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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HED √PG

765 학원 이야기 HED √PG 4

by 기동포격 2016. 12. 11.

시즈카 「화, 확실히…」 



모가미씨는 팔짱을 끼고 고민에 빠진다.


원래 가게를 차리기 위한 예행연습으로 시작한 것이, 이 포장마차였다. 


아직 접객도 익숙지 않은 이 상태에서 많은 손님이 오면 어찌 될지, 그 결과는 안 봐도 뻔했다.



P 「모가미씨…」 


시호 「…취재는 거절하겠습니다」




P 「시호?」 


시즈카 「시호!? 마음대로 정하지 마!」 



모가미씨가 시호에게 덤벼든다.



시호 「…」 



하지만 시호는 그런 모가미씨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시호 「시즈카, 네가 자신을 꿈을 쫓아가든 말든 그건 네 마음이야」 


시호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주위의 도움을 받는 것도 상관없고, 나도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도와줄 거야」 


시호 「하지만 주제에도 안맞는 짓을 벌리고, 거기에 오빠를 휘말리게 만드는 것만큼은 용서치 않아」




시즈카 「나, 난 그럴 생각이」 


시호 「그럼 물을게. 만약 잡지에 실려 많은 손님이 왔다고 치자. 그럼 이 설비로 어떻게 감당할 생각이지?」 


시즈카 「그건…」 


시호 「거기다 포장마차에는 그렇게 많은 재고를 확보해 놓을 수도 없어」 


시호 「여기서 사람들을 기다리게 만든 다음에, 다 팔렸다며 돌아가게 만드는 날에는 다들 화내며 돌아갈 게 명백」 


시호 「당연히 악평도 퍼지겠지. 그렇게 되면 우리들은 비난을 듣게 될 거고 말이야」 


시호 「나는 별로 상관없어. 익숙하니까. 시즈카도 자업자득, 하지만 오빠는?」 


시호 「선의로 도와주고 있는 오빠가 비난을 받다니, 나는 절대 못 참아」




시즈카 「…나는」 



시호가 하는 말을 듣고 고개를 숙이는 모가미씨.


나는 그것을 보고,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서 있을 뿐이었다. 

 


시호 「…시간이 없어 초조하다는 건 알고 있어」 


시호 「하지만 그렇기에 실패하지 않도록 해야지」 



시호가 모가미씨한테 손을 내민다. 



시호 「나도 도와줄 테니까, 어서 목표를 달성해서 1초라도 빨리 오빠 집에서 나가. 제발」 


시즈카 「시호…」 



모가미씨가 시호의 손을 잡았다. 




시즈카 「알겠어, 시호」 


시즈카 「나는…급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내 길을 가겠어」 


시호 「그렇네. 그렇게 해주면 고맙지」 


시호 「만약 멈춰서게 될 것 같으면, 등은 밀어줄 테니까」 


시즈카 「고마워, 시호」 


시호 「신경 쓸 필요 없어. 한 눈 팔지 말고 앞만 보고 달리도록 해」




시즈카 「요시자와씨」 


요시자와 「음, 정했나?」 


시즈카 「네, 죄송하지만…」 


요시자와 「알겠어. 기사로는 쓰지 않도록 하지」 


시즈카 「네, 감사합니다」 


요시자와 「그럼 나는 돌아가도록 할까」 


타카기 「음, 벌써 돌아가는 건가」 


요시자와 「타카기, 아까 우리가 하던 이야기를 듣지 않았나?」




요시자와 「너무 오랫동안 눌러 앉아 있으면 다른 손님이 못 들어오지 않나」 


타카기 「하하, 그것도 그렇군」 


P 「네, 정말로」 



테이블석에서 술잔치를 벌이고 있는 성인그룹을 쳐다본다. 


