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마스 장편 완결/미키「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는 거야!」(완)

미키「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는 거야!」8

by 기동포격 2014. 7. 27.

……………… 


……………………… 


…………………………………


……………………… 


……………… 



고오오오오오오… 




띵동…

 


『Ladies and gentlemen. 

 The seat belt sign has just been turned off.』 


『For your own safety , please keep your seat belt fastened at all times 

 as a precaution against any sudden turbulence.』 


『Those passengers who wish to use their blankets are asked to fasten 

 thier seat belts over the blanket.』 




치하야「………………」 




쏼라쏼라…

 


남자「…………」쏼라쏼라… 





남자「Oh, sorry.」 


치하야「Sure.」 



남자「…………」멈칫


치하야「………………」 



남자「……Hmmm? Hey. Hey you.」 


치하야「……?」 


남자「You are Chihaya Kisaragi, right?」 



치하야「No, I'm not Chihaya.」 


남자「Really? But you look like her very much.」 


치하야「Her face is so ordinally, the same as mine.」 




남자「I don't think so. You are very beautiful.」 


치하야「Thanks. You too.」 


남자「HAHAHA. You are kidding me.」 



치하야「Excuse me, can I have a blanket?」 


CA「Sure, please wait a minute.」 



치하야「Sorry, I'm a little tired.」


남자「Okay. Bless you.」 


치하야「Thank you. You too.」 



CA「Here you are.」쓱


치하야「Thanks.」 




치하야「………………」굼실굼실… 


남자「………………」 




쓱… 



???「………………」 




남자「……?」 


남자「What's wrong, lady?」 



남자「Huh? Do you want to change your sheet and mine?」 



남자「Oooh, you are her friend? Uh-huh, I've got it.」 



남자「Okay, wait a minute…」부스럭부스럭… 




남자「Yes. Here you are.」 


???「감사합니다」꾸벅 


남자「You're welcome.」 



풀썩… 




치하야「…………?」빙글… 




타카네「오랜만이군요. 키사라기 치하야」방긋 


치하야「시, 시죠씨!?」벌떡! 



치하야「어, 어떻게!? 방금 전까지 남성분이 앉아있었는데……」 


타카네「그분이 자리를 내주셨습니다」쓱 


치하야「헤?」 



남자「GOOD LUCK! HAHAHAHA.」굿! 



타카네「후훗……」손 흔들흔들 


치하야(시죠씨. 영어 할 줄 아는구나……) 




치하야「시죠씨도 로스엔젤레스에 계셨나요……지금은 무슨 일을?」 


타카네「그것은 톱 시크릿입니다」 


치하야(뭐, 그렇게 말할 거라 생각했지만……) 


치하야(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치하야「전혀 변하지 않으셨군요. 시죠씨」 


타카네「귀부인은 예전보다 더욱 아름다워지셨습니다」 


치하야「노, 놀리지 마세요」 


타카네「놀리는 게 아닙니다. 제 마음을 솔직하게 말씀드렸을 뿐」 



타카네「귀부인의 활약은 이국의 땅에서도 제 귀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타카네「귀부인 같은 사람이 제 친구라는 것은, 저에게 있어 참으로 자랑이옵니다」 


치하야「그럴수가……저 같은 건 아직 미숙해요」 


치하야「좀 더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음악적 안목이 높아진 세상 사람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어야 해요」



타카네「그것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까?」 


치하야「아니요. 하루카가 절 불렀어요」 


타카네「이 무슨」 




치하야「실은……솔직히 말하면 지금 로스앤젤레스를 떠나고 싶지 않아요」 


치하야「신곡 녹음이 얼마 남지 않아서…… 

   될 수 있는 한, 보이스 트레이닝 말고는 다른 곳에 시간을 할애하고 싶지 않은데……」 


치하야「하루카가 걸어 온 전화를 받았을 때……굉장히, 강한 의지를 느꼈어요」 


치하야「그 아이가 그렇게 진심을 담아 부탁을 하니, 상당히 큰 일이라 생각해서……」 



타카네「하루카는 저희들 중 누구보다도, 765 프로덕션의 유대를 소중히 하고 있었습니다」 


타카네「그녀가 예전의 동료들에게 진지한 마음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면……」 


