는 것도 분명 실례되는 일이고) 


P(각오를 다잡는 수밖에 없나) 


P「들어갈게///」 


치하야「드, 들어오세요」 


P(치하야는 이렇게나 작구나) 


P(하지만, 여자애 몸은) 


P「따뜻해」




두 사람의 목소리가 겹친다.

 


「에?」 



방금 일어났던 일을 확인하기 위해 두 사람 다 입을 다문다.


침묵이 방문한다.  


그리고 누구라 할 것 없이



「하하하하하하…」 



웃음이 터져나온다.



「프로듀서」 


「왜?」 


「저 있잖아요…」 



두 사람의 밤은 깊어져 간다. 





그것은 하나의 꿈.


아내는 전 아이돌, 남편은 그것을 계속해서 떠받쳐 온 프로듀서.


두 사람의 사이에는 건강한 남자애.


그녀는 어머니로서 아이를 키운다. 그와 그녀 사이에서 태어난 소중한 아이를. 


그것은 언젠가 이루어질 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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