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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HED √PG

765 학원 이야기 HED √PG 2

by 기동포격 2016. 11. 25.

시즈카 「우동이라는 건 굉장하죠」 


P 「응?」 


시즈카 「면류 자체가 일본인한테 인기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시즈카 「파스타 같이 용도마다 면이 나누어져 있는 것도 아니면서, 지방에 따라 다른 종류의 우동이 사랑받고 있다…」 


시즈카 「즉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음식이에요」 


P 「흠」 



확실히 듣고 보니 그런가…




시즈카 「저도 우동을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그렇기에」 


시즈카 「우동으로 사람들을 미소 짓게 만들고 싶어요」 


시즈카 「그게 저의 꿈이자, 약속이니까」 


P 「…그렇구나」 


P 「모가미씨라면 분명 좋은 우동 장인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P 「만약 뭔가 도울 게 있으면 말해줘. 될 수 있는 한 힘이 되어줄게」 


시즈카 「어디 보자…그렇다면 그 때는 시식을 부탁드릴게요」 


P 「뭔가 부수입 같은데, 그거」




P 「뭐, 그 때를 기대하고 있을게」 


시즈카 「네」 


P 「그럼 모가미씨, 또 보자」 


시즈카 「네, 실례하겠습니다」 



모가미씨는 츠바사와 같이 돌아갔다. 



시호 「…오빠, 우동이랑 무슨 이야기를 하셨나요?」 


P 「응? 우동이 맛있었다는 이야기」 


시호 「그런가요…」 


P 「그럼 우리들도 돌아갈까」 


시호 「네, 오빠」 



배를 채운 만족감을 곱씹으면서, 우리들은 귀로에 올랐다. 




다음날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으니, 전화가 걸려왔다.  



엘레나 「P, 전화 왔SER」 


P 「진짜네」 



확인을 해보니 시호한테서 온 전화였다. 

 


P 「여보세요. 시호?」 


시호 『오빠. 지금 어디 계시나요?』 


P 「지금? 우리 교실에 있는데」 


시호 『바로 갈 테니까 잠시 기다려주세요. B반이셨죠?』 


P 「별로 상관없지만…내가 시호한테 무슨 반인지 가르쳐 줬던가?」 


시호 『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럼』




하교 준비를 멈추고 자리에 앉는다.



엘레나 「어라? P, 집에 안 GA?」 


P 「응. 시호가 온다는 것 같아」 


엘레나 「SHIHO?」 


P 「사촌 동생이야」 


엘레나 「WOW! P, 사촌 여동생 있었구NA」 


P 「뭐, 그렇지」 



그대로 엘레나랑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시호 「실례합니다」 



시호가 왔다.

 


P 「오, 왔군」




시호가 교실로 들어온다. 그리고



P 「…어라? 모가미씨?」 



시호를 따라 모가미씨가 들어왔다.

 


시호 「시즈…우동이 상담을 해달라고 했는데, 저로서는 너무 벅차므로 오빠한테 어드바이스를 받고 싶어서요」 


P 「과연」 


시호 「…그런데 오빠, 그 사람은?」 



시호가 내 옆에 있는 엘레나에 대해서 묻는다. 



엘레나 「NA는 시마바라 엘레나YA! P의 친구!」 


시호 「…키타자와 시호입니다」 


엘레나 「잘 부탁해HE, SHIHO!」 


시호 「자, 잘 부탁드립니다」




들이대는 엘레나 때문에 시호는 조금 놀란 것 같다.

 


P 「그래서, 상담이라는 건?」 


시호 「그래었죠…우동」 


시즈카 「우동이라고 그만 부르도록 해…」 


시즈카 「…실은 어제, 아버지랑 싸워서 가출을 했어요」 


P 「갑자기 무거운데」 


시즈카 「어제 선배랑 같이 우동을 먹으러 갔었죠?」 


시호 「나도 있었지만」 


시즈카 「그 우동 가게는…아버지의 가게였어요」 


시호 「나도『오빠』랑 같이 있었는데」




시즈카 「집에 갔더니 아버지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시즈카 「저로서는 아버지가 만든 우동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시즈카 「그래서 저는 거기에 반론 했습니다. 해보지도 않았는데 왜 그렇게 확신하냐고」 


