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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리츠코

리츠코「프로듀서! 4월부터 소비세율이 8%로 올라요!」

by 기동포격 2014. 7. 5.

리츠코「프로듀서는 금전감각이 제로에요!!」 


P「에? 그, 그래?」 


리츠코「그렇답니다. 정말로!」 


P「아니, 나로서는 그렇게 낭비하거나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리츠코「자기 자신이 모른다고 하는 점이 제일 문제에요!!」 


P「그럴려나……예를 들면?」 


리츠코「예를 들면 말이죠, 점심요」




P「점심? 오늘은 타루키정에서 먹고 끝냈는데……아니, 이 근처에 있는 정식가게는 전부 가봤지만, 역시 가격도 맛도 타루키정이 최고지」 


리츠코「프로듀서」 


P「에?」 


리츠코「그렇게 점심을 매일 외식으로 때우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요」 


P「아니, 하지만 가격도 싸고 영양도 고려한 메뉴들로 먹고 있는데?」 


리츠코「아무리 싸더라도 외식을 한 번 할 때마다 지갑은 비어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직접 도시락을 만들고 있어서, 한 끼에 들어가는 비용이 2000원 이하에요」 


P「에에!? 그렇게나 싼 가격으로 만들 수 있는 거야?」 


리츠코「뭐, 전날 남은 반찬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밥은 아침에 짓고 계란 부침 같은 것도 만들고 있어요. 보세요」 


P「우오, 맛있어 보여! 아아, 비엔나도 낙지 모양이네. 이런 건 다 큰 어른이 봐도 왠지 기쁘지」




리츠코「저도 요리는 그렇게 자신 있는 건 아니지만, 책 같은 걸 읽으며 만들고 있어요. 가성비를 생각하면 점심은 도시락이 최강이에요」 


P「하지만 나는 아침에 그렇게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닌데다, 애초에 요리는 자신없고……」 


리츠코「어쩔 수 없네요……그럼 제가 만들어 드릴게요」 


P「에?」 


리츠코「어차피 제가 먹을 걸 만들기 때문에, 만드는데 드는 수고로움은 똑같아요」 


P「에? 괜찮아?」 


리츠코「재료비는 꼭 받아낼 거예요. 영수증을 보여드릴 테니」 


P「아니, 그렇게 필요한 건 아닌데, 정말 내 거까지 만들어 줄 거야?」 


리츠코「프로듀서는 금전감각이 제로니까요. 동료로서 그 점에 대해 동정하고 있으니, 협력해 드릴게요」 


P「어, 어쩐지 기쁜데……그래, 리츠코가 직접 만든 도시락……」




리츠코「뭔가요. 어린애같이 기뻐하지 마세요. 애초에 프로듀서에게 금전감각이 없는 것이 문제이니까」 


P「미, 미안해」 


리츠코「문제는 점심만이 아니고 말이죠」 


P「에?」 


리츠코「저녁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P「점심하고 똑같이 외식을……」 


리츠코「역시」 


P「나, 남자가 혼자 살면 다 그런 거야! 거기에 내가 하는 일은 프로듀서고, 퇴근이 늦을 때도 많아!」 


리츠코「말은 그렇게 하지만, 밖에서 저녁을 먹거나 하면 한 끼에 만원으로는 안 끝나잖아요!!」 


P「그건……」




리츠코「어차피 술도 마시고 계시죠?」 


P「윽! 날카로운데, 리츠코」 


리츠코「그럴 거라 생각했어요. 마시지 마라고는 하지 않아요. 하지만 마시더라도 집에서 마시는 편이 훨씬 싸게 들어요」 


P「……」 


리츠코「프로듀서?」 


P「집에서 마시면, 외로울 뿐이야」 


리츠코「……」 


P「편의점에서 도시락이나 안주를 사서 집으로 가, 혼자서 마시고 먹고 있으면……가끔 문득 술이 깬다고 해야 하나……침울해진다 해야 하나……」 


리츠코「프로듀서……알겠어요!」 


P「에?」




리츠코「제가 저녁을 만들어 드릴게요!」 


P「에?」 


리츠코「재료비는 받아낼 거랍니다?」 


P「아니, 그게 아니라……」 


리츠코「저랑 같이 저녁을 먹는다면 외롭지 않겠죠?」 


P「그건……그렇지만……」 


리츠코「저는 아직 술은 못 마시지만, 술을 따르는 것 정도는 해드릴게요」 


P「리츠코가 따라주는 술……나쁘지 않은데」 


리츠코「그렇죠? 뭐, 이것도 금전감각이 없는 프로듀서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지만」 