타카네「아마도 그 유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소를, 그녀가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타카네「아니면, 유대가 망가질 위기에 처했다던가. 둘 중 어느 쪽일까요」 


치하야「…………!」 




타카네「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치하야. 저는 후자의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타카네「그렇게 많은 고난을 넘어온 저희들의 유대가 망가지는 일 따위는 절대 없을 테니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치하야「그럼 대체 무슨 일로?」 



타카네「지금은 없지만 저희 모두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 


치하야!!」 


타카네「그렇습니다……저에게는 그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타카네「그렇기 느꼈기에, 저도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치하야「……프로듀서, 인가…………」 


치하야「미키는, 잘 지내고 있을까요?」 


타카네「머지않아 알게 되겠지요. 하지만……」 


타카네「비록 잘 지내지 못하고 있더라도, 힘을 내도록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동료가 아니겠습니까」방긋 



치하야「……치사해요, 시죠씨. 그런 말을 들으면, 아무 대답도 못하게 되잖아요」 


타카네「후훗……」 





~ 거리 ~



부아아아아앙…! 



여P「………………」 




―――나 같은 건 아무래도 좋으니까, 네 마음을 소중히 해줘




여P「그래. 내 마음이야……그걸로 됐잖아?」 




―――그렇게 해서 프로듀서씨의 죽음에서 도망치고 있을 뿐이잖아!!!




여P「아니야!!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야!!」 


여P「멋대로 말하지 마!!」 



꾸욱…! 



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끼이이익!!



여P「큭……하아………하아……!」 




여P「…………?」 


여P「여긴…………」 




여P(그 사람이 입원했었던 병원……) 



여P(어째서, 이런 곳으로 온 걸까……) 



여P「………………」 




부르릉… 





~ 병원 ~



뚜벅뚜벅…

 


여P「………………」두리번두리번… 




뚜벅뚜벅… 멈칫 




여P「…………이방이었지」 



여P「………………」쓱 




여P(나는 뭘 하고 있는 거지?) 


여P(이런 곳에 와서……뭘 기대하고 있는 거지?) 



여P(누군가를 찾고 있는 거야……?) 




드르륵… 



여P「…………」 




소년「………………」머엉… 




여P「………………」 



똑똑…

 


소년「……?」 


여P「…………안녕」 



소년「……아줌마는 누구?」 


여P「아줌마……!? ……누나라고 불러줄래?」 



소년「거기서부터는 가족만이 안으로 들어 올 수 있어. 유리너머라면 괜찮지만」 


여P「응, 알고 있어」 


여P「무균실은, 나름대로 익숙하니까」 





소년「……역시 나를 모르는 사람이구나」 



여P「미안. 하지만 이 병실에 인연이 있거든. 그래서 그리워서 무심코……」 


소년「그렇구나……갑자기 들어와서 깜짝 놀랐어」 



여P「몸, 많이 아파?」 


소년「백혈병이래」 


여P「…………」 


소년「내 건 만성이니까, 지금 약으로 때려잡으면 낫는데」 


여P「…………그래」 




소년「하지만, 봐봐. 그 덕분에 나는 스님이 돼 버렸어……」 


소년「그리고 아무도 면회를 오지 않으니까, 매일매일이 재미없어」 



여P「부모님은 안 오시니?」 


소년「와. 가끔」 


소년「하지만 매일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니까 자주는 못 와. 