…처음에는 간언하던 측이었던 치즈루 선생님은, 어느새 인가 앞장서서 일을 추진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요시자와 「또 오지」 


시즈카 「감사했습니다」 


타카기 「잘 먹었네」 


요시자와 「쿠로이도 너무 오래 머물러 있으면 민폐를 끼칠 텐데?」 


쿠로이 「…흥, 내 마음이네」 



그렇게 말하면서도 일어서서 돈을 내는 쿠로이 선생님. 




P 「감사했습니다」 



세 사람이 돌아가는 걸 배웅하고, 포장마차로 돌아간다.

 


시호 「오빠」 


P 「응, 왜?」 


시호 「이제 좀 있으면 골든 위크인데, 오빠는 무슨 예정 있으세요?」 


P 「딱히 없는데…」 


시호 「그렇다면 저랑…」 


시즈카 「시호! P 선배!」 


P 「오옷」 


시호 「…칫」 



모가미씨가 갑자기 우리를 불러, 이야기가 중단된다. 




시즈카 「좀 있으면 골든 위크인데, 우동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어요」 


P 「호오」 


「골-」 


시호 「그렇구나」 


P 「타카가키씨, 저쪽으로 가주세요」 


시호 「정말 열심이네. 노력하도록 해」 


시즈카 「물론 시호도 도와줄 거지?」 


시호 「하아? 내가 왜?」 


시즈카 「아까 시호가 나도 도와줄 테니까, 그렇게 말했잖아」




시호 「분명 말했지만…」 


시즈카 「그러니까, 도와줄 거지?」 


시호 「미안하지만 나는 골든 위크를 오빠랑 같이 보낼 거라고 정해놨어. 그러니」 


P 「나는 도와줘도 상관없어」 


시즈카 「감사합니다. P 선배!」 


시호 「다른 사람을………」 


시즈카 「그래서, 시호」 


시호 「…뭔데」 


시즈카 「도와줄 거지?」 


시호 「…하아」




P 「뭐, 상관없잖아. 재밌어 보이고」 


시호 「…오빠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시즈카 「고마워요. 시호, 선배」 


메구미 「애들아~」 


P 「오, 손님이다」 


시즈카 「바로 준비할게요」 



시호가 접객을 하고, 모가미씨가 우동을 데친다.


나는 그 풍경을 보면서, 골든 위크를 향한 기대에 가슴을 부풀리고 있었다.




그 뒤로 며칠이 지나고, 세상은 골든 위크에 접어들었다.


그런 가운데 우리들은 우리 집 지하에 있었다. 

 


시즈카 「그렇게 해서」 



모가미씨가 존재하지 않는 가슴을 내민다.



시즈카 「지금부터 우동을 만들겠습니다!」 



우리들 앞에는 반죽을 하기 위한 사발, 방망이, 그리고 반죽을 자를 때 쓰는 이름 모를 도마가 놓여있었다.

 


시즈카 「요시자와씨가 말한 대로, 저 혼자서 조리를 하는 건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어요」 


시즈카 「그래서 두 분은 우동 면을 만들고, 면을 데칠 줄 알게 되어주셔야 겠어요」




P 「그건 상관없지만, 그렇게 바로 배울 수 있는 거야?」 


시즈카 「물론 하루아침에 익혀지는 건 아니에요」 


시즈카 「하지만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거랑 전혀 모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차이가 있어요」 


P 「뭐, 그렇지」 


시즈카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익숙하게 되어주셨으면 해서…시호, 듣고 있어!?」 


시호 「…」 



모가미씨가 완전히 흥미 없다는 듯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는 시호한테 고함을 지른다.




시즈카 「시호!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귀담아 들어!」 


시호 「귀청 떨어지겠네. 우동이 네 명이나 있으니, 시끄러운 것도 그 4배네…어머, 미안. 우동인 줄 알았는데 도마였어」 


시즈카 「」 빠직



모가미씨가 이마에 핏대를 세우지만, 어떻게든 참아낸 것 같다. 



