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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장편 완결/미키「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는 거야!」(완)

미키「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는 거야!」10

by 기동포격 2014. 8. 24.

……………… 


……………………… 


…………………………………


……………………… 


……………… 



여P「그래……축구부 주전이었구나」 


소년「응. 그런데도 병 때문에 학교에도 자주 갈 수 없게 되어서 말이야」 


여P「병이 나아서, 또 축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네」 


소년「으~음……실은, 그렇지도 않달까」 


여P「에?」 



소년「이런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탓에, 체력도 엄청 떨어졌는 걸. 그게 느껴져」 


소년「어차피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주전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거기에……」 


소년「다들, 이 머리를 바보 취급할 게 뻔한걸……」 


소년「그러니 부모님에게는 미안하지만……사실 이제 어찌되든 좋아. 치료는」 


소년「계속하든, 하지 않던……폐를 굉장히 많이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여P「………………」 




소년「내 이야기만 듣지 말고, 누나 이야기도 해줘」 


소년「누나는 사회인이야? 어떤 일을 하고 있어?」 




여P「……프로듀서야」 


소년「프로듀서?」 


여P「아이돌을 키우고, 연예계에 내놓는 거야」 


소년「헤에~, 연예계!? 굉장해!」 


소년「그럼 말이야! TV에 나오는 여러 사람이랑 유명한 연예인들하고 아는 사이야!?」 


여P「조금은 말이지. 싸인도 몇 개 가지고 있어」 


소년「우와아~, 굉장해!! 좋겠다!!」 




소년「그럼 연예계 사람들이랑 알 수 있게 되니까, 프로듀서라고 하는 직업을 가지게 된 거야?」 


여P「아니, 그건 아니야」 


소년「에? 아니야? 그럼 어째서?」 


여P「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되었으니까」 


소년「? ……마지못해 한다는 말? 사실은 하기 싫었던 거야?」 


여P「아니, 절대 그렇지 않아!」 




여P「나에게 있어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 있었어……그 사람의 꿈을, 이루어주지 않으면 안 되니까」 


소년「어째서, 그렇게 해야 했어?」 


여P「에……?」 



소년「그 사람이랑 약속했어?」 


여P「……아니, 하지 않았어」 


소년「그럼 그 사람이 그렇게 해줬으면 한다고 부탁 한 거야?」 


여P「………………」 



여P「…………윽……」 



소년「앗……미, 미안」 


여P「아니, 괜찮아」훌쩍… 



여P「그렇네……네가 말하는 대로야」 


여P「그 사람이 내가 어떻게 하길 원했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여P「내 마음대로 그 사람을 위해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믿어버리다니…… 

   정말, 이상하지……」 


여P「급기야 그 믿음을 자신의 진짜 마음과 바꾸고는, 자신을 잃어버리다니……」 




여P「………………」 



여P「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그럼 나는 가볼게」쓱 


소년「앗, 응……」 



소년「누나!」 


여P「?」 


소년「오늘은 와줘서 고마워!」 


소년「또 이야기 해주러 와줄래?」 


여P「응, 물론이야」방긋 


소년「에헤헤……기다릴 테니까 말이야!」 



여P「몸조리 잘 해. 그럼 난 이만」 



드르르륵… 






여P「…………허니……」 








~ 절 ~ 




뚜벅 뚜벅… 



타카기「으음……어디였었지. 그의 묘는……」두리번두리번 


타카기「오오, 찾았군. 찾았어」 




타카기「흠……이건 설마 쿠로이가 왔다 간 건가?」 


타카기「무덤에 검은 장미라니……마음을 쓰는 건지, 짖궂은 짓을 하는 건지 모르겠군」 


타카기「뭐, 아무래도 좋나」 




타카기「자네가 죽고 나서, 벌써 몇 년이 됐을까……」 


타카기「그 때 아이돌이었던 아이들은 모두 각자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아내고,

   발버둥치면서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 같더군」 


타카기「정신을 차려보니, 이제 거의 다 아이돌이 아니게 되었어.

   외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우리들은 그녀들의 자립을 응원해야겠지」 


타카기「단지……자신의 길을 잃어버린 아이가 한 명 있다네」 


타카기「오늘, 여기에 오지 않았던가?」 




뚜벅… 




타카기「응?」 


타카기「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여P「……타카기 사장님」 


타카기「리츠코군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네. 슬슬 올 때인가 하고 생각하던 참이야」 



여P「타카기 사장님. 저는……」 


여P「저는 형편없는 여자에요」 



여P「그를 위해서라면서 자신을 속여 납득시키고, 그의 죽음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여P「하지만 하루카가 말한 것처럼……저는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계속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여P「그래서……도망치고 싶은데, 정신을 차리면 그를 찾고 있었습니다」 



