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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장편 완결/하루카「에? 토우마군이 임신했나요!?」(완)

하루카「에? 토우마군이 임신했나요!?」5

by 기동포격 2015. 10. 31.

 - 일주일 후



하루카「이거 좀 보세요! twitter가 토우마군에 대한 화제로 난리에요!」 


치하야「대다수의 사람이 그의 아군이 된 것 같아. 그 자신이 제일 괴롭다면서 동정해주고 있어」 


치하야「하지만 까는 사람도 심하네. 『리얼 후타나리는 NG』라든가」 


히비키「냅둬. 그런 건 무시하도록 해」 


히비키「그치, 햄죠?」 


햄죠「쥬우…」 


P「그래, 히비키가 말하는 대로야…이렇게 그냥 까고 싶어 안달난 놈들을 상대할 필요는 없어」




하루카「그건 그렇고 인터넷에서 상황이 이렇다면 TV는 과연 어떨까」 


치하야「어느 방송국에서 이상한 정보를 흘리지 않으면 좋을 텐데…」삑 


쇼타『회장에 있는 형, 누나들~!』 


쇼타『나를 위해 와줘서 고마워! 다들 사~랑해!』 


하루카「앗, 쇼타군이다」 


치하야「요즘 항상 혼자 있네」 


하루카「어쩔 수 없어.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하루카「…그러고 보니 쇼타군은 요즘 토우마군이랑 만나고 있어?」 


히비키「일에다 학교, 그리고 토우마의 마음을 생각해 안 만나는 것 같아. 사실은 제일 만나고 싶어 하고 있지만」 


치하야「두 사람이 고생하는 동안 저렇게 혼자서 쥬피터를 떠받치고 있는 거네」 


P「내면은 괜찮은 것 같지만 저 녀석도 분명 고생하고 있겠지…」 


치하야「그러고 보니 그들은 어쩌고 있을까?」




호쿠토「밖은 괜찮아. 아무도 없어」 


토우마「그렇구나…아무도 없나…」 


호쿠토「…밖에 나갈래?」 


토우마「…」 


호쿠토「무서워?」 


토우마「응…. 역시 솔직히 말하자면 무서워…」 


토우마「이상한데…. 이런 파파라치나 주위 시선에는 익숙해져 있을 텐데…」 


토우마「몸이…떨려…」훌쩍


호쿠토「…」




히비키『에? 방에 틀어박혀 있는 토우마를 밖으로 꺼내는 방법?』 


호쿠토「응. 생각하고 있던 것 이상으로 심각해서…」 


히비키『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억지로 밖으로 꺼내는 건 역효과야』 


히비키『일단은 토우마의 마음을 열어야해』 


히비키『…말은 이렇게 했지만 본인에게 전화를 했다는 건 그걸 실패했다는 거겠지』 


호쿠토「뭐…그렇지…」 


히비키『그 녀석한테 필요한 건 무언가에 마주서려는 용기야. 일단 용기를 내게 할 계기를 만들어야 해』 


히비키『어디 보자…. twitter를 하게 해서 자신의 상황을 다른 사람들에게 과감히 가르쳐주는 건 어때?』 


호쿠토「twitter?」 


히비키『twitter에서 자신의 상황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서』 


히비키『그걸 본 사람들이 토우마에게 응원 메세지를 보낸다고 하는 작전이야』 




호쿠토「그거 좀 위험한 거 아냐?」 


히비키『뭐, 높은 확률로 인정머리 없는 사람들이 와서 욕을 퍼붓겠지』 


히비키『하지만 그 사람들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아니잖아? 세상에는 나쁜 사람만 있는 게 아냐』 


히비키『거기다 그런 욕들이 날아오면 어떻게든 하면 되』 


호쿠토「어떻게든 이라니, 어떻게?」 


히비키『토우마의 twitter 어카운트 패스워드를 네가 알아둬』 


히비키『토우마가 twitter를 보기 전에 네가 먼저 보고, 이상한 녀석이 트윗하면 네가 그걸 블록하는 거야』 


히비키『즉 불순물을 거르고, 깨끗한 것만 남겨두는 거야. 그래서 토우마는 그걸 보고 용기를 얻는다는 작전이야』 


호쿠토「정말로 효과가 있을까?」 


히비키『이대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나아. 애초에 많은 사람이 응원해준다는 건 상상이상으로 꽤나 용기를 받을 수 있다고』 