시즈카 「어, 어쨌든 시호도 면을 만들 수 있게 되면 손해는 없을 거야」 


시호 「손해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얻는 것도 없네」




시호 「애초에 내가 면을 만들어 어쩌자는 건데」 


시즈카 「그건 조리실이 늘어나거나 하면 필요해질지도 모르고」 


시호 「바보 같아」 


P 「으~음. 나는 시호가 만든 우동, 먹어보고 싶은데~」 


시호 「시즈카, 지금 뭐하는 거지? 당장 내가 최고로 맛있는 우동을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하도록 해」 


시즈카 「에에…」




시즈카 「일단 사발에 담겨있는 밀가루에, 소금물을 조금씩 붓습니다」 



모가미씨가 하는 순서대로 밀가루에 물을 부어간다.  



시즈카 「반죽으로 침투하는 걸 확인하면서 물을 붓고, 끈기가 생기기 시작하면 반죽을 빚기 시작합니다」 


시즈카 「주위의 밀가루를 끈적이는 반죽에 더하듯 빚어, 크게 만들어 갑니다」 


P 「음, 꽤나 어려운걸」 


시호 「…」 



모양이 잘 갖추어지지 않는다.




시즈카 「처음에는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얼마 안 있어 익숙해 질테니 노력해 주세요」 



시간을 들여, 어떻게든 반죽으로서의 모양이 갖추어졌다. 



시즈카 「모양이 갖추어지면 다음은 그 반죽을 비닐봉지나 거즈로 쌉니다. 이 때, 들러붙지 않도록 가루를 반죽에 뿌려둡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블루시트를 까는 모가미씨.  



시즈카 「방금 깐 블루시트 한 가운데 반죽을 놓고, 이걸 발로 밟으면서 넓어지게 만듭니다」 


P 「아, 이건 본 적이 있어」 


시호 「…오빠가 내가 밟은 우동을…이건 내 발을 핥는 거랑 마찬가지인 게 아닐까?」 


시즈카 「그럴 리가 없잖아」




그 뒤 반죽을 재우는 동안, 시호한테 부탁받아 마사지를 해주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 동안 모가미씨는 자루 우동에 들어갈 국물을 만들고 있었다.



시즈카 「숙성은 이 정도면 되겠네요」 



모가미씨가 반죽 상태를 확인하면서 말한다.



시즈카 「그럼 드디어 방망이를 씁니다」 


시즈카 「일단은 제가 하는 걸 잘 봐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도마에 밀가루를 뿌린 다음, 밀가루를 골고룰 묻힌다.




밀가루를 묻힌 도마에 반죽을 놓고 손바닥 정도로 펴지게 만든 후, 방망이로 넓혀나간다. 


어느 정도 넓어지면 45° 회전시키고, 그 행위를 반복함으로서 반죽이 사각형이 되어간다.



P 「방망이로 펴면 동그래지는 거 아냐?」 


시즈카 「방망이로 펼 때 이렇게 45°씩 돌림으로서, 반죽의 모양을 사각형으로 만듭니다」 


시즈카 「사각형으로 만들면 반죽을 접기 쉬워지고, 자를 때 길이나 폭을 균등하게 할 수 있으므로 면을 고르게 만들 수 있어요」 


P 「과연」




반죽을 몇 번 접어서, 판을 대고 재빨리 잘라가는 모가미씨.  


예전에 봤을 때도 생각했지만, 실로 멋진 작업이다.  



시즈카 「잘라낸 면에도 밀가루를 뿌려두면 반죽이 들러붙지 않아요」 



그렇게 말하고 면에도 밀가루를 친다.



시즈카 「그럼 선배, 시호. 해보세요」 



우리들은 방망이를 들고 반죽으로 다가갔다. 




P 「…으~음. 모양이 영 좋지 않은데」 



방망이로 반죽을 펴서 아까 봤던 그대로 흉내를 내보았지만, 반죽이 사각형으로 잘 펴지지 않았고, 결국 길이나 폭이 제각각이 되었다. 



시호 「………………」 



한편 시호는 너무 많이 폈는지 반죽이 끊어져, 다시 붙여가며 어떻게든 잘랐지만 역시 모양이 좋지 않았다.  



