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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마스

토키코「부탁한 기억 없어」

by 기동포격 2018. 4. 23.

띵동



토키코「…」



띵동~



토키코「……」



띵동~ 띵동~



토키코「…사람이 아픈데, 대체 어느 굼뱅이야」



띵동



토키코「시끄러워 죽겠네…얼른 사라지도록 해」


토키코「…」


토키코「…돌아간 것 같네」



찰칵찰칵 달칵



토키코「아앙!?」


P「헤이~, 살아있어?」


토키코「칫」


P「아, 있다」


토키코「뭐하러 온 건데」


P「병문안」


토키코「부탁한 기억 없어」


P「부탁받은 기억은 없군


토키코「보면 몰라?」


P「감기?」


토키코「몰라」


P「병원은 갔어? 열은 쟀어?」


토키코「누워있으면 나아. 거추장스러운 돼지가 없다면 말이야」


P「포카리스웨트 사왔는데 지금 바로 마실래? 냉장고에 넣어둘까?」


토키코「내 말 못 들었어?」


P「게토레이도 있는데 뭐 마실래?」


토키코「내 말 못 들었냐고」


P「마스터 트레이너씨한테 특제 드링크도 받아왔는데」


토키코「포카리스웨트를 이리 넘겨」




토키코「으음…」


P「잠시 실례하겠습니다」찰싹


토키코「크흡!」


P「음~? 38.4도 쯤 되려나」


토키코「콜록…! 콜록…!」


P「아아, 미안미안. 놀래켜 버렸나」


토키코「거리낌없이 무슨 짓이야! 네 주제를 알아, 돼지~!」짝


P「감기 때문에 몸이 안 좋아서 그런지 공격력이 너무 낮은데」


토키코「당장 돌아가도록 해」


P「혼자서 괜찮아? 병원 안 갔잖아」


토키코「네가 돌아가면 좋아질 거야」


P「헤이, 전 여기에 있어요. 완전히 맛이 갔잖아」


토키코「시끄러워…귓가에서 떠들지 마」


P「아니, 뭐 나도 혼자 살고 있는 다 큰 여자 집에 오래 머물 생각은 없거든?」


토키코「그렇다면 쫑알쫑알 대지 말고 돌아가도록 해. 공기가 더러워져」


P「그러니까 나 여기 있다고」콕콕


토키코「아앙?」짝


P「너무 약해서 눈물이 날 정도야」


P「우왓, 손이 왜 이렇게 뜨거워! 너 열이 오르고 있잖아! 얼른 누워, 어서!」풀썩


토키코「거리낌 없이 만지지 마! 돼지!」짝짝


P「하핫. 감기에 걸린 넌 무력하기 그지없지」



꽈아아악



P「꼬집는 건 역시 아파!」




P「역시 그거 때문인가. 어제 있었던 생일 파티에서 신나게 놀았어?」


토키코「누구한테 그런 말을 하는 건데. 신나게 놀아? 내가?」


P「저번에 사이보쿠 농장에 갔을 때는 눈의 하이라이트가 대활약 했던 주제에」


토키코「나이를 그렇게 먹고 망상이랑 현실도 분간 못 해?」


P「여기 당시 상황을 몰래 촬영하고 있던 영상이 있습니다」쓰윽


토키코「지금 당장 그걸 지울지, 아니면 너의 존재가 사라질지 고르도록 해」




P「어제는 늦어서 미안했어」


토키코「아무래도 좋아. 너라는 돼지가 어쩔 도리가 없는 놈이라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P「꿀꿀」