히비키『천릿길도 한 걸음부터야. 일단은 시험해 봐!』 


히비키『앗, 블록 작업을 혼자서 하기에는 힘들겠지? 본인도 도울게』 


호쿠토「으, 응…」




토우마「twitter?」 


호쿠토「응. 지금 네 상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거야」 


토우마「거절하겠어…분명 괴물이라고 비방할 게 뻔한데…」 


토우마「그렇게 되는 걸 피하기 위해 전에 가지고 있던 어카운트를 삭제했는데…」 


호쿠토「사정을 똑바로 설명하면, 분명 사람들도 알아줄 거야」 


호쿠토「뭐든 해보지 않으면 몰라. 내 말이 틀려?」 


토우마「…」 


호쿠토「설마 하지 않아도 안다는 말만으로 결말지을 생각이야?」 


토우마「…하지만」 


호쿠토「지금 여기서 뭐라도 하지 않으면, 평생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지내게 될 거야」 


토우마「…알겠어」




토우마「…썼어. twitter에 내 본심, 상태, 지금까지의 에피소드…어릴 적부터 안고 있던 콤플렉스…그 외 여러가지」 


호쿠토「충분해. 이제 남은 건 트윗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뿐」 


토우마「그렇지」 



호쿠토「말한대로 했는데…」 


히비키『수고했어. 다음은 본인들의 차례야』 


호쿠토「뭘 할 거야?」 


히비키『도움을 줄 거야』 


호쿠토「도움?」 


히비키『나중에 알게 될 거야』




히비키「하루카, twitter에서 토우마라고 검색해봐」 


하루카「twitter?」틱틱 


하루카「앗, twitter에 토우마군의 새로운 어카운트가 있어」 


치하야「정말…그의 본심 등 여러 가지가 쓰여있네…」 


P「나 때문에…이렇게 괴로워하고 있었다니…」 


하루카「…………우우………」훌쩍 


치하야「남한테서 듣기만 하는 이야기랑 본인이 직접 하는 이야기는, 무게가 다르네…」 


히비키「하루카, 팔로잉이랑 리트윗을 해줘」 


히비키「그리고 이걸 다른 사람들한테 전해줬으면 좋겠어」 


하루카「응…알겠어…」훌쩍


히비키「자, 그럼 남은 건 그 놈들이 어떻게 나오느냐군」




호쿠토「…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격려하는 트윗이 많은데」 


호쿠토「765 프로덕션 아이돌들도 팔로우를 많이 해줬구나. 든든할걸」 


호쿠토「…아니나 다를까 욕을 하러 오는 녀석이 나오기 시작했군」 


호쿠토「후타나리, 괴물, 비동정비처녀…불쾌하기 짝이 없군」 


호쿠토「이런 건 바로 블록. 정말로 매너의 매자도 찾아볼 수 없다니까」 


호쿠토「사람을 상처 입히는 놈은 인기가 없다고」달칵




토우마「…」 



『힘내주세요!』『용기를 내!』『극복해 나아가요! 응원하고 있어요』 


『몸을 소중히 해주세요』『포기하면 마음은 죽어버리고 말아!』『주위 환경에 지지 마세요!』 



토우마「…」 


토우마「…」훌쩍


토우마「…너희들도 보고 있어? 나한테는 아군이 이렇게나 있었어…」 


토우마「엄청 든든해…엄청…」 


토우마「…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밖에 나갈 수는…」 


토우마「…음, 뭐야 이거? 나랑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사람한테서도 트윗이 와 있어」 


토우마「나 뿐만이 아닌 건가. 이런 일이 일어났던 건」 


토우마「…과연, 그런 일이 있었나…. 확실히 계속 주저앉아만 있으면 안 되겠지」 


토우마「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지」




 - 며칠 후



히비키「너희들이 리트윗 해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는 트윗을 해줬어」 


하루카「이걸로 기운을 내주면 좋겠네」 


타카네「성원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 용기를 줍니다」 


타카네「그도 분명 용기를 되찾아 주겠지요」 


마미「이것도 전부 히비킹 덕분이네!」 


아미「완벽하다, 완벽하다 하기는 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완벽할 줄을 몰랐어~!」 