여P「쫒아가고 있는데, 닿지 않고……」 


여P「눈을 감고 있으면서 그를 요구하고, 그리고 찾지 못하고……그런 건 알고 있는데도!」 


여P「잊을 수 없어요……이제 어찌하면 될지, 모르겠어요……!」 




타카기「자네는 그가 천국에 갔다고 생각하나?」 


여P「에?」 


타카기「…………」 


여P「……몰라요」 



타카기「천국이라는 건, 남겨진 사람이 만든 것이야」 


타카기「그곳에 그 사람이 있다. 분명 행복하게 살고 있다……그렇게 바라는 거지」 


타카기「그 만큼, 사람이 죽는 다고 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네」 



타카기「그는 자신의 죽음을 확신하고, 자신이 살았던 증거를 손톱만큼이라도 남기려고 했네」 


타카기「남겨진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뒷정리를 하는 것 뿐이야」 


여P「뒷정리……?」 




타카기「모든 것은 자네가 용기를 가지기 나름이야」 


타카기「그가 천국에 없다고 생각한다면……그의 마지막 말에 귀를 기울일 용기가 있으려나」 


타카기「남겨진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분명 자네 밖에 정리 할 수 없겠지」 



타카기「잊을 필요는 없어. 그는 그만큼 자네에게 있어 크나큰 존재였다, 그걸로 된 걸세」 





여P「…………네」 



타카기「그럼 슬슬 돌아갈 시간이군」쓱 


여P「어디로?」 



타카기「쿠로이가 바에 가자고 하더라고」 


타카기「또 그 지겹고 지겨운 자랑이야기를 들어야겠지. 이런이런……」 


타카기「네놈이 나에게 이길 수 없는 걸 깨달을 때까지, 간단히 천국으로 가지마라고, 같은 말을 말이지…… 

   저번에는 그런 말을 들어버렸어」 


타카기「내가 할 말이라고, 그대로 돌려줬지만 말이지. 하하하」 


여P「후훗……사장님들다우시군요」 



타카기「그럼 여기서 헤어지지」쓱 


여P「감사합니다. 부디 조심히 돌아가세요」꾸벅 


타카기「고맙네」 



뚜벅 뚜벅… 




여P「뒷정리……인가」 




뚜벅뚜벅…

 


여P「…………?」 




저벅… 



하루카「하아……하아……이, 있다」비틀비틀… 



여P「하, 하루카!?」다다닷! 


여P「하루카, 괜찮아!? 설마, 걸어온 거야!?」 


하루카「설마……택시를 타고 왔지만 말이지」 


하루카「미키를 찾느라 이곳저곳을 좀 돌아다닌 덕분에, 다리가, 아파서……에헤헤」방긋 


여P「그런 터무니 없는 일을……미안해」 



하루카「미키……부탁이야. 부디……」 


여P「응. 알고 있어」 


하루카「에……?」 



여P「하지만 그 전에, 잠시 하고 싶은 일이 있어. 차에 타도록 해」 


여P「일단 우리 집에 들르고……그 뒤에 병원까지 같이 가줄래?」 




~ 병원 ~



소년「………………」물끄러미… 




TV『희고~흰~눈~처럼 빛나는~눈~처럼♪』 


TV『이~마-음-을 하~얗~게 물~~들~여~어♪』 




소년「역시 대단하네. 키사라기 치하야는……」 


소년「프로듀서는 이런 대단한 가수랑도 아는 사이가 될 수 있는 걸까?」 




드르륵…


 


소년「?」 




여P「……안녕. 몸은 건강해?」 



소년「!  누, 누나!」 



소년「굉장해. 이렇게나 빨리 또 만나러 와주다니!」 


여P「미움 받지 않은 것 같아서 안심했어」방긋 


소년「설마! 누나는 미인인걸!」 


여P「처음에는 아줌마라고 말한 주제에」 




여P「……키사라기 치하야를 좋아해?」 


소년「아, 아아. 이 프로그램? 광팬이야. 노래도 잘하고, 예쁘고」 


여P「그렇네……후훗」 



소년「그런데 또 와주다니, 무슨 일 있는 거야?」 


여P「응. 실은……」부스럭부스럭… 



여P「너한테 이걸 주고 싶어서 왔어」쓱 


소년「그건……모자? 누나가 짠 거야?」 



여P「사실은 다른 사람에게 줄 예정이었지만……결국 줄 기회를 놓쳐서 말이지. 

   그러니까 너한테 줄게」 


여P「여기에 놔두고 갈 테니까, 간호사가 오면 사정을 설명하고 소독을 받도록 해.

