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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765 학원 이야기 2

by 기동포격 2016. 3. 2.

시죠 타카네.


그렇게 자칭한 그녀는 우아한 동작으로 인사를 했다.



쿠로이 「타카네의 자리 말인데…제일 뒤쪽에 있는 저 허접의 뒤가 비어 있으니, 일단 저기에 가있도록 하려무나」 


타카네 「예」 



모두가 시죠씨를 바라보고 있었다.



타카네 「잘 부탁드립니다」 


P 「으, 응…잘 부탁해…」 



시냇물이 흐르는 듯한 목소리로 나한테 인사를 하는 시죠씨. 무심코 긴장해 버리고 만다.



우미 「…」 



옆에서 날 보는 시선이 따갑지만, 신경 쓰지 말고 넘어가자. 



쿠로이 「이후로는 체육관에서 전교 집회가 있다. 그 다음 바로 해산이다. 동아리에 가든, 자습을 하든 원하는대로 하도록」 


쿠로이 「이동하도록 해라」 



우리들은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준이치로 「제군, 나는 자네들의 기운차고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네」 



교단에서 교장인 타카기 준이치로 선생님이 인사를 하고 있다.  



P 「그러고 보니 나, 타카기 선생님의 얼굴을 본 적이 없는데…」 


P 「저기, 토우마. 토우마는 본 적-」 꽈악 


토우마 「그만.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질 거야」 


P 「으, 응」 



평소 이상으로 진지한 토우마한테 압도 되어, 이 의문을 입에 담는 걸 그만두었다. 


그 뒤 사카가미 선생님, 이시하라 선생님이 새 학기를 시작하는데 따른 주의사항을 전파했고, 지루한 전교 집회는 끝이 났다. 




토우마 「오늘은 이걸로 끝인가」 


P 「그렇지」 



전교 집회가 끝난 후에는 SHR이 있었고, 거기서 쿠로이 선생님이 전달하는 주의사항과 독설을 듣고 나자, 드디어 방과후가 되었다. 



토우마 「어디 놀러 갈래?」 


P 「나는 상관없는데?」 



이 뒤로 딱히 예정도 없고 말이야.



P 「우미랑 쇼타는 어쩔래?」 


쇼타 「아, 미안. 난 댄스부 연습이 있어서 안 돼」 


토우마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P 「그렇다는 건 우미도 육상부에 가야하나」 


우미 「응. 히비킹도 간데」 


P 「그렇구나. 유감인걸」 


쇼타 「나중에 또 불러줘」 


P 「응」




토우마 「우리 둘뿐이라…토코로도 없고 어쩔까」 


P 「남정네 둘이서 노는 것도 좀 그렇고」 


토우마 「그렇지…」 


P 「아, 맞다. 모처럼이니 시죠씨라도 꼬셔볼까?」 


토우마 「시죠씨라면 끝나자마자 냉큼 돌아갔는데?」 


P 「빠른걸…」 


토우마 「집안일이라도 거들어야 하는 거 아냐?」 


P 「그럴지도 모르지」




토우마 「뭐, 모이는 건 다음 휴일로 할까」 


P 「그렇네」 


토우마 「그럼 나도 가볼게」 


P 「응, 수고. 가는 길에 예쁜 누나를 보더라도 스토킹하지 마~」 


토우마 「그런 짓을 누가 할까 보냐!…나참」 


P 「자, 그럼…어쩔까」




P 「…모처럼이니 육상부 연습이라도 보러 갈까」 








운동장에서는 육상부 인원들이 연습을 하고 있었다.


운동장을 잠시 살피자, 곧 히비키랑 달리고 있는 우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매우 신나 보인다.



P 「우미는 옛날부터 정말로 신나는 듯 달리지」 



어릴 적부터 즐거운 듯 달리는 소꿉친구를 떠올리자,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진다. 


내 시선을 느꼈는지, 우미가 나를 보았다. 


멀리서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미소를 띠고는, 이쪽으로 달려왔다. 