P「아, 아니. 하지만 젊은 남자가 혼자 사는 집에 왔다갔다 하는 건……나는 퇴근 시간도 늦고 말이야」 


리츠코「확실히 이 업계는 심야까지 녹음 같은 일도 있거나 한데다, 어쨌든 불규칙하니까요」 


P「그렇지. 그러니까 리츠코에게 그런 부담을 줄 수 없어. 거기다 막차 시간도 있으니」 


리츠코「저도 그것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P「응」




리츠코「그럴 바에야 차라리 프로듀서네 집에서 숙박을 할까하고」 


P「……에?」 


리츠코「그러면 막차 시간 같은 것도 신경 안 써도 되고」 


P「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갑자기 동거라니」 


리츠코「착각하지 마세요, 프로듀서」 


P「에?」 


리츠코「동거가 아니라, 룸쉐어에요」 (룸쉐어 - 방 하나를 같이 사용하는 것)


P「말만 바꿨을 뿐이지 뜻은 같잖아! 한 지붕 아래에서 사는 건 변함없고!! 동거나 룸쉐어나 똑같아!!!」 


리츠코「아니, 동거라고 하는 그런 생생하고 현실적인 게 아니라」 


P「……」 


리츠코「선의에 의한 상호 보조생활이에요. 프로듀서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프로덕션 전원이 곤란해져요. 그런 일이 생기면 저도 동료로서 곤란하니까」




P「그렇다고 해도 내가 사는 집은 원룸이야」 


리츠코「칸막이로 나누면 되요」 


P「아니, 하지만 말이야……리츠코는 불안하지 않아?」 


리츠코「불안하지 않냐니, 뭐가요?」 


P「그, 내가 무슨 짓을 하지는 않을까……같은 것 말이야」 


리츠코「프로듀서를 신뢰하고 있으니」 


P「그,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긴 한데, 하지만 말이지, 나도 말이야……」 


리츠코「뭐죠?」 


P「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리츠코「거기다 같이 산다면 아침도 만들어 드릴게요」 


P「아! 그건 기쁜데」




리츠코「프로듀서는 아침에 빵을 드세요, 밥을 드세요?」 


P「나는 딱히 상관 안하는데」 


리츠코「그럼 교대로 할게요. 질려하는 것도 좀 그렇고」 


P「에? 아니, 동거……가 아니었지 룸쉐어를 한다는 건 이미 결정 난 거야?」 


리츠코「집세나, 전기, 가스비는 반씩 나누면 되죠? 계산 똑바로 해서 청구할 테니」 


P「결정이구나. 뭐……싫은 건 아닌데……」 


P(내 이성이 버틸 수 있으려나……) 


리츠코「일단 오늘 프로듀서네 집에 방문할게요」 


P「오늘!? 처, 청소랑 정리 안해놨는데……」 


리츠코「제가 할 거예요. 애초에 그럴 거라 생각했으니까」 


P「아니, 하지만……」 


리츠코「그런데 프로듀서, ISUM에 관한 것 말인데요」 


P「에? 저기, 갑자기 업무 이야기로 들어가는 거야?」




리츠코「당연하죠. ISUM……알고계시죠?」 


P「아, 응. 일반 사단법인 음악 특정이용 촉진기구지. 4월부터 발족이던가」 


리츠코「소비세율도 4월부터 오르는데. 여러 가지로 큰일이네요 」 


P「그렇네. ISUM도 애초에 결혼계열업계의 요청에 의해서 발족하는 거고」 


리츠코「결혼식에서 연주하거나 원곡으로 내보내는 음악들이, 이용 방법에 따라 권리자가 달라서 사무수속이 번잡했었죠」 


P「원래라면 결혼식에서 내보내는 음악 같은 건, 사적 이용 범위로 쳐도 괜찮을 것 같은데」 


리츠코「그건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결혼식에서 내는 축의금을 입장료로 볼 수 있다고 분명 그랬었죠」 