시즈카 「그러자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버지 자신은 할아버지, 그리고 증조 할아버지로부터 우동 만드는 법을 배웠다. 그러니 제가 아버지를 넘는 건 무리니까 포기하라고」 


시즈카 「…증조 할아버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므로 어찌됐던 간에, 할아버지는 정말 엄청난 우동 장인이셨어요」 


시즈카 「옛날 우나바라씨? 라고 하는 유명한 권위자한테, 일본 제일이라고 칭송 받은 적도 있다는 것 같아요」 


시즈카 「하지만, 가령 그렇게 유명인한테 가르침을 받았다고 해도, 아버지가 옳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P 「그건 왜?」 


시즈카 「아버지의 가게는, 체인점이에요」 


시즈카 「저는 체인점을 비판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하지만」 


시즈카 「…할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자주 말씀하셨어요. 우동은 먹어주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만드는 것이라고」 


시즈카 「하지만 아버지는 지금 현장에 서지 않고, 우동이 아닌 키보드를 손에 잡고 있어요」 


시즈카 「아버지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우동을 만드는 걸 잊어버렸다…그렇기에 저는 우동으로 아버지를 뛰어넘고 싶어요」




P 「…모가미씨가 하는 이야기는 알겠지만」 



나는 뒤돌아 엘레나한테 나에 대한 걸 꼬치꼬치 캐묻고 있는 시호한테 말을 걸었다.

 


P 「이거, 나는 어쩌면 되는 거야?」 



솔직히 아무것도 할 게 없는 것 같은 기분이든다.



시호 「이야기는 들었으니 돌아가는 게 어떨까요. 아니, 지금 당장 돌아가도록 해요」 


시즈카 「자, 잠깐만 시호! 이야기는 아직 안 끝났어!」




시호가 진짜, 완전히, 억수로, 무진장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나는 이어지는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시즈카 「그래서, 저는 가출을 했으므로 지금 돌아갈 곳이 없어요」 


시즈카 「그러니까 그걸 시호한테 상담하자 싶어서…」 


시호 「싫어」 


시즈카 「아직 아무 말도 안 했잖아」 


시호 「집에 묵게 해달라고 할 거잖아? 공교롭게도 빈 방은 없어」 


P 「아니, 비어있는 방이라면 몇 개 쯤」 


시호 「오빠는 입 다물고 계세요」 


P 「네」




시즈카 「시호, 부탁해」 


시호 「…」 


P 「일단 코노미 누나한테 물어볼게」 


시즈카 「진짜요!?」 


시호 「오빠…」 


P 「역시 그냥 놔둘 수는 없잖아?」 


시호 「…뭐, 오빠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시즈카 「만약 신세를 지게 된다면, 매일 우동을 만들어 드릴게요」 


시호 「하지 마. 오빠를 돼지로 만들 생각?」 



드르륵

 


미나코 「돼지로 만든다는 말이 들렸는데요!」 


P 「괜찮습니다




결국 허가가 떨어졌으므로, 모가미씨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코노미 누나한테는 이미 설명했지만, 모모코한테 다시 한 번 모가미씨의 사정을 설명한다. 



모모코 「여, 여자가 또 늘었어…」 



모모코가 뭔가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째서일까.  



코노미 「시즈카, 네 집이라 생각하고 편히 있어줘」 


시즈카 「네, 감사합니다」 


시즈카 「그럼 신세를 지게 됐으므로」 



모가미씨가 핸드백에서 커다란 판이랑 밀방망이, 반죽을 꺼낸다. 



시즈카 「즉시 우동 가락을 만들어, 저녁을 지을게요」




그렇게 말한 뒤 테이블 위에 판을 깔고, 소맥분을 판이랑 방망이에 잘 묻힌 후 반죽을 두었다.  


방망이로 반죽을 펼쳐나가는 모가미씨. 


우리들은 그 과정을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반죽이 어느 정도 펼쳐졌다 싶으면, 반죽을 45도 회전시킨다. 



P 「그렇게 하는 이유는?」 


시즈카 「이렇게 함으로서 반죽이 점점 사각형이 돼요」 



그렇게 말하면서 반죽을 회전시킨다. 



시즈카 「반죽을 사각형으로 만들면 개어서 자를 때 자르기 쉬워지고, 면의 길이나 굵기도 일정하게 돼요」 


P 「과연」




반죽이 다 펴지자, 모가미씨는 반죽에 소맥분을 뿌리고 나서 개기 시작했다. 