   내 치료비를 벌어야하니까」 


여P「………………」 



소년「누나가 와줘서 기뻐. 내 이야기 상대가 되어줄래?」 


여P「……응, 좋아」 





~ 765 프로덕션 사무소 ~



리츠코「응. 그래……그런 거야」 


리츠코「……고마워. 빚을 졌네」 


리츠코「그래. 부탁해……고마워. 그럼 끊을게」 



달칵



리츠코「961 프로덕션의 토우마들도, 하루카랑 미키를 찾으러 가준다고 해요」 


코토리「그런 가요……두 사람 다, 어디로 갔을까요?」 


리츠코「일단 전에 아이돌이었던 아이들에게도, 전화를 돌려봤지만……」 



리츠코「하아~……나 참, 정말 손이 많이가는 아이들이라니까」입술 꽉… 




아이돌A「리츠코씨……」 


리츠코「응?」 


아이돌B「프로듀서랑 하루카씨는 어디로 갔을까요?」 


리츠코「……둘 다 단순히 휴가를 보내는 중이야. 너희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어」방긋



아이돌 일동「………………」 




리츠코「……이제 숨겨도 어쩔 수 없나」 



리츠코「미안. 역시 너희들에게도 이야기 해 둘게」 


아이돌C「에?」 


리츠코「그 아이의 과거……그리고 이 사무소에 있었던 또 한 사람의 프로듀서에 대해서 말이지」 



……………… 


……………………… 


…………………………………


……………………… 


……………… 



의사「한 마디로 백혈병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의사「즉, 급성이냐, 만성이냐」 



의사「조혈, 즉 피를 만드는 장소가 바로 골수인데……」 


의사「이 골수에서 조혈기능을 가지지 않은 악성세포가 증식해 

   정상적인 조혈줄기세포의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혈액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급성 백혈병」 


의사「그리고 조혈줄기세포가 기능을 유지한 채 너무 무질서하게 증가해버려서,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갑자기 악성으로 바뀌는 것이 만성백혈병입니다」 



의사「백혈병이 혈액암이라고 불리는 이유죠」 


의사「뭐, 방금 말한 건, 둘 다 골수성에 관한 것이고, 

   림프액성이라면 이야기는 또 조금 다르지만……」 



의사「이번에 환자분에게 발병한 것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입니다」 



타카기「치, 치료는? 나을 수는, 있는 겁니까……?」 




의사「백혈병 치료는 크게 약물투여와 조혈줄기세포이식이 있습니다」 


의사「약물이란 이른바 항암제로 불리는 약물을 투여해, 악성 세포를 죽이는 겁니다」 


의사「이 때, 정상적인 조혈세포도 말려들어 같이 죽게 되지만, 

   정상적인 세포 쪽이 악성 쪽보다 회복이 빠릅니다」 


의사「그렇기에 항암제를 투여해 세포를 한 번 죽이고 나면, 정상적인 세포가 많아집니다」 


의사「이것을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 실시함으로써 악성세포를 근절하는 것입니다」 


의사「단지 항암제로 인한 부작용도 있는데다가, 세포가 없는 동안은  

   감영이 되지 않게 무균상태로 관리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의사「지금까지 말한 것이 급성의 경우입니다만……」 


리츠코「입니다만……?」 



의사「만성의 경우, 악성 세포를 죽이기 위해 실시하는 항암제 치료가

   급성기로 접어든 이후에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의사「그렇기에 너무 많이 증가한 조혈세포가 급성기로 바뀌기 전,

   즉 만성기에 치료를 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만……」 



의사「환자분의 경우……유감이지만 이미 급성기에 접어드셨습니다」 




타카기・리츠코「……!!」 


의사「이렇게 되면 골수 이식도 염려해야하지만…… 

   한정된 시간 안에 기증자를 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의사「애초에 골수 이식이라 하는 치료자체가 환자분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는 일입니다」 


의사「수년을 거쳐 면역계를 재구축 하는 것이기에,

   그렇게 간단히 실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의사「급성기로 접어든 이후에는 성공률도 결코 높지만은 않고요」 


