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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아이마스

P 「내일은 시호 생일…」

by 기동포격 2017. 1. 18.

시즈카 「그래서 프로듀서, 저희들을 모이라고 한 이유는 뭔가요?」


P 「내일이 무슨 날인 줄 아나?」


후우카 「내일요? 내일은 분명…」


카렌 「시호의 생일이었죠?」


P 「그래, 맞아. 내일은 일본에서 가장 경사스러운 날 중 하나이지」


유리코 「일본에서 가장 경사스러운 날이라니…」


시즈카 「헛소리는 그만하시고, 빨리 저희들을 모이라고 한 이유를 가르쳐 주시죠?」


P 「헛소리라니…하여튼 간에 내가 너희들을 모은 이유는 시호의 생일과 관련 된 일 때문이야」




P 「너희들, 시호 생일 선물은 준비했나?」


시즈카 「생일 선물요? 당연하죠」


유리코 「바로 내일이니까요」


후우카 「이미 며칠 전부터 준비해 놓았답니다?」


P 「그렇군…」


시즈카 「프로듀서 설마, 저희들을 부르신 게…」


P 「아마 네가 생각하는 게 맞을 거다, 시즈카. 난 아직 준비를 하지 못했고, 뭘 준비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거든」


시즈카 「일본에서 가장 경사스러운 날이니 뭐니 해놓고는, 선물 준비도 하지 못했단 말인가요」


P 「사실 주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그 중에서 뭘 줘야 할지를 모르겠고, 그리고 뭘 줘야 기뻐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너희들한테 물어보자 싶어서」


유리코 「그건 상관없는데…」


후우카 「왜 저희들이죠?」




P 「아니, 너희들은 시호와 더불어 765 프로덕션 시어터 변태 사천왕이잖아? 그러니 뭔가 통하는 게 있지 않을까 싶었거든」


카렌 「벼-」


후우카 「변태 사천왕!?」 


유리코 「뭔가요, 그 납득할 수 없는 명칭은!?」


P 「흠? 코토리가 이야기 안 해주던가?」


시즈카 「처음 듣는 이야기예요!」


P 「이런 이야기는 떠벌리고 다닐 줄 알았는데, 의외군」


카렌 「그, 그래서 그 변태 사천왕이라는 것은…」


P 「저번에 우리 프로덕션 홈페이지를 통해서 어떤 설문조사를 했어. 주제는 765 프로덕션 시어터에서 가장 변태일 것 같은 4명은! 이였지」


시즈카 「홈페이지로 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시는 건가요! 그런 식으로 쓰라고 만들어 놓은 홈페이지가 아닐 텐데요!」


P 「착각하지 말도록. 어디까지나 주제는 코토리가 정했을 뿐, 난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않았어」