그리고 준비해 놓았던 면 자르기용 칼과 다른 판을 손에 들고, 자르기 시작했다. 


칼이 움직일 때마다 반죽이었던 것이, 점점 우동으로 변해간다. 



P 「이렇게 되는 건가」 



이윽고 칼이 끝까지 도달했다.


모가미씨는 칼을 놔둔 후, 우동을 한 움큼 잡아 가루를 뿌렸다. 


채에 우동을 넣어 미리 준비해 놓았던 냄비에 우동을 담근 후, 이번에는 보온병을 꺼내 냄비를 넣었다. 




시즈카 「생 우동은 익는데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리므로, 이 때 토핑을 만들게요」 



그렇게 말한 뒤 파를 잘게 썰고, 유부를 준비하는 모가미씨.



시호 「키츠네 우동…누기츠네 우동」 누기츠네 - 남자를 호리는 교활한 여자


P 「그런데 말이야」 



교복 차림의 여자애가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하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좋은 것이다. 



P 「뭔가 이런 거 괜찮은걸」 


시호 「…오빠는 앞치마를 좋아하시나요?」 


P 「좋냐, 싫냐 따지자면 환장할 정도로 좋아한달까」 


시호 「알겠습니다」 


P 「?」




시즈카 「…좋아!」 



모가미씨가 물을 털고, 사람 수만큼 놓여진 그릇에 우동을 넣는다. 


그리고 어묵, 유부를 얹어서… 



시즈카 「오래 기다리셨죠. 키츠네 우동이에요!」 


코노미 「맛있어 보이네」 


모모코 「흐~응…뭐, 나쁘지 않으려나?」 


P 「그거 들은 적 있어」 


모모코 「예전에 말이지」 


시호 「…」




P 「그럼 바로」 


「잘 먹겠습니다!」 



한 입 삼킨다.



시즈카 「어떤가요?」 


P 「!」 


시호 「…큭」 


모모코 「맛있어…」 


코노미 「응. 맛있어, 시즈카」 


시즈카 「감사합니다」 


시즈카 「P 선배랑 시호는 어때?」 


P 「응. 어제 먹었던 우동과는 또 다른 맛이라…이거 꽤나 맛있어」 


시즈카 「감사합니다!…시호는?」 


시호 「…………………뭐, 맛있다 생각해」 


시즈카 「방금 그 침묵이 신경 쓰이지만…고마워」




시즈카 「하지만 이걸로는 아직 멀었어요」 


시즈카 「아버지가 만든 우동을 이길 수는 없어요」 


시즈카 「우동의 탄력도 부족하고, 목넘김도 뒤떨어져요」 


시즈카 「국물도 가게에서 쓰는 거랑 똑같아요. 하지만 맛을 비롯해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부분이 만족스럽지 못해요…」 


P 「우리 말고도 다른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말이야」 


시즈카 「분명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게를 낼 돈도 없고, 허가를 받을 수도 없고…」




P 「어쩌지…」 



바로 벽에 부딪혔다.

 


모모코 「한 그릇 더」 


시즈카 「네」 


시호 「포기하고 집에 돌아간다는 선택지가 있는데」 


시즈카 「싫어」 


시호 「…」 


코노미 「시즈카는 가게를 내고 싶은 거야?」




시즈카 「그렇네요. 장래에는 하나 가지고 싶어요」 


코노미 「그렇다면 마침 좋은 게 있어」 


시즈카 「에?」 


P 「에?」 


코노미 「따라오렴」 



코노미 누나가 지하로 내려간다.

 


P 「지하에 뭐가 있었던가…?」 



코노미 누나를 따라 지하로 내려가니…




코노미 「분명 이 근처에…」 



코노미 누나가 오랫동안 방치되어있던 헛간으로 들어간다.

 


P 「여기 오는 것도 오랜만인걸」 


모모코 「모모코는 처음」 


시호 「…오빠. 어두워서 발밑이 불안해서 그런데, 손을 잡아도 괜찮나요?」 


시즈카 「여기 불 켜는 스위치가」 


시호 「…」




코노미 「어머, 고마워…찾았다! 자, 이쪽으로 오렴」 



코노미 누나가 손짓한다. 


