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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노미64

765 학원 이야기 √RRR R1 …아침이 왔다. 이제 슬슬 눈을 떠야하는 시간일까? 하지만 나는 이불에서 나가고 싶지 않다. P 「…잘 자」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다시 한 번 기분 좋은 꿈의 세계를 향해 여행을 떠난다. 「-빠」 …목소리가 들린다. 「오…일」 오일? 「오빠, 일어나」 누군가가 날 부르고 있다. 「이러다 지각해」 지각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나는 이대로 이불이라고 하는 평생 떨어지지 않을 친구와 인생을 같이 할 거야. 「하아~, 진짜…」 목소리의 주인이 멀어져갔다. 방해하는 사람이 사라져, 나는 다시 한 번 꿈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려고 했지만… 「에잇!」 퍼억 P 「아야!?」 무언가 단단한 걸로 머리를 맞아, 너무나 큰 아픔에 의식이 강제적으로 각성한다. P 「대, 대체 뭐야!」 「드디어 일어났다」 방을 둘러보니 국.. 2016. 10. 11.
765 학원 이야기 HED √LR 6 나는 흑백으로 가득한, 갈라진 세계에 서 있었다. …또인가. 세계가 90%쯤 깨져 소리조차도 거의 들리지 않는 부서진 세계. 여름방학이 끝나고 나서부터 이 꿈을 계속해서 꾸고 있었다. P 「오늘은 뭐지…?」 깨진 세계에서 보이는 영상을 본다. …또다시, 여자애가 울고 있는 꿈이었다. 흐느껴 우는 여자애 앞에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내 서 있을 뿐. 이대로 노이즈가 끼며 페이드 아웃하는 것이 평소의 패턴이지만… 오늘은 조금 달랐다. 울고 있는 여자애 옆에 누군가가 다가와 섰다. 여자애는 얼굴을 들어 그 누군가를 본다. 처음으로 여자애의 얼굴이 보였다. …시호? 혹시 울고 있는 이 여자애가 시호라면, 이건 나의 기억인가? 그렇다면 이건 내가 잃어버린 기억의 단편인걸까? 그렇다면 세계가 깨져있는 것도 .. 2016. 9. 30.
765 학원 이야기 HED √LR 4 765 학원에서는 매년 1회, 근처의 모래사장을 전세 내어 학원 전체가 해수욕을 실시하고 있다. 이 때 가져오는 수영복은 딱히 지정되어 있지 않으며, 학원 지정 세일러 수영복을 입어도 되고, 자기가 수영복을 가져와도 상관없다. 하지만 매년 몇 명은 과격한 수영복을 가지고 와서 문제가 되고 있는 모양이다. P 「으~음. 역시 바다(우미)는 좋은걸」 우미 「진짜!? 그럼 결혼하자!」 토우마 「일단 수영할까?」 P 「그렇네…응?」 시야 구석에 시호가 보였다. 시호 「…」 어딘가 외로운 듯이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놔두지 못하고, 말을 걸기로 했다. P 「시호」 시호 「오빠…무슨 일이세요?」 P 「응, 시호가 한가해 보였으니까 같이 놀자 싶어서」 시호 「저는 별로…」 P 「뭐가 하고 싶어? 수박 가르기? 시합?.. 2016. 9. 16.
765 학원 이야기 HED √LR 3 P 「그러고 보니 말이야」 코노미 「응?」 P 「골든 위크에 우미네랑 캠프를 갈 건데」 시호 「…우미네? 오빠, 그거 혹시 여자랑 가는 건가요」 P 「아니, 토우마랑 쇼타도 같이 가는데」 시호 「…그런가요」 P 「?」 코노미 「그래서, 왜?」 P 「음, 아아. 그래서 여기 있는 사람들도 같이 가는 게 어떨까 싶어서 말이야」 코노미 「으~음. 나는 할 일이 있으니까 패스」 모모코 「모모코는 이미 이쿠랑 약속을 해놨어」 P 「그렇구나. 그럼 시호는?」 시호 「저는…」 시호한테 이야기를 건네니, 어째서인지 표정이 흐려졌다. 시호 「…저한테는, 오빠랑 같이 놀러 갈 자격이 없으니까요」 P 「자격? 자격이라는 게 뭔데?」 시호 「그건…」 코노미 「시호, 괜찮아」 시호 「…」 P 「코노미 누나, 뭐 알고 있는 거야.. 2016. 9. 2.
765 학원 이야기 HED √LR P 「내일부터 3학년인가…」 시업식 전날, 나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작년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아는 후배도 생겼고, 프로덕션의 심부름이나 우미가 치르는 대회를 보러가기도 했다. 꽤나 충실한 1년이었다. 올해도 충실한 1년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니 휴대폰이 울기 시작했다. 화면을 확인하니… P 「…엄마?」 엄마한테서 온 전화였다. P 「여보세요」 오랜만에 듣는 엄마의 목소리다. P 「엄마, 잘 지내는 것 같은데」 P 「나? 나는 잘 지내고, 모모코랑 코노미 누나도 잘 지내. 사이좋게 」 P 「그래서, 할 이야기라는 건?」 P 「…하아?」 엄마가 꺼낸 이야기는 터무니 없는 것이었다. P 「아니아니, 아니아니아니!!」 P 「안 그래도 내 주위는 남녀 성별이 이상한데, 여기서 더 늘었다가는 세.. 2016. 8. 15.
바바 코노미「특별한 날의 특별한 메일」 하루 빨리 치루어진 생일 기념 회식에서 돌아와 한숨을 돌린다. 시계가 6월 12일이 됐다는 것을 알린다. 띠로링띠로링 시계 바늘이 12를 가리킨 순간, 휴대폰으로 속속들이 도착하는 메일들. 「생일을 기억해준다는 건 참 기쁜일이네」 여동생과 대학・OL 시절 알고지낸 친구, 아이돌이 된 뒤 친해진 아이들한테서도 축하 메일이 와 있다. 「이 일을 시작한 뒤부터 이런 메일을 보내주는 아이들도 늘어났네」 ……미성년자인 아이들이 이런 시간까지 자지 않고 메일을 보내준다는 것은 기쁘기도 한 반면, 미안한 기분도 들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보내도 별로 상관없단다? 「……어머, 리오. 아까까지 마시고 있었잖아」 방금 전 회식의 주최자인 리오한테서도 온 축하메일……곤드레만드레 취했을 터인데, 어떻게 메일을 보낸 것일까. 「.. 2016.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