P「거의 트집이지. 뭐, 4월부터는 결혼식에 드는 비용히 확실히 오르겠네」 


리츠코「뭘 그렇게 남의 일 같이 말씀하시는 거죠? 오르겠네,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에요」 


P「에?」




리츠코「결혼식에서 쓰이는 음악, 비용이 어느 정도 들 거라 생각하세요?」 


P「으으음……어느 정도야?」 


리츠코「식을 한 번 올리는데 대개 10곡 정도 트는 것이 보통인 것 같은데요……」 


P「으~음. 그럼 10곡에 5만원 정도 나가나?」 


리츠코「10곡이라면 26만원 정도에요」 


P「에!?」 


리츠코「약 26만원이네요」 


P「그, 그렇게나 나가? 음악이 10곡 들어있는 CD를 사는 것보다 훨씬 비싼 거야!?」 


리츠코「그러니까 말씀드렸잖아요. 결혼식에 들어가는 비용, 음악만으로도 그만큼 비싸져요. 4월부터」 


P「잠깐만. 그거 분명히 회장 내에서 트는 음악뿐만 아니라, 기록 영상에 쓰이는 음악에도 적용되지?」 


리츠코「그렇다고요」




P「우와아……거기에다가 소비세율이 오르는 건가」 


리츠코「4월부터 소비세율이 8%가 됩니다만, 앞으로 10%까지 오르니까요」 


P「그랬었지……」 


리츠코「전기비도 4월부터 가격이 인상된다는 정보도 있고」 


P「그런 정보 수집이나 분석이 리츠코의 특기지」 


리츠코「프로듀서가 잘 하지 못하는 분야는, 제가 보충해야하니까요」 


P「큭……」 


리츠코「그리고 결혼을 하게 되면 식만이 문제가 되는 게 아니에요. 집이라든지, 집에 들여놓을 가구랑 일상용품이라든지, 이사 비용이라든지. 그 모든 것에 인상 된 소비세율이 부과되니까 말이에요」 


P「그래……」 


리츠코「그래서 제가 생각을 해봤는데」 


P「에?」




리츠코「이럴 바에야 4월이 되기 전에 결혼하는 게 어떨까 하고」 


P「……에?」 


리츠코「3월 안에 결혼하는 거예요」 


P「누가?」 


리츠코「프로듀서가」 


P「누구랑?」 


리츠코「저랑」 


P「……에?」 


리츠코「그 편이 경제적이라 생각해요.」 


P「에? 아니, 잠시만 기다려, 기다려봐. 결혼 하는 거야? 나랑 리츠코가?」 


리츠코「싫으세요?」 


P「싫지 않아, 오히려……하, 하지만 그건……」




리츠코「식까지 1개월 가량 남았으니 준비를 서둘러야겠네요. 아, 하지만 괜찮아요. 계획은 짜놨으니까」 


P「아니, 하지만 나는 아직 결혼 같은 건……」 


리츠코「어머? 프로듀서는 독신주의자세요?」 


P「그렇지 않아. 언젠가는 할 생각이지만」 


리츠코「그렇다면 3월 안에 저랑 해요. 경제적으로도 그 편이 좋아요」 


P「아니, 그건 너무 갑작스럽지 않아?」 


리츠코「머지 않아 할 거라면 빨리 하는 편이 좋아요. 충치도 치과에 빨리 가면 고통 없이 치료할 수 있답니다?」 


P「충치랑 같은 취급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리츠코「3월 안에 결혼해서 생기는 메리트는 이해하셨죠?」 