아미「솔직히 다시 봤어!」 


히비키「당연하지…본인은 완벽하니까 말이야」 


마미「오오! 완전 쿨하네, 히비킹! 현장에서도 스태프가 이미지 체인지했냐고 물을 정도로 바뀌었고」 


아미「요즘 정말로 멋지다니까! 지금까지 보여주던 바보허당 캐릭터가 거짓말 같아」 


히비키「바보허당이라는 말은 필요없어」 


마미「그 멋짐의 비결이 뭔지 가르져줘」 


히비키「머지않아 알게 될 거야…머지않아 말이지…」 


마미「우~. 재지 말고 가르쳐줘~…」




치하야「저기, 하루카. 가나하씨가 저런 느낌이었던가?」소곤소곤


치하야「저렇게 냉정하고 멋있었던 것 같은 기억은 없는데. 마치 다른 사람 같아」소곤소곤 


하루카「그래? 히비키는 원래 냉정하고 멋졌던 것 같은데?」소곤소곤 


치하야「그랬었으려나…. 그건 그렇고 좀 이상한단 생각 안 들어? 말투도 조금 이상해」소곤소곤 


치하야「거기다 요즘 가나하씨가『우가~!』라면서 소리 지르거나, 머리를 움켜지고 당황해하는 모습 본 적 있어?」소곤소곤 


하루카「그러고 보니 반년 넘게 전혀 못 봤네」소곤소곤 


하루카「하지만 사람은 많은 시간이 지나면 바뀌는 법이니까, 히비키도 그 사이에 바뀌었을 거라 생각해」소곤소곤 


하루카「치하야도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엄청 바꼈었잖아!」소곤소곤 


치하야「그건…! 그건 이거랑은 달라…」




호쿠토(토우마…나한테 보낸 메일. 적힌 게 달랑『와줘』라는 한마디 뿐…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거지?) 


호쿠토「…응?」 


토우마「슬슬 올 때라 생각했어」 


호쿠토「…너, 그 모습은…또 여장이야?」 


토우마「여장이라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 모습이 이제 이렇게 바뀌어버렸으니까」 


토우마「오히려 남성용 옷을 입으면 그게 더 위화감 있겠지」 


호쿠토「그렇지 않아. 둘 다 어울려」 


토우마「하핫…. 기쁜 것 같기도 하고 슬픈 것 같기도 하고…그 말은 여성용 옷을 입어도 어울린다는 말이지?」 


호쿠토「앗…」 


토우마「뭐, 됐어. 어차피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토우마「지금은 앞일만 생각하자고」 


호쿠토「…」




토우마「그래서 왜 널 불렀냐고 하면, 식재료를 다 써서 쇼핑하는데 같이 가줬으면 해서. 조금 있으면 타임세일을 할 시간이거든」 


호쿠토「…알겠어」 


토우마「그럼 갈까」 



뚜벅뚜벅뚜벅



호쿠토「…?」힐끗



휘-------잉



호쿠토「…」 


토우마「왜 그래?」 


호쿠토「아무것도 아니야. 자, 가자」 


토우마「응…」




 - 마트



토우마「으음, 오늘은 닭 허벅지 살이 싸니까…」 



물끄러미



토우마「…뭐야?」빙글 


소녀「언니, 배 크네」 


토우마(어, 언니라니…) 