시즈카 「처음이니까 어쩔 수 없어요. 시호도 처음한 것 치고는 잘했으니까」 


시호 「…입 좀 다물어」




우동을 데쳐서 담는다. 


내가 만든 것은 가게나 모가미씨가 만든 것 같은 우동이 아니라, 하얗고 긴 우동 같은 무언가라고 표현하는 게 알맞았다. 



시즈카 「그럼 먹어볼까요」 


P 「잘 먹겠습니다」 


시호 「…잘 먹겠습니다」 



내가 만든 우동을 입으로 가져간다.



P 「…음」 



탄력도 없고 목넘기도 좋지 않은, 완전한 실패작이었다. 



시호 「…」 



시호도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시즈카 「괜찮아요. 저도 처음에는 잘 되지 않았으니까」 


시즈카 「연습을 계속 하다보면 분명 제대로 된 우동을 만들 수 있게 될 테니, 노력하도록 해요」 


P 「알겠어」 


시호 「…다음 반죽에 쓸 밀가루를 빨리 준비하도록 해」 


시즈카 「시호!」 



모가미씨가 기쁜 듯 시호를 본다. 




시즈카 「고마워, 시호. 나를 위해…」 


시호 「하아?」 


시즈카 「어?」 


시호 「뭘 착각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오빠를 위해 노력하는 거야」 


시호 「이런 걸 오빠한테 드릴 수 있을 리 없잖아」




시호 「나한테는 오빠한테 최고의 우동을 대접해야 할 의무가 있어」 


시호 「그러니까 여기서 멈추어 있을 수는 없어」 


시호 「자, 빨리 다음 우동을 만들 준비를 해. 이렇게 된 이상 철저히 해주겠어」 


시즈카 「이유는 어찌됐든, 의지가 생겨줘서 기뻐」 



모가미씨가 기쁘다는 듯 다음 반죽 준비를 한다.  


시호는 의지가 넘치는 얼굴로, 반죽을 빚기 시작했다. 




시호 「앗…오빠…거기, 굉장히 기분 좋아요…좀 더 해주세요」 


P 「여기 말이야?」 


시호 「으음…기분 좋아…」 


모모코 「…지하에서 뭐하는 거야?」 


P 「어깨 주물러 주고 있는데」 


시호 「오빠 손…최고에요」 



그 뒤로 10번 정도 우동을 만든 시호는, 꽤나 지친 듯 뻗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모처럼이므로 어깨를 주물러 주기로 했다. 




시즈카 「하지만 역시 시호네. 받아들이는 속도가 빨라」 



시호가 만든 우동을 먹으면서 모가미씨가 말한다.  



시호 「오빠를 위해서이니 당연하지」 


P 「기대하고 있을게」 


시즈카 「…역시 누군가를 위해 만드니 맛있게 만들 수 있구나」 



모가미씨가 눈을 감고 중얼거린다. 



시호 「그렇다면 우동도 누군가를 위해 만들면 되잖아」 


시즈카 「나한테는 그런 사람이 없으니까」




시호 「그렇다면 그런 사람을 찾아서, 그 사람을 위해 만들도록 노력하도록 해」 


시즈카 「그렇네…모처럼이니 코노미 선생님이랑 모모코, 선배를 생각하며 만들어볼까」 


시호 「오빠는 안 돼」 


시즈카 「어머, 어째서?」 


시호 「이유는 없어. 하지만 오빠만은 안 돼. 절대로 허락지 않아」 


시즈카 「선배는 딱히 시호 게 아니잖아?」




시호 「분명 오빠는 내 것이 아니야. 나는 오빠의 것이지만」 


시즈카 「결국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시호」 


시호 「…오빠는 절대 넘기지 않아」 


시즈카 「…후우.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나는 딱히 그럴 생각은 없어」 


시호 「…」 


시즈카 「지금은 그럴 여유도 없어.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시호 「…이상한 움직임을 보였다가는, 용서치 않아」 


시즈카 「알고 있어. 자, 우동을 계속 만들도록 하자」




우동을 다시 만들기 시작한 두 사람을 보고, 살짝 한숨을 쉰다.