시즈카 「말리셨어야죠!」


P 「왜?」


시즈카 「하아!?」


P 「그렇게 재밌어 보이는 걸 왜 말려?」


시즈카 「어이, 관리자!」




유리코 「그, 그 투표를 통해서 뽑힌 사천왕이…여기 있는 4명이라는 건가요!?」


P 「아니, 시즈카는 제외. 정확히 말하면 시호, 후우카, 카렌 그리고 유리코 너」 


후우카 「자, 잠시만요! 납득이 안 가요!」


P 「뭐가?」


후우카 「다른 사람은 그렇다 치더라도, 저는 어째서 뽑힌 거죠!? 저는 항상 당하는 입장인데!」


시즈카 「응?」


카렌 「에?」


유리코 「호?」


후우카 「다들 반응이 왜 그런 거죠!?」


카렌 「그, 그게 후우카씨. 당하는 걸 좋아하시는 거 아니었나요? 저, 저희들이 보기에는 그렇게 보였는데…」


시즈카 「맞아요. 프로듀서의 장난끼를 더욱 키우기 위해서 싫어하는 척 하는 거 아니었나요?」


유리코 「그렇게 해서 프로듀서씨가 더욱 자신을 괴롭히게 만드는…」


후우카 「다들 날 그렇게 보고 있었던 말이야!?」


시즈카 「그치만 그렇게 생각 안 하면 납득이 안 가는 걸요. 그렇게나 성희롱을 해대는데도…」


유리코 「경찰이나 주위에 알리지도 않고…」


카렌 「저번에는 성희롱은 내 담당이야, 라는 발언도…」


P 「응? 뭐라고?」


후우카 「우왓! 와아앗!」 파닥파닥




시즈카 「그럼 전 왜 부르셨죠?」


P 「시즈카 네가 우리 765 프로덕션에서 시호랑 가장 친하잖아?」


시즈카 「황당하군요. 제가 시호랑 가장 친하다는 근거는 대체 어디서 나온 거죠?」


P 「또또 그런다」 히죽히죽


시즈카 「지금 당장 그 미소를 치우지 않으면 입을 찢어버리겠어, 변절자」




P 「그래서, 생일은 당장 내일로 닥쳐왔고, 선물은 뭘 줘야할지 모르겠고…그래서 너희들이 날 좀 도와줬으면 해」


유리코 「그건 상관없는데…어떻게 도와드리면 되죠?」


P 「일단 너희들이 무슨 선물을 준비했는지 가르쳐 줄래? 유리코부터」


유리코 「저는 그림책을 준비했어요. 시호가 그림책을 좋아하니까요」


카렌 「저, 저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아로마를…」


후우카 「전 꽃을 준비했어요」


시즈카 「전 요즘 시호가 소금에 빠져있는 것 같아, 소금 우동을 준비했어요」


P 「흠, 다들 아주 평범한 선물들을 준비했군」


시즈카 「만족스럽지 못하신 것 같네요」


P 「1년에 한 번 있는 생일이니,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선물을 해주고 싶거든」



시즈카 「하아…죽이 되던 밥이 되던 혼자서 생각하시면 되죠. 프로듀서라는 직함을 가진 사람이 그 정도도 못하는 건가요?」


시즈카 「전 이만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가창력 연습을 해야 하므로」 뚜벅뚜벅


P 「내가 일단 생각한 게 있거든? 알몸에다 리본을 묶고 상자에 숨어 있다가, 시호가 다가오면 상자에서 튀어나와 놀라게 만든다는 건데, 어때?」


유리코 「그거 좋네요! 제 생일에도 해주시면 안 될까요!?」


시즈카 「스톱!」


P 「응? 뭐야, 시즈카? 가창력 연습 때문에 간다는 거 아니었어?」


시즈카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좀 더 머물기로 했어요. 제가 자리를 비웠다가는, 내일 시호가 765 프로덕션을 그만둘지도 모를 것 같으니까요」


P 「……」 히죽히죽 


시즈카 「큭」 빠직




P 「그래서, 어때? 내가 생각한 100여 가지의 선물 중 개인적으로는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카렌 「나, 나쁘지 않을지도?」


후우카 「(부러워)」


시즈카 「괜찮기는 뭐가 괜찮다는 건가요, 변태 프로듀서. 의도대로 평생 기억에 남기는 하겠네요. 트라우마로서. 시호를 남성혐오자로 만드실 생각인가요? 각하」


P 「에~? P는 시호한테 P를 선물해주고 싶은데, 안 돼?」


시즈카 「역겨우니 츠바사 흉내 내지 마세요. 한 번만 더 했다가는, 제 밀방망이가 용서치 않을 거예요」


P 「칫」



카렌 「저, 저기…」


P 「응? 뭐야, 카렌. 좋은 생각이라도 있어?」


카렌 「그게, 잠시 귀 좀 빌려주실래요?」


P 「흠? 상관없긴 한데, 대체 뭐길래?」 쓰윽


카렌 「감사합니다. 그럼…」 속닥속닥 


P 「응, 응」


시즈카 「??」


P 「음, 그건 안 될 것 같은데」


카렌 「역시 그런가요…」 추욱


P 「아니, 선물은 나쁘지 않아. 내가 입던 티셔츠와 속옷이라…분명 시호는 기뻐할 거라 생각해」


시즈카 「하아!?」


P 「하지만 시호는 이미 내 티셔츠랑 속옷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 그러니 그걸 선물해봤자,  딱히 시호가 기뻐할 것 같지는 않아」