소녀「안에 아기가 들어있는 거야?」 


토우마「응. 둘 있어」 


소녀「두 명이나 들어있는 거야? 와아!」 


소녀「그럼 가족이 늘어서 엄청 즐거워지겠네」 


토우마「그렇네」 


소녀「나도 곧 가족이 늘어!」 


소녀「좀 있으면 언니가 돼!」 


토우마「그렇구나. 잘 됐네」 


소녀「응! 정말 기대되!」




소녀「있잖아, 만져봐도 괜찮아?」 


토우마「응. 잠시만이다」 



쓰담쓰담



소녀「…움직이고 있어. 소리가 들려」 


소녀「엄청 건강해…. 하지만 뭔가 지루해보여」 


소녀「이 아이들은 분명 빨리 나오고 싶어하는 거야」 


토우마「그런 걸 어떻게 아는 거야?」 


소녀「그렇게 느껴져. 거기다 좁은 곳에 있으면 누가 됐든 심심해 할 거야」 


토우마「확실히 그렇군. 나도 좁은 데 있는 건 싫고 말이야」 


소녀「그러니까 빨리 낳아서 많이 놀게 해줘!」 


토우마「응, 알겠어」




어디 간 거니-



소녀「아, 엄마가 부른다!」 


소녀「그럼 이만 가볼게, 언니. 무리하지 마!」 


토우마「응, 고마워」 



다다다다다닷



토우마「…그렇게 소란피우지 마. 책임지고 세상 빛을 보게 해줄 테니까」 


토우마「조금만 참도록 해. 기다려줘」 


호쿠토「토우마, 무슨 일 있어?」


토우마「아니, 아무것도 아니야…그런데 내가 말한 건 전부 가져왔어?」 


호쿠토「이거면 돼?」 


토우마「좋아, 충분해」



점원「네, 12840원입니다」 


토우마「여기 13000원」 


점원「13000원 받았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토우마「그럼 돌아갈까」 


호쿠토「그래…, 하지만 그 전에」 



다다다닷


쓰윽… 


꽈악



파파라치「!?」움찔 


호쿠토「몰카라니, 취미가 참 나쁘시네요」 


파파라치「윽…」




호쿠토「이상한 시선이 느껴진다 싶었더니 당신이 원인이었습니까」 


호쿠토「이제 이런 일을 하는 건 그만둬주시지 않을래요?」휙


호쿠토「이런 짓을 해서 기뻐할 사람은 그다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삑삑 


호쿠토「남이 싫어하는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건, 분명 옛날에 배우셨을 거라 생각합니다만」삑삑 


호쿠토「좋아, 삭제…」 


파파라치「윽…」 


호쿠토「이제 접근하지 말아주세요. 다음에 보인다면 고소할 테니까요」 


호쿠토「저희들이 아는 사람 중에는 변호사나 경찰관도 있으므로, 만약 법정에서 만나고 싶으면 그 나름대로의 각오를 해주세요」 


호쿠토「방금 제가 한 말을 당신 주위의 파파라치나 출판사에도 잘 전해주세요」 


파파라치「아, 알겠습니디…」 


호쿠토「그럼 전 이만」




호쿠토「나 참…. 그렇게 슬금슬금 거리면 눈에 띄는 게 당연하잖아…」 


토우마「호쿠토…」 


호쿠토「응, 왜?」 


토우마「엄청 멋있었어! 뭔가 악을 격퇴하는 히어로 같은 느낌이 들어서!」 


토우마「평소의 호쿠토랑은 또 다른 멋이 뿜어져 나왔다고!」 


호쿠토「격에 맞지 않는 짓을 했군…그렇게 말하니 조금 부끄러운데」 


토우마「아아, 미안…하지만 항상 지켜줘서 고마워. 감사를 표할게」 


호쿠토「하핫, 그래. 고마워」 


호쿠토「그럼 돌아갈까」 


토우마「응!」




호쿠토(뭐가 어떻든 간에, 기운을 찾아줘서 다행이야) 


호쿠토(토우마는 밖으로 나오고 나서 용기를 가진 탓인지, 그 뒤부터 적극적으로 밖에 나오게 되었다) 


호쿠토(밖에서는 생각한 만큼 주목을 받지 않았다. 그냥 임산부로 보인 탓일까) 


호쿠토(저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저번이랑 똑같이 되지 않으면 좋겠지만…) 




『아마가세 토우마, 이쥬인 호쿠토랑 비밀 데이트!?』 


『동성애자라고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토우마「…」 


호쿠토「또 이 패턴인가…. 그 만큼 충고를 했는데…질리지도 않는 모양이군」 


호쿠토「토우마, 몇 번이나 말하지만…」 


토우마「알고 있어. 신경 쓸 필요…없는 거잖아?」 


토우마「그런 건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어. 나도 움츠러들어 있는 건 지쳤어」 


토우마「거기다 나한테는 아군이 많이 있으니까. twitter를 봐봐. 나한테 격려를 보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있어」 


