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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HED √PG

765 학원 이야기 HED √PG 3

by 기동포격 2016. 12. 1.

그날 밤



쿠로이 「흠. 그럼 요구에 응하기 위해 밑반찬을 내보는 게 어떤가」 


시즈카 「밑반찬 말인가요. 확실히 우동이 완성될 때까지 아랫배를 채우기에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쿠로이 「포장마차인 점을 생각하면, 손이 별로 가지 않는 완두콩 모둠이나 두부 음식이 좋을지도 모르겠군」 


시즈카 「과연…」 



개점하자마자 바로 들이닥친 쿠로이 선생님의 충고를 받으며 모가미씨가 메모를 한다. 



토우마 「미안, 호쿠토. 이렇게 일부러 와주다니」 


호쿠토 「신경 쓰지 마, 토우마. 거기다 엔젤이 만든 맛있는 우동을 먹을 수 있으니, 오히려 내가 감사하고 싶을 정도야」




카나 「시호, 앞치마 완전 잘 어울려!」 


시호 「그래?」 


카나 「응!」 


시호 「그래. 그렇다면 오빠가 나한테 반하게 되는 건 시간 문제네」 


미라이 「저기, 시호~. 우동 아직 멀었어~?」 


츠바사 「멀었어~?」 


시호 「몰라」




제각각 친구를 데리고 온 건가. 그저께보다 손님이 늘어나 있었다.  


당연한 듯 알코올을 지참한 성인 그룹은 따로 격리하고 있다.  


오늘은 치즈루 선생님도 참가하고 있지만, 역시 상식인인 치즈루 선생님. 


이미 거나하게 취한 성인 그룹을 상대로 진땀을 빼고 있었다.  



쿠로이 「가게에 오는 건 젊은 손님뿐만이 아니지. 어린 애들이나 지긋하게 나이 먹은 사람들도 올 터」 


쿠로이 「그런 손님들이 먹기 쉬운 우동 반죽을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을지도 몰라」 


시즈카 「과연. 그건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요」




모가미씨랑 쿠로이 선생님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드디어 기다리던 사람이 나타났다.

 


소라 「안녕하세요, P씨」 


P 「기다렸어, 소라」 


소라 「여기가 그 시즈카가 운영하는 포장마차죠?」 


P 「그래. 마침 카운터도 비어있으니, 한 번 먹어봐줘」 


시즈카 「아, 어서오세요」 


소라 「제 주문은…추천으로」 


시즈카 「추천?」 


소라 「당신이 이거는 맛있는 우동이라 자신을 가지고 낼 수 있는 우동을 먹게 해주세요」




시즈카 「…알겠습니다」 



모가미씨의 얼굴이 긴장으로 굳어진다. 



소라 「앗, 그 표정 좋네요. 1장 찍게 해주세요! 플래쉬는 꺼둘 테니!」 



그러면서 셔터를 연속으로 누르는 소라.

 


쿠로이 「…흥」 



쿠로이 선생님은 그걸 조금 즐겁다는 듯 보고 있었다. 






시즈카 「오래 기다렸습니다. 제가 자신감을 가지고 낼 수 있는 우동…」 


시즈카 「스우동이에요」




소라 「잘 먹겠습니다」 


시즈카 「…」 



소라가 우동을 먹는 걸 마른침을 삼키며 지켜본다. 



소라 「…」 



우동을 입김으로 불고 입가로 가져간 소라가, 거기서 동작을 멈춘다. 



P 「…?」 


소라 「저기, 그렇게 빤히 쳐다보시면 부끄러운데요」 



얼굴을 붉힌 소라가 나를 타박한다. 



P 「아, 미안」




소라 「커험. 그럼 다시…잘 먹겠습니다」 



소라가 우동을 입에 넣는다.



소라 「!」 



국물을 마시고 다시 우동을 삼킨다. 


건더기가 들어가 있지 않은 스우동은, 눈 깜짝할 사이에 소라의 뱃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소라 「잘 먹었습니다」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예를 말하는 소라.

  


시즈카 「어떠신가요…?」 


소라 「…」 



소라는 잠시 고민을 한 후



소라 「잠시 기다려 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래도 전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

 


P 「어디다 전화를 하고 있는 걸까」 


시즈카 「몰라요. 다만…」 


P 「다만?」 


시즈카 「저 분, 매우 맛있다는 듯 드셔주셨어요」 


P 「확실히」 



내가 알기로 그녀는 입이 짧았을 터.



시즈카 「역시 자기가 만든 걸 맛있다는 듯 먹어주면 기뻐지네요」


P 「그래」 



모가미씨의 기분을 아주 잘 알 것 같았다. 



쿠로이 「알겠나, 시호? 물 터는 건 이렇게 하는 거다」 


시호 「이렇게 말인가요?」 


쿠로이 「앗, 뜨거!」 


시즈카 「잠깐만 시호! 그렇게 해서는 화상을 입어!」 



모가미씨가 시호한테 물 터는 걸 가르치러 간다. 


