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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유리코「아키네이터 유리코에요!」

by 기동포격 2020. 11. 15.

P「……하아?」


유리코「그러니까, 아키네이터 유리코에요!」


P「뭐야, 그게」


유리코「어라? 프로듀서씨, 아키네이터 모르세요?」


P「아니, 알고 있어. 알고 있는데, 아키네이터 유리코는 몰라」


유리코「아아, 그런 거군요. 아키네이터 유리코라고 하는 것은, 프로듀서씨가 정말로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저, 나나오 유리코가 맞추는 게임이에요!」


P「맞추는 대상은 나 한정이구나」


유리코「프로듀서씨 말고 다른 사람은 알 필요 없으니까요」


P「칼 같이 구분하는구나」


유리코「그래서, 어쩌실 건가요? 하실 건가요? 하실 거죠!?」


P「어이쿠야. 너무 밀어붙이지 마, 너무. 할 테니까 진정해」


유리코「정말요!? 앗……커험. 일단 첫 질문은──아, 맞다. 깜빡하고 말 안했는데, 질문에는 무조건 네라고 대답해주세요」


P「아니, 잠깐만. 그건 이미 아키네이터가 아니라, 심리테스트나 마찬가지잖아」




유리코「첫 질문부터 나갑니다.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여성」


P「안 듣는구먼……네」


유리코「알겠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P「타임타임타임」


유리코「헤에?」


P「아니, 너무 빠르잖아.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의 반은 여성이라고. 자, 다음 질문」


유리코「우우우……그, 그럼 다음은, 프로듀서씨보다 연하」


P「네」


유리코「과연……그럼, 예능계와 관련이 있는 인물」


P「아~, 응」


유리코「765 프로덕션에 소속 되어 있는 아이돌」


P「네」


유리코「이름에 숫자가 들어가 있다」


P「네」


유리코「독서를 좋아하고 특기가 펜 돌리기」


P「네」


유리코「종합하니 밝혀졌습니다! 이 심리테스트에 따르면,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나나오 유리코에요!!!」


P「스스로 심리테스트라 하네. 그야 이렇게까지 유도당하면 당연히 그렇게 나오겠지. 네라고만 해야 한다니, 거짓말 탐지기도 아닌데」




유리코「그래서, 어떤가요!? 맞췄나요!?」


P「……땡~, 유감. 틀렸어」


유리코「어째서요!」


P「어째서냐니. 그야 우리는 애초에 아이돌이랑 프로듀서이고, 그걸 제외하더라도 너 아직 중학생이잖아」


유리코「어째서요……사랑해 주세요……」


P「안~돼」


유리코「싫~어~! 저에게 사랑을 가르쳤으니, 책임지세요~!」


P「이 상황에서 유리코가 그 대사를 읊어도 좀 그런데. 색기의 색자도 안 보이네」


유리코「색기가 있으면 되나요!?」


P「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유리코「저, 전 카렌씨나 후우카씨만큼 가슴이 크지 않지만, 프로듀서씨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 할게요……맞다! 남자가 주무르면 커지니 어쩌니」


P「얌마, 얌마, 얌마. 진정해, 진정.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유리코「그럼 대체 어떤 이야기인데요~!」


P「……있잖아, 유리코. 15살이라는 나이는 사춘기가 한창일 시기이고, 그런 연애에 흥미를 느끼는 건 당연한 법이야. 하지만 굳이 나 같은 아저씨일 필요는 없잖아? 학교에도 멋진 애들이 넘쳐날 텐데」


유리코「프로듀서씨보다 멋진 사람은 없어요!」


P「그렇게 말해주는 건 기쁘지만」


유리코「그, 그렇게 강경하게 안 된다고 하시면……」


P「응?」


유리코「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그 때 제가 여전히 프로듀서씨를 좋아한다면, 조금은 고려해 주실 거죠?」


P「……그렇게 된다면 말이지. 뭣하면 그 때까지 내가 솔로일 경우, 그 때는 유리코가 나를 받아줘」


유리코「진짜요!? 딴말하지 마세요! 약속하신 거예요!」


P「예이예이」












유리코「그런 말씀을 하셨었죠. 기억하세요? 프로듀서씨」


P「……아~. 음~. 내가 요즘 기억이 오락가락해서」


유리코「시치미 떼봤자 쓸데없거든요! 이 녹음기에 녹음도 해놨어요!」


P「왜 그렇게 준비성이 철저한데」


유리코「만에 하나 프로듀서씨가 발뺌을 하려고 했을 때, 그 때를 위한 대비책이에요!」


P「신뢰 못 받고 있구나」


유리코「실제로 발뺌을 하려고 하셨고요! ……그래서, 그건 그렇다 치고 말이에요」


P「왜?」


유리코「프, 프로듀서씨, 여자, 친구, 있거나, 하진 않으시죠……?」


P「있는데」


유리코「……!」


P「아~!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니까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표정 짓지 마!」


유리코「지, 진짜, 요……?」


P「그, 그래! 여자친구 없어!」


유리코「아! 그, 그럼!」


P「아, 아니, 으~음. 그런데 학교를 다니면서, 역시 나 말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던가 하지 않았어?」


유리코「생겼을 리 없잖아요! 왜냐하면……왜냐하면 저는 그 무렵부터 지금까지 계~속, 프로듀서씨를,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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