P 「저 둘, 좀 더 사이좋게 지내줬으면 좋겠는데」 


모모코 「누구 때문인데?」 



모모코가 날 물끄러미 쳐다보지만,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모모코 「그것보다도, 조금 있으면 저녁 먹을 때니까 슬슬 끝내도록 해」 


P 「오케이」 



계단을 올라가는 모모코를 배웅한다. 


도구들을 정리하고, 나는 두 사람을 부르러 갔다. 




다음날



갑작스레 손님이 찾아왔다.



P 「응? 초인종이?」 


코노미 「P, 지금 좀 바쁘니까 나가봐주지 않을래?」


시호 「아, 그렇다면 제가」 


P 「됐어, 내가 갈 테니까」 


P 「시호는 위에서 자고 있는 우미를 일으켜줘」 


시호 「네」




P 「네, 누구십니까?」 


쿠로이 「나다」 


P 「쿠, 쿠로이 선생님!?」 



쿠로이 선생님이 왜 우리 집에…?

 


P 「아, 코노미 누나…바바 선생님한테 볼일이 있으신가요?」 


쿠로이 「아니. 내가 볼일이 있는 건 P, 네놈과 시즈카다」 


P 「저랑 모가미씨한테?」 



대체 무슨 일일까.




P 「아, 그렇다면 모가미씨를 불러오겠습니다」 


쿠로이 「위. 스마트하게, 그리고」 


P 「신속하게, 말이죠」 


쿠로이 「…흥. 건방진 놈」 


P 「모가미씨~, 잠시 이리로 와줘~」 



부르자마자 모가미씨가 왔다.



시즈카 「선배, 무슨 일인가요?」 


P 「쿠로이 선생님이 나랑 너한테 볼일이 있는 것 같아」 


시즈카 「아, 쿠로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쿠로이 「음. 오자마자 미안하지만, 바로 용건을 말하도록 하지」 



쿠로이 선생님이 손가락을 딱 치니


사람들이 무언가를 옮겨왔다.



P 「이건…」 



쿠로이 선생님이 가져온 것, 그것은… 



시즈카 「…포장마차?」 



우리들이 쓰고 있는 포장마차보다 두 배 정도 큰 포장마차였다. 




P 「저기, 쿠로이 선생님. 이건?」 


쿠로이 「네놈은 머리뿐만이 아니라 눈까지 허접한가? 누가 봐도 포장마차지」 


P 「아니, 그건 압니다만」 


쿠로이 「그렇다면 문제없지 않은가」 



…뭐, 신경 끌까.



시즈카 「쿠로이 선생님, 왜 포장마차를?」 


쿠로이 「이건 셀러브리티인 내가 주는 선물이다」




시즈카 「선물?」 


쿠로이 「이 몸이 식사를 하는 포장마차가 초라하기 짝이 없다니, 당치도 않은 일이지」 


쿠로이 「그러니까 내가 식사를 하는데 어울리는 포장마차를 준비했다」 


쿠로이 「이 포장마차는 시즈카가 쓰고 있는 포장마차보다 두 배 정도 크게 만들었어」 


쿠로이 「기능으로서 식기 세척기, 맥주 서버, 냉장고를 설치해 놓았고」 


쿠로이 「대형화 시킨 쿠킹 스토브도 비치해두었지」


쿠로이 「이 쿠킹 스토브는 엔진과 바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꽤나 강한 화력을 낼 수 있을 터」




쿠로이 「다기능을 탑재한 폐해로서, 중량은 상당히 무겁지만…」 


쿠로이 「탑재되어 있는 반중력 엔진 덕분에, 마치 깃털 같은 가벼움으로 포장마차를 끌 수 있을 것이다」 


쿠로이 「이 반중력 엔진 덕분에 미시로한테 빚을 져버렸지만…」 


쿠로이 「성능은 보장하지」 


시즈카 「쿠로이 선생님…감사합니다!」 


쿠로이 「흥. 착각하지 마라」 


쿠로이 「나는 그냥 초라한 포장마차에서 식사를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P 「솔직하게 말하면 될 텐데」 


쿠로이 「무슨 말 했나?」 


P 「아니요, 아무 말도」




쿠로이 「내 용건은 그것뿐이다. 부디 우동 만들기에 힘쓰도록」 



그렇게 말하고 웃음을 터트리며 자리를 떠나는 쿠로이 선생님.



