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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아즈사

아즈사「그러고 보니 미키는……」

by 기동포격 2014. 4. 21.

아즈사「프로듀서씨를 허니라고 부르죠?」 


P「일단 업무 중에는 프로듀서라고 부르도록 하고 있지만요」 


P「역시 이상한가요?」 


아즈사「적어도 평범하게는 안 보이네요」 


아즈사「저기, 프로듀서씨는 그 호칭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없으세요?」 


P「뭐,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분명 당황하긴 했지만, 지금은 이제 그 호칭이 당연하게 되었고」 


P「저를 그렇게 부르는 것도 미키 나름대로 저에게 호의가 있다는 증거이니, 거절하는 것도 미안해서」 


아즈사「그래요……」 



아즈사「그렇다면 나도 바꾸어볼까……」 


P「바꾸다니, 뭘요?」 


아즈사「물론 프로듀서씨를 부르는 방법이요」 


P「제 호칭 말인가요? 미키 같이 허니라고 부른다던가?」 


아즈사「으~음. 어떡하지……」 


P「그것보다 이제 와서 호칭을 바꿀 필요가 있을까요? 평소 부르는 대로「프로듀서씨」로 괜찮지 않나요?」 


아즈사「그러면 미키만 특별해 보여서 치사하잖아요」 


P「하아, 치사하다……인가요」 


아즈사「그래요……」 




아즈사「남편님……으~음. 뭔가 아니야」 


아즈사「귀하……앗. 이건 타카네가 부르는 방식이구나」 


아즈사「앗……그렇다면」 


아즈사「프로듀서씨. 정했어요~」 


P「그래요?……설마 타로우씨라든가?」 


아즈사「프, 프로듀서씨!」 


P「이야~, 설마 아즈사씨의 파트너 역을 연기했을 때, 타로우씨라고 소개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P「뭐, 그 덕분에 토모미씨를 쉽게 속일 수 있었지만 말이죠」 


아즈사「프로듀서씨도 참. 심술 부리지 마세요」 


P「하하하, 죄송해요. 그래서 뭐라 부르실 건데요?」 


아즈사「그건 말이죠……」 




아즈사「달링이에요!」 


P「……」 


P「……」 


아즈사「저기, 프로듀서씨?」 


P「앗, 죄송해요. 아즈사씨, 한 번 더 말씀해주시지 않으실래요?」 


아즈사「네. 상관없답니다……」 


아즈사「달링♪」싱긋 


P「……큭!」휙


아즈사「왜 그러세요? 프로듀서씨. 갑자기 얼굴을 돌리시고는」 


P(에? 달링? 달링은 그거지? 그 달링이지?) 


P(그것보다 이건 뭐지. 얼굴이 엄청 뜨거워……부끄럽다고 할까, 기쁘다고 할까) 




아즈사「왜 그러세요? 달링」 


P「아, 아니요……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즈사「후훗. 그런 것 치고는 몹시 당황하고 계신데요」 