코노미 누나가 지시하는 대로, 그쪽을 보니… 



P 「이, 이건…」 


시즈카 「포장마차…?」 



라면 때문에 친숙한 포장마차 구르마가 그곳에 있었다. 




코노미 「방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수선할 필요가 좀 있기는 하지만, 이거라면 당장이라도 가게를 열 수 있어」 


시즈카 「굉장해…감사합니다, 코노미 선생님!」 


코노미 「후후. 귀여운 제자를 위해서인걸」 


P 「그런데 포장마차는 허가가 필요한 거 아냐?」 


코노미 「그것에 관해서는 문제없어. 내 술친구 중에 경찰인 아이가 있으니까」 


P 「아, 응」




시즈카 「포장마차를 운영해 손님의 의견을 들음으로서, 내 우동은 분명 완성에 가까워질 거야…!」 


P 「그렇네」 


시즈카 「P 선배는 남자니까, 포장마차를 끌어주시거나, 함께 계셔주셔야 겠는데…」 


P 「그 정도라면 상관없어. 어차피 동아리 활동도 안 하고, 거기다 포장마차에 흥미도 있고」 


시즈카 「감사합니다」 


시호 「…나도 도와줄게」 


시즈카 「에?」 


시호 「별 거 아닌 이유니, 신경 쓰지 마」 


시즈카 「시호…고마워」




P 「좋아. 그럼 최고의 우동 만들기, 힘내자고!」 


시즈카 「네! 잘 부탁드려요!」 


코노미 「나도 리오나 후우카, 카에데를 꼬셔서 먹으러 갈 테니」 


P 「에? 카에데씨는 좀」 


모모코 「아무래도 좋지만, 포장마차를 고치지 않으면 못 쓸 텐데?」 


시호 「확실히 상당히 엉망진창이네」 


P 「그건 문제없어」




다음날



토우마 「그래서, 말이야」 


P 「응?」 


토우마 「왜 나는 휴일 아침 댓바람부터 포장마차 수리를 하고 있는 건데?」 


P 「글쎄?」 


토우마 「네놈이 불렀잖냐…!」 


P 「좋잖아, 공짜이고」 


토우마 「좋기는 개뿔!」 



토우마가 망치를 들며 으르릉거린다. 




시즈카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아마토우 선배」 


토우마 「누가 아마토우라는 거야! 난 아마가세 토우마라고!」 


시즈카 「에!? 시, 실례했습니다. 아마가세 선배」 


토우마 「…」 왈칵



갑자기 토우마 눈에서 눈물이 흘러넘쳤다.



P 「얌마, 왜 그래. 여자가 말 걸어줘서 감동했어?」 


토우마 「아니거든…오랜만에…오랜만에 제대로 된 이름으로 불려서 그렇거든…」 


시즈카 「에에…」




쇼타 「냄비 사왔어!」 


P 「오. 땡큐~, 쇼타」 


우미 「씻어올테니 이리줘~」 


P 「응」 



나한테서 냄비를 받은 우미는, 꽤나 능숙한 솜씨로 냄비를 씻는다. 



P 「어라? 우미가 집안일을 할 줄 알았던가?」 


우미 「수업을 받고 있으니까!」 


P 「수업?」 


우미 「응! 그러니까 기대하고 있어!」




시즈카 「시호, 냄비 좀 넘겨줄래?」 


시호 「시즈카, 상당히 깨끗해졌네? 어머, 미안. 냄비랑 착각했어」 


시즈카 「착각할만한 요소가 어디에 있는데!?」 


시호 「…훗」 


시즈카 「」 빠직 


모모코 「오빠, 여길 누르면 되는 거야?」 


P 「그래, 부탁해」




작업을 계속하길 몇 시간.



토우마 「오케이, 끝났어」 



토우마가 마지막 판자를 다 박았다.



P 「수고」 



토우마한테 물이 담긴 패트병을 던진다. 



토우마 「땡큐」 


시즈카 「고생하셨어요. 점심으로 우동을 만들었으니 부디 드셔주세요」 


토우마 「오오, 배가 고팠어. 빨리 먹게 해줘」




토우마 「맛있어!」 


우미 「응. 진짜 맛있어!」 


쇼타 「응, 가게에서 먹는 거랑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 



셋 다 모가미씨가 만든 우동을 극찬한다.