타마키 「이쿠! 이상한 아저씨가 웃고 있어!」 


이쿠 「타마키! 보면 안 돼!」 



…신고당하지 않으면 좋을 텐데.




시즈카 「P 선배, 이거 굉장해요」 



모가미씨가 포장마차의 기능을 확인하면서 말한다. 

 


시즈카 「보통 우동 가게에서 쓰고 있는 스토브보다 화력이 월등히 강해서…아버지 가게에도 이 정도의 뛰어난 물건이 있을지」 


시즈카 「거기다 냉장고도, 식기 세척기도 상당한 고성능 같아요」 


P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굉장하다는 건 전해져 와」 


시즈카 「바로 스토브 성능을 시험해 보고 싶습니다만…」 


P 「그 전에 말이야」 


시즈카 「네」 


P 「아침을 먹도록 할까」




우미도 한 자리를 차지한 아침 식사를 즐긴 후, 우리들은 지하실에 와 있었다. 



토우마 「이거 미쳤네」 


P 「알겠어?」 


토우마 「응. 이런 거 어디서 팔던?」 


P 「쿠로이 선생님이 줬어」 


토우마 「그 아저씨가?」 


P 「응」 


토우마 「별 일도 다…아니, 그렇게 별 일은 아닌가」




토우마 「그런데 말이야, 이걸 쓴다면 전에 쓰던 거는 어쩔 거야?」 


P 「전에 쓰던 포장마차말인가…」 


시호 「간단해요」 


P 「시호」 



방금 전까지 분명 우동을 만들고 있었을 시호가, 어느새 인가 내 옆에 서 있었다.



P 「어라? 우동은?」 


시호 「우동은 지금 우미씨에게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어요」




모가미씨를 힐끗 보니

 


우미 「분량? 괜찮아! 그렇게 차이 안 나!」 


시즈카 「차이나요! 그리고 그거 소금이 아니라 설탕이에요!」 



뭔가 떠들썩하게 우미랑 우동을 만들고 있었다.

 


P 「그래서, 간단하다니?」 



시선을 다시 시호에게 향한다.



시호 「저랑 오빠가 새 포장마차를 쓰고, 우동한테 전에 쓰던 포장마차를 쓰게 하면 되요」




시호 「그렇게 하면 저희들은 부부 포장마차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고, 우동은 우동을 만드는데 전념할 수 있어요…완벽하잖아요」 


토우마 「부부 포장마차라니, 너 말이야…」 


P 「그렇다면 시호랑 모가미씨가 새로운 포장마차를 쓰고, 내가 우동을 만들 수 있게 되면 전에 쓰던 포장마차를 쓴다는 건 어떨까」 


시호 「어?」 


P 「왜냐하면 시호는 이미 우동을 만들 줄 알잖아? 그렇다면 모가미씨랑 같이 주방에 들어가는 게 더 좋지」 


시호 「…………그렇네요」 



시호는 뭔가 낙담을 하고 있었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감상을 입에 담는 것도 괴롭기 그지없는 우미가 만든 우동을 먹은 후, 우리들은 우동 만들기 연습을 재개했다. 



우미 「나, 열심히 할게」 



묘하게 기합이 들어간 우미랑, 거기에 전염됐는지 똑같이 기합이 들어간 시호가 반죽을 빚고 있었다. 