노골적으로 싫어 죽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시호랑 그걸 까맣게 모른 채 물 터는 걸 가르치고 있는 모가미씨를 보고 있자니, 소라가 돌아왔다. 




소라 「오래 기다리셨죠」 


P 「어서와」 


소라 「솔직히 상상 이상이었어요」 


P 「맛있었다는 의미?」 


소라 「네. 상상 이상으로 맛있어서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 들이켰어요」 


P 「그거 다행인걸」 


소라 「그래서 말이죠, 저는 이번에 여기에는 관여하지 않으려고요」 


P 「에? 하지만 방금 맛있었다고…」




소라 「맛있었기 때문이에요」 


P 「무슨 의미야?」 


소라 「정식으로 가게를 내서 충분히 팔 수 있는 수준의 것을 교내 신문에서만 취급할 수는 없으니까요」 


소라 「그러니까 제가 알고 있는 민완 기자님한테 의뢰를 했어요」 


소라 「맛있는 포장마차가 있으니, 그 포장마차를 취재해줬으면 한다고」




P 「무슨 말이야?」 


소라 「제가 알고 있는 사람…이라기보다, 신문부 졸업생 선배 중에 잡지 기자분이 시거든요? 지금도 가끔 신문부 상태를 보러 와주시는 분이에요」 


소라 「그 선배한테 이번 건을 의뢰했어요」 


P 「그 말은…」 


소라 「가까운 시일 안에 취재를 하러 올 거라 생각해요」 


P 「고마워」 



잡지에서 다루어준다면 엄청난 선전효과가 있을 터였다. 




P 「고마워, 소라」 


소라 「저도 흥미가 있었고요」 


P 「그래도 부탁하길 잘했어」 


소라 「P씨한테는 이래저래 소재를 제공받고 있으니, 무승부에요」 



그렇게 말하며 발길을 돌리는 소라.

 


소라 「잘 먹었습니다. 가끔씩 또 먹으러 올게요」 


P 「그래, 언제라도 와줘」 



소라를 배웅하고, 모가미씨가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P 「모가미씨」 


시즈카 「P 선배, 어땠나요?」 


P 「잡지에서 취재를 하러 온데」 


시즈카 「에?」 


P 「잡지에서 이 포장마차를 취재하러 온데!」 


시즈카 「저, 정말요!?」 


P 「그래! 잡지에 실린다면 많은 손님이 올 거야!」 


시즈카 「많은 사람한테 제가 만든 우동을 대접할 수 있겠군요…」




P 「바빠질지도 모르지만, 힘내자」 


시즈카 「네! 제 모든 걸 걸고!」 


시즈카 「시호! 시호도 도와줄 거야?」 



모가미씨가 기대를 담은 시선으로 시호를 본다. 

 


카나 「시호, 왜 나만 공격하는 거야!?」 


시호 「네 포○못은 약점을 찌르기 쉬우니까」 


미라이 「츠바사~! 내 포○몬이~!」 


츠바사 「미라이 네 포○몬은 자폭 아니면 대폭발 밖에 안 하니까 어쩔 수 없어~」




시즈카 「…」 


P 「즐거워 보이네」 



기선을 제압당한 모가미씨는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그래도 조금 즐거워보였다.



시즈카 「시간도 시간이니 슬슬 가게를 닫도록 할까요?」 


P 「응? 그래도 괜찮아?」 


시즈카 「네」 




저번보다 이른 시간이다. 



쿠로이 「허접」 


P 「아직 그렇게 부르시는군요…」




쿠로이 「돈은 여기에 놓아두지」 


P 「감사합니다」 


쿠로이 「…충고를 하나 하도록 하지. 잡지에 실린다고 하는 건 전략으로서는 좋아」 


쿠로이 「하지만 메리트만 있다고는 할 수 없어. 그것을 기억해두도록」 


P 「무슨 의미인가요?」 


쿠로이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다른 사람에게 듣기만 해서야 어떻게 성장할 수 있겠나」 



그렇게 말하고 쿠로이 선생님은 자리를 떠났다. 




P 「뭐, 어쨌든」 



밤하늘을 올려다 본다.



P 「많은 일이 있을 것 같아」 



소란을 피우며 대전을 하고 있는 4명을 이동시키며 가게 정리를 하는 모가미씨. 그런 모가미씨를 보면서 그렇게 생각한다. 


요 며칠 동안 즐겁다는 듯 우동을 만드는 모가미씨를 보며 품게 된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꿈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리는 그녀의 목적지를 옆에서 보고 싶다, 고 하는 기분이었다. 