시즈카 「하아아아!?」


카렌 「마, 많이 가지고 있다고요? 어, 어떻게? 저도 아직 몇 장 확보하지 못했는데…」


P 「계약을 맺었어…내 티셔츠랑 속옷 한 장에 시호 속옷 한 장」


카렌 「그, 그럴 수가!」


P 「시호가 계약을 맺어주지 않으면 사무소를 그만둔다길래 어쩔 수 없었지. 그런데 시즈카, 어디에 전화하는 거야?」


시즈카 「경찰요.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어라? 왜 신호만 가고 연결이 안 돼지?」


카렌 「으음…복잡하네요. 킁카를 가르쳐준 선배로서 그만큼 발전했다는 게 자랑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카렌 「프, 프로듀서씨.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랑도…」


P 「미안. 다른 사람과 계약을 맺는 건 금지조항에 들어가서…」


카렌 「우우」 추욱


시즈카 「나 요즘 피곤한 걸까…」




P 「후우카는 뭐 좋은 생각 없어?」


후우카 「내가 변태라니…말도 안 돼, 다들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중얼중얼…네, 넷!?」


P 「아니, 그러니까 생일 선물에 관해서 뭐 좋은 거 없냐고」


후우카 「따, 딱히 좋은 생각은 안 떠오르는데…아」


P 「??」


후우카 「저번 날 비올 때 저한테 해준 걸 해주면, 시호도 기뻐하지 않을까요?」


P 「비올 때 해준 거? 그거 혹시 모텔에서 해줬던 그걸 말하는 거야?」


후우카 「네」


시즈카 「모텔!?」


P 「흠, 그거라면 시호도 좋아할 것 같긴 한데…」


시즈카 「이 변태!」


P 「응?」


시즈카 「시호를 건드리기만 해보세요! 이 업계에는 발도 못 붙이게 만들어 줄 거예요!」


P 「??」


시즈카 「영문을 모르겠다는 그 표정은 뭐죠!? 프, 프로듀서가 방금 그게 시호를, 시호를…」


P 「응? 내가 시호를 뭐? 크게 말 안하면 안 들리는데?」 히죽히죽


시즈카 「크으으윽」 꼬집


P 「아악!」




시즈카 「대체 무슨 말을 하게 만들려는 거죠!? 이 변절자!」


P 「시즈카야 말로 무슨 생각을 한 거지?」 물끄러미


시즈카 「그, 그건」


후우카 「안심하렴. 그 때 갑자기 비가 내려서 비를 피해 모텔로 들어갔던 것뿐이고…」


P 「후우카 상태가 별로 안 좋길래, 난 마사지를 해줬을 뿐인데?」


시즈카 「에? 그, 그런 거였나요?」


P 「그래서…」 물끄러미


시즈카 「큭」 


P 「우리 정의감에 넘치는 시즈카는 대체 무슨 생각을 했었으려나?」


시즈카 「……/////」 휙


P 「(귀여워)」




P 「유리코는 뭐 좋은 생각 없어?」


유리코 「저요? 저는-」



벌컥



P 「응?」


「안녕하세요」


P 「치하야잖아? 여긴 어쩐 일이야? 어라? 분명 문을 잠궜을 텐데…」


치하야 「이 정도 자물쇠를 따는 건 아무것도-커험. 문이 열려 있던데요? 조심하시는 게 좋겠어요」


P 「아, 그랬어? 미안. 앞으로 좀 더 신경을 쓰도록 할게」


시즈카 「??」 두리번두리번


시즈카 「시호? 지금 뭐하는 거야? 가발까지 쓰고 왜 치하야씨 흉내를?」


치하야? 「시, 시호라니? 무슨 말을 하는 거니, 시즈카. 아무리 시호가 좋다고 해도, 사람을 착각하는 건 실례란다」


후우카 「그래. 딱 봐도 치하야인데…」