리츠코「아아……그, 그럴 수가………」 


타카기「으음…………!」 



의사「현재로선 항암제를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하고, 기증자를 구하는 대로 

   환자분에게 의향을 묻겠습니다」 


의사「어떻게 됐든, 급성기로 전환 된 이후에 장기 생존한 예가 적다는 것을 미리 알아두십시오」 




코토리「제가……제가, 그런 일을 한 탓에……!」주륵주륵… 


코토리「나는……대체 무슨 짓을!!」주륵주륵… 


타카기「그만하도록 하게, 오토나시군. 그는 이미 그러한 상태였던 거야. 자네 탓이 아닐세」 


코토리「으윽, 으으으, 아아아아아……!!」주륵주륵… 





~ 병실 ~



P「오오, 꽃을 가져온 거야? 고마워」 


하루카「…………」 


P「하하하. 대체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 거야. 걱정하지 마」 



P「아, 맞다. 미키에게 이걸 전해주지 않을래」쓱 


P「한동안 내가 계속 가지고 있었거든. 그 녀석도 일기를 계속 쓰고 싶을 테고」 



하루카「……프로듀서씨」울컥… 


P「울지 마. 미키에게도 잘 전해줘」 



하루카「…………」꾸벅 



드르륵… 




P「………………」 


P「일기도, 그만두는 편이 좋았으려나……」 






12월 19일



 미키, 잘 지내? 요즘 얼굴을 못 봐서 걱정이야.

 일이랑 레슨은 제대로 하고 있어? 항상 내가 따라갔었지만, 지금은 못 따라가게 됐군. 비록 리츠코가 신경을 써주지 못하더라도, 트레이너랑 현장 스탭들에게 실례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다른 아이돌들도 내 병문안을 와주는 건 기쁘지만, 그럴 시간이 있으면 좀 더 일을 열심히 해줬으면 하는 게 내 바램이야. 나 같은 걸 위해 쓸데없이 시간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쌀쌀맞게 말해서 미안해.

  나는 어디까지 너희들의 프로듀서야. 업무상의 관계일 뿐이지. 그러니까 필요이상으로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너희들에게 있어 너무 큰 존재가 되지 않았기를 빌게.





~ 어느 라디오 방송국 ~



미키「………………」팔락… 


하루카「미키……」 



탁…

 


미키「본방이 시작되는 거야……미키는 이제 가볼게」 


하루카「으, 응……」 



미키「허니는 알고 있었어」 


하루카「에?」 


미키「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그래서 나 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 같은 말을 했던 거야」 


하루카「………………」 



똑똑



스탭「호시이씨~, 슬슬 준비 부탁드립니다~」 


미키「알겠는 거야!」 




뚜둔뚜둔 뚜둔뚜둔뚜두둔~!! ♪ 




『호시이 미키의 로열 허니 플래쉬!』앗후우! 




미키「라디오 앞에 계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미키야~!」 


미키「오늘도 기운 넘치고! 즐겁게! 여러분들이 보낸 편지를 읽을 테니까 잘 부탁해~!

   야식용 주먹밥은 준비했어~?」 



미키「자, 그럼 처음 편지는 팬네임『아랍의 기름왕』씨!」 


미키「호시이 미키씨, 안녕하세요. 응, 좋은 밤이야!」 


미키「실은 얼마 전에 애인이랑 싸움을 했습니다……흠흠」 



미키「제가 좋아하는 류구 코마치가 음악 프로그램에 출현했습니다만, 저는 그 시간에 일을 하고 있었기에 

   애인에게 녹화를 부탁했습니다. 우와~, 고마워!」 


미키「그런데 애인이 녹화한 것은 류구 코마치가 아니라 신간소녀가 출현하는 다른 프로그램. 

