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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P「츠무기! 뭘 하는 거야, 츠무기!」

by 기동포격 2018. 2. 5.

 - 어느 편의점 



점원「어서오세요. 포인트 카드는 안 가지고 계신가요?」 


츠무기「……?」 


점원「?   저기, 손님? 포인트 카드는……」 


츠무기「일부러 묻지 않으면 모른다니, 놀라울 따름이군요」 


점원「네?」 


츠무기「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바로 내지 않을까요? 안 낸다는 건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시나요? 아니면 당신은 혹시……」 


P「츠무기! 뭘 하는 거야, 츠무기!」




 - 다른 날, 어느 편의점 



점원「어서오세요. 젓가락은 두 개 넣어드리면 될까요?」 


츠무기「……?」 


점원「?   저기, 손님? 젓가락은 두 개……」 


츠무기「일부러 묻지 않으면 모른다니, 놀라울 따름이군요」 


점원「네?」 


츠무기「상품이 두 개 있다면, 둘이서 먹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보통 아닌가요? 설마 당신은 제가 한 번에 두 끼를 먹어치우는 돼지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혹시 당신은……」 


P「츠무기! 뭘 하는 거야, 츠무기!」




 - 다른 날, 어느 편의점 



점원「어서오세요. 이건 데워드릴까요?」 


츠무기「……?」 


점원「?   저기, 손님? 데워드릴……」 


츠무기「일부러 묻지 않으면 모른다니, 놀라울 따름이군요」 


점원「네?」 


츠무기「도시락은 따뜻한 걸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제가 차가운 도시락을 좋아하는 이상한 여자라고 말하고 싶으신 건가요? 아니면, 당신은 혹시……」 


P「츠무기! 뭘 하는 거야, 츠무기!」




 - 다른 날, 어느 편의점 



점원「어서오세요. 여기에는 포크를 넣어드리면 될까요?」 


츠무기「……?」 


점원「?   저기, 손님? 여기에는 포크를……」 


츠무기「일부러 물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니, 놀라울 따름이군요」 


점원「네?」 


츠무기「스파게티를 먹을 때는 보통 포크로 먹는 거 아닌가요? 제가 스파게티를 먹는데 포크조차 못 쓸 정도로 손재주가 없다고 말하고 싶으신 건가요? 아니면, 당신은 혹시……」 


P「츠무기! 뭘 하는 거야, 츠무기!」




 - 다른 날, 어느 편의점 



점원「어서오세요. 이건 봉지를 나눠서 넣어드리면 될까요?」 


츠무기「……?」 


점원「?   저기, 손님? 봉지는……」 


츠무기「일부러 안 물어보면 모른다니, 놀라울 따름이군요」 


점원「네?」 


츠무기「똑같은 봉지에 넣으면 핫스낵이 식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설마 저한테 다 식은 핫스낵을 먹이려고……? 아니면, 당신은 혹시……」 


P「츠무기! 뭘 하는 거야, 츠무기!」




 - 다른 날, 어느 편의점 



점원「어서오세요. 이건 봉투에 넣어드리면 될까요?」 


츠무기「……?」 


점원「?   저기, 손님? 이건 봉투에……」 


츠무기「일부러 묻지 않으면 모른다니, 놀라울 따름이군요」 


점원「네?」 


츠무기「고작해야 건전지 한 개. 주머니에 넣을 거라 생각하는 게 보통일 거라 생각하는데요? 제가 건전지 한 개 때문에 일부러 봉투를 들고 걷고 싶어하는 이상한 여자라는 건가요? 아니면, 당신은 혹시……」 


P「츠무기! 뭘 하는 거야, 츠무기!」




 - 다른 날, 어느 까페



점원「어서오세요. 혼자이신가요?」 


츠무기「……?」 


점원「?   손님?」 


츠무기「일부러 물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니, 놀라울 따름이군요」 


점원「네?」 


츠무기「주위에 아무도 없으면 혼자라는 걸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나 혼자서 카페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소심한 사람으로 보이나요? 아니면, 당신은 혹시……」 


P「츠무기! 뭘 하는 거야, 츠무기!」




 - 다른 날, 어느 패스트 푸드 가게



점원「감자튀김도 같이 드시는 게 어떤가요?」 


츠무기「……?」 


점원「?   저기, 손님?」 


츠무기「일부러 묻지 않으면 모른다니, 놀라울 따름이군요」 


점원「네?」 


츠무기「주문하지 않았다는 건 필요 없어서 그랬다 생각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제가 바로 마음이 바뀌는 일관성 없는 사람이라 말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당신은 혹시……」 


P「츠무기! 뭘 하는 거야, 츠무기!」




 - 다른 날, 어느 패밀리 레스토랑



점원「○○를 하나, ××를 하나 주문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것으로 괜찮으십니까?」 


