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졸린 거야.
따끈따끈해서 기분 좋고.
이렇게 좋은 날에 자지 않는 건 무리야.
사무소에는 코토리밖에 없고, 매우 조용해.
응, 자버리자.
코토리, 잘 자.
그러고 보니, 저번에 꾼 꿈 재미있었지.
또 꿀 수 있다면 재미있을 텐데……
「나노……」
아직 잠에서 완전히 깨지 못한 것 같아.
멍하게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어.
창밖을 보니, 햇살이 반짝반짝.
아직 점심일까?
……배고파진 거야
배가 귀여운 소리를 내고 있어.
뭔가 먹을 게 없을까.
소파에서 뛰어내려 찾기로 했어.
책상 위에는 아무것도 없어.
찬장을 열어도 텅 비었어.
테이블 위에는……아, 주먹밥 발견!
「나노!」
아주 좋은 걸 발견한 거야.
무슨 맛일까?
아, 명란젓이야. 선택을 잘 했네.
포장을 벗기고, 잘 먹겠습니다.
냠하고 한 입.
주먹밥을 씹을 때 명란젓의 식감이 더해져.
역시 주먹밥은 최고인거야!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발견한 사람은 굉장하다고 생각하는데.
한 입, 또 한 입 먹어가다가 마지막 한 입.
잘 먹었습니다.
후우, 배부른 거야.
배도 채웠으니 다음은 뭘 할까.
시간을 때울만한 게 없을까나.
「나노~」
골판지에서 숨소리가 들려.
이건 사냥감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인거야.
누구인지 예상은 가지만 말이지.
안을 살짝 들여다보니
「……」
유키포가 기분 좋은 듯 자고 있어.
아주 기분 좋은 듯이.
오늘은 따뜻하니 낮잠을 자기 아주 좋은 날인거야.
어떡하지. 못된 장난을 해버릴까.
……역시 그만두자.
지금은 배가 불러서 기분이 좋은 거야.
그 대신 일어나면 못된 장난을 해버리자.
잘 자, 유키포.
그럼그럼, 다른 걸 찾아보자.
음. 책상 안에는 뭔가 없을까.
닥치는 대로 책상 서랍을 열어봤어.
서랍을 몇 개 여니,
뭔가 튀어나왔어.
「캇카~!」
아, 하루카씨인거야.
사무소 안은 몹시 밝아.
하루카씨에게는 조금 고된 환경인 것 같아.
저녁이 되면 나올까나?
그럼 그 때까지 기다리는 거야.
「나노」
바이바이, 하루카씨.
「봐~이」
아~아. 지루한 거야.
누가 놀이상대가 돼 줬으면 하는데.
「안녕하세요」
「큿」
달칵하고 문이 열리며
치하야씨와, 치햐가 들어왔어.
두 사람 다, 나이스 타이밍이야!
「나놋!」
치햐. 더 이상 겨울털이 아니게 돼 버렸어.
고양이 귀 같아서 귀여웠는데.
「큿?」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니
이쪽의 시선을 눈치 챘는지
치햐가 귀엽게 고개를 갸웃거렸어.
「아후밖에 없어? 다른 사람은 없는 걸까?」
「나노~」
응. 다들 올 때까지 기다린 거야.
「어머, 오늘 아후가 상당히 조용하네」
「나놋! 나놋!」
놀 상대가 없어서 지루한 거야.
깡총하고 뛰면서 어필해 봤어.
치하야씨. 치햐도 놀자.
「지루한 걸까?」
조금 생각하더니
「치햐. 놀아주도록 해」
그렇게 말했어.
역시 치하야씨. 말이 통하는 거야.
「큿큿」
치햐도, 그러고 싶은 것 같아.
치하야씨의 머리를 톡톡 두드리고는
깡총하고 뛰어내렸어.
「조심해서 놀도록 해」
그렇게 말하고 치하야씨는 소파에 앉아 서류를 보기 시작했어.
지금부터 일을 하는 걸까?
다음에 놀자, 치하야씨.
뭐 어떻던, 놀 상대가 생겼으니까.
「나노」
「큿」
드디어 노는 거야!
좋~아. 뭘 하며 놀까나.
「큿?」
「나노」
치햐. 뭐가 좋다고 생각해?
「큿큿」
노래 부르기?
하지만 치햐는 엔카밖에 못 부르잖아……
엔카는 모르는 거야.
「큿」
악기도 없는데?
치햐가 부르는 노래만 들어야 하잖아.
「큿……」
유키포가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 낮잠 자고 있고.
「나놋」
역시 다른 걸 하고 노는 거야.
짝하고 손뼉을 쳐.
「아라~」
어라? 방금 누군가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큿?」
아니, 분명 기분 탓인 거야.
「큿」
꽤나 어려운 거야.
술래잡기도 좋지만,
숨바꼭질도 둘이서 하면 시시하고.
으~응……
적어도 한 사람만 더 있었다면 좋을 텐데
「큿큿」
에? 저길 보라고?
빙글하고 몸을 돌려 봐.