유리코 「혹시 피곤한 거 아냐? 아까도 그렇고…」


P 「레슨을 너무 많이 한 거 아냐? 스케줄을 좀 더 빼줄까?」




시즈카 「아니아니아니」


시즈카 「딱 봐도 시호잖아요! 파란색 가발 하나만 썼을 뿐, 시호 그 자체인데!」


시즈카 「다들 눈이 어떻게 된 거 아닌가요!?」


카렌 「시즈카…」 측은


시즈카 「그런 눈빛으로 보지 마세요!」


시즈카 「치하야씨는 제가 동경하는 사람이에요!」


시즈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못 속여요!」


시즈카 「그리고 결정적으로!」 휙



주물주물



시즈카 「치하야씨가 이렇게 가슴이 클 리가 없잖아요!」





시즈카 「컥!」



털썩



후우카 「시즈카!?」 다다닷


P 「시즈카, 왜 그래!?」


치하야? 「저주받았습니다」


유리코 「저주!?」


치하야? 「빈유의 신이 분노하시고 계십니다. 이 방은 지금 저주가 내렸어요!」


카렌 「그, 그렇다면 저주를 풀려면 어떻게?」


치하야? 「다들 손을 모으고 이렇게 외치세요!」


치하야? 「커져라, 가슴가슴!」


P 「그렇게만 하면 저주가 풀리는 거야!?」


치하야? 「네, 어서 외치세요!」



커져라 가슴가슴

커져라 가슴가슴



P 「후우카, 넌 왜 안 하는 거야!?


후우카 「저주란 게 있을 리 없잖아요! 제가 방금 봤는데, 시즈카 목에 침이-」





후우카 「」 풀썩


P 「후우카!?」


치하야? 「후우카씨가 저주를 부정해 벌을 받은 겁니다! 빨리 다들 외치세요!」



커져라 가슴가슴

커, 커져라 가슴가슴




치하야? 「됐습니다. 빈유의 신께서 만족하셨습니다」


유리코 「후우, 다행이다」


카렌 「한 때는 큰일 나는 줄 알았어요」


P 「이 애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치하야? 「빈유의 신께서 만족하셨으니, 좀 있으면 깨어날 거예요. 그것보다 프로듀서」


P 「응?」


치하야? 「시호의 생일 선물을 준비하는데, 왜 저를 안 부르신 거죠?」


치하야? 「저랑 시호는 닮은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시호의 선물을 고르는데 제가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었을 텐데. 특히 시호를 보다보면 저의 옛날 모습을 보는 느낌이라, 시호는 저한테 있어 특별한 존재랍니다」


치하야? 「저런 우동과는 달리 말이죠」 힐끗


시즈카 「」



P 「아, 그랬구나. 미안미안. 그래서, 치하야는 추천할만한 게 있어?」


치하야? 「반지」


유리코 「반지!?」


치하야? 「네. 결혼 반지라면 시호의 모티베이션을 한껏 끌어올려, 순식간에 톱 아이돌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유리코 「그건 안 돼요! 시호는 아직 미성년자인데!」


카렌 「마, 맞아요! 거기다 프로듀서가 아이돌한테 결혼 반지를 준다니…팬을 배신하는 행위에요!」



퓩퓩



유리코 「」 풀썩


카렌 「」 풀썩


P 「유리코!? 카렌!?」


치하야? 「아무래도 다들 많이 피곤한 것 같네요. 둘 다 어제 밤늦게까지 독서랑 아로마를 만들고 있었거든요」


치하야? 「저도 그 모습을 보고, 좀 더 열심히 하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P 「그, 그렇구나」


