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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리츠코

리츠코「책상에 중요한 서류를 놔뒀으니 봐주세요」

by 기동포격 2014. 6. 23.

P「다녀왔습니다」 


코토리「고생하셨습니다」 


리츠코「아, 프로듀서. 마침 좋을 때 오셨네요. 책상에 중요한 서류를 놔뒀으니, 한번 훑어봐주세요」 


P「응응…보자…」 



혼인신고서「여어」 



P「」 


P(에? 뭐야, 이건? 리츠코 나름대로의 농담인가?) 


리츠코「필요한 부분은 기입해놨으니, 프로듀서가 도장만 찍으면 오케이에요」 


P(아니, 분명 내 이름까지 정중히 기입되어 있기는 한데 말이야!)




P「저기, 리츠코씨. 이건 대체…」 


리츠코「에? 저번에 이야기한 그 건에 관련 된 서류입니다만」 


P(저번!? 저번이라니 뭐야!?) 


P「죄송합니다, 리츠코씨. 전혀 기억에 없습니다만…」 


리츠코「하아? 혹시 잠이 덜 깨셨나요? 그리고 않으면 질 나쁜 농담인가요?」 


P(이게 꿈이고 농담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리츠코「기일이 벌써 다가오니까, 농담하지 말고 빨리 찍어주세요」 


P(기일!? 무슨 기일!?)




P「저, 저기 말이지…이런 건 서로 충분히 이야기를 해보고, 나름대로 같이 지내본 뒤에 해야한다고 생각해…」 


리츠코「자, 잠깐만요, 뭘 이제 와서 마음이 약해지시는 거죠!? 이 이야기를 제일 먼저 가지고 오신 건 프로듀서였고,『이걸로 우리들의 미래는 밝아』그렇게 이야기 하셨잖아요!」 


P(그 프로듀서는 상상 속 인물은 아니십니까? 그렇다고 하면 당신은 통합- 


리츠코「듣고 계세요!?」 


P「아, 네! 똑바로 듣고 있습니다!」 


리츠코「이건 프로듀서가 말씀하신대로 저희들의 미래가 걸려 있어요! 프로듀서가 그래서 어쩌자는 거죠!?」 


P(내가 모르는 사이에 미래가 위험해) 


P「아니, 분명 미래랑 관계가 있는 일이야. 그러니까 좀 더 침착히 생각해보자고!」 


P「애초에 넌 아직 미성년자야!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하잖아?」 


리츠코(이번 이벤트가 심야까지 계속되니까 부모님의 허락이 필요하다는 걸까?) 

   「그거라면 괜찮아요. 이미 부모님들의 허락은 받아놨으니까!」 


P(부모님들!? 우리 부모님도 이미 넘어갔다는 거야!?)




P「에? 진짜 허락을 받은 거야?」 


리츠코(어째서 놀라는 걸까. 이 사람은) 

   「아니,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쉽게 허락해 주셨지만…애초에 예전부터 프로듀서가 부모님들에게 이야기를 해놨잖아요」 


P(평행세계의 나인가!) 


P「…그래서 부모님들은 뭐라고 했는데?」 


리츠코「『우리 아이가 그렇게 훌륭해지다니』라든가『내 눈이 멀쩡할 때 화려한 무대를 볼 수 있다니』같은 말씀을 하시고, 모두 매우 기뻐하셨어요」 


리츠코「그러니까 프로듀서, 이제 와서 취소는 할 수 없어요」 


리츠코「남자라면 책임져주세요」 


P「」 


P(이미 사면초가였어…게다가 책임은 뭐야!? 혹시 다른 세계에 있는 나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버렸나!?)



P「으음…아이돌들에게는 어떻게 전할까」 


리츠코「아니, 그러니까 아이돌들에게도 이미 이야기 하셨잖아요. 설마 진짜 잠이 덜 깨셨나요?」 


P「…아아…잠시 밖에서 바람 좀 쐬고 올게…하는 김에 기억도 되찾으러 갔다 올게…」 


리츠코「?…아니, 정말로 빨리 해주셨으면 하는데. 도장을 찍기만 하면 되는데요?」 


P「미안해. 잠시만 시간을 줘. 나중에 반드시 결단을 내릴 테니」벌컥 




코토리「왠지 프로듀서씨가 오늘 조금 이상하네요」 


리츠코「정말요…대체 무슨 생각인걸까…」 


코토리「서류에 미비한 점이 있었다든가」 


리츠코「아니, 실수는 없게 했을 텐데…보자보자」 



혼인신고서「여어」 



리츠코「」



리츠코「어, 어라? 어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코토리「잠깐, 리츠코씨. 왜 그러세요?…」 



혼인신고서「웃스」 



코토리「」푸훕


코토리「잠깐. 리, 리츠코씨. 이건 대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츠코「아, 아니에요! 착각한 것뿐이에요! 착각했을 뿐!!」 


리츠코「그래! 잘못 놔둔 것뿐이고, 그럴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코토리「근데 말이에요, 리츠코씨. 이 혼인서류서, 리츠코씨의 이름이랑 나머지 사항들이 완벽히 메워져 있습니다만…」 


