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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나나오 유리코「안나는 반죽음 쪽으로 할까?」

by 기동포격 2017. 5. 2.

안나「...에?」 


안나「유리코씨가...부엌에서...험악한 말을...」 


안나「...아니. 안나, 알고 있어요」 


안나「이런 때는 대체로...잘못 들은 경우가 많아......」 


안나「한 번 더...들어서...확인하자」 


유리코『으~음. 아니면 몰살 쪽으로 할까?』 


안나「.........잘못 들은 게, 아니었어...!」 


안나「프로듀서씨, 살려줘...!」 


P「왜 그래, 안나? 스타크래프트를 하다가 오리지날 마지막 미션에서 딱 한 번 저장을 하고 시스템 복원을 했는데, 스타크래프트를 켜봤더니 세이브가 날라간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안나「됐으니까, 이쪽으로 와서...몰래 들어봐...!」 


P「뭐야, 유리코가 왜?」 


유리코『반죽음, 몰살, 고민되네~』 


P「하아!?」 


안나「...있잖아. 어떻게든...해주세요...!」 




P「야야야. 진정해, 안나! 아무리 유리코가 망상을 좋아하고 평소에 잘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아이라고 해도, 그런 살인행위까지 할 아이는...」 


유리코『나로서는 안나한테 반죽음이라는 게 뭔지 한 번 맛보여 주고 싶은데』 


P「글렀군」 


안나「반죽음을, 맛보인다는 건...뭔가요」부들부들 


유리코『씹는 맛이 참 끝내주지』 


P「씹는 맛은 뭔데...반죽음으로 만든 뒤에 먹을 생각이야?」 


안나「안나...유리코씨한테, 먹히는 거야...?」 


유리코『프로듀서씨도 드셔주려나?』 


안나「프로듀서씨도...안나를, 먹는 거야?」울먹울먹 


P「먹을 리가 없잖아!」 


유리코『좋아, 이번에는 반죽음으로 결정!』 


안나「안나...각오, 하겠어요!...」 


P「진정해! 내가 반드시 지켜줄 테니까!」 





P「그건 그렇고 이야기를 들은 바에 따르면, 유리코의 계획은 나한테도 뭔가를 만들어 줄 생각인가본데」 


P「내가 함부로 깊이 관여하면 어떻게 될지 몰라...이런 때 제 3자가 있어준다면」 


사요코「둘 다 부엌 앞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는, 뭘 그렇게 소곤소곤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건가요?」 


P「사요코! 딱 좋은 때 왔어!」 


안나「나이스 타이밍, 이에요...!」 


사요코「가, 감사합니다?」 


P「핵심만 전할 테니 잘 들어줘」 


P「유리코가 부엌 안에서 뭘 하고 있는지 보고 와줬으면 해」 


P「다만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도망쳐. 내가 도우러 들어갈 테니」 


사요코「잘 모르겠지만, 알겠어요」 


안나「사요코씨, 조심해줘…!」 


사요코『유리코, 뭐하는 거야?』 


유리코『앗, 유리코씨. 지금부터 반죽음을 만들려고 하던 참이에요』 




사요코『그랬구나. 그 도구는 산 거야?』 


유리코『네. 으깨는 거 하나는 끝내준다고 유명해요』 


안나「으, 깬다...」 


사요코『하지만 반죽음 쪽으로 하면 전력으로 못 쓰잖아』 


유리코『앗, 그렇네요. 그렇다면 역시 몰살이려나』 


P「왜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하는 거야? 사요코?」 


사요코『모처럼이니 반죽음이랑 몰살 둘 다 해버리면 어떨까? 재료도 많이 있는 것 같고』 


유리코『그것도 좋네요! 다만 시간이 그다지...』 


사요코『나도 도와줄게! 한 번 먹어보고 싶고』 


안나「안나...역시, 먹히는 거구나......」 


P「다크 세일러가 두 명...이길 수 없어...」 


유리코『감사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사요코『안나랑 프로듀서도 분명 기뻐해 줄 거야』 


유리코『아, 아, 아, 아, 아니요. 딱히 그 두 사람을 위한 것만이 아닌 게/// 하지만...맛있다고 해주면 기쁘겠는데』 




P「맛있다고 할 리가 없잖아. 적당히 하라고!」 


안나「유서, 쓰고 올게요...」 


P「포기하지 마! 내가 시간을 끌테니, 안나는 사무소 사람들한테 이 일을 전해줘!」 


안나「...!   하지만, 그럼, 프로듀서씨가...」 


P「아이돌을 지키는 것도 내 일이야. 그리고 올바르게 인도하는 것도 말이지」 


P「유리코랑 사요코 두 사람을 그만두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베스트.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시간을 끌어 애들이 도망칠 수 있으면 충분해」 


안나「......알겠, 어요. 하지만, 하나만, 약속」 


안나「또, 게임 같이, 하자. 알겠지?」 


P「그래! 약속할게!」 


사요코『맞다. 부엌 밖에 안나랑 프로듀서가 있는데』 


유리코『에? 거짓말!』 


P「제길, 벌써 이쪽으로 오는 건가. 자, 가라! 안나!」 


안나「네...!」 




유리코「프로듀서씨! 왜 이런 곳에 계시는 거죠!?」 


P「진정해, 유리코! 대체 뭐가 널 그렇게까지 하게 만드는 거야!」 


유리코「그건 안나랑 프로듀서씨가 기뻐해주셨으면 해서…그런데 무슨 말을 하게 하는 건가요!」 


P「기뻐할 리가 없잖아! 사요코도 왜 거기 탑승하는 건데!」 


사요코「그치만 맛있는데다, 거부할 이유도 없잖아요」 


P「너, 너, 너, 너, 너, 너, 먹은 적 있는 거야!?」 


사요코「안 먹은 사람이 더 적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유리코「저도 좋아하는 음식이고, 한 주에 몇 번씩 먹어요」 