우미 「무슨 일이야, P? 육상부를 보러 오다니, 별일이네」 


P 「예정이 텅 비어버렸거든. 모처럼이니 보러 왔어」 


우미 「그렇구나」




히비키 「우미~, 갑자기 달려나가서 깜짝 놀랐어」 



조금 늦게, 히비키도 당도했다.



P 「안녕, 히비키 」 


히비키 「어라? P잖아. 오랜만이네!」 


P 「응」 


히비키 「P가 육상부를 보러오다니, 별일이네」 


P 「그 말, 방금 우미한테도 들었어」 


히비키 「그렇구나」 


P 「뭐, 좀 한가해졌기에 들렀을 뿐이야. 오는 김에, 간식도 사왔어」 



나는 막 방금 전에 자판기에서 뽑은 쥬스를 두 사람에게 건넸다. 



히비키 「와, 이거 본인이 좋아하는 시콰사!」 


P 「히비키가 좋아했던 게 생각났었거든」 


히비키 「고마워!」 


P 「우미는 포카리 스웨터였지」 


우미 「응! 고마워, 좋아해!」 


P 「응」




P 「그럼 난 가볼게」 


우미 「에~, 좀 더 느긋하게 있다 가면 될 텐데」 


P 「뭉그적거려봤자 방해만 될 뿐이고 말이야」 


우미 「나는 신경 안 쓰는데」 


P 「우미가 괜찮다 해서, 주위 사람들까지 그렇게 생각한다고는 할 수 없잖아? 그러니까 쓸데없는 풍파를 안 일으키도록 행동하는 게 좋은 거야」 


우미 「체엣~」 


히비키 「우미는 P를 정말로 좋아하는구나」 


우미 「응!」 


P 「뭐, 그런 이유니 난 돌아가볼게」 


우미 「응…」 


히비키 「바이바~이!」 


P 「히비키, 내일 보자」




그 뒤 딱히 문제도 없이 무사평안하게 하굣길을 걸어 집에 도착했다.



P 「…코노미 누나가 말했던 대로, 정말로 제일 먼저 돌아왔네…」 


P 「…뭐, 신경 끌까」 



자물쇠를 따고 집에 들어간다.



P 「다녀왔습니다~」 



당연히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오히려 있는 게 이상한 거다. 



P 「자, 그럼…」 



옷을 갈아입고 컴퓨터를 켠다.

 


P 「빨리 레벨을 올리지 않으면 안 되지」 



토우마가 하자고 한 온라인 게임을 실행시킨다.


일반적인 MMORPG이지만, 온라인 게임을 그다지 한 적 없는 나로서는, 인터넷 상에서 많은 사람과 같이 노는 게임이라는 게 신선 그 자체였다. 




P 「오호. 오늘은 vivid_rabbit씨랑 lily_knight씨도 있는걸」 



vivid_rabbit씨랑 lily_knight씨는 저번에 토우마랑 둘이서 사냥을 하고 있을 때, 레벨업을 도와준 친절한 사람들이다. 


그 뒤 길드에 가입해 신세를 지고 있다.



P 「안녕하세요…엔터」 


vivid_rabbit『안녕하세요!』 


lily_knight『안녕하세요!』 


P 「변함없이 타자 치는 게 빠른걸」 


burizardo_Pegasasu『안녕하세요!』 


P 「뭐야, 토우마. 집이잖아」




P 「오늘은 어쩔 건가요…엔터」 


vivid_rabbit『오늘부터 시작되는 이벤트 던전에 가려고 해요』 


P 「이벤트 던전이라…나도 가고 싶지만 레벨이 부족해서」 


lily_knight『아, 하지만 Pegasasu씨랑 P씨의 레벨이…』 


burizardo_Pegasasu『우리들은 레벨을 올릴게요. 기간 중에 한 번이라도 갈 수 있다면 좋은 거고』 


lily_knight『죄송해요』 


P 「신경 쓰지 마세요. 오히려 매번 도와주셔서 저희들이 죄송할 정도에요」 


vivid_rabbit『그럼 다녀오겠습니다』 


P 「다녀오세요」 



그 뒤 토우마랑 던전에 들르거나 사냥을 해 레벨이 2정도 올랐을 무렵, 토우마가 아버지가 돌아왔다면서 접속을 끊었다. 




