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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139

1-3. 위화감 그곳은 안팎으로 전쟁터였다. 무대 밖에서는 무대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다란 줄과 굿즈를 사기 위해 필사적인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햇살이 모든 것을 녹여버릴 듯이 내리쬐고 있었지만,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이 응원하는 아이돌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대 뒤 또한 전쟁터였다. 여기저기서 고성이 오갔다. 마지막 점검을 위해 스태프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자신들의 임무를 다하고 있었다. 「프로듀서님, 여기는…」 「이 조명은 어제 좀 더 왼쪽에 있지 않았나요? 시호가 이쪽을 보면서 노래할 건데, 각도가 이러면 눈이 부실 것 같으니 옮기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네, 좋아요. 조명 색깔은? 어제 색깔을 체크했을 때는 주문한대로 장미색이 맞았었다? 그래도 한 번 더 체크해 봅시다. 사소해 보여.. 2020. 7. 13.
1. 갑작스러운 등장 ‘프로듀서씨가 이상해’ 점심시간에 시호는 그렇게 말했다. 시선을 잡지에서 프로듀서 쪽으로 돌린다. 모니터 너머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아이돌이 있는 실내에서 흡연을 할 리는 없고 아마 전자담배일 것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보여주는 프로듀서의 습관. 확실히 요즘 들어 저렇게 담배를 피는 일이 많아졌다. 얼마 전까지는 아무리 전자담배라고 해도 교육상 좋지 않다며 자제하던 프로듀서였는데 말이다. 아, 시호가 프로듀서에게 다가간다. 얼굴이 일그러져 있는 걸 보니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다. 곧 연기가 끊기고 시호의 폭풍우 같은 잔소리가 프로듀서에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똑바로 들어주세요!」 아무래도 프로듀서가 또 듣는 둥 마는 둥 하는가 보다. 평소였다면 미안하다면서 실실 웃으며 넘어갈 프로.. 2020. 7. 4.
P「섣불리 말도 못한다」 츠무기「하아……」 시호「하아……」 모모코「둘 다 왜 그래? 고민 있어?」 츠무기「네. 그 사람 말입니다만」 시호「정신차리고 똑바로 해줬으면 해요」 모모코「오빠?……확실히 똑바로 해줬으면 하긴 하지」 시호「그 사람은 항상 칠칠치 못해요. 오늘도 넥타이가 반쯤 풀려 있더라고요. 그래서 똑바로 묶어줬어요」 츠무기「오늘만 해도 늦잠을 자서 점심 가져오는 걸 깜빡했다고 하더라고요. 내……제가 푸짐하게 들고 오지 않았더라면 어쨌을까요」 모모코「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다니 훌륭하네. 오빠 혼자만 있으면 대체 어떻게 될까」 츠무기「여기 없는 사람을 화제에 올리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시호「프로듀서씨한테 하고 싶은 말이라도?」 모모코「말하자. 그런 스트레스는 발산 하는 게 중요해」 츠무기「감사합니다. .. 2020. 6. 22.
전 여친 시호 vs 통근 아내 코토하(안 사귐) - 발렌타인 편 - 코토하「흥흥~흐응♪」 코토하「카카오를 손에 넣기 위해 반년 전부터 현지까지 발품을 팔았어. 그리고 초콜릿을 만드는 기술을 처음부터 배워 드디어 완성한 초콜릿. 프로듀서도 분명 마음에 들어하실 터」 《달칵달칵》 코토하「프로듀서! 당신의 사랑하는 코토하쨩이랍니다~」 시호「자, 아~앙」 P「냠」 코토하「네, 네네네,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건데!」 시호「아, 코토하씨. 안녕하세요」 코토하「응, 안녕……이게 아니라!」 시호「어라? 저번에 말하지 않았던가요? 저희들 결혼했어요」 P「안 했어, 안 했어」 시호「어머나, 프로듀서씨도 참. 부끄러워하시기는. 귀여운 면도 있다니까」 코토하「어쨌든 프로듀서한테서 떨어져!」 시호「뭐, 어때요. 부부이고」 코토하「프로듀서는 아니라고 하잖아. 거기다 뭔데? 문을 열었더니 아~앙 .. 2020. 3. 7.
전 여친 시호 vs 통근 아내 코토하(안 사귐) 시호「하아…와버렸다…」 시호「프로듀서씨랑 헤어진 지 1년이 지났는데…지금까지 질질 끌고 있는 나도 참 못난 것 같아…」 시호「그래서 결착을 짓기 위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열쇠를 돌려주려 왔는데…내키지가 않네」 시호「아니야. 이런 곳에서 약해지면 안 돼, 시호. 칼을 뽑았으면 할 건 해야지」 시호「응? 프로듀서씨 집에서 목소리가 들리는데…누가 있는 걸까?」 코토하「프로듀서? 이 칫솔은 누구 건가요?」 P「코, 코토하?…그걸 대체 어디서…」 코토하「누구 건지 묻고 있잖아요」 P「……내 거야」 코토하「흐~응, 그렇군요. 프로듀서는 자기 칫솔을 찬장 뒤에, 그것도 지퍼백에 넣어서 보관하시는군요」 P「아, 아니…그건 말이지…」 시호「제 칫솔을 가지고 뭐하시는 건가요. 코토하씨」 P「시, 시호!? 언제부터 거기에.. 2020. 3. 3.
시즈카・시호「「오빠!」」 시즈카「뭐, 뭐, 뭣……」 P「앗」 시즈카「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죠!?」 P「아~……시즈카. 아니, 이건 말이지. 그게, 뭐라고 할까……」 시호「원숭이처럼 울어대지 마, 시즈카. 시끄러워」 시즈카「너도 뭘 하고 있는 거야, 시호! 프, 프로듀서 무릎에 그렇게 앉아서……안 부끄러워!?」 시호「별로」 시즈카「하아? 하아아!? 하아아아!?!!?」 P「분노가 도를 넘어 언어능력에 문제가 생기고 있군……」 시호「이름은 시즈카면서 왜 이렇게 시끄러운 걸까」静 : 고요할 정 시즈카「뭐라고!?」 P「아아아……시호씨, 그렇게 부추기지 마……」 시즈카「이제 됐어. 시호, 너한테는 안 묻겠어……프로듀서!」 P「봐, 역시 이쪽으로 화살을 돌렸어!」 시즈카「지금 즉시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저한테 해주길 요구합니다!」 P「으,.. 2019.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