P「제기랄. 언제부터 이런 식으로 돼버린 거지」 


P「하지만 나는 안나랑 약속했어. 살아서 돌아간다고. 또 같이 게임을 한다고 말이야!」 


P「그러니까 반드시 너희들을 말리겠어!」 


유리코「그렇게나 싫으시다니...한 번 먹어봐 주세요! 맛있다는 말이 그 입에서 꼭 나오게 해볼 테니까요!」 


사요코「이렇게 격렬해질 일이었나...그건 그렇고 안나는 어디로 갔지?」 




 - 사무소 복도



안나「하아, 하아...」 


안나「어쨌든, 사무소에 있는 사람한테 전해…꺅」텅 


미나코「우왓. 무슨 일이야, 안나? 급해도 사무소 안을 달리는 건 위험해」 


안나「미나코씨...! 사무소는 지금 위험! 빨리, 도망쳐...!」 


미나코「응응? 좀 진정해. 사정을 천천히 설명할 수 있겠어?」 


안나「그게, 유리코씨랑, 사요코씨가, 반죽음이니, 몰살이니」 


미나코「어디서 그런 말을 했어?」 


안나「부엌...그런 건 됐으니, 밖으로...」 


미나코「유리코, 부엌, 반죽음...과연」 


미나코「안나, 내 추측이기는 한데 유리코가 뭘 하려고 하는지 알았어」 


안나「그건, 안나도 알고 있어요...그러니까...!」 


미나코「아하하, 괜찮다니까. 잠시 다녀올게」 


안나「잠깐만…그러면, 프로듀서씨가 남은 의미가...」 


미나코「프로듀서씨도 있어? 그럼 나도 도우도록 할까」뚜벅뚜벅 


안나「도와!? 누구를?......아우우. 정말이지. 안나도...갈, 래요」뚜벅뚜벅 




 - 부엌 앞

 


P「…………!」 


유리코「………!」 


미나코「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안나「죄송해요...말리지 못했어...」 


P「오~, 미나코잖아. 앗, 안나도 돌아왔네. 딱 좋군」 


안나「프로듀서씨...무사해서, 다행이야」 


P「안나는 몰살 쪽이 더 좋지?」 


안나「더욱 막장이, 되어버렸어...」아연실색


유리코「프로듀서씨가 몰살 쪽을 더 좋아한다는 건 알겠다니까요」 


사요코「몰살 쪽을 더 많이 만들도록 할까요」 


미나코「많이!? 양에 대한 거라면 맡겨주세요!」 


안나「아아...아...파멸, 절명...」 


유리코「그럼 이 참에 안나도 같이 하도록 할까」방긋


안나「그 미소...다른 형태로, 보고 싶었, 어요」풀썩


유리코「안나가 쓰러졌어!? 우아아아아앗!」 


P「앗, 안나는 아직 착각을 하던 중이었지」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안나「...오하기, 이야기?」 


유리코「찹쌀을 으깰 때 쌀 모양이 남아있으면 한고로시(반죽음), 완전히 으깨면 미나고로시(몰살)라고 해」 


미나코「나는 원래부터 알고 있었으니, 아마 이런 게 아닐까 생각했어」 


사요코「츠부앙이랑 코시앙의 경우에도 똑같이 그렇게 부르지」 


P「즉, 안나의 오해야」 


안나「뭐야......다행, 이에요」휴우 


유리코「오하기를 만들기 위해 나무공이를 샀어요!」 


안나「으깨는 도구는...그걸 말하는 거였구나」 


미나코「프로듀서씨는 착각한 것에 대해, 이 두 사람에게 사과해 주세요」 


P「유리코, 사요코, 미안. 하지만 다크 세일러 연기를 떠올리니 꽤나 진심으로 무서워서 말이지」 


사요코「저는 그렇게 위험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유리코「이번에는 용서해 드리겠지만, 다음부터는 조심해 주세요!」 




안나「그래서...왜, 오하기를...만드려고 한 거야?」 


유리코「그게 있잖아~, 벚꽃도 피기 시작했으니 꽃놀이를 하고 싶었거든」 


미나코「불러준다면 밥을 얼마든지 만들어 줄 텐데」 


사요코「얼마든지 만드니 안 부르는 거예요」 


유리코「사무소에 재료가 많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으니, 그래서 만들어 보기로 했어」 


P「우리 사무소는 식당이 아닐 터인데 말이야」우물우물 


사요코「뭘 드시고 계세요?」 


P「미나코가 만든 차오판」우물우물 


사요코「대체 언제 만든 거야?」 


미나코「사요코도 먹을래?」쓰윽 


사요코「그릇을 내밀며 묻지 마세요. 참나...」우물우물 


유리코「안나가 기절해 있는 동안 오하기를 만들었는데, 어때?」 


안나「냠. 음...혀 위에서, 살살 녹아」 


유리코「해냈다!!」 


P「처음 만든 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야. 맛있어, 유리코」 


유리코「프로듀서씨도 감사해요!」 



 

사요코「오해도 풀고 한숨 돌렸으니, 슬슬 갈까요」 


미나코「요리 준비는 완벽해요~. 물론 디저트도 완비하고 있답니다!」 


P「나는 아직 일이 남아있는데」 


유리코「안나의 착각에 불을 붙인 것에 대한 사과로, 프로듀서씨도 와주세요!」 


P「윽...어쩔 수 없군」 


유리코「자자, 빨리 준비해 주세요. 안나도 같이 가자!」 


안나「응...유리코씨, 고마워. 안나도 꽃놀이...기대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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