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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카노 SS

하야사카 아이「회장은 실제로 멋지죠」 카구야「어?」

by 기동포격 2018. 2. 16.

하야사카「멋지다고 해야 하나, 뭐, 인기 있죠」 


카구야「그건 뭐…」 


하야사카「생긴 건 잘 생긴 편이라 생각하고, 공부 운동 모두 뛰어나고」 


카구야「뭐야, 정색을 하고. 뭐, 뭐어 슈치인의 학생회장을 맡을 정도시니, 평범한 분은 아니지」 


하야사카「무엇보다 성격이 좋다」 


카구야「맞아! 바로 그거야! 회장은 물론 유능하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야! 눈에 안 띄는 그 면을 다들 모른다니까!」 


하야사카「…」 


카구야「뭐, 뭔데」 


하야사카「아니요. 하지만 뭐, 실제로 상냥하죠. 서기는 어찌됐든, 이시가미군이 그렇게까지 존경하는 건 엄청나다고 생각해요」 


카구야「그러니까 정색해서 왜 그러는데…? 서, 설마 하야사카 너…! 회, 회장은 안 돼!」 


하야사카「아니에요」 




카구야「하, 하지만…」 


하야사카「아니라니까요. 요즘 서기한테 회장을 소개받아, 직접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늘어났어요」 


카구야「그래? 그건 몰랐어」 


하야사카「학교에서는 카구야님이랑 접촉을 안 하니까요」 


카구야「그래서?」 


하야사카「다시 한 번 좋은 남자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거든요. 옆에서 보는 거랑 실제로 자신한테 상냥하게 대해주는 건 다르더군요」 


카구야「너, 너 역시!」 


하야사카「아니라니까요. 카구야님, 생각을 한 번 해보세요」 


카구야「뭐, 뭘?」 


하야사카「그렇게 좋은 남자가 왜 계속해서 짝이 없을까요?」 


카구야「어? 그, 그건 조,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너도 들었잖아?」부끄부끄 


하야사카「네, 덕분에」 


카구야「윽. 그, 그건 내가 잘못했어. 사과했잖아」 


하야사카「누구일까요?」 


카구야「?」 


하야사카「회장이 좋아하는 사람」 


카구야「어? 다, 당연히 나로…」 


하야사카「정해져 있나요?」 


카구야「!?   어? 그치만 그게…」 




하야사카「저도 이래저래 회장에 대해서 알고 있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의외로 모르는 점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카구야「…」 


하야사카「카구야님은 분명 굉장히 매력적인 분이고,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합니다만…」 


하야사카「예를 들어 회장한테 소꿉친구가 있다고 한다면…?」 


카구야「있는 거야!?!?!?!?!?」 


하야사카「아니요, 모릅니다」 


카구야「노, 놀래키지 마…」 


하야사카「하지만 있어도 이상하지 않죠. 회장은 편입생이니 카구야님이 모르는 교류가…」 


카구야「……」 


하야사카「카사노바라는 의혹이 있었습니다만, 회장은 실제로 정이 두터운 분이시니 혹시 슈치인에 들어오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다면…」 


카구야「회장을 24시간 상시 감시하도록 하세요」 


하야사카「그거 진심이십니까?」 




카구야(결국 감시하는 건 하야사카한테 제지당했다…) 


카구야(나는 그저 회장한테 이상한 벌레가 들러붙지 않을지 걱정되었을 뿐인데) 


카구야(하지만 나는 후지와라씨랑 케이가 교류한다는 것조차 몰랐었지. 두 사람 다 나한테 있어서 얼마 없는 친구이지만, 인기가 많은 그 두 사람한테 있어 나는 수많은 친구 중 하나일지도 몰라) 


카구야(뭐, 후자와라씨의 친구 관계는 아무래도 좋지만…) 




카구야「…그렇게 된 거예요」 


카시와기「…과, 과연. 정리를 한 번 해봐도 괜찮은가요?」 


카구야「네」 


카시와기「즉 카구야씨…의 친구는, 학생회…가 아니라 동아리에서만 그 사람과 접점이 있고, 동아리에서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의 교류관계가 신경 쓰인다 그 말씀이시죠?」 


카구야「네」 


카시와기「그러니까 어떻게든 그 사람의 사생활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 중이다…」 


카구야「사생활이라고 해야 하나, 바람을 피는 건지 조사한다고 해야 하나, 여성과의 교류관계만이라도 상관없지만…」 


카시와기「과, 과연~」 




카시와기(무, 무거워!!) 


카시와기(진짜로 스토커 아닌가요!? 이건 이미 범죄에 관한 상담이에요!) 