시즈카 「P 선배, 요리는?」 


P 「간단한 거라면 만들 줄 알아. 조리법만 있으면」 


시즈카 「그렇다면 P 선배는 면을 만들기보다, 먼저 우동 국물을 만들어 주세요」 


P 「국물이라…」




시즈카 「일단은 제가 만들 테니까, 그대로 따라 만들어 주세요」 


P 「알겠어」 



모가미씨가 가츠오부시랑 다시마, 말린 버섯이랑 담백한 간장을 이용해 뜨거운 물에 맛을 더해간다.



P 「향기 좋은데」 



모가미씨가 불을 끄고, 작은 접시에 국물을 담아 입으로 가져갔다.


 

시즈카 「…응, 좋은 느낌」 



그리고 작은 접시를 나한테 내밀었다.


나는 그것을 받고, 똑같이 입으로 가져갔다.

 


시즈카 「그게 기본적인 맛이 돼요」




P 「과연」 


시즈카 「이 맛을 기억하셔서, 재현할 수 있게 돼주셨으면 해요」 


P 「노력할게」 



내가 작은 접시를 모가미씨에게 돌려주려고 하니 


모가미씨의 손목이 시호한테 잡혀있었다. 

 


시호  「…」 


시즈카 「어?」 


P 「에?」 


시호  「…………」 



뼈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올 것 같을 정도로, 모가미씨의 손목을 강하게 잡는 시호. 

 


시즈카 「시, 시호! 아파! 아프다고!」 


시호  「…………」




P 「시, 시호 그만해. 대체 왜 그러는 건데!?」 



모가미씨의 손목을 더욱 단단히 움겨쥐는 시호.



시호  「…방심했어. 설마 우동이 이런 수법을 사용할 줄이야」 


시호  「그렇네, 왜 생각해내지 못했을까. 방금 전의 자신을 죽여버리고 싶어」 


시즈카 「의, 의미를 모르겠어! 아파!」 


P 「시호! 손을 놔!」 


시호  「괜찮아요, 오빠. 힘조절은 하고 있으니까요…지금은」




시호  「설마 내 의지를 이용해 오빠한테서 떨어뜨려놓고, 자신은 오빠랑 간접키스를 하다니…칭찬해 주겠어. 그런 거, 나는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시즈카 「가, 간접키스!?」 



모가미씨의 얼굴이 조금 붉어진다. 

 


시호  「뭘 그렇게 발정하는 건데. 추잡해」 


시즈카 「나, 나는 그럴 생각은」 


시호  「본래라면 그 입을 꿰매야겠지만…」 



시호가 모가미씨의 손을 놓는다.  



시호  「오빠가 입을 댄 후에 입을 댄 게 아니니, 이번에는 넘어가 주겠어」 


토우마 「제재를 이렇게나 확실히 하고 있는 주제에…」 


시호  「무슨 말 하셨나요?」 


토우마 「아니요, 아무 말도」




P 「시호. 무슨 이유가 됐든, 폭력은 쓰면 안 돼」 


P 「나는 시호가 사람을 상처입히는 걸 보고 싶지 않아」 


시호  「…알겠습니다. 반성하겠습니다」 



시호는 그렇게 말하고 반죽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P 「모가미씨, 괜찮아?」 


시즈카 「네, 넷. 이미 통증은 없어요」 



시호한테 잡혀 있던 손목을 본다.


그렇게 강하게 잡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손자국은 물론이고 멍도 없었다. 




모가미씨의 손목을 확인하고 있으니, 모가미씨가 내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P 「?   왜 그래?」 


시즈카 「아, 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P 「그래?」 


시즈카 「네, 넷」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숙이는 모가미씨. 


그 얼굴은 조금 붉어져 있었다. 






계속





시호씨의 뇌구조는


90%: P 

7%: 모모코, 코노미를 포함한 가족 

2%: 시즈카를 제외한 14살 또래 친구들 

1%: 그 외





시즈카랑 P랑 이어지라고 등 떠미는 시호. 이 시호의 마지막이 정말로 궁금합니다.

그리고 역시 쿠로이. 사악한 타카기와는 그 격이 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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