P 「이 정도면 되려나」 



똑똑



누군가가 방문을 노크한다.



모모코 「오빠, 밥 다 됐데」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나. 게임을 하면 시간이 사라지는 마술을 경험한다.

 


P 「알겠어. 바로 갈게」 



나는 vivid_rabbit씨와 lily_knight씨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컴퓨터를 끄고는, 거실로 내려갔다. 




P 「물 참 좋았지」 



저녁을 먹고 목욕을 했으니 이제 자는 것만 남았지만…자기에는 아직 조금 이르다. 



P 「만화도 전부 읽어버렸으니까…」 



지루함을 어떻게 때울지 고민하고 있으니



똑똑



방 창문을 누군가가 두드렸다.




P 「…」 



커튼을 걷자



우미 「안녕」 



우미가 옆 집 창문에 붙어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우미 「일단 열어줘」 


P 「어쩔 수 없는걸」 



나는 창문을 열고 그 자리를 벗어났다. 



우미 「고마워…헛!」 



우미는 창문 창살에 발을 딛고, 내 방으로 뛰어들어 왔다. 



우미 「으~음. 뭔가 P의 방에 오는 것도 오랜만이네」 


P 「그저께 와 놓고는?」 


우미 「그렇긴 하지만 나로서는 오랜만에 오는 거야」 


P 「그러냐」 


우미 「음~, P의 침대 너무 좋아」 


P 「다른 침대랑 뭐가 다르다고」 


우미 「아닌데? P한테 안겨 있는 것 같아 따뜻해」 


P 「그, 그렇구나…」




우미 「하아~…」 


P 「…」 


우미 「…쿠울-」 


P 「야, 임마. 일어나. 잘 거라면 네 방에서 자」 


우미 「째째하기는. 어릴 적에는 이불 같이 덮고 자고 그랬는데」 


P 「유치원 때 이야기를 꺼내서 어쩌자는 거야. 자, 돌아가. 얼른」 


우미 「체엣~」 



주저하는 우미의 등을 밀어 돌아가라는 의사를 전한다. 


그리고 우미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 걸 확인하고 창문을 닫으려고 한 순간, 우미가 말을 걸어왔다.



우미 「있잖아, P」 


P 「응?」 


우미 「잘 자, 내일 보자」 


P 「응, 잘 자. 내일 보자」 




결국 침대에 우미의 냄새가 남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격에 안 맞게 두근거리고 말았다. 






…아침이 왔다.


…이제 슬슬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간이다. 


…하지만 나는


…이불에서 나가고 싶지 않다. 



P 「…잘 자」 



그렇게 중얼거리고 나는 다시 한 번 잠에 빠져들었다.




모모코 「아니, 그런 건 됐으니까」 


P 「아앙, 싫어. 더 자고 싶어~」 


모모코 「됐으니까 일어나」 


P 「넌 오빠랑 오빠의 둘도 없는 친구를 갈라놓겠다는 거야?」 


모모코 「시끄러워. 계속 늑장부리면 국어사전 맛을 보고 싶다는 걸로 알게」 


P 「제기랄…」 



나를 무자비하게 협박하는 모모코에게 굴하여, 마지못해 이불에서 나와 준비를 시작했다. 