      집에 돌아가 그것을 확인하고는 대격노! 어머어머야……」 


미키「하지만 애인은 그런 거 둘 다 똑같지 않냐며 적방하장으로 화를 내어

   이야기는 평행선을 달리는 중입니다」 


미키「말을 일절 들어주지 않는 애인을 보고 있자면, 저도 양보할 마음이 싹 사라집니다」 


미키「미키씨, 이런 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으음……」 





미키「미키적으로는 류구 코마치와 신간소녀를 똑같다고 단언해버리는 애인분도, 

   솔직히 좀 그렇다 생각하는데……」 


미키「앗, 신간소녀도 굉장히 좋은 유닛이야. 미키도 새로 나온 앨범을 가지고 있는 거야」 


미키「뭐, 그건 넘어가고…… 

   미키는 투고자분이 애인분에게 어떻게 부탁했는지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 



미키「미키도 소중한 사람에게 배운 거야. 

   사람에게 부탁할 때는 그에 걸맞은 태도가 있다고」 


미키「부탁하는 방법이 좋지 않았다면, 부탁을 받는 쪽도 

    적당히 해도 되겠구나, 라고 생각할 게 틀림없는 거야」 


미키「앞으로는 중요한 부탁이라면 그에 걸맞은 태도로 부탁하는 거야! 

   같은 건 어때? 이미 하고 있다면 미안해」 


미키「앗, 그리고 류구 코마치를 그렇게나 소중히 생각해줘서 고마운 거야!」 


미키「이때까지 팬네임『아랍의 기름왕』이 보낸 편지였습니다~」 



미키「그럼그럼 계속해서……응, 이 편지! 팬네임은, 에~『First Step 세포』씨」 


미키「……이 팬네임, 유키호가 화내지 않을까~? 괜찮을까~? 뭐, 됐어」 


미키「호시이 미키, 안녕하세요. 좋은 밤이야~」 


미키「실은 저 가까운 시일 안에 큰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미키「………………」 





미키「……위에 붙은 악성종양? 이라고 하던가, 하여튼 그것을 없애는 수술로, 시간도 꽤나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미키「생사의 갈림길인 것 같지만, 수술 전에 미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편지를 보냈습니다」 


미키「미키, 이런 저에게 기운이 날 수 있는 말을 한 마디만 부탁드리겠습니다」 



미키「………………」 


미키「실은 그런 사람이……미키랑 가까운 사람 중에도 있어」 


미키「아니……전에는 그랬던 거야. 그 사람은 백혈병이라고 하는 병이었는데……」 


미키「미키가 일을 열심히 하고 용기를 준다면 반드시 낫는다고 미키랑 약속했어……」 


미키「그 사람도 미키도 굉장히 괴로웠지만, 노력하고 노력해서……」 



미키「기적 같이! 무사히 나은 거야~!!」 


미키「지금은 그 사람도 건강하게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 거야. 밤에 잠도 그다지 자지 않고 열심히……」 


미키「지금의 미키가 있는 건, 전부 그 사람의 덕분. 아핫☆」 




미키「그래서 말이지. 미키가 말하고 싶은 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거야」 


미키「결과를 먼저 바라지 않더라도, 비록 괴롭더라도,

   노력하는 것 그 자체에 의의가 있다는 걸……최근 들어, 미키도 깨달은 거야」 


미키「그러니까……그러니까……!」 



미키「투고자분도, 우우……어떻게 노력하면 될지 모르겠지만!!」 


미키「반드시 낫는다고, 성공한다고 믿는 거야! 의사를 믿는 거야!」 


미키「왜냐하면, 나쁜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죽는 건, 이상하잖아?」주륵주륵… 



미키「흑, 훌쩍……괜찮은 거야. 반드시 낫는 거야……」 


미키「건강해지면……또, 편지 보내줘. 알겠지?」 



미키「윽, 으…………」 


미키「미안해……감동해서 울어버린 거야」훌쩍… 



미키「응! 이상 팬네임『나의 72가 흔들흔들 퓨쳐』씨가 보낸……」 


미키「어, 어라? 잘못 읽었다. 다른 사람이지? 뭐, 됐어. 이 사람의 편지를 읽을 게」 


미키「그것보다 뭐야 이 팬네임! 72가 대체 뭐야, 정말~!!」 


미키「미키에게도 치하야씨에게도 실례라고 생각하는데. 나 참, 다음에는 이러지 마. 알겠지?