아즈사「달링……」 


P「……」화끈


아즈사「후훗……달링은 귀엽네요」 




아즈사「이 호칭 어떤가요? 프로듀서씨……가 아니었지. 달링」 


P「아니, 저기, 뭐라고 할까. 굉장히 부끄럽습니다만」 


P「아즈사씨……그 호칭은, 그만두시지 않으실래요?」 


아즈사「안 돼요. 미키 같이 금방 익숙해질 거예요」 


P「아니, 솔직히 익숙해지기 전에 부끄러움 때문에 제가 다운 당할 것 기분이 듭니다만」 


아즈사「그 말은 미키가 허니라고 부르는 것 보다 제가 달링이라고 부르는 게 더 두근거린다는 뜻인가요?」 


P「아, 네……뭔가 느낌이 확하고 왔어요」 


아즈사「……!」움찔 




아즈사「달링」 


P「아, 네……뭔가요?」 


아즈사「달링은 점심 드셨나요?」 


P「아니요, 아직 안 먹었어요. 이제 먹자 생각해서」 


아즈사「그럼 제가 달링을 위해 점심을 만들어 드릴게요!」 


P「아니, 그러면 제가 죄송해요. 아즈사씨도 오후에 일이 있으실 테고」 


아즈사「오늘 일은 오전에 전부 끝났으니까요」 


아즈사「그리고 달링은 점심으로 뭘 드실 생각이셨나요?」 


P「그야 사둔 컵라면으로 때울 생각이었습니다만」 


아즈사「달링!」 


P「아, 네!」 




아즈사「그러면 안 돼요, 달링. 그렇게 몸에 나쁜 걸 먹으면」 


아즈사「달링이 하는 일은 체력을 많이 쓰는 일이니까, 영양분을 생각해 제대로 드셔야해요!」 


P「마, 말씀하시는 대로입니다」 


아즈사「그렇다면 솔직하게 제가 만들게 해주세요」 


P「네……」 


아즈사「후후. 잘했어요……」 


P(왠지 내 모습이 아내에게 눌려 지내는 남편 같은데) 



아즈사「~~♪」 


P「콧노래까지 부르다니……아즈사씨, 기분이 좋으신가 보네」 


P「아즈사씨가 만드는 요리. 조금 신경 쓰이는데」뚜벅뚜벅 


아즈사「……」쓱


아즈사「응. 좋은 느낌」 


P「아즈사씨~. 뭐 만드세요?」 


아즈사「앗, 오면 안 되요! 달링!」 


P「에……?」 


아즈사「달링은 테이블에서 기다려 주세요. 남자는 부엌에 들어오는 게 아니에요」 


아즈사「쉬고 계셔주세요. 달링은」 


P「아, 알겠습니다」 


P(남자는 부엌에 들어오는 게 아니다라……. 아즈사씨는 현모양처 타입이었나) 