P 「후와암…아후우」 


코노미 「P. 통학로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하다니, 칠칠치 못해」 


모모코 「같이 걸어가고 있는 모모코랑 언니가 부끄러우니까 행동 똑바로 해」 


P 「아~, 응. 선처할게…후아암…」 


모모코 「말하자 마자…」 


P 「아침은 우미가 없으니까, 태평스럽게 굴 수 있단 말이야」 


코노미 「그럼 매일 아침 우미한테 깨우러 와 달라 할까?」 


P 「우미는 아침 조깅을 가니까, 다섯시에 일어나잖아…그런 건 절대 못 버텨」 


「…아후우…」 터벅터벅


P 「…」 


코노미 「…」 


모모코 「…」 


P 「항상 보면 생각하는 건데, 저거 어떻게 걷고 있는 걸까」




P 「졸려」 


토우마 「뭐야. 밤샘이라도 한 거야?」 


P 「그런 건 아닌데」 


쇼타 「그런 거 있지. 잠을 푹 잤는데도 졸릴 때가」 


P 「참 신기하지」 


토우마 「규칙적으로 올바른 생활을 하면, 그런 일은 없다고」 


P 「정론이지만 토우마한테 그런 말을 들으면 화가 나」 


쇼타 「그렇지~」 


토우마 「어째서!?」




타카네 「여러분, 좋은 아침이옵니다」 


P 「오. 안녕, 시죠씨」 


토우마 「오우」 


쇼타 「안녕~」 


타카네 「…?   잠시 몸을 굽혀주시겠습니까?」 


P 「나?」 


타카네 「예」 


P 「자」 



시죠씨가 갑자기 내 머리를 만졌다. 조금 간지럽다.

 


타카네 「떼었습니다」 


P 「아, 머리에 나뭇잎이 붙어있었나. 고마워, 시죠씨」 


타카네 「아니요…」




풀썩



기묘한 소리가 들려 소리가 난 쪽을 보니

 


우미 「」 



우미가 망연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못 박혀 서있었다.



P 「오~, 우미. 안녕」 



하지만 대답이 없다.



토우마 「쇼타」 


쇼타 「이건 어쩔 수 없지 않아? 아마 P군이 말해도 듣지 않을 테고, 나중에 어떻게든 해둘게」 


토우마 「고마워」 


P 「무슨 이야기야?」 


토우마 「이 세상에서 제일 바보에다 둔감하기 짝이 없는 녀석의 뒤치다꺼리에 대한 이야기야」 


P 「?」 



그 뒤 점심시간까지 우미의 기분이 나빴지만…대체 뭐였던 걸까.



지루한 수업이 끝난 점심시간. 즐거운 점심을 먹는 시간이다.



P 「자, 그럼 점심을 먹을까」 


토우마 「오늘은 어쩔 거야. 사서 먹을 거야, 아님 학식을 먹을 거야?」 


쇼타 「나는 학식을 먹으러 갈 거야. 오늘은 새로운 라면이 나오는 것 같고」 


타카네 「…라아멘」 


토우마 「그럼 학식으로 하면 되는 거 아냐?」 


P 「그렇네」 


우미 「이의없음!」 



아무래도 학식으로 결정인 것 같다. 나는 어떤 생각이 떠올랐으므로, 제안을 해보았다.  



P 「시죠씨. 괜찮다면 같이 학식 먹으러 가지 않을래?」 


타카네 「저, 말입니까?」 


P 「응. 모처럼이고」 



시죠씨는 잠시 고민하는 내색을 보이고는



타카네 「알겠습니다. 함께 가도록 하겠습니다」

 


승낙해주었다.




765 학원은 학식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어, 레스토랑 뺨칠만한 풍부한 메뉴가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중화요리는 특히 신경을 쓰고 있어, 왠지 몰라도 메뉴에는 만한전석도 존재하고 있다.



P 「쇼타는 새로 나온 라면이었지」 


쇼타 「응. 나는 자리 잡고 올 테니까」 


토우마 「부탁해」 


우미 「뭘 먹을까~」 


타카네 「…」 


P 「시죠씨는 뭘 먹을 거야?」 


타카네 「어디 보자. 저는…라아멘, 일까요」 


P 「그렇구나. 난 틀림없이 일식을 먹을 거라 생각했어」




각자 주문한 것이 나왔다.