시즈카 「감사합니다」 


토우마 「이걸 포장마차에서 팔 생각?」 


시즈카 「네. 그럴 생각이에요」 


쇼타 「만약 개점한다면 가르쳐줘. 먹으러 갈 테니」 


시즈카 「네, 부탁드릴게요」




P 「내일은 일요일이고…어쩔래. 오늘부터 포장마차를 개시할래?」 


시즈카 「어디 보자. 빨리 하는 게 좋고…오늘부터 하도록 하죠」 


P 「알겠어」 


토우마 「그러고 보니 이 포장마차, 이름은 있어?」 


P 「이름?」 


시즈카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름은 분명 필요하네요」 


우미 「우동 가게 모가밍이라든가!」 


시즈카 「그건 조금…」




P 「뭐, 이름은 차차 생각한다는 걸로 하고」 


P 「일단 포장마차를 끌어볼까」 


토우마 「도와줄게」 


P 「고마워」 



모가미씨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이랑 포장마차의 마지막 점검을 했다. 




시즈카 「이 근처가 좋겠군요」 


P 「오케이」 



생각했던 것보다 무거웠던 포장마차 구르마를 고정한다. 

 


시호 「오빠, 고생하셨어요. 땀을 닦아드릴 테니, 가만히 계셔주세요」 


P 「아니, 내가 닦을 테니…」 


시즈카 「시호, 놀지 말고 도와줘」 


시호 「나는 진지해」





쇼타 「모처럼이니 우리들도 도울게」 


P 「고마워, 쇼타」 


토우마 「모가미, 메뉴판은 이거면 돼?」 


시즈카 「네, 감사합니다」 


P 「그거, 직접 쓴 거야?」 


토우마 「시간이 없었으니까 말이야」 


P 「헤에…」 



꽤나 깨끗한 글자로 쓰여 있었다. 


변함없이 뭐든 할 줄 아는 놈이다. 




테이블을 두자, 이윽고 준비가 완료되었다.

 


P 「이제 손님이 오는 걸 기다릴 뿐」 


시즈카 「…제가 만든 우동, 정말로 먹어줄까요?」 


P 「괜찮다니까, 모가미씨. 네 우동을 믿어」 


시호 「오빠가 말씀하시는 대로야, 우동」 


시즈카 「시호…」 


시호 「솔직히 말해 분하지만, 우동이 만든 우동은 틀림없이 1류니 자신감을 가지도록 해




P 「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몇 명의 그림자가 보인다. 


어쩌면 들러서 먹고 가줄지도 모른다. 



P 「어서오세요~」 


시즈카 「어서오세요~」 


시호 「오든지 말든지~」 



우리들은 목소리를 높여 손님을 끌기 시작했다. 




코노미 「어머, 여기서 하고 있었구나」 



가까이 다가온 사람들은, 우리가 아주 잘 알던 사람들이었다. 

 


P 「코노미 누나」 


코노미 「지금은 손님이야」 


P 「실례했습니다」 


리오 「언니, 여기가 오늘 아침에 말했던 우동 가게?」 


코노미 「그래그래. 상당히 맛있어」 


「집에서 마실 생각이었지만, 포장마차에서 한 잔 한다는 것도 괜찮네요」 


P 「켁」




후우카 「시즈카가 만든 우동은 작년 학원제에서 먹어봤지만, 굉장히 맛있었어」 


시즈카 「감사합니다, 후우카 선생님」 


아즈사 「어머어머. 그건 기대되네~」 


P 「주문은?」 


코노미 「일단 맥주」 


P 「미성년자 밖에 없는 가게에서 맥주가 나올까 보냐!」 


코노미 「농담이야. 지참하고 있으니」 



그렇게 말하고 맥주랑 술이 대량으로 들어간 봉지를 보여준다.




코노미 「평범하게 전부 키츠네 우동으로」 


P 「오케이. 키츠네 우동 5개!」 


시즈카 「네!」 



모가미씨가 진지한 표정으로 우동을 데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모가미씨가 그러던 말던 테이블에서 술자리를 벌인다. 리오씨랑 카에데씨가 이미 2잔째에 돌입하고 있었다. 

 


시즈카 「…」 



모가미씨가 익숙한 손놀림으로 물을 턴다. 


나는 그 사이에 그릇을 준비했다. 



