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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아즈사

아즈사「모든 것이 계획대로에요」

by 기동포격 2014. 7. 1.

P「곤란한데」


아즈사「그렇네요~」


 


 


P(어째서 이렇게 돼 버린 걸까.



  내가 프로듀스하고 있는 아이돌인 아즈사씨는 마침내 톱 아이돌의 자리에 군림했다. 그리고 우리들은 오늘 수상식을 끝내고, 이후에 어떻게 할까요- 같은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적당한 시간이 되었으므로 근처에 있던 세련된 이탈리아 요리집에서 저녁을 먹고, 해산했다. 그럴 터였다)


 


 


 


~~~~~~~~~~~~~~~~~~~~~~~~~


 


P(아즈사씨도 마침내 톱 아이돌인가. 분명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나는. 하지만 아즈사씨에게서 느껴졌던 그 느낌・・・


  은퇴 같은 걸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는데・・・말려야하는 건가・・・? 나는・・)달칵



아즈사「어머~? 안녕하세요~?」


 



P(우리 집 거실에서 아즈사씨가 유유자적 쉬고 있다.


  내가 탄 전철이 출발 할 때, 반대 방향 플랫폼에 있던 걸 봤는데.


  이 사람은 누구지? 흉내쟁이인가? 환각인가? 피곤한 걸까? 나는)


 


 


P「아즈사씨・・・인가요?」


아즈사「네, 그렇답니다~」


P「그게, 어째서 저희 집에?」


아즈사「그게 저도 전혀 모르겠어요・・・저는 왜 프로듀서씨네 집에 있는 걸까요~?」


P「어, 어떻게 들어오셨죠?」


아즈사「문으로 들어온 것 같은데・・・」


P「문 잠그는 걸 잊었었나・・・뭐, 됐어. 아마 평소처럼 미아가 되신 거겠죠.


  역까지 데려다 드릴 테니, 집으로 가시죠」


아즈사「네~에」


 


 


P「그럼 오늘은 고생하셨습니다. 지치셨을 테니 푹 쉬어주세요」


아즈사「네. 일부러 플랫폼까지 와주셔서 감사해요~」


P「아니요. 불안했으니까요」


아즈사「그럼~」바이바이


P「네, 안녕히 주무세요」바이바이



푸쉬~



덜커덩 덜커덩 


 


 



- P네 집 -


 


P「후우. 이번에는 아즈사씨가 탄 전철이 출발하는 것까지 지켜봤으니 괜찮겠지」달칵


아즈사「어서오세요~」


P「오오우・・・」


아즈사「죄송해요. 프로듀서씨・・・」


P「왜, 왜 그러시죠・・・?」


아즈사「제멋대로 해놔서 죄송한데・・・ 물, 받아놨어요~」



P「와아, 정말이다. 감사해요!」



P「가 아니라!!」


 



P「전철 타셨잖아요!? 바이바이하고 손 흔들었잖아요!? 쾌속전철이었잖아요, 그거!?」


아즈사「저는 대체 뭐가 뭔지~」


P「어라!? 게다가 내가 모르는 목욕타월이랑 칫솔이!?」


아즈사「아, 그거 제 거에요. 이거, 사유물까지 미아가 되게 된 걸까~?」


P「그거 위험하지 않나요!? 사람으로서!!」


아즈사「하지만 프로듀서씨 집이니까 괜찮아요~」우후후


P「하아・・일단 돌아가죠・・・이번에는 집까지 데려다 드릴 테니까・・・」


아즈사「네~에. 하지만 미아가 된 짐을 가져가는 건 힘드니까, 놔두고 가도 괜찮을까요?」


P「뭐, 그렇네요・・・목욕타월, 스펀지, 칫솔, 샴푸, 컨디셔너, 보디소프・・・


  욕실에서 쓰는 것만 미아가 됐네・・・하지만 분명 많긴 많네요・・・다음에 택배로 보내드릴게요・・・」


아즈사「감사해요~. 수취인 부담으로 해주세요・・・」


 



- 아즈사네 집 -



P「도착했네요」


아즈사「모처럼 오셨으니, 차라도 내드릴게요. 잠시 쉬었다 가세요」


P「음~, 그렇네요. 아직 막차까지는 여유도 있고, 그렇게 하도록 할게요」


아즈사「그럼 좋은 홍차를 내올게요~ 」


P(오늘은 하루 종일 아즈사씨랑 같이 있네~・・・응?)


P「저기~? 아즈사씨. 저기 있는 봉투에 옷이 가득 들어있는데, 누가 묵으러 오나요?」


아즈사「아니요, 저건 지금부터 묵으러- ・・・아, 홍차를 내왔으니 그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죠」


P「네에・・・ 잘 마시겠습니다」후르륵


 


 


P「홍자 잘 마셨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아즈사「네~에. 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씨」


 


 


 


- P네 집 -


 


P(뭔가 일 이외의 용무로 굉장히 많이 이동했네・・・이거 거리로 환산하면 도쿄-시즈오카 정도(보통/쾌속열차로 5시간) 되는 거 아냐?・・・)


P「아~, 피곤해・・! 벌써 1시잖아・・・맥주 마시면서 월드컵이라도 보자・・・」달칵


아즈사「어서오세요. 맥주, 시원하게 해놨답니다?」


P「」


 