토키코「하지 마」


P「꾸엑, 꾸에엑」


토키코「퀄리티가 문제가 아니야」


P「병원 갈 거라면 차 가져올게」


토키코「필요 없어」


P「포카리스웨트 필요해?」


토키코「방금 전에 마셨어」


P「비스킷 먹을래?」


토키코「필요 없어」


P「어제 파티에서 먹다 남은 테이블 마운틴 도넛 캐슬(20kg)가져왔는데」


토키코「가지고 돌아가」


P「…혹시 화났어?」


토키코「어떤 무능한 돼지 덕분에 엄청 불쾌해」


P「대충 간병을 끝내면 냉큼 돌아갈 테니 조금만 참도록 해」


토키코「부탁한 기억 없어」


P「이런 일은 부탁받지 않아도 해」


P「우선은 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 빨랫감부터 어떻게든 할까」


토키코「쓸데없는 일, 하지 마…!」


P「자자, 얼른 누워. 내가 손 대길 원하지 않는 건 안 만질 테니까. 저기 있는 빨간 드레스라던가」


토키코「저 쪽에 내가 평소에 쓰는 채찍이 있으니 가져와. 당장. 바라는 대로 예의범절을 다시 가르쳐 줄게」


P「나으면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아시겠지요?」휙


토키코「돼지~!」샥


P「할퀴는 건 미묘하게 아파!」




토키코「…기분 최악이야」


P「노리코랑 니나가 걱정했어. 연락이 안 된다고」


P「네가 아무 연락도 없이 쉴 리가 없으니, 어차피 이럴 거라 생각했지만」


토키코「…미안」


P「그건 몸 관리를 못해서 미안하다는 거야? 아니면 연락을 안 해서 미안하다는 거야?」


토키코「……칫」


P「애들한테는 꼭 전해둘게. 토키코가「걱정 끼쳐서 죄송해용. 뀽뀽」이라고 했다고」


토키코「나랑 똑같은 목소리로 내가 죽어도 할 리 없는 대사를 하지 마」


P「예이예이. 불평은 나중에 모아서 들어줄 테니, 상태가 안 좋을 때 정도는 솔직하게 응석부리도록 해」


토키코「지금 누구한테 명령하는 거야」


P「송구하옵니다, 전하. 부디 사무소를 위하여 용체를 무거이 여기시어 자리에 누우시옵소서」


토키코「하지 마」


P(너 의외로 귀찮은 애구나)


토키코「쓸데없는 참견이야」


P「아직 말도 안 했는데」


토키코「칫. 역시 쓸데없는 생각을 했군」


P「너 의외로 귀찮은 애구나」


토키코「입밖으로 꺼내라고는 안 했어」




P「토키콩도 피죤을 쓰는 건가」


토키코「남의 집 세제를 멀뚱멀뚱 쳐다보지 마」


P「톳키는 뭐 먹었어?」


토키코「일어나는 것도 귀찮아서 안 먹었어」


토키코「그리고 그렇게 부르는 거 적당히 그만두지?」


P「아이리는 토톳키라고 부르고 있는데」


토키코「겹쳐서 그런 거 아니다만?」




P「일단 뭘 먹어야 나을 것도 나을 텐데」


토키코「식욕 없어」


P「냉장고 열어봐도 괜찮아?」


토키코「내 말 못 들었어?」


P「우왓. 가쿠니랑 챠슈, 돼지고기 구운 거랑 햄, 그리고 크고 아름다운 베이컨 소세지 밖에 없어. 뭐야, 이 남자다운 냉장고


토키코「쓸데없는 참견이야…」


P「아, 쌀은 조금 남아있나. 하지만 다른 건 고기밖에 없는데……어쩔 수 없지」


P「나가서 적당하게 사올게. 뭐 원하는 거 있어?」


토키코「그대로 나가서 두 번 다시 안 와도 돼」


P「요구르트 있으면 먹을 거야?」


토키코「먹을 거야」


P「그럼 잠시 나갔다 올 테니 얌전히 누워있도록 해. 알겠지?」달칵 쾅


토키코「칫」


토키코「…」


토키코「……샤워 정도는 해두는 편이 좋겠지」


P「아, 얌전히 누워있도록. 알겠지?」달칵


토키코「돼지이~!」부웅!