   보~자. 호시이 미키씨. 안녕하세요……」 





~ 다음날, 병실 ~




다다닷… 



간호사「앗. 병원 안에서는 뛰지 마세요」 


미키「죄송해요야!」 




다다닷… 



드르르륵!



미키「허니! 어제 라디오 들었어!?」 



미키「허, 허니……?」 




P「…………여어, 미키」 




미키「허니…………머리카락……」 



P「라디오, 아주 좋았어. 울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P「하하하……쿨럭, 쿨럭……」 









미키「………………」터벅터벅… 




미키「…………?」 




P父「그러니까 내가 그 자식에게 말하지 않았나!!

   그 때 얌전히 치료를 받았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 아이가!!」 


P母「여보, 병원 안에서 고함치면 안 돼요, 정말. 폐를 끼치잖아요」 



미키「아……아버님, 어머님?」 


P父「응? 아아, 아이돌 사무소에 아이돌」 


미키「호시이 미키라고 해요……허니, 아니 프로듀서에게는 항상 신세를…」꾸벅


P父「됐~어!! 그 자식을 위해 그런 말 할 필요 없어!」 


미키「에?」 



P父「만성기 때 제대로 치료를 받았으면, 백혈병 따윈 지금쯤이면 나았을 거라고!」 


P父「뭐라 했더라, 그 자식. 내 인생이니까 내가 마음대로 할 거야! 

   같은 말이나 씨부리고……」 




P母「그것에 대해서도 몇 번이나 말했잖아요.

   가난한 우리들에게 고액의 치료비를 일방적으로 부담시키고 싶지 않았던 거예요. 그 아이는」 


P父「가난은 무슨 가난!

   그 자식, 지가 더 가난한 주제에, 주제 넘는 말이나 해싸코!!」 


P父「응. 오오, 미안미안」 


P父「어쨌든, 저런 고집불통 자식은 잊어버리고, 너도 이제 병문안은…」 


미키「그렇게, 말 하지 마……」 


P父「아? 뭐라했노?」 



미키「그 사람은……허니는 자신의 마지막 시간을 미키들에게 바치자고…… 

   그렇게 생각해서 765 프로덕션에 와줬어」 


미키「미키들을 굉장히 소중히 생각해줬고……」 


미키「아버지가 자신의 아이를 응원해주지 않다니, 불쌍한 거야!」 


미키「아버지인데, 미키가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을 바보 취급 하지 않았으면 하는 거야!!」 



P父「쳇……그 자식, 이런 귀여운 아이까지 꼬신 건가!!」다다닷!! 


미키「아, 아니야!! 착각하지 말아 줘!」 


P父「시끄러~!! 어디야!! 그 자식 병실은~!!」 


P母「여보, 그만! 진정하세요!」 





12월 21일


 오늘은 허니의 부모님을 만났어.


 어머님은 평범하게 좋은 분이셨는데, 아버님은 캐릭터가 굉장하네. 


 사투리도 심해서,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었던 거야. 


 하지만 허니를 나쁘게 말하는 것 같아서, 제대로 혼내뒀어.


 그렇지만 사실 제대로 인사하고 싶었어. 


 실은 말이지, 미키는 언젠가 허니의 부모님을 만났을 때 어떻게 인사를 할지 생각해뒀어.


 미키가 일을 많이 할 테니, 부디 허니를 미키에게 주세요! 라고. 


 분명 이런 식으로 말한다고, 꿈꿨던 거야.


 하지만 미키는 아마 아버님에게 미움받아버렸겠지. 아~아…… 


 허니의 병이 나으면 한 번 더, 제대로 인사를 하러 가는 거야.


 그러니까 열심히 치료해야 해. 알겠지? 약속이야. 