카시와기(것보다 카구야씨는 아직 안 사귀고 있죠? 왜 태연하게 바람에 관한 조사가 된 거죠?) 




카시와기「으~음. 꽤나 미묘한 부분이네요. 두 사람의 사이는 어느 정도인가요? 사귄지 얼마 안 됐다면 지금부터 교류가 늘어갈 테니, 시간이 해결해 줄 지도 모르고…」 


카구야「아, 두 사람은 아직 실제로 사귀고 있지 않아요. 사귀기 직전이라고 해야 하나, 고백을 기다리고 있다 해야 하나…」 


카시와기(알고 있습니다) 


카시와기(이대로 가면 카구야씨가 스토커가 되버려…어떻게든 말려야 해…) 




카시와기「어디보자. 역시 근본적으로는 교류를 늘리는 게 가장 좋은 해결법이 될 거라 생각해요. 아무리 그래도 24시간 상시 감시 체제를 돌릴 수도 없고요」 


카구야「24시간 상시 감시는 역시 안 될까요?」 


카시와기「어?」 


카구야「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카시와기「설마 카구야씨…」 


후지와라「어라~? 카구야씨랑 카시와기씨, 또 연애상담을 하고 있나요?」 


카구야「아, 후지와라씨」 


카시와기「아, 으~음. 실은 이러쿵 저러쿵 해서…후지와라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후지와라「어~? 아직 사귀지도 않으면서 자기가 아닌 여성과 교류하는 걸 파악하고 싶어하는 건가요…?」 


카구야「네, 그렇게 되네요…」 




후지와라「스토커군요!」 


카구야「!?」 


후지와라「본인한테 악의가 없다고 해서 무슨 짓을 해도 괜찮은 게 아니에요!」 


후지와라「애초에 상대가 누구랑 교류를 하든 본인의 자유에요. 마음이 이해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상대한테 승낙도 얻지 않고 조사를 한다는 것이 최악!」 


후지와라「범죄에요」엣헴~


카구야「그, 그럴 수가…」 


카시와기(이것은 분명 정론…!) 



……… 

…… 

… 




카구야「내, 내가 회장의 스토커…?」 


카시와기(카구야씨, 또 주어를 숨길 여유가…) 


카시와기「카구야씨! 어찌 됐든 사귀면 만사형통이에요!」 


카구야「어?」 


카시와기「사겨버리면, 대부분의 행위는 조금 지나친 애정표현으로 용서받을 수 있어요!」 


카구야「과, 과연」 


카시와기「사겨버리면 휴대폰 대기화면이 자기가 아닌 걸 혼내는 것도 가능하고, 다른 여자랑 이야기하면 삐지는 것도 당연!」 


카시와기「애초에 그 사람이 성실하다면 여자친구가 생긴 시점에서 바람을 필 가능성은 무한히 내려가요」 


카구야「확실히…!」 


카시와기「더욱 보태보자면 아침과 저녁에 인사 메일을 요구하는 것도, 매일 밤 딱히 용무가 없으면서도 전화를 하자 요구하는 게 가능해요!」 


카구야「24시간 상시 감시하는 것도 허락된다…?」 


카시와기「그건 허락 안 돼요! 지나친 건 금지에요!」 



……… 

…… 

… 



카구야「하야사카! 알아냈어! 회장의 바람 대책을!」 


하야사카「바람을 피는 게 아니지만요」 


카구야「회장이랑 사, 사겨버리면 되는 거야!」 


하야사카「호오!」 


카구야「결코 내가 사귀고 싶은 게 아니지만, 회장을 나쁜 벌레한테서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어…」 


하야사카「이미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과연」 


카구야「그러니까 회장이 나한테 고백하게 만들어야 해! 나한테 구애를 하는 남자가 있다는 가짜 정보를 흘리면, 회장은 고백을 해올 게 틀림없어!」 


하야사카「이야기가 1㎜도 진행이 안 됐잖아요」 


카구야「전에는 러브레터 밖에 없었으니 효과가 약했던 거야. 이번에는 실제로 남자 배우를 준비해서…」 


하야사카「찍어놓은 분이 계신가요?」 


카구야「물론. 이상한 남자한테 구애받는 건 싫은 걸」 


하야사카「…저로서는 짐작이 안 갑니다만, 배우라도 고용하실 건가요?」 


카구야「그러니까, 이상한 남자는 싫다고 했잖아」 


하야사카「…?」 


카구야「하야사카가 남장을 해주면…넌 미형이고」 


하야사카「적당히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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