~~~~~~~~~~~~~~~~~~~~~~


P(그리고 지금 이 상황이라는 것이다. 알아주었을까?


  톱 아이돌이 되면 시공을 비틀 수 있는 걸까)



P「아즈사씨, 그 모습은?」


아즈사「이건 실내복이에요~. 마음에 드는 건데, 어때요~? 천이 좀 얇은 걸까~?」


P「그렇네요. 흥분하게 만드네요. 가 아니라! 그런 무방비한 모습으로 미아가 되서 헤매셨나요!?」


아즈사「아니요~, 평범하게 헤매다가 여기에 고생 끝에 도착했는데, 옷들도 헤매다가 여기로・・・」


봉투「여어」


아즈사「막차도 끊겼기에 갈아입었어요~」


P「」


 


아즈사「・・・프로듀서씨. 낮에 한 이야기말인데요・・・」


P「에? 뭔가요, 갑자기. 낮에 한 이야기・・・아, 이제 어떻게 할 거냐는 이야기?」


아즈사「네・・・저 역시 은퇴하려고 해요」


P「!!・・・그러신가요. 그렇게 결심하셨다면 저는 아즈사씨의 제 2의 인생을 응원해 드릴게요.


  비록 아이돌을 은퇴하시지만, 전 언제나 아즈사씨의 편이에요」


아즈사「정말요!?」


P「네. 앞으로 뭘 할지 결정하신 것 있나요?」


아즈사「저기, 전 프로듀서씨랑 결혼 할거예요!!」


P「!?」


아즈사「전에도 말했습니다만, 저는 운명의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아이돌이 되었어요.


    프로듀서씨가 제 운명의 사람이라면, 제 꿈은 이제・・・이루어지기 직전이에요!」


P「아즈사씨・・・」


아즈사「아이돌이랑 프로듀서라는 입장이 문제이다. 그런 말을 들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러니까 정점에 한 번 도달한 뒤, 은퇴한 다음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서・・・」


P「거기까지 생각을・・・알겠습니다, 아즈사씨.


  아니, 아즈사. 여성에게 프러포즈를 하게 하다니, 면목이 없긴 하지만 나랑 결혼해줘!」


아즈사「프로듀서씨!!」꼬옥


 



짹짹


 


 


아즈사(방향치 캐릭터를 연기한지 이럭저럭 3년・・・


    정말 길었어~. 이렇게 억지로 들이닥쳐도 의심하지 않게 밑작업을 하는 것은・・・


    후훗. 이런 거짓말이라면 괜찮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