「통통한 우동 면을 통통 잘라…후후」 



…아무래도 벌써 완성된 것 같다.  




P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리오 「P군, 왜 이리 늦어~!」 


P 「예이예이. 손님, 흔들지 말아주세요. 넘치니까요~」 


코노미 「리오, 얌전히 굴도록 해」 


후우카 「굉장히 맛있어 보여」 


P 「후우카 선생님이 숨기고 있는 두 개의 멜론도 맛있어 보여요」 


후우카 「에?」 


P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즈사 「우후후. 나 누군가랑 포장마차에서 밥을 먹는 거 은밀하게 동경하고 있었어~」 


「맥주 말고도 데운 술이나 일본주가 있으면 좋겠는데…」 


P 「아니, 그런 눈으로 보셔도 불가능한 건 불가능한 거니까요」 


코노미 「자, 불기 전에 먹도록 하자. 그럼」 



「잘 먹겠습니다」 


「건배!」 



어른들이 자기 좋을대로 외치면서 먹기 시작했다. 



리오 「잠깐만. 뭔데, 이거! 이런 우동 먹어본 적 없어!」 


후우카 「국물도 맛있네. 시내에서 파는 우동이랑도 다른 느낌이라」




P 「평판이 좋은 것 같네」 


시즈카 「네. 다들 기뻐해주는 것 같아요」 



잠시 어른들이 먹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음, 이런 곳에 포장마차가 있군」 


「오오, 진짜군. 별일인데」 


「타카기, 네놈 아직 더 먹을 수 있지?」 


「나는 내일도 일이 있지만…뭐, 모처럼 네가 먹자고 한 거니」 



그렇게 말하며 커텐을 걷고 들어온 건



P 「타카기 선생님, 쿠로이 선생님」 


쿠로이 「음, 네놈인가」 


타카기 「오오, P군. 우연이군」 



나의 전 담임과 현 담임이었다. 




쿠로이 「네놈,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건가?」 


P 「아니요, 그런 건 아닙니다만」 


타카기 「일단 메뉴를 보여주게나」 


시즈카 「아, 네. 여기요」 



두 사람이 메뉴를 본다.



쿠로이 「…흠. 우동 포장마차라니, 신기한데」 


타카기 「나는 타누키 우동으로 할까」 


쿠로이 「흥. 너구리 같이 간사한 네놈과 딱 어울리는 선택이군. 나는 츠키미 우동으로 하지」 


P 「알겠습니다. 타누키 하나, 츠키미 하나」 


시즈카 「네!」




모가미씨가 조리에 들어간다.



타카기 「이 포장마차는, 시즈카군이?」 


P 「네. 어떤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타카기 「그렇군, 그렇군. 목표가 있다는 건 좋은 거지」 


타카기 「그녀는 작년에 목표를 찾아낼 수 없어서 매우 고민하고 있었거든」 


P 「그런가요?」 


타카기 「음. 그러니까 뭔가 목표를 찾아내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건 기쁘군」 


P 「그렇죠」 



뭔가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눈부시도록 빛나 보인다. 


모가미씨는, 그 눈부심을 보여주고 있었다. 




시즈카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타누키 우동이랑 츠키미 우동이 두 사람 앞에 놓인다.

 


타카기 「맛있어 보이는군」 


쿠로이 「호오. 관서풍 국물인가」 


시즈카 「아시겠나요?」 


쿠로이 「나는 셀러브리티이기에, 코도 그렇고 혀도 그렇고 다른 사람보다 격이 높지」 



젓가락을 집고, 우동을 먹는 두 사람.



쿠로이 「음」 


타카기 「맛있군」 


쿠로이 「흠, 탄력이 꽤나 좋은 걸. 거기다 국물도 좋아」 


쿠로이 「내가 먹는데 불만은 없다」 


시즈카 「감사합니다」 


P 「솔직하게 맛있다고 하면 될 텐데」 


쿠로이 「무슨 말 했나?」 


P 「아니요. 아무 말도」




두 사람이 다 먹고 일어선다.  



타카기 「맛있었네, 시즈카군. 잘 먹었어」 


시즈카 「감사합니다. 타카기 선생님」 


쿠로이 「평소에 여기에 가게를 차리고 있는건가?」 


시즈카 「아니요, 오늘이 처음이라…하지만 여기를 거점으로 삼고 싶다고는 생각하고 있어요」 


쿠로이 「그렇군」 



쿠로이 선생님은 10만원을 카운터에 두고는



쿠로이 「거스름돈은 필요없다」 


쿠로이 「…마음이 내키면 또 먹으러 와주지」 



그대로 걸어갔다.