~ 병실 ~

 


P「하하핫. 그래. 부모님을 만났던 건가」 


P「깜짝 놀랐지? 성격 안 좋은 아버지야. 신경 쓰지 마」 



미키「……허니」 


P「응? 아아, 이 모자?」 


P「어울리지? 히비키가 짜서 가져왔어」 


P「대머리라 머리 쪽이 추워서 말이야. 이야, 이걸 쓰고 있으면 따뜻해」 


미키「저, 저기……」 


P「……?」 



미키「실은, 미키도……짜온 거야」쓰윽 


P「에?」 



미키「처음으로 짜봐서, 히비키가 짠 것 보다 보기에 좋지 않지만……」 




P「아, 그게……」 


미키「………………」 



P「고마워, 미키. 모자를 보니 굉장히 따뜻할 것 같아」 


미키「아니, 됐어! 역시 미키 건, 됐어……」 


P「그렇지 않아. 잘 만들…」 




드르르륵!




히비키「하이사이~! 병문안 왔어~!」 



P・미키「!?」 


히비키「프로듀서. 본인이 짜 준 모자는 어때? 따뜻하지!?」 


히비키「앗, 미키! 미키도 프로듀서에게 병문안을 온……」 


히비키「아…………」 



P「…………」히비키가 짠 모자


미키「…………」미키가 짠 모자 



히비키「앗, 우…………」 





히비키「……………………」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각…… 




히비키「…………!」팅! 



히비키「앗~! 프로듀서, 왜 본인의 모자를 들고 있는 거야!?」 


P「에?」 



히비키「어디서 떨어뜨렸나 싶었더니, 여기 있었던 건가!」 


히비키「그걸 마음대로 쓰고 있다니. 프로듀서, 너무 변태잖아!!」팟! 


P「벼, 변태라니……이건 애초에 네가 선물…」 


히비키「시끄러!! 이건 본인이 본인을 위해 짠 거야!!」쓰윽


미키(크기가 맞지 않은 거야……) 



히비키「프로듀서는 미키가 가져온 그 모자라도 쓰고 있으라고!!」 


히비키「흥이다! 변태 프로듀서는 이제 모르니까 말이야!!」휙!



드르륵  쾅! 




다다닷… 




히비키「하아, 하아……!」 



히비키「휘이~. 본인이 한 연기지만 정말 박진감 넘치는 연기였어」 


히비키「하아, 위험했어……그건 그렇고, 그 모자 미키가 직접 짜온걸까」 


히비키「본인에게도 상담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미키「……히비키」 


히비키「우, 와아아아아아앗!?」깜짝! 



히비키「뭐, 뭐야!? 무슨 일이야! 이 모자는 본인 거니까!」허둥지둥… 


미키「아니, 그렇지 않잖아?」 


히비키「윽!」움찔! 



미키「허니가 굉장히 자랑했던 거야……히비키가 자신을 위해 짜줬다고」 


미키「그걸 쓰고 있으면, 따뜻하다고」 


히비키「으, 으으으으……」 





히비키「미, 미안해! 미키!」팟!


히비키「본인, 미키를 방해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 진짜야!」 


미키「왜 사과하는 거야?」 


히비키「에? 아니, 그러니까, 미키가 프로듀서를 좋아하는데, 그걸 방해해서…」 


미키「아니, 그렇지 않은 거야」 



미키「히비키, 부탁이야……그 모자, 허니에게 돌려줘」 


히비키「에!? 본인이 짠 걸? 하지만 미키 네가 짠 모자는……」 



미키「허니에게는 똑바로 된 걸 쓰게 해주고 싶어」 


미키「미키 건, 완전히 글러먹었으니까……」 


미키「하지만 언젠가 멋지게 짜서, 허니에게 선물하고 싶은 거야. 그러니까……」 



미키「미키에게 뜨개질을 가르쳐줘」 


미키「부탁이야……부탁드릴게요」꾸벅 


히비키「!?  우왓. 어, 어째서 고개를 숙이는 거야! 그만해, 미키이!」허둥지둥… 



히비키「좋아! 그런 거라면 본인에게 다 맡겨! 