P「갑자기 얼굴로 날라 온 피냐 쿠션이 내 시야를 가린다!」




P「다녀왔습니다~. 흠, 이 대사도 뭔가 이상한가」달칵


토키코「내가 두 번 다시 올 필요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P「요구르트랑 푸딩, 아이스크림이랑 젤리를 사왔는데 뭐 먹을래?」


토키코「냉장고에 넣어둬」


P「오키」


P「……잠옷이 왜 흐트러져 있지?」


토키코「아무래도 좋잖아?」




P「물이 끓으면 다시마를 빼고, 불을 끄면 가츠부시를 조금 적게…」


토키코(…좋은 냄새가 나네)


P「토키코~. 오지야랑 조우스이 중에 뭐가 좋아?」


토키코「돼지가 만든 걸 내 입에 넣으라는 거야?」


P「그러니까 뭐가 좋냐고」


토키코「조우스이면 돼」


P「죽 다 됐어~」


토키코「방금 질문은 왜 한 건데」


P「마트에서 우메보시랑 김 츠쿠다니 사왔으니까 원하는 만큼 넣어서 먹도록 해」


토키코「…칫」


P「과일도 사왔으니 다 먹고 준비할게. 바나나랑 사과 중에 뭐 먹을래?」


토키코「사과면 돼」


P「그럼 나중에 깍아주지」


토키코「그래서, 얼마?」


P「응?」


토키코「사온 것들. 나보고 돼지한테 빚을 만들라는 거야?」


P「신경 쓰지 마」


토키코「네 의사 따위 안 물었어. 자, 얼마 들었는지 말하도록 해」


P「그러니까 됐다고. 병에 걸렸을 때 정도는 솔직하게 굴어」


토키코「끈질겨」


P「너도 말이지」


토키코「아아~?」


P「아앙!?」뚜둑뚜둑


토키코「」


P「미안, 거짓말! 농담이야!」




P「많이 먹었군」


토키코「어쩔 수 없이」


P「뭐, 식욕이 이만큼 있으면 괜찮으려나. 그럼 빨래를 하고 디저트를 준비해올게」


토키코「언제까지 눌러앉아 있을 생각?」


P「신경 쓰지 마시길」


토키코「신경 쓰여」


토키코「돼지가 내 방에 막 들어왔는데 참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P「내가 감기에 걸렸을 때는 매일매일 몇 놈들이 이리저리 비집고 들어왔지」


