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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아즈사

아즈사 「좋아해요...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by 기동포격 2014. 7. 19.

코토리  「피요피요? 흥미로운 혼잣말이군요~」 



아무래도 그녀가 들어버린 것 같다. 

하던 일을 멈추고 즐거운 듯 이쪽으로 다가온다.  



아즈사 「후훗...들어버리셨나요?」 


코토리 「이 귀로 확실히 들었답니다」 


아즈사 「어머어머」 



나는 난처한 듯 미소를 짓는다.

아니, 실제로 난처하지만.






코토리 「여기서는 연애의 전문가인 코토리 언니에게 상담해보도록!!」 



그녀는 가슴을 펴고 목청을 높이며 그렇게 선언했다. 

근데 자신의 연애를 소홀히 하고 있지 않나요? 전문가씨?



아즈사 「저기, 코토리씨?」 


코토리 「네?」 


아즈사 「뒤를 봐주세요」 


코토리 「무슨...일...!?」




자신만만한 그녀가 뒤로 돌아보자, 그곳에는 머리끝까지 화가 난 리츠코씨가 버티고 서 있었다. 




리츠코 「정말!! 농땡이 부릴 거면 혼자서 부리세요!!」 


코토리 「피이~!?」 


리츠코 「왜 아즈사씨까지 끌어들이는 거죠!?」 



리츠코씨가 고함을 지르며 코토리씨를 몰아세운다. 

코토리씨는 그야말로 풀 죽은 모습을 하고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이대로 놔두는 건 불쌍하니, 도움을 주도록 하자. 




아즈사 「실은 제가 고민이 있어서」 


아즈사 「그래서 코토리씨에게 상담하려고 했는데...」 


리츠코 「어머, 그런 가요?」 


아즈사 「후훗, 죄송해요」 


코토리 「그...그래그래!! 그렇답니다!!」 


코토리 「아직 일이 남아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리츠코 「뭐가 어쩔 수 없다는 건가요! 분위기를 탄 것뿐이잖아요!」 


코토리 「피이~!!!」 



아무래도 그 말은 역효과였었는지, 리츠코씨는 맹렬히 코토리씨를 혼내기 시작했다.





화내는 리츠코씨와 혼나는 코토리씨. 

콩트 같은 광경이라 생각할 때 쯤, 사무소 문이 열렸다.  



P 「고생하셨...습....하아~...」 



들어오자마자 무슨 일인지 눈치 챘는지 그가 크게 한숨을 쉬었다.

코토리씨랑 리츠코씨가 조금 긴장하는 것이 느껴진다.



아즈사 「고생하셨습니다. 프로듀서씨」 



그녀들이 머뭇거리는 사이에 선수를 쳐두자. 




P 「아이돌들도 꽤나 유명해져서, 하루 종일 영업하느라 돌아다녔어요」 



난처한 듯, 그래도 기쁜 듯한 미소를 짓는다. 

그에게 있어서 아이돌들은 딸과 같았다.

아이돌들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면, 그는 어떤 중노동이라도 힘들어 하지 않겠지.



아즈사 「그렇다고 무리는 하지 마세요」 


P 「알고 있어요. 제가 쓰러지면 사무소가 힘들어지니까요」 



역시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 


만약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저도, 아이들도 다들 슬퍼할 거랍니다?




코토리 「그게 아니에요!!」 


리츠코 「그래요!! 만약 프로듀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다들 슬퍼한다고요!!」 



잠시 동안이지만 그녀들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있었다. 

적어도 마음 속으로 사과해두자. 죄송해요. 


하지만 하려고 하던 말을 빼앗기다니... 

그녀들도 절박해진 것 같다.



P 「코토리씨, 리츠코」 


P 「그렇다면 절 너무 피곤하게 만들지 마세요」 



일격필살이라는 건 이런 거겠지. 

그는 고개 숙이는 두 사람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남아있는 일에 착수했다. 




아즈사 「혹시 괜찮으시다면 도와드릴까요?」 


P 「평소라면『괜찮아요』그렇게 말할 때겠지만, 부탁드릴게요. 죄송합니다」 


아즈사 「네. 빨리 끝내도록 해요」 


P 「리츠코. 미안하지만 코토리씨 일을 도와줘, 어느 정도 정리되면 퇴근해도 괜찮아」 



키보드를 치는 소리만이 사무소에 울려 퍼진다.

코토리씨와 리츠코씨는 일을 한순간에 끝내고는 힘없이 퇴근했다. 

두 사람 다, 고생하셨습니다. 




연애 전문가가 해주는 어드바이스는 결국 듣지 못했다. 유감.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는 사이, 남아있던 일도 전부 정리된 것 같다.



P 「크으~, 끝났다!」 


아즈사 「다시 한 번 고생하셨어요」 


P 「감사해요. 아즈사씨 덕분에 살았어요」 



그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전 언제라도 도와드릴 수 있어요.  

아니, 사회인으로서 그건 안 되나? 