P 「반지라…반지를 주면 바로 톱 아이돌?」


치하야? 「네. 제가 보장할게요, 프로듀서. 분명 얼마 안 있어, 순식간에 톱 아이돌이 될 수 있을 거예요」


P 「다른 사람도 아닌 치하야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알겠어. 한 번 믿어볼게」


치하야?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 다음날



시즈카 「으, 머리야」 지끈지끈


시즈카 「어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시호가 치하야씨로 변장해서 온 거까지는 기억하는데…일어나보니 뒤뜰 땅바닥에 누워 있었고…」


시즈카 「그 뒤, 사무소에 가보니 후우카씨랑 카렌씨, 유리코가 자고 있길래, 깨워서 돌아갔지만…왜 나만 뒤뜰에?」


시즈카 「그리고 내가 정신이 없는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시즈카 「하여간에, 파티를 하는 동안 프로듀서랑 시호를 주시하는 수밖에…」



 - 파티 중



「그럼 선물 증정식이 있겠습니다!」


「시호, 축하해!」


「선물이야!」


「축하해」


시호 「다들 고마워」


시호 「아」


P 「……」


시호 「…프로듀서씨」


P 「생일, 축하한다」


시호 「감사합니다」




P 「이건 내가 주는 선물. 소박한 거지만, 받아주면 고맙겠어」 쓰윽


시호 「선물,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지금 열어봐도 괜찮나요?」


P 「응」


시호 「……」 부스럭부스럭


시호 「아, 이건…」


시호 「…반지…」


P 「블랙회사의 가난한 월급쟁이라 그렇게 비싼 건 아니지만…」


시호 「……」 꼬옥


시호 「고맙습니다. 소중히, 할게요」


P 「그래」



시즈카 「이럴 줄 알았어! 프로듀서가 아이돌한테 반지를 주다니, 제정신인가요!?」


「반지!? 에에? 저도 반지 갖고 싶어요. 안 돼?」


「프로듀서군, 나한테는 안 줬으면서 왜 시호한테!?」


「반지라니…반지라니, 말도 안 돼. 프로듀서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한테 반지? 반지? 하하, 거짓말이야」


「코토하 정신차려!」


「어머어머~」


「어머나~, 단순한 반지라면 상관없는데, 설마 결혼 반지인 건~?」


「이것들아, 떨어져! 옷 벗겨진다! 야, 코토하! 칼 내리고! 메구미, 코토하 좀 말려봐! 미, 미나코? 그 가마솥은 어디다 쓸려고 가져오는 거지? 아야! 모모코, 꼬집지 마! 우미? 그 포즈는- 커헉!



왁자지껄 꺅꺅



시호 「…후훗. 반지」 반짝


시호 「감사합니다, 프로듀서씨. 평생, 소중히 할게요」꽈악














- 덤


- 파티가 끝난 후, 돌아가는 길



시호 「후훗. 이제 이걸로 모든 논쟁은 끝. 나야말로 프로듀서씨의 정실이라는 게 이 반지로 증명되는 거야!」 반짝 


시호 「끝났어! 정실 전쟁은 마침내 이 반지에 의해 끝이 났어!」


시호 「반지!」


시호 「어당리! 후후후후후후후후후」


시호 「국가기밀 빔!」


시호 「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걸로 그 누구든 이 키타자와 시호를 능가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 증명됐어!」


시호 「미천한 패배자들이여! 비웃어주마!! 나의 ‘지혜’와 ‘명분’ 앞에 엎드려라!!」



후훗. 이제야 ‘반지’를 받았다고 기고만장하는 꼴이 우스운 거예요.


응. 그렇네.