   병원 규정 때문에 못 쓴다면 버려도 상관없어」쓱 


소년「아니, 버리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고마워. 소중히 할게」 



여P「있잖아……실은 나도 옛날에는 아이돌이었어」 


소년「에……?」 


여P「그 때, 내 소중한 사람……당시 프로듀서였던 사람을 백혈병으로 잃었어」 


여P「그것도 만성 골수성. 아마, 너랑 같은」 




여P「그 사람은 급성기로 바뀌기 전에 약물 치료를 그만두고, 남겨진 인생을 열심히 살았어」 


여P「네가 결정할, 앞으로의 인생에서의 선택에서, 내가 참견할 권리는 원래 없겠지만……」 



여P「네 인생이 너만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틀렸어」 

 

여P「부모님같이 널 소중하고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잘 알아두도록 해」 


여P「그걸 토대로 내가 하고 싶은 건 이거다, 그렇게 생각되는 길을 찾는 다면……」 


여P「그 길이 발견 될 때까지, 방금 준 그 모자와 함께 해준다면 기쁘겠어」 



소년「……나한테 치료를 계속하라는 거야?」 


소년「부모님이 쉬지 않고 일하더라도, 학교 애들이 날 바보취급 할지라도……」 



여P「소중한 사람을 생각하면, 나는 아무래도 그런 시점으로 밖에 말할 수 없는 것 같아」 


여P「제멋대로 말해서, 미안해」 




소년「고마워. 누나」 


소년「사실은 나, 외로웠던 것 뿐이었을 거야. 분명」 


소년「부모님의 마음을 무시하고 자신밖에 생각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여P「나도 얼마 전에 자신만 보고 있다고 혼났어. 닮았네, 우리들」방긋 


소년「에헤헤. 똑같은 건가」싱글벙글 




여P「그럼 나는 용무가 있으니 이만」쓱 


소년「앗, 잠깐만!」 



소년「누나 이름 가르쳐줘!」 


소년「아이돌을 할 적의 누나가 나오는 동영상, 찾아보고 싶어!」 



여P「호시이 미키라고 해」 


여P「참고로 치하야씨랑은 옛날에 같은 사무소 동기였단다?」 


소년「에?」 



여P「그럼 이만」 




드르륵… 



뚜벅뚜벅… 




달칵 쾅 




여P「미안해. 차 안에서 기다리게 해서」 


하루카「아니, 괜찮아」 



하루카「모자, 그 백혈병 걸린 아이에게 준 거야?」 


하루카「프로듀서씨를 위해 짜던 모자……」 


여P「그 편이 좋다고 생각했어」찰칵


하루카「……그래」 




끼리리리릭 부웅! 


두두두두두두… 




여P「공항으로 갈게」 


하루카「응」 




부우우웅…! 




부우우웅…!




여P「……아, 맞다. 하루카」 


하루카「응. 왜?」 


여P「사무소에 전화 좀 해줘. 그리고 리츠코씨랑 통화하게 해줄래?」 


하루카「아, 응. 알겠어」파피푸페포… 




뚜루루루루루루…♪ 




여P「리츠코씨가 받으면, 내 귓가에 휴대폰을 대줘. 

   미안해. 운전 중이라 손을 놓을 수가 없어」 


하루카「아니, 괜찮아」 




달칵




『네. 765 프로덕션입니다』 


하루카「아, 코토리씨, 저기…」 


『아아아아아아, 하루카!? 다행이다. 지금 어디 있는 거야!?』 


하루카「지금 미키랑 타를 타고 이동하고 있어요……아, 리츠코씨 좀 바꿔주실 수 있나요?」 


『응, 리츠코씨 말이지. 잠시만 기다려. 리츠코씨~ 하루카가……』 




『……여보세요. 하루카?』 


하루카「리츠코씨. 죄송해요. 걱정을 끼쳐서……」 


『설교는 돌아왔을 때 충분히 해주겠어. 그래서 무슨 일이야?』 


하루카「네, 그게……미키, 바꿔드릴게요」 


하루카「미키……」쓱 



여P「……호시이입니다」 


『상당히 충실한 휴일을 보내고 있는 것 같잖아』 


여P「네. 덕분에」 


여P「하지만……죄송합니다. 하루만 더 휴가를 연장해주세요. 저랑, 그리고 하루카도」 


하루카「…………」꿀꺽 



『오키나와에 가는 거지? 다들 벌써 공항에 모여 기다리고 있어』 


여P「에?」 




『이오리는 지금 쯤 방방 뛰고 있을 텐데? 

 프라이빗 제트기까지 준비했는데 아직 안 온 거야!? 라며. 후훗』 



여P「어, 어째서……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는데……」 


『너희들이랑 몇 년을 같이 지내왔다고 생각하는 거야? 조심히 갔다오도록 해』 



여P「…………네. 감사합니다. 리츠코씨」 


『리츠코라 불러도 괜찮아』 


여P「응……고마워, 리츠코」 



『거기서 더 머물게 된다면 연락 줘. 그럼 이만』 



삑!




여P「……다들 이미 기다리고 있데. 서두르자」 


하루카「응!」 




하루카「……저기, 미키」 


여P「왜?」 



하루카「미안해……내가 그 날, 프로듀서씨의 이 마지막 일기를 

   미키에게 똑바로 전달했다면……」 


하루카「미키도 분명 지금까지 이렇게 괴로워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미안해」훌쩍… 



여P「아니. 그 말은 틀렸어. 하루카」 


하루카「에?」 



여P「마지막 일기가 나한테 오지 않았다는 것, 그건 그렇지 않아」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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