P 「밤도 늦었으니 집까지 데려다 드릴게요」 



오늘 있었던 일 중 가장 놀랄만한 일.

나, 귀까지 새빨갛게 돼 있지 않을까?

심박수가 빨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즈사 「후훗. 그럼 부탁드릴까요?」 



평소처럼 말했을까?

내심 평온하지는 않다. 



P 「맡겨주세요! 그럼 갈까요?」 



프로듀서씨? 

왜 제 손을 잡는 거죠?


이러면 의식해버린답니다?


손에 땀이 나지는 않을까?



심장 소리가 커진다.




그에게 이끌려 차 조수석에 앉는다. 

조금 더 손을 잡고 있고 싶었다. 



P 「그럼 조금 서두를까요」 


P 「밤샘은 피부의 적이니까요」 



물론 그는 나를 우리 집까지 데려 줄 생각이다. 

그것도 그렇겠지. 

그는 누구에게나 그러니까.


손을 잡았던 것도... 

가슴 한 구석이 아팠다.




조금만, 

오늘만 꾀를 부려보자.  



P 「자, 조금만 있으면 도착해요...에? 아즈사씨?」 


P 「자고 있네...」 



자는 척이에요.

죄송해요. 당신이랑 조금만 더 이렇게 같이 있고 싶으니까.



P「피곤하신데도 제 일을 도와주셨으니까」 


P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저도, 다른 사람들도 슬퍼해요」 



그렇게 말하고, 그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따뜻하고 상냥한 손바닥 감촉. 

왠지 안심이 돼서 진짜로 졸려져 버렸어. 






좋은 냄새가 나는 침대 위에서 눈을 떴다.

정말로 잠든 것 같다. 


내 방이 아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곳은 그의 방이려나. 

침대에서 좋은 냄새가 나는 것도 납득이 간다.



P 「...새근...새근...」 



그는 소파에 앉아서 자고 있다. 

나를 침대에서 재웠으니까.

모포도 한 장밖에 없는 것인지, 그는 윗도리를 걸치고 있을 뿐이었다. 추워보였다. 


옮겨주신 건가요? 무거웠죠?




덮고 있던 모포를 들고, 그의 곁에 앉는다. 그리고 두 사람을 감싸듯 모포를 덮는다.



아즈사 「지금만큼은, 괜찮죠?」 



그의 오른팔에 달라붙고는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내 얼굴은 새빨갛게 되어 있을 것이다. 

심박수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적어도 이 고동의 빠름만큼은 전하고 싶어서, 그의 팔을 내 가슴에 강하게 누른다. 


당신과 같이 있으면 저는 이렇게나 두근거린답니다?




아즈사 「좋아해요...」 


아즈사 「당신을 좋아해요」 


아즈사 「프로듀서씨...」 



자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괜찮죠? 지금만큼은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져도.  

그가 일어나면 평소의 나로 돌아올 테니까.  



아즈사 「지금만큼은, 저에게 꿈을 꾸게 해주세요」 


아즈사 「꺅!?」 



작은 비명을 질렀다.  

깜짝 놀랐답니다? 갑자기 안아서. 




아즈사 「이, 일어나셨나요?」 


P 「아즈사씨가 모포를 덮어줄 때부터 일어나 있었어요」 



그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전부 들은 것 같다. 

자는 척한 보복을 당한 걸까. 



P 「아즈사씨, 좋아해요」 


P 「예전부터 당신만을 좋아했습니다」 



여자를 잘 울리는 사람.

기뻐서 우는 거니까, 용서해 드릴게요. 




그의 손이 내 뺨에 닿는다. 

눈을 감고 그의 이름을 속삭인다.  


입술에 부드러운 감촉이 퍼져간다.



아즈사 「...으응...」 


P 「......아즈사씨...」 



몇 번이나, 몇 번이나 키스를 반복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아침 해가 뜨고 저녁 해가 질 때까지 계속...






코토리 「아즈사씨? 어제 오프 때 대체 뭘 하신 걸까요?」 



코토리씨가 즐거운 듯 나에게 묻는다. 

하루 종일 사랑을 확인하고 있었답니다. 그렇게 말할 수는 없겠죠? 



아즈사 「비밀이에요♪」 


P 「여~어, 아즈사 ...씨!!」 


아즈사 「후훗. 그럼『그 사람』이 부르니 가볼게요」 


코토리 「피요~! 대체 뭘! 뭘 하신 건가요~!!」 


리츠코 「아, 진짜! 시끄러워요! 일하세요!!」 



코토리씨. 또 혼났습니다.




리츠코 「앗, 아즈사씨」 


아즈사 「?」 


리츠코 「축하드려요!」 


아즈사 「후훗. 고마워요」 


리츠코 「멍하게 있으면 뺏어갈 테니까요!」 



리츠코씨에는 들킨 것 같다.

감이 날카로운 사람이네요.

지지 않을 거랍니다? 후훗.



자,『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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