시즈카 「가, 감사합니다! 쿠로이 선생님!」 


타카기 「어, 어이, 쿠로이. 나도 데리고 가게나」




P 「쿠로이 선생님, 웃고 있었지」 


시즈카 「네. 그런 표정도 지을 줄 아시는군요」 


P 「나도 처음 알았어」 



너무나 상냥한 미소였다. 



분명 모가미씨가 만든 우동을 먹고 마음이 풀어졌을 것이다. 


모가미씨가 만든 우동은 사람을 미소 짓게 만든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맛을 알게 되면 분명… 



시호 「오빠」 


P 「응, 왜? 시호?」 


시호 「저거, 어쩔까요?」 


P 「저거?」 



시호가 가리킨 방향을 본다. 




리오 「쿠울…」 


코노미 「뭐야, 토우마군! 내가 주는 술을 못 마시겠다는 거야!?」 


토우마 「아직 미성년인데 마실 수 있겠냐!」 


코노미 「사소한 건 신경 꺼!」 


토우마 「안 사소하거든! 누가 어떻게 좀 해봐!」 


「쪽빛 잔으로 술을 쪽…후후…후후후」 


아즈사 「냐~앙냥냥냐~앙♪」 


후우카 「항상 나만 성희롱 당하고…훌쩍훌쩍」 


P 「…」 


시호 「…」 


P 「가게 문 닫을까~」 


시즈카 「그렇네요」 



못 본 걸로 하기로 했다. 




리오씨의 잠꼬대에서 해방된 탓에 특성이 사라진 토우마한테 즉시 뜨거운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힌 후, 우리들은 포장마차를 밀며 귀로에 올랐다. 



P 「오늘은 성공…이었으려나」 


시즈카 「네. 선생님들도 맛있다고 해주셨어요」 


시호 「단 7명이었지만」 


시즈카 「그래도 돈을 내고 먹어주고, 맛있다고 해줬다는 거에 가치가 있어」 


시호 「…」 


P 「하지만 문제는 지명도야」 


시즈카 「그렇네요…아무리 맛있는 걸 만들어도, 아무도 먹어주지 않으면 알려지지 않고」




시호 「광고지라도 뿌려보는 게 어때?」 


시즈카 「광고지 말이지…나쁘지는 않지만」 


P 「그거라면 나한테 방법이 있어」 


시즈카 「방법?」 


P 「그런 게 특기인 지인이 있어서 말이야. 월요일에 한 번 물어볼게」 


시즈카 「감사합니다, P 선배」 


P 「신경 쓰지 마」




월요일 방과 후.


나는 어떤 사람을 불렀다.


식당에서 기다리기를 몇 분.


내가 부른 사람이 왔다.



P 「오, 왔네」 


「별일이네요. P씨가 절 부르다니」 


P 「아니, 의뢰를 좀 하자 싶어서」 


「그건 저 개인한테? 아니면 신문부에?」 


P 「그건 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소라가 판단해줘」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죠」 


P 「고마워. 뭐 좀 마실래?」 


「커피로」 


P 「오케이」 







P 「…이러해서 말이야」 


「…」 



내 앞에서 팔짱을 끼고 깊은 생각에 빠진 여학생…하야사카 소라의 반응을 엿본다.


소라 「재밌어 보이고, 저 개인적으로는 협력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P 「뭐, 걸리는 거라도 있어?」 


소라 「메인이 학교 외 활동인 이상, 학교 내 활동을 기사로 만드는 신문부를 움직이게 하기 어려운 게 일단 하나」 


소라 「또 다른 하나는 실제로 그 모가미씨의 포장마차랑 우동을 보지 않고서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라고 하는 거군요」 


P 「흠」 



지당한 의견이다.



소라 「다만 우동 포장마차를 하고 있다는 건 임팩트를 주기에 충분하니까, 가까운 시일 안에 먹으러 가볼게요」 


P 「그렇다면 딱 좋네. 오늘도 가게를 할 거니까, 소라도 와」 


소라 「아, 오늘 하는군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소라를 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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