토우마「나를 위해 응원해주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정작 내가 주저앉아 있으면 의미 없잖아」 


토우마「그러니까 앞으로 나아갈 거야. 이런 소문이 뭐 어때서! 나는 이런 거에 흔들릴 정도로 약하지 않아!」 


호쿠토「강해졌구나…토우마」 


토우마「원래대로 돌아왔을 뿐이야」 


호쿠토「아니, 전보다 마음이 강해졌어. 틀림없이」 


토우마「그래?」 


호쿠토「응」 


토우마「호쿠토가 그렇게 말한다면 분명 강해졌겠지」




토우마「자, 그럼 잠시 나갔다 올까. 이런 곳에 틀어박혀 있어봤자 몸에 안 좋을뿐이고 말이야」 


호쿠토「무리는 하지 마. 모체에 영향이 가니까」 


토우마「알고 있어」 


토우마「아, 맞다맞다. 실은 나, 블로그를 시작했어」 


호쿠토「블로그?」 


토우마「응. 지금까지 있었던 사건을 정리해서 말이야」 


토우마「twitter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데 한계가 있으니까, 블로그로 좀 더 보여주려고 했는데…」 


토우마「엑세스 숫자가 처음부터 벌써 만을 넘었어! 이야, 진짜 깜짝 놀랐다니까! 갑자기 만이라니, 이게 보통 있을 수 있는 일이야!?」 


토우마「댓글들도 전부 나를 염려해주고 있어! 나 진짜 기뻐서 울 뻔했다니까!」 


토우마「그리고…!」 


호쿠토「…」훌쩍 


토우마「왜 그래, 호쿠토…. 우는 거야?」 


호쿠토「…아니, 조금 기뻐서」 


호쿠토「드디어 예전의 밝고 기운 찬 너로 돌아왔구나…」 


토우마「…미안. 지금까지 폐를 끼친 것 같네…」 


호쿠토「아니, 괜찮아…」




호쿠토「그런데 토우마,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어?」 


토우마「앞으로 말이지…」 


토우마「…이제 복귀는 어려울 것 같고」 


토우마「주위에서 포기하지 마라고 할 것 같지만…. 솔직히 이제 어쩔 수 없고 말이야」 


토우마「호쿠토는 피아니스트를 목표로 삼았었지만 좌절했기 때문에 아이돌이 된 거잖아?」 


호쿠토「응. 피아니스트라는 꿈을 대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토우마「그럼 나도 대신 할 만한 걸 찾아내야지. 아이돌 대신에 할 만한 걸」 


호쿠토「도와줄게, 전력으로」 


토우마「잘 부탁해」




 - 765 프로덕션



하루카「그 뒤로 상당한 시일이 지났는데 팔로워 수가 엄청 나네」 


치하야「응. 블로그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어」 


하루카「사진도 올라와 있어. 배 정말 크네~」 


치하야「만난 지 오래되어 몰랐는데, 배가 지금 이 상태인 거야?」 


치하야「아무리 그래도 너무 크지 않아?」 


하루카「두 명이 들어가 있는 것 같으니까 말이야~」 


하루카「이렇게 크면 어떻게 놓을까?」 


히비키「…」 




호쿠토「그 뒤로 얼마나 지났을까」 


호쿠토「토우마의 성격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원래대로는 돌아왔다. 하지만…」 


토우마「착하지. 여기가 좋아?」쓰담쓰담 


이누미「끄~응♪」 


히비키「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밝아졌군」 


히비키「마치 뭔가를 필사적으로 떠올리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 


히비키「하지만 전 같이 어두운 성격에서 원래대로 돌아와서 다행이야」 


호쿠토「…」 


토우마「자~아. 착하지」쓰담쓰담 


히비키「뭔가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 


호쿠토「뭐, 그렇지…」 


히비키「앞으로의 일에 대해서야?」 


호쿠토「뭐, 응…」 


히비키「그렇게 미래만 생각해봤자 지칠 뿐이야. 미래에 어떤 일이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 