다음날 점심시간



메구미 「그러고 보니 말이야」 


P 「응?」 


메구미 「P, 포장마차 하고 있다며」 


P 「그거 누구한테 들었어」 


메구미 「우미」 


P 「아~」 


코토하 「포장마차?」 


엘레나 「무슨?」




P 「실은 우동 포장마차를 좀 도와주고 있어」 


메구미 「그렇게 재밌어 보이는 걸 왜 숨기고 있었는데~」 


P 「딱히 숨긴 건 아니야. 다만」 


메구미 「다만?」 


P 「말했다가는 분명 도운다고 할 것 같았으니까 말이야」 


메구미 「윽, 부정할 수 없는데」 


P 「그러니까 말 안했어」




메구미 「뭐, 뭐 돕니 마니는 둘째 치고, 어디서 하는 거야?」 


P 「○○○○○ 앞에서」 


메구미 「○○○○○ 앞? 거기 사람 별로 안 오지 않아?」 


코토하 「그 근처는 분명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텐데…」 


P 「처음에는 적어야지. 아니면 다들 익숙하지 않으니 우왕좌왕할걸?」 


메구미 「아~, 과연」




메구미 「…있잖아, P」 


P 「안 돼」 


메구미 「아직 아무 말도 안 했잖아」 


P 「메구미 네가 무슨 말 할지는 다 알고 있어. 이러니저러니 해도 3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인데」 


메구미 「그, 그래?」 


엘레나 「MEGUMI, 빨개졌SER~!」 


메구미 「에, 엘레나!」 


코토하 「후후」




P 「뭐, 돕는 게 아니라 손님으로 와줘. 나도 그게 더 좋고」 


메구미 「그렇구나…응, 알겠어」 


엘레나 「꼭 먹으러 갈GE~」 


코토하 「후후. 벌써 기대가 되는데?」 


P 「응, 기대하고 있어줘」 


 

세 사람이랑 점심시간을 보냈다. 






가게를 열자마자 온 쿠로이 선생님과 바로 의견을 나누는 모가미씨. 


나는 그 대화에 딱히 끼어들 수 없었으므로, 시호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P 「시호, 우리 집에서 지내는 건 익숙해졌어?」 


시호 「네. 오빠가 계시니까요」 


P 「그렇구나」 


시호 「다만…」 


P 「다만?」 


시호 「시즈…우동이 있는 건 아직 익숙지 않아요」




P 「시호는 모가미씨가 부담스러워?」 


시호 「부담된다기보다는 뭐랄까…말로 잘 표현을 할 수 없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적이에요」 


P 「저, 적이라고?」 


시호 「네」 


P 「또 왜」 


시호 「그건…그게…오, 오빠랑 관계있지만, 관계없어요!」 


P 「에에…」




P 「잘 모르겠지만, 될 수 있으면 사이좋게 지내줘」 


시호 「…오빠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생각해 둘게요」 


P 「부탁해」 



시호랑 나누던 대화가 중단된 타이밍에



타카기 「안녕, P군. 우동 먹으러 왔네!」

 


타카기 선생님이 왔다.

 


P 「타카기 선생님, 어서오세요」 


타카기 「오늘은 내 친구를 데리고 왔다네. 마침 이 포장마차를 찾고 있었던 것 같아서 말이지」




타카기 「소개하지. 내 친구인 요시자와군일세」 


요시자와 「요시자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P 「아, 잘 부탁드립니다」 



요시자와씨랑 악수를 한다.  


인자하고 상냥해 보이는 사람이다. 



요시자와 「그럼 바로 먹어보도록 할까」 


타카기 「자네는 변함없이 성급하기 그지없군」 


요시자와 「성급하지 않으면 이 일은 못 해먹으니까 말이야」




쿠로이 「음, 타카기랑…네놈인가」 


타카기 「오호, 쿠로이. 자리를 함께하도록 하겠네」 


쿠로이 「마음대로 하도록」 


요시자와 「별일이군」 


쿠로이 「…흥」 


시즈카 「주문은?」 


타카기 「나는 키츠네를 먹도록 할까」 


요시자와 「사람 속이는 게 특기인 너다운 선택이군」 


타카기 「하하하. 쿠로이한테도 비슷한 말을 들었어」




요시자와 「그럼 나는 와카메 우동을 먹도록 할까」 


시즈카 「네」 



모가미씨가 주문을 받고 조리에 들어간다.



요시자와 「이렇게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건 포장마차의 묘미지」 


타카기 「그렇지. 완성품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말이야」 



모가미씨가 조리를 시작한지 몇 분 후.



시즈카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우동이 담긴 그릇이 각각 앞에 놓여졌다. 




요시자와 「오오, 맛있어 보이는걸」 


타카기 「잘 먹겠네」 



우동을 먹는 두 사람.

 


요시자와 「응, 들었던 대로 훌륭한 맛이야」 


타카기 「그렇지?」 


쿠로이 「당연하지」 


시즈카 「감사합니다」 


요시자와 「응, 이거라면 좋은 기사를 쓸 수 있을 것 같아」




P 「기사 말인가요?」 


요시자와 「소라군한테 이야기를 들어서 말이지」 


P 「아, 그럼 요지자와씨가」 


요시자와 「그래. 신문부 졸업생으로서 지금은 어느 한 잡지의 기자를 하고 있네」 


요시자와 「그런데 여기 우동은 이야기로 듣고 있던 것 이상이야. 상당히 맛있었어」 


시즈카 「고맙습니다」 


요시자와 「조리하는 사람은 자네 밖에 없는 것 같은데…기사를 써도 괜찮겠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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