시호 「누구!?」





시호 「」 풀썩



?? 「자, 지하실로 가는 거예요」






시호 「으음…」


시호 「여긴?」 두리번두리번


「정신이 들었나요?」


시호 「누구!?」 휙


「성의 지하실에 온 걸 환영하는 거예요」 쓰윽


시호 「마츠리씨?」


「나도 있어」 쓰윽


시호 「이쿠?」




시호 「이게 대체 무슨 짓이지? 길을 가던 사람을 덮치고, 이런 지하실로 끌고 오다니」


마츠리 「선배로서 후배에게 할 말이 있어서, 이렇게 시호를 초대한 거예요


이쿠 「아마 그냥 따라오라고 했었으면, 현실을 부정하면서 절대 안 따라왔을 테니까」


시호 「선배? 현실 부정?」


마츠리 「오늘 프로듀서씨한테 반지를 받은 거지요?」


시호 「그렇습니다만…」


이쿠 「그리고 정실 전쟁에서 자신이 이겼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었고…」


시호 「확실히 그렇긴 한테…뭔가요? 패배자들의 비겁한 습격인가요?」


마츠리 「틀린 거예요. 이걸 한번 보시겠나요?」 쓰윽


시호 「손가락? 음? 그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건…설마, 반지?


이쿠 「나도 있어」 쓱


시호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죠? 당신들도 정실 전쟁 참가자들 아니었나요? 대체 언제 다른 연인을…」




이쿠 「아니야, 시호씨. 반지를 잘 봐봐. 마츠리씨랑 내 반지, 똑같지?」


시호 「듣고보니 확실히」


마츠리 「그리고 시호의 반지도 보는 거예요」


시호 「에?」 물끄러미


시호 「!!」


마츠리 「알아채셨나요? 세 사람 다 똑같은 반지. 마츠리랑 이쿠는 이미 프로듀서씨한테 반지를 받은 거예요」


시호 「이, 이게 어떻게 된 일…대체 어떻게…」


이쿠 「즉 반지를 받은 사람은 시호씨가 유일하지 않은데다, 순서도 3번째라는 거야」


시호 「마, 말도 안 돼! 제가 정신을 잃은 동안 무슨 짓을 꾸민 거죠!?」


이쿠 「봐, 안 믿잖아. 그래서 이런 수를 썼던 거야. 마츠리씨, 그것을」


마츠리 「네. 이걸 보세요」쓱


시호 「이건?」


마츠리 「프로듀서씨가 반지를 건네줄 때 같이 준 편지예요. 시호라면 이것이 진품인지 아닌지 바로 가려낼 수 있을 거예요」


시호 「분명히 프로듀서씨 필적…말도 안 돼」




이쿠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도중에 미안하지만, 시호씨는 정실 전쟁의 승리자가 아니야. 오히려 많이 늦었지」


마츠리 「옛날로 따지자면 두 번째 첩일까요?」


시호 「…첩? 그럴 수가…」


시호 「그, 그렇다면 정실은 누구죠!? 두 사람 다 반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쿠 「나야」


마츠리 「제가 두 번째인 거예요」


시호 「그건 대체 무슨 기준으로…설마 받은 기준인가요?」


마츠리 「아닌 거예요」


시호 「에?」



마츠리 「반지를 제일 처음 받은 건 마츠리지만…이쿠가 받은 순서에 따라 정하는 건 부당하면서 마츠리한테 도전해온 거예요…」


시호 「그런 일이…그럼 마츠리씨가 서열 2위라는 건…」


마츠리 「맞아요. 패한 거예요. 그것도 아주 처절하게…」


이쿠 「……」 싱글벙글


시호 「그렇다는 말은…제가 이쿠한테 도전해서 이기면, 정실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건가요?」


이쿠 「응」


시호 「그렇군요」 벌떡


시호 「그럼 이쿠, 바로 그 정실 자리에 도전하겠어. 이 자리에서」


이쿠 「상관없어. 언제든지 덤벼」


시호 「……」 꽈악


시호 「(프로듀서씨, 기다려 주세요. 반드시 이겨서, 당신의 옆에 서도록 하겠어요!)」




키타자와 시호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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