아즈사「자, 다 됐어요. 달링」 


P「오오, 이것은!」 


아즈사「어떠세요?」 


P「엄청 맛있어 보여요」 


아즈사「달링. 식기전에 드셔주세요」 


P「네. 잘 먹겠습니다」 


P「……」우물우물


P「맛있어! 아즈사씨, 이거 굉장히 맛있어요」 


아즈사「후훗. 입에 맞으시는 것 같아 다행이네요」 


P「소박하지만 굉장히 상냥한 맛이 나요. 으윽……감동해서 눈물이 나와버렸어」 


아즈사「다, 달링!」 



P「이야, 진짜 맛있어요……와구와구」 


아즈사「달링. 그렇게 급하게 안 드셔도 아무도 안 빼앗아 가요」 


P「젓가락이 이렇게 움직일 정도로 맛있다는 거예요……앗」 


아즈사「어머어머~. 젓가락을 떨어뜨리셨네요」 


아즈사「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바로 바꿔올 테니」 


P「죄, 죄송합니다」 




아즈사「자, 여기요……」 


P「감사합니다」 


아즈사「!」멈칫


P「아즈사씨? 왜 그러세요. 빨리 젓가락을……」 


아즈사「좋은 게 생각났어요」 


P「좋은 것?」 


아즈사「네……」 


아즈사「달링 아~앙」 


P「뭣……」 


아즈사「왜 그러세요, 달링. 입을 벌려주세요」 


P「……아~앙」 


P「……」우물우물


P「맛있어요……」 


아즈사「후훗……」 




P「후우. 잘 먹었습니다」 


아즈사「변변치 못했습니다」 


아즈사「설거지 하고 올게요」 


P「그 정도는 제가 할게요. 제가 먹은 거니까」 


P「아즈사씨가 조리할 때 쓴 도구도 하는 김에 씻어두고요」 


아즈사「그러면 제가 죄송해요. 만든 건 저니까 뒷처리도」 


P「아니오, 제가 할 거예요」 


아즈사「아니, 제가 할 거예요」 


P「아니아니, 제가」 


아즈사「됐어요, 제가」 


P「제가」 


아즈사「제가」 




P「아즈사씨는 의외로 고집이 세시네요」 


아즈사「달링이야말로」 


P「같이 할까요?」 


아즈사「네」 


P「하지만 싱크대가 좁은데요?」 


아즈사「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요. 달링과 함께라면」 




P「……」달그락 달그락


아즈사「……」달그락 달그락


P「좁네요……」 


아즈사「네……」 


P「역시, 제가」 


아즈사「먼저 말을 꺼낸 건 달링이에요」 


P「하긴……」 


아즈사「그리고 이렇게 좁은 덕분에」 


툭…… 


P「아, 아즈사씨!」 


아즈사「달링을 이렇게 가까이서 느낄 수 있으니까」 


P「아즈사씨……」 




P「아즈사씨. 아즈사씨가 그런 식으로 행동하시면 저는 오해 해버립니다」 


아즈사「……」 


P「무슨 말씀이라도 해주세요」 


아즈사「……」 


아즈사「……」 





좋아해요. 프로듀서씨…… 






P「……」 


P「호칭. 원래대로 돌아왔는데요……」 


아즈사「좋아해요」 


아즈사「일을 진지하게 마주하고 있을 때의 프로듀서씨를 좋아해요」 


아즈사「농담을 하며, 저희들을 심술궂게 놀리는 프로듀서씨를 좋아해요」 


아즈사「저희들의 성공을 함께 기뻐해주는 프로듀서씨를 좋아해요」 


아즈사「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즈사「미아가 된 저를 찾았을 때의……그 어처구니 없어 하면서도 상냥하고, 따뜻한 미소를 좋아해요」 



P「아즈사씨……」 


아즈사「……」 


P「저로 괜찮으신가요?」 


아즈사「프로듀서씨가 아니면 안 돼요」 


아즈사「전 드디어 만날 수 있었어요. 제 운명의 사람을」 


P「저랑 아즈사씨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운명인가요?」 


아즈사「네. 왜냐하면 전 이제 프로듀서씨 이외의 다른 남자는 생각지도 못하니까」 


아즈사「프로듀서씨는 절 어떻게 생각하세요?」 





P「……」 


P「솔직히 말해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때도 있어요」 


P「아즈사씨를 찾고 데리러 갈 때 쓰는 왕복 시간이면, 혹시 일 하나쯤은 끝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P「그렇게 생각한 건, 한 두 번이 아니에요」 


P「제 시간을 뺏긴다 생각하면 화가나요」 


아즈사「……죄송해요」 



P「하지만 전 타산적인 남자에요. 사랑받으려 폼을 잡는답니다」 


P「실제로 아즈사씨를 데리러 갔을 때, 아즈사씨에게 인사를 받으면 나쁜 기분은 안 드니까」 


P「그렇게 아즈사씨를 수없이 찾으러가고, 데리러 가고 하다 보니……」 


P「전 아즈사씨를 내버려 둘 수 없게 됐어요」 


아즈사「에……?」 



P「정신을 차리니 전 아즈사씨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길을 잃진 않았을까 하고」 


아즈사「프로듀서씨. 제가 항상 길을 잃지만은……」 


P「잃어버려요」 


아즈사「네……」추욱





P「그 때는 프로듀서가 소속 아이돌을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 그렇게 제 안에서 해석하고 있었어요」 


P「아니, 그렇게 속이려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 마음이라는 녀석을」 


P「하지만 아즈사씨의 온기를 이렇게 가까이서 느끼고, 아즈사씨의 마음을 듣고, 전 간신히 깨달았습니다」 


P「전 아즈사씨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즈사「프로듀서씨……」 


P「죄송해요. 여기까지 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버렸네요」 


P「뭔가 이상하네요. 서로 사랑을 고백한 곳이 사무소 싱크대 앞이라니……분위기고 뭐고 없네요」 


P「뭐, 둔한 나에게 원인이 있는 것 같지만」 


아즈사「괜찮아요. 제 마음을 받아들여주셨으니, 용서해 드릴게요」 



아즈사「이걸로 저희들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 거죠?」 


P「그렇게 되네요」 


아즈사「그럼 이제 사양 않고 프로듀서씨를 달링이라고 부를게요」 


P「부끄럽긴 한데……뭐, 싫지는 않지만」 


P「아즈사씨. 앞으로 언제까지나 잘 부탁드려요」 


아즈사「……」 


아즈사「……」 










네……언제까지나 함께예요. 달링♪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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