P 「어라? 시죠씨 거는 아직 안 왔네?」 


타카네 「저는 신경 쓰지 마시고, 먼저 드시도록 하십시오」 


토우마 「그래. 미안」 


우미 「잘 먹겠습니다」 


쇼타 「이게 신작 라면인가~」 


타카네 「미타라이님, 좋은 선택을 하셨군요」 


쇼타 「시죠씨, 그냥 쇼타라고 불러. 다들 그러고 있고」 


타카네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쇼타, 좋은 선택을 하셨군요. 국물은 소금을 베이스로 하여 돈코츠를 더한 시오돈코츠, 그리고 은은하게 풍기는 유자의 향기…아마도 잘게 썬 유자를 면에 반죽하여 넣었겠지요」 


쇼타 「와, 진짜다. 유자맛이 나」 


토우마 「굉장한데, 시죠…냄새만 맡고 아는 거야?」




P 「냄새만으로 거기까지 알 수 있구나」 


우미 「있잖아, 있잖아. P가 먹고 있는 그건?」 


P 「이거? 치즈루 선생님의 친가가 고로케를 제공하거든? 이건 그 고로케를 이용한 고로케 정식이야」 


우미 「전부터 있었던가?」 


P 「분명 작년도 말쯤에 나왔을 거야. 작년은 사먹는 게 메인이었으니까, 모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만」 


P 「나도 마지마한테 듣고 처음 알았을 정도고」 


우미 「그렇구나! 저기 있잖아, 나한테 한 입 줄래?」 


P 「좋아, 가져가」 


우미 「아~앙」 


P 「…」 


우미 「아~앙」 


P 「…」 


우미 「아~앙!」 


P 「어쩔 수 없구먼. 자, 뜨거우니까 조심해」 


우미 「응! 맛있어!」 


P 「그거 다행인걸」




우미 「내 거도 한 입 줄게!」 


P 「야채볶음인가. 그럼 한 입만」 


우미 「자, 아~앙」 


P 「아니, 내가」 


우미 「아~앙」 


P 「…」 


우미 「아~앙!」 


P 「…아~앙…앗 뜨!」 


우미 「어때? 맛있어?」 


P 「뜨거워!」 


우미 「에헤헤~」 


타카네 「후후. P님과 코우사카양은 사이가 좋으시군요」




우미 「에? 그, 그러려나?…에헤헤…」 


P 「뭐, 소꿉친구이고 말이야」 


토우마 「」 


쇼타 「토우마군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나는 잘 알고 있어」 


P 「그런데 우리 학원 학식은 정말로 호화스럽지」 


토우마 「니카이도 정육, 키노시타 농원, 텐쿠바시 양돈장, 사타케 반점…그 밖에도 여러 곳과 협력하고 있잖아」 


쇼타 「여기보다 호화로운 학식은 전국을 뒤져도 거의 없지~」 


타카네 「어머나! 그것은 참으로 훌륭하군요」 



태평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그 때였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간장 라면이랑 소금 라면이랑 토리파이탄, 그리고 돈코츠랑 쇼유돈코츠와 더불어 미소랑 아카미소랑 탄탄멘, 그리고 완탕멘이랑 신작라면 나왔습니다! 전부 특곱빼기에요!」 





P 「…에?」 



갑자기 시죠씨 앞에 놓여진 대량의 면・면・면…라면 풀코스였다.



토우마 「뭐, 뭐야…이거」 


타카네 「잘 먹겠습니다」




말하기 무섭게 시죠씨는 라면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P 「것보다 시죠씨, 다 먹을 수 있는 거야…?」 


타카네 「글쎄요」 



잠시 그릇을 놓는 시죠씨.


…아니, 그것보다



토우마 「벌써…한 그릇을 다 먹었다고…?」 



특곱빼기인 라면은 눈 깜짝할 새에 사라져 있었다.



쇼타 「에?…뭐야, 이거…마술?」 



그러고 있는 동안에도 시죠씨는 그릇을 비워나갔다.  


당신은 알 것이다.


정말로 예상치 못한 사태에 빠지게 되면, 사람은 목소리조차 내지 못한다는 것을.




타카네 「참으로 맛있었습니다」 



모든 그릇을 휩쓴 시죠씨는 만족스러운 듯 그렇게 말했다. 

 


토우마 「굉장한걸…여러 가지 의미로…」 


P 「놀랐어, 정말」 


우미 「타카네씨, 굉장하네!」 


쇼타 「이만큼이나 먹을 수 있다니 말이야~」 


토우마 「시죠라면 이 학식에서 아직 누구 하나 완수하지 못했던, 사타케 스페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P 「앗, 슬슬 돌아가봐야 할 것 같아」 


쇼타 「아, 그렇구나. 다음 수업은 교실을 이동해야 했던가」 


토우마 「그랬지」 


우미 「다음 수업은 뭐였더라」 


P 「나카가와 선생님의 음악이었을 거야. 학년 합동인」 


쇼타 「음악실은 머니까 빨리 돌아가자」




방과후가 되었다.