토키코「큭큭. 꼴사납네」


P「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너도 그 중 한명이었을 텐데」


토키코「벌써 노망이 든 거야? 이 돼지, 늙었으려나」


P「아직 〇〇살이거든!」


P「깐족깐족 얄미운 말만 하면 사과에 꿀 안 뿌려준다?」


토키코「필요 없어」


P「참고로 순도 100%인 꿀은 충치가 생기지 않는데다가 구취 예방도 돼」


토키코「토막 지식도 필요 없어」


P「핫밀크」


토키코「필요해」


P「그럼 준비할 테니 얌전히 누워있어」


토키코「하! 너무 우쭐해하지 마. 보호자 흉내?」


P「보호자 같은 거야」


토키코「역겹기 짝이 없어」


P「꿀을 잔뜩 묻혀주지」


토키코「하지 마. 쓸데없이 살이 찌잖아」


P「넌 냉장고에 고기들만 들여다 놓고 잘도 그런 말을 할 수 있군?」


토키코「아앙?」찌릿


P「아아아앙~!?」


토키코「」


P「그러니까 농담이라고!」




P「사과, 핫밀크, 푸딩 전부 먹었군」


토키코「이렇게 먹어서 살이라도 쪘다가는 알고 있겠지?」


P「나로서는 조금 더 살이 쪄도 좋다고 보지만」


토키코「살이 찌는 건 돼지의 임무야」


P「약간 과잉 섭취한 기분도 들지만, 영양분도 섭취 했으니 이제 따뜻한 이불에서 푹 자면 낫겠지」


토키코「그렇다면 네 쓸데없는 오지랖도 여기까지네」


P「자장가는?」


토키코「미쳤어?」


P「각성한 운명이 맴도는♪ 고결한 영창은 더불어 울린다♪」


토키코「선곡이 뭐 그 따위야!」




P「잠 들었어?」


토키코「잠 들었어」


P「오키」


토키코「칫」


P「…응, 정리 완료」


P「소화 잘 되는 스프를 만들었으니 냉장고에 넣어 둘게. 나중에 먹도록 해」


토키코「아무래도 좋으니 빨리 돌아가. 공기가 탁해져」


P「옮는 걸 걱정해주는 건 고맙지만 나한테는 스타드리라는 든든한 아군이 있어」


토키코「아플 때 먹었다가는 장난으로 안 끝날걸, 그거」


P「뭐, 됐어. 내가 있다면 톳키가 푹 잘 수 없을 테고」


토키코「알고 있다면 빨리 사라져」


P「외로우면 나한테 전화해도 괜찮아」


토키코「그 건방진 입 꿰매버리는 게 좋을 것 같네」


P「하지 마세요. 그러고 만약에 코가 막히면 죽어버립니다」




P「일단 만약을 위해 내일은 휴일로 해뒀어. 아침에 일어났는데 열이 아직 있으면 병원에 꼭 가도록. 알겠어?」


토키코「왜 멋대로 처리하는 거지? 누구한테 허가를 받았어」


P「상대방이랑 상사한테」


토키코「내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어떻게 할 건데」


P「호타루한테 대신 해달라 부탁해놨으니, 괜츈~」


토키코「대체 뭘 보고 그 애를 고른 거야?」


P「그럼 실례했습니다」


토키코「정말로 실례였어」


P「일일히 이불에서 나와 배웅할 필요 없어」


토키코「냉장고에 있는 포카리스웨트를 꺼내고 싶을 뿐이야. 자만하지 마」


P「죄송합니다, 토키코 사마」


토키코「구역질나니 하지 마」


P「꿀꿀」


토키코「겉으로만 하는 복종은 나에 대한 모욕일 뿐이야」


P「죄송합니다」


토키코「참나. 넌 정말로 이상한 돼지네」


P「으~음. 나도 굳이 말하자면 M쪽보다는 S쪽이니까」


P「그래그래. 건방진 여왕님 타입을 프라이드, 존엄 가릴 것 없이 짓밟아 뭉개서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싶다던가. 자주 있잖아?」하아하아


토키코「…윽」


P「아니, 농담이니까 진심으로 못볼 것 봤다는 표정 짓지 마! 상처 받으니까!」



P「그럼 진짜로 돌아갈게」


토키코「아, 후련해」


P「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간병은 시마무라 이후로 처음이었어」


토키코「부탁한 기억 없어」


P「기운을 차리면 꼭 비스킷 사와줄 테니까」


토키코「우쭐해 하지 마, 돼지~!」짝


P「조금 회복해서 공격력이 올랐어!」




P「그럼 내일 보자~」달칵 쾅


토키코「두 번 다시 오지 마」


토키코「…참나」


토키코「…」


토키코「……앙? 그 녀석이 잊고 간 건가」


토키코「…」휙


토키코「…윽」



『Happy Birthday』



토키코「…칫」


토키코「……」


토키코「………땀 냄새 안 났지?」


P「별로 신경 안 쓰였어」달칵


토키코「돌아가, 돼지~!」짝!


P「완전히 기운을 차려 다행입니다!」






호타루「하아…부끄럽지 않나요? 저 같이 어린애를 상대로 그렇게 숨을 헐떡이며…꼴사나운 돼지들이군요」



호타루~! 이쪽에도 부탁드립니다! 토키코님의 팬을 그만두고 호타루의 팬이 되겠습니다! 밟아줘!



호타루(……어쩌지…완전 즐거워)오싹오싹






앗키「끝」


유우「다음 대상을 시찰하러 가자, 앗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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