히비키「지금은 눈앞의 일만 생각해도록 해. 그렇게 미래만 생각하고 있는 탓에, 네 안색이 지금 말이 아니거든?」 


호쿠토「………」




토우마「저기, 가나하…. 예~전에 나랑 어디서 만난 적 있어?」소곤소곤


토우마「뭔가 그리운 느낌이 드는데…」 


히비키「글쎄?」 


토우마「상당히 애매한 대답인걸」 


토우마「……!」움찔 





호쿠토「토우마, 왜 그래?」 


토우마「앗…아아……!」움찔움찔 


호쿠토「설마…진통!?」 


히비키「그런 것 치고는 너무 빨라…」 


토우마「컥…! 아아…앗…아아!!!」부들부들 


히비키「구급차를!」 


호쿠토「여보세요. 구급차 말인데요…」




 - 병원 



의사「진통은 아닙니다…그 징조입니다」 


의사「모체가 꽤나 불안정하기에 그대로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의사「당분간 외출을 금지시키던지, 아니면 입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토우마父「그렇습니까…」 


토우마「…」 


의사「그리고 체격으로 볼 때 평범하게 출산을 하면, 높을 확률로 산모, 아기 셋 다 목숨을 잃게 됩니다」 


토우마「!?」 


의사「확실한 출산을 하려면 제왕절개를 해야합니다. 괜찮으십니까?」 


토우마父「그런 어려운 결정을 이 아이한테 하라는 겁니까!?」 


의사「마음은 이해합니다만…하지만 이대로라면 생명이 위험합니다」 


토우마「…」




호쿠토「아마도 토우마는 입원하게 될 것 같아」 


호쿠토「당분간은 못 만날지도 몰라」 


히비키「때가 왔나. 언젠가 올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닥치니 괴로운걸」 


히비키「일단 일을 캔슬하고 토우마 곁에 계속 붙어 돌봐준 것에 대해 감사할게」 


히비키「이제 그럴 필요는 없어. 마음 편히 일을 하도록 해. 네 펜이 기다리고 있어」 


호쿠토「…그래」 


히비키「그럼 이만」 


호쿠토「…」 


히비키「아, 맞다. 가끔이라도 괜찮으니 얼굴을 내밀어주는 게 기쁠지도」 


호쿠토「…」




 - 병원



토우마「………」 


토우마(그렇게나 아팠는데 그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지…) 


토우마(여성은 그런 고통을 경험하는 건가…어머니도…) 


토우마(하지만…나는…)부들부들부들


토우마(나는…죽는 거야…? 이런 곳에서…)부들부들부들 


토우마「…」삑삑


토우마(twitter로 기분전환을 하자…이런 중압감, 그냥은 견딜 수 없어…) 




하루카「…」 


치하야「무슨 일이야? 그렇게 험악한 표정을 짓고는」 


하루카「이거, 토우마군의 twitter…봐봐…」 


치하야「…입원…출산, 제왕절개…」 


치하야「제왕절개!?」 


하루카「이건 즉 그걸 의미하는 거겠지…잘못하면 아이돌을 할 수 없는 게 아니라, 그게…죽는다던가」 


히비키「몸의 구조를 봤을 때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토우마 본인에게 있어서는 역시 공포 그 자체인가」 


P「…어쩌면, 좋은 걸까…」 


히비키「모처럼이니 센바츠루라도 접어볼까?」 


히비키「격려하는 메시지 같은 걸 써서 말이야. 혹시 모르잖아? 기뻐할지도」 


하루카「응. 입원이랑 격려에는 확실히 센바츠루가 필수지」 


P「종이 잔뜩 사올게!」




 - 몇 주일 후



호쿠토『오늘은 여러분에게 멋진 선물을…』 


토우마「역시 TV에 나오는 게 빛나는 걸. 호쿠토는 이래야지」 


토우마「…」꼬르륵 


토우마「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배고파졌어…」 


토우마「밥맛없고, 몸은 움직이기 힘들고…전체적으로 나른하고…힘든게 너무 많아…」 



드르륵



호쿠토「토우마, 있어?」 


토우마「호쿠토」 


호쿠토「오, 지금 내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나」 


토우마「응.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TV에 나올 수 있는 네가 부러워서 말이야…」 