P 「아~, 정말로 내리기 시작했는걸」 


토우마 「저녁부터 내릴지도 모른다고 했고 말이야」 


우미 「그럼 오늘은 육상부도 쉬는 건가~」 


쇼타 「댄스부는 실내니까 괜찮지」 


P 「동아리라고 하면…시죠씨는 동아리에 가입할 생각 있어?」 


타카네 「그것이…아직 어떠한 동아리가 있는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아직 아무것도…」 


P 「아, 그것도 그런가…」 



765 학원은 묘하게 동아리가 많고 말이야…소문으로는 아카네쨩부라고 하는 것도 있다던가.



타카네 「다만 어제 다도부에서 저를 불렀기에 견학을 가보고자 합니다」 


P 「다도부라」 


토우마 「괜찮지 않아?」 


쇼타 「다도부의 에밀리씨, 가끔 간식을 가지고 와주지」




쇼타 「그럼 난 다녀올 테니까」 


토우마 「응, 나중에 보자」 


P 「내일 보자」 


우미 「바이바~이!」 


타카네 「그럼 저도 실례하도록 하겠사옵니다」 


P 「응, 내일 보자」 


토우마 「잘 가라」 


우미 「타카네씨, 또 봐!」 




토우마 「자, 그럼 어쩔까」 


P 「비도 오고, 어디 가고 싶은 생각은 안 드는데」 


토우마 「그럼 해산하도록 할까. 오늘은 아버지가 빨리 돌아오니까, 빨리 가서 밥 해야 해」 


P 「그렇구나. 그럼 내일 보자」 


토우마 「응」 


우미 「아마토우, 내일 봐!」 


토우마 「아마토우라 하지 마!」




P 「자, 그럼 우리들도 돌아갈까…왜 그래?」 


우미 「에? 아, 아하하~…우산을 깜박했어」 


P 「야야…어쩔 수 없는걸. 조금 좁지만 같이 쓸까?」 


우미 「!   응!」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하나의 우산을 둘이서 쓰고 걷는다. 



P 「괜찮아? 안 젖어?」 


우미 「이렇게 하면 아무 문제 없어!」 


P 「아, 얌마. 달라붙지 마」 


우미 「이렇게 하면 나는 물론이고 P도 안 젖어!」 


P 「뭐, 그렇지만 말이야」 


우미 「에헤헤」 


P 「어이, 비벼대지 마」 


우미 「P의 팔, 따뜻해~」 


P 「넌 어렸을 적부터 참 응석쟁이네」 


우미 「P한테만 이러거든」 


P 「…」




P 「별로 젖지는 않았겠지만, 돌아가면 샤워 꼭 하고 몸을 녹여. 알겠지? 난 감기 걸려도 모른다」 


우미 「알고 있어, 알고 있어!」 


P 「그럼 됐지만」 


우미 「아, 맞다!」 


P 「응?」 


우미 「같이 목욕할래?」 


P 「안 해」 


우미 「에~」 


P 「에~, 는 무슨 에~. 그럼 가볼게」 


우미 「뿡뿡」




P 「다녀왔습니다」 


모모코 「어서와」 


P 「응? 누가 와 있어?」 


모모코 「이쿠랑 타마키가」 


P 「그 두 명인가. 난 방에 박혀 있을까?」 


모모코 「그게 좋을 거라 생각해. 타마키는 아쉬워하겠지만」 


P 「타마키한테는 다음에 또 놀자고 전해줘」 


모모코 「알겠어」




P 「후우…」 



샤워를 잽싸게 끝내고, 실내복으로 갈아입고는 침대에 눕는다. 


그러자 바로 졸음이 덮쳐왔다. 



P 「…잘 자」 



나는 그대로 천천히 눈을 감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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