리츠코「윽…그, 그건…」 


코토리「게다가 잘못 놔뒀다는 말은 항상 들고 다닌다는 말 아닌가요?」히죽히죽 


리츠코「아, 아니에요! 우연히 서류사이에 들어간 것뿐이에요!」 


코토리「리츠코씨」 


리츠코「윽…뭐, 뭐죠?」 


코토리「프로듀서씨랑 결혼하고 싶으세요?」 


리츠코「」 


코토리「이런 걸 준비하고 있다는 건 하고 싶다는 거죠? 이야~, 보기와는 달리 귀여운 행동을 하시잖아요~」 


리츠코「」




리츠코「이건…부적이었어요」 


코토리「…부적말인가요?」 


리츠코「네…언젠가 톱 프로듀서가 돼서, 아이돌들을 일류로 만든다면…그렇게 생각해서」 


리츠코「지금은 프로듀서도 아직 신참이고, 그런 일을 생각할 여유도 없습니다만」 


리츠코「언젠가…그렇게 된다면 좋겠다, 그런 의미로」 


리츠코「힘들 때도 이걸 보면, 신기하게 힘을 낼 수 있었어요」



리츠코「하지만…이런 일이 돼 버렸으니, 아마 무리겠죠…」 


리츠코「분명 집착하는 여자라 생각하고 있을 테고, 깬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리츠코「다시 생각해보니 방금 했던 대화는 전부 어긋나고 있잖아…뭐야『도장만 찍으면 된다』니…」 


리츠코「게다가 부모님의 허락이라니…아직 만난 적도 없는데…」 


리츠코「미래! 미래라니…! 미래…///」 


코토리「리츠코씨. 일단 진정해주세요」 


코토리「일단 프로듀서씨랑 이야기를 하고 오해를 풀도록 해요」 


코토리「프로듀서씨라면 분명 알아줄 거예요」 


리츠코「…그렇네요. 일단 오해를 풀어야죠. 일도 해야 하고!」 


리츠코「…코토리씨. 전화 부탁드려요」




옥상



P「우와~, 어쩌지…」 


P「리츠코랑 이야기를 하는 게 먼저인가, 또 다른 P를 때리러 가는 게 먼저인가…」 


P「…솔직히 싫은 것도 아니지만…」 


P「앗차. 나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제일 먼저 사귀는 것부터…근데 나는 대체 뭘-」 



prrrrrrr 



P「」움찔 


P「…뭐야. 코토리씨인가…」 


P『네. 무슨 일이시죠?』 


코토리『프로듀서씨. 지금 어디 계시죠?』 


P『…옥상입니다만』 


코토리『지금 갈 테니 기다려주세요. 도망치면 화낼 거예요』 


P『에? 아, 네…』 


코토리『그럼』달칵




코토리「기다리셨죠」 


P「코토리씨…랑 리츠코…」 


코토리「우선 리츠코씨가 할 이야기가 있데요」 


리츠코「저, 저기…프로듀서」 


P「아, 네. 무슨 일이십니까」 


리츠코「실은 아까 프로듀서 책상 위에 놔뒀던 서류 말인데요, 잘못해서 다른 걸 놔둬버렸어요!」 


리츠코「그 탓에 프로듀서가 오해를 하게 해서…정말 죄송해요!!」 


P「아아…잘못 놔둔 거였나…왠지 대화가 안 통한다 생각했어…」 


P(응? 즉 다른 세계의 나는 없었다는 거구나…다행이다, 다행이야…) 


P「…그럼 그 혼인신고서는 대체…」 


리츠코「그것에 대해서입니다만…」




리츠코「…그건 부적이에요」 


리츠코「그걸 보고 있으면 뭐랄까…희망이 생겨요」 


리츠코「그것 덕분에 힘들 때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었어요」 


리츠코「아마, 저를 집착하는 여자라 생각하고 계실 거라 생각하지만」 


리츠코「하지만 그것 덕분에 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어요! 아니, 당신이 있었으니까! 희망을 가질 수 있었어요!!」 


리츠코「프로듀서!!」 


리츠코「저랑 결혼해주세요!!」 


코토리(말해버렸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리츠코(나, 나는 대체 무슨 말을…)




P「저…저기 말이야, 리츠코…」 


리츠코「죄, 죄송해요! 방금 그건 못 들은 걸로!」 


P「잠시만 내 말을-」 


리츠코「아무것도 아니에요! 구멍 팔게요!!」 


P「리츠코!」 


리츠코「」움찔


P「네 마음은 잘 알았어…솔직히 기뻐」 


P「하지만 지금은 그 마음에 답할 수 없어」 


리츠코「그, 그러신가요…」 


P「나는 아직 미숙하고, 아이돌들을 톱으로 만들어야 하는 역할이 있어」 


P「그러니까 내가 일류가 될 때까지, 기다려줘」 


리츠코「…에? 그, 그 말은…」 


P「응…나랑 결혼해줘」 


코토리(해피엔디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리츠코「으…으윽…」 


P「어때? 리츠코」 


리츠코「저…저기…」 


리츠코「자, 잘 부탁드립니다…」 


P「나야말로 잘 부탁해」 



코토리「좋은 최종회였다」 


P「코토리씨. 방금 그 비명, 굉장히 시끄러웠어요」 


코토리「혀빼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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