호쿠토「…」




호쿠토「토우마, 널 만나고 싶다고 하는 사람을 데려왔어」 


토우마「만나고 싶어하는 사람? 누군…」 



드르륵



토우마「데…」 


쇼타「토우마군!」 


토우마「…쇼타?」 


쇼타「만나고 싶었어…정말로 만나고 싶었어!」훌쩍 


쇼타「여러모로 바쁜데다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만날 수 없었지만…. 이렇게 해서 드디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네」 


토우마「알겠으니까 울지 마…」 


쇼타「모습이 완전히 바뀌었구나…. 완전히 누나가 돼서는…. 목소리도 조금 고음이고」 


토우마「부모같은 반응 하지 마」 


쇼타「나 말이지…토우마군한테 말이야…하고 싶은 이야기가…잔뜩 있어서 말이지……」훌쩍 


토우마「나도 너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쌓여있어」




호쿠토「아, 그리고 한 사람 더 있어」 


토우마「에?」 


P「안녕…토우마」 


토우마「아아, 당신인가」 


P「저기…이거」 


토우마「센바츠루라. 상당히 많은걸」 


토우마「게다가 메시지까지 적혀있고. 설마 내가 이렇게 격려를 받다니…」 


P「그리고 단 거를 가져왔어. 젤리라든가, 푸딩이라든가…」 


토우마「미안. 이렇게 받기만 해서」 


토우마「감사를 표할게. 솔직히 불안했는데, 덕분에 기운이 좀 난 것 같아」 


토우마「사람들한테 응원받는다는 건 조금 한심한 일이지만, 역시 기뻐. 용기가 솟아나!」




P「…토우마, 그게…」 


토우마「뭐야? 아직도 죄의식을 가지고 있는 거야?」 


P「부탁이…있어」 


토우마「또 기분 나쁜 프러포즈야?」 


토우마「공교롭지만 당신이랑 결혼 할 생각은 없어」 


P「그렇…구나…」 


토우마「다만 이렇게 되었어도 당신이랑 같이 지냈던 그 때는, 정말로 즐거웠어」 


토우마「저번에는 솔직히 내가 말을 너무 심하게 했어…흥분해서 말이야…」 


P「나야말로 갑자기 책임을 진다니, 결혼하자니 해서 미안해…」 


P「그래도 이렇게 된 건 내 책임이야….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끝나는 건 석연치 않아…」 


토우마「그럼 내 수술비랑 앞으로 실시할 수술의 치료비를 전부 부담해줘. 그러면 없던 일로 해줄게」 


P「그것만으로 괜찮은 거야?」 


토우마「이미 지난 일이고…더 이상 당신한테 책임을 지게해 봤자 의미 없는 일이고 말이야」 


P「…알겠어. 혹시 그것만으로 불만이라면 더 말해줘」 


토우마「응」




쇼타「그럼 가볼게. 또 올 테니까!」 


쇼타「토우마군이 쓸쓸해하면 안 되니까 말이야!」 


토우마「따, 딱히 쓸쓸하지 않거든!」 


토우마「무리해서 오지 않아도 괜찮아. 너희들도 힘들잖아」 


토우마「특히 호쿠토! 계속 나한테 붙어 있잖아! 조금은 무대 위에 서라고!」 


토우마「TV를 보면 응원하고 있으니」 


호쿠토「예이예이. 알겠어」 


쇼타「그럼 가볼게♪」 


P「그럼 이만…」 


토우마「응」




토우마「…하아. 바보 같아」 


토우마「지금까지 많은 격려나 용기를 받아왔을 텐데」 


토우마「결국 또 마음이 약해졌던 거냐. 어처구니없어서 말이 안 나온다니까…」 


토우마「배를 가르는 게 어때서. 그런 건 지금까지의 그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토우마「이제 깊이 생각하는 건 그만. 나하고 안 어울려」 


토우마「거기다 계속 움츠리고 있다가는 호쿠토랑 다른 사람들에게 쓸데없는 걱정을 끼치니까」 


토우마「자, 그럼 다가올 때를 대비해 푹 쉴까」 


토우마「기다려.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까」쓰담쓰담 


토우마「이제 곧…그 때니까 말이야」




 - 밤



토우마「zzZ…」 


토우마「zzZ…」 


토우마「zzZ…」 


토우마「zzZ…」 


토우마「zzZ…」 





토우마「………………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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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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