P「아니, 그게 아니라, 그런 게 아니지 않나?」 


리츠코「?」




P「결혼이라는 건 일단 사귀어 보고, 그러한 단계를 거쳐서……」 


리츠코「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저희들은 이미 동거하고 있는 사이잖아요」 


P「에?」 


리츠코「동거」 


P「어라? 동거가 아니라 룸쉐어가 아니었던가……」 


리츠코「무슨 말씀을 하세요. 프로듀서가 말씀하셨잖아요. 자자, 떠올려주세요. 아까 프로듀서가 했던 말」








P「말만 바꿨을 뿐이지 뜻은 같잖아! 한 지붕 아래에서 사는 건 변함없고!! 동거나 룸쉐어나 똑같아!!!」 







리츠코「……그렇죠?」 


P「응……」 


리츠코「동거를 하고 있으니, 이 경우는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다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P「아니……하지만……그 동거라는 것도 이제부터……」 


리츠코「오늘 집에 간다고, 아까 제가 그렇게 말씀드렸잖아요」 


P「보자……그랬었지」 


리츠코「즉 저희들은 오늘부터 동거하는 상태에요」 


P「……어라?」 


리츠코「저희들은 이미 동거를 하고 있답니다? 오늘」 


P「그렇게……되는 건가? 어라?」




리츠코「동거라고 하는 과정을 거쳤으니, 이제 결혼하도록 해요」 


P「에, 음……어라?」 


리츠코「하도록 해요. 결혼」  


P「으으음……저기……하지만……」 


리츠코「하도록 해요」 


P「그……」 


리츠코「결혼해요. 달링☆」 


P「하자!」



리츠코「뭘 말이죠?」 


P「에? 아니, 그러니까 결혼……」 


리츠코「프로듀서는 저랑 결혼하고 싶으신 거죠?」 


P「에? 어라, 하지만……」 


리츠코「하고 싶지 않으세요?」 


P「아니, 하고 싶어! 할게, 결혼!! 리츠코랑!!」 


리츠코「프로듀서가 그렇게 말씀하시다면……저도 좋아요」 


P「에?……아, 응」 


리츠코「그렇다면 똑바로 해주셔야죠」 


P「뭘?」




리츠코「프러포즈요. 프러포즈를 해주지 않으면 저도 마음을 정할 수가 없어요」 


P「아니, 하지만……어라?」 


리츠코「결혼 하는 거죠? 그럼 프러포즈를」 


P「아, 네……결혼해주세요」 


리츠코「좀 더 마음을 담아서. 지금까지 와서 그러는 건 좀 아니잖아요!」 


P「리츠코를 좋아해!! 결혼해 주세요!!!」 


리츠코「프로듀서가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다면……알겠어요////」 


P「그 그래」 


리츠코「그럼 저는 잠시 용건이 있으므로……」 


P「아, 응」





리츠코「후……」 


리츠코「후우우우우~~~~」↓ 


리츠코「……후우」풀썩 


리츠코「긴장했어. 정말 긴장하고 긴장했었어. 긴장했었다고~~오!!」 


리츠코「하지만 시뮬레이션 대로 했어. 응」 


리츠코「……」 


리츠코「……에헤」 


리츠코「에헤헤헤헤헤헤헤헤헤////」 


리츠코「해냈어~. 해냈다고……에헤헤헤헤헤헤헤헤////////」 


리츠코「큰 용기를 내서 해냈어. 에헤헤~♪」 


P「그런 건가」 


리츠코「케엑!! 프로듀서!!」




P「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뭔가 평소랑 다른데, 하고」 


리츠코「우우~////」 


P「이, 이렇게 공을 들이지 않아도……내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리츠코「에?」 


P「뭐, 리츠코에게 그런 말을 듣고 결혼이 확정 난 현 상황이 좋다 생각했으니, 좋은 일일지도」 


리츠코「프로듀서……////」 


P「일단 사장님에게 보고랑 인사를 하러 갈까」 


리츠코「제 부모님도 만나주세요」 


P「그렇지. 그럼……바빠지겠는데」 


리츠코「괜찮아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계획은 이미 짜놨으니까」 


P「역시 리츠코. 앞으로도 그렇게 부탁해」 


리츠코「네!!」 


P「평생 말이지」 


리츠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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