  완벽한 본인이 미키에게 완벽한 뜨개질과 재봉을 가르쳐 줄 테니까 말이야~!」 


미키「응!」 




12월 28일 


 어제는 아즈사씨랑 이오리가 면회를 와줬어. 병실 사정 때문에 한 번에 한 명씩 밖에 못 들어오는 데다가, 백의랑 마스크도 써야해. 폐를 끼치고 있구나, 정말. 

 이야기를 듣자하니,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잖아. 아이돌・클래식・토너먼트라고 하는 큰 오디션에, 765 프로덕션을 대표해 출전하는 것 같은데. 

 요즘은 사람들을 TV로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 게 즐거워. 얼마 전에 면회는 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 주제에, 한심하기 짝이 없군. 

 그래그래. 그저께는 히비키랑 다른 사람들이 왔어. 전에 말했던, 오키나와의 굉장히 아름다운 해변 사진을 보여주더라고. 언젠가 반드시 데리고 가겠다고 히비키가 말해줬어. 몇 번이나. 

 예전 이야기를 하면 어째서인지 조금 괴로워져. 그러고 보니 벌써 연말이네. 이렇게 축하할 기분이 나지 않는 새해는 처음이야. 

 미키는 연말연시 때 뭐해? 새해를 맞는데도, 떡이 아니라 주먹밥을 먹는 거야? 일하는 중일지도 모르지만, 몸은 소중히 하도록 해.





~ 병실 ~




미키「………………」 


P父「아들은, 몹시 기대하고 있다. 네 일기를」 


타카기「……상태는 좋아졌습니까?」 



P父「기증자를 찾았지만……아들은 골수 이식 수술을 거절했습니다」 


P父「의사가 제시한 성공률이 결코 높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아마도 아들은 이제 자신의 끝을 확정지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父「이제, 길지 않겠죠……」 


타카기「……그렇습니까」 


미키「………………」 



P父「저는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P父「이제……이렇게 된 이상, 적어도 마지막까지 그 자식이 바라던 일을 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P父「내 아들은, 항상 너를 걱정하고 있었다」 


P父「부디……곁에 있어다오」 



미키「………………」 




드르륵… 




미키「………………」 




P「………………」머엉… 



TV『……자, 정답을 다 쓴 것 같군요! 그럼 운명의 순간!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쨘!』 


TV『아~앗! 정답은 C「얼룩말」! 생생함까 팀 빼고는 전부 정답! 

    아마미 하루카가 이끄는 생생함까 팀, 큰 타격을 입습니다!』 


TV『어쩔거야, 하루카! 그래서 내가 계속 얼룩말이라고 했잖아! 

    아니, 그치만 마코토 빼고는 전부 사자라고 해서……!』 



P「하하하하……」 




똑똑… 



P「…………?」 



미키「허니……안녕이야」 




미키「이거, 하루카들이 나오는 버라이어티?」 


P「꽤나 재밌어」 



미키「많이……아파?」 


P「………………」 


P「하하하……역시 하루카는 이런 프로그램이면 빛이 나는구나」 


미키「……응. 하루카는 사람들을 미소 짓게 만드는 걸」 


P「응, 그렇네」 



P「오, CM인가……」 




TV『푸른 하늘, 백사장,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선명한 녹색바다!』 


TV『오키나와로 여행을 갈 때에는, 꼭 오키나와 프라자 호텔에!』 


TV『최고급의 대접을, 당신에게』쨔라란♪ 




P「오키나와인가……」 




P「저번에 히비키가 사진을 가져와줬어」 


미키「굉장히 아름다운 해변이라고 한 그거 말이지?」 


P「그래……이야, 확실히 예쁘긴 했어」 


P「실제로 보면 더 아름답겠지」 


P「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미키「왜 과거형을 쓰는 거야?」 



미키「가자」 


P「에?」 


미키「그곳으로, 가자」 


P「…………」 



미키「이제 일 안하잖아? 한가하잖아?」 


미키「세상의 중심으로, 가자」 




P「…………그래, 갈까」방긋 



- 계속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399699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