츠무기「……?」 


점원「?   저기, 손님」 


츠무기「일부러 묻지 않으면 모른다니, 놀라울 따름이군요」 


점원「네?」 


츠무기「주문한 것은 손에 들고 있는 기기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요? 설마 제가 주문을 바꿀 걸 기대하고……? 아니면, 당신은 혹시……」 


P「츠무기! 뭘 하는 거야, 츠무기!」




 - 다른 날, 어느 서점



점원「총 765엔입니다. 포인트를 쓰시겠습니까?」 


츠무기「……?」 


점원「?   저기, 손님? 포인트를……」 


츠무기「일부러 물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니, 놀라울 따름이군요」 


점원「네?」 


츠무기「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건, 그대로 모아두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저는 그렇게 765엔조차 내지 못하는 거지로 보이나요? 아니면, 당신은 혹시……」 


P「츠무기! 뭘 하는 거야, 츠무기!」




 - 다른 날, 어느 미용실 



미용사「자, 다 됐습니다. 이런 느낌이면 됩니까?」 


츠무기「……?」 


미용사「?   저기, 이런 느낌이면……」 


츠무기「일부러 물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니, 놀라울 따름이군요」 


미용사「네?」 


츠무기「제가 사진을 보여주며 주문한 그대로 잘라 주신 거 아닌가요? 제가 여기에서 또 주문을 하는 귀찮은 손님이라고 말하고 싶으신 건가요? 아니면, 당신은 혹시……」 


P「츠무기! 뭘 하는 거야, 츠무기!」




 - 다른 날, 어떤 옷가게



점원「어서오세요. 뭔가 찾고 계십니까?」 


츠무기「……?」 


점원「?   저기, 손님?」 


츠무기「일부러 물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니, 놀라울 따름이군요」 


점원「네?」 


츠무기「이렇게 여러 물건을 손에 들고 보고 있으니, 뭔가 찾고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윈도우 쇼핑을 하러 왔다고 말하고 싶으신 건가요? 아니면, 당신은 혹시……」 


P「츠무기! 뭘 하는 거야, 츠무기!」




 - 다른 날, 어떤 옷 가게



점원「감사합니다. 포장해 드릴까요?」 


츠무기「……?」 


점원「?   저기, 손님? 포장은……」 


츠무기「일부러 안 물어보면 모른다니, 놀라울 따름이군요」 


점원「네?」 


츠무기「선물이니 포장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설마 남성용 넥타이를 제가 스스로 맬 거라 생각하나요? 아니면 제가 포장도 안 하고 선물을 건네는 예의 없는 여자라 말하고 싶으신 건가요? 당신은 혹시……」 


P「츠무기! 뭘 하는 거야, 츠무기!」




츠무기「어……!? 프, 프로듀서!」 


P「또 점원한테 악질적인 진상 같은 걸 부리고 있는 거야!? 너 요즘 들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전에는 이렇게까지 까다로운 분위기는 안 풍겼잖아!」 


츠무기「뭐, 뭐꼬! 우째 여 있는 기고!」 


P「우왓!? 뭐, 뭐야.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어라? 뭘 사는가 싶더니, 넥타이를……? 다른 사람한테 주는 선물이야?」 


츠무기「……!   그, 그건 그게……」 


P「아, 혹시 아버지한테 드리는 선물이야? 하지만 아버지의 날은 아직 멀었고……생신이 얼마 안 남았어?」 


츠무기「……당신이라는 사람은, 정말로……」 


P「어라? 아니야? 그럼……설마 나?」




P「말도 안 돼지. 아무리 그래도 그건 자의식 과잉이 넘치는 건가. 하하하」 


츠무기「내일……주려고 했었는데」 


P「어……? 그럼 정말로?」 


츠무기「……」 


P「그, 그랬었구나. 뭔가 쑥스러운데……하지만 내일은 딱히 특별한 날도 아닌데?」 


츠무기「프로듀서한테는 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요……그에 대한 답례로 선물을 드리자 싶어서……」 


P「……요즘 상태가 이상했던 건 혹시 그걸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츠무기「……」 


P「그랬었구나……」




P「고마워, 츠무기. 츠무기가 그렇게 생각해주고 있었다니, 전혀 몰랐어」 


츠무기「프로듀서……」 


P「하지만 가게 사람한테 폐는 끼치면 안 돼. 알겠어? 뭐, 그렇게 될 때까지 진지하게 선물에 대한 걸 생각해 줬다는 건 기쁘지만 말이야」 


츠무기「……그럼, 프로듀서. 받아주시는 건가요……?」 


P「그래, 물론이지!」 


츠무기「가……감사합니다. 프로듀……」 


점원「저기~, 죄송합니다. 그래서 이 물건의 포장은……」 


츠무기「어, 어……!? 뭐, 뭘 보고 있노? 뭘 보는 기고!?」 


점원「와앗!? 지, 진정하세요, 손님!」 


P「츠무기! 뭘 하는 거야, 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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