「포에~」
유키포가 휘청거리면서 이쪽으로 오고 있어.
오늘은 다들 타이밍이 끝내주는 거야.
「나놋」
「큿」
안녕, 유키호.
인사를 해봤지만 아직 잠에 취한 것 같아.
깨워주는 거야.
「푸이~」
흔들어대니 이상한 목소리를 내는 유키포.
흔들흔들
「포~」
흔들흔들
「포에~」
아핫! 재밌어진 거야
뭔가 장난을 치고자 하는 마음에 불이 붙은 거야.
흔들흔들, 흔들흔들, 흔들흔들
「큿!」
「나노?」
치햐가 손을 잡았어.
「큿큿」
아, 너무 심하게 해버린 걸까.
유키포~. 괜찮아?
「포에……」
유키포는 몹시 놀란 것 같아.
유키포가 재밌는 반응을 해서 무심코.
「큿!」
우우……그런 무서운 눈으로 보지 않았으면 하는 거야.
똑바로 사과할 테니까.
「나노……」
미안해. 유키포.
「포~」
유키포의 손이 다가와.
순간 움찔했지만
「나놋」
머리위에 톡하고 놨을 뿐.
「포에~」
용서해 주는 거야?
톡톡하고 대답하듯이 머리 위에 있는 손이 움직여.
유키포는 상냥한 거야.
「나노」
다음부터는 조심하는 거야.
앗. 가끔은 하게 해줘야해?
「포, 포에~」
조금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는 유키포.
아핫. 못된 장난 하고 싶은 거야.
「수고하셨습니다~!」
오늘로서 두 번째로 듣는 문 여는 소리.
이 목소리는 하루카일까.
응? 좋은 냄새가 나는 거야.
「나노~」
하루카에게 힘차게 달려들어.
「야, 아후. 이러면 안 되지」
손에 들고 있는 봉투에서 좋은 냄새가 나.
달콤하면서 아주 좋은 냄새.
「큿」
「포에~」
봐, 모두 신경 쓰이는 것 같아.
「다들 먹보구나」
하루카가 봉투를 열어.
봉투를 여니 모습을 드러낸 건 쿠키.
여러 가지 모양의 맛있어 보이는 쿠키가 가득.
「나놋」
많이 있으니까 조금 먹는 건 괜찮지?
잘 먹겠습니다.
「큿!」
치햐에게 제지당했어
우우……심술궂은 거야.
「서두르지 마. 차를 가져 올 테니 기다리도록 하렴」
키득하고 웃고 하루카는 탕비실로.
「포~」
아, 유키포도 가버렸다.
뭐, 상관 없는 거야.
두 사람이 끓여주는 차는 맛있을 테고.
조금 기다리는 거야.
「큿」
기다린다니까.
그 대신
준비가 다 되면 제일 먼저 먹는 거야.
「애들아, 기다렸지~!」
하루카랑 유키포가 돌아온 거야.
유키포가 머리 위 쟁반에 차를 싣고 걷고 있어.
저렇게 걸어오는데 흘리지 않는 게 신기한 거야.
가까이 오니, 홍차의 좋은 냄새가 나.
「치하야도 쉬자」
하루카가 내놓은 제안.
「응. 그렇게 할까」
응응. 휴식도 중요하지.
모두 다 같이 다과회인거야.
빨리 쿠키 먹고 싶은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자, 먹어」
접시에 담겨있는 쿠키는, 아까보다 더 맛있게 느껴져.
좋아. 모두 자리에 앉았어.
여기서는 실행하는 수 밖에 없지.
「나놋!」
제일 먼저 먹으려고 손을 뻗어.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괜찮지?
손에 든 쿠키는
「하루캇카~!」
아~!!
하루카씨가 먹어버렸어.
대체 언제 이곳에……쿠키 냄새에 끌려온 걸까.
그건 어쨌든,
정말! 하루카씨 너무한 거야!
「나놋나놋」
이런 짓 하면 안 되는 거야.
「캇카~!」
우우……못 알아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봐이」
응. 못 알아들은 거야.
「큿」
그렇네. 화낸다고 쿠키가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푸이~」
쿠키는 아직 많이 있으니까.
그럼 마음을 다잡고
잘 먹겠습니다! 인거야!
「나노!」
한 입 깨무니. 바삭바삭한 식감과 적당한 달콤함.
엄청 맛있는 거야!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
역시 하루카는 과자 만들기 명인이구나.
「큿큿」
치햐도 맛있게 먹는 거야.
「캇카~!」
하루카씨는……말할 필요도 없다는 느낌?
「아하하. 마음에 든 것 같네」
열심히 먹고 있는 유키포를 하루카가 쓰다듬어.
유키포를 힐끗 쳐다보니
볼이 조금 붉어져 있어.
「포에~」
아핫. 부끄러운 걸까.
굉장히 기분 좋아보여.
조금 부러운 걸.
하지만 스스로「쓰다듬어」달라고 어필 하는 것도 부끄러워.
응응~……
「후후. 오늘은 조용히 있고, 착하네」
앗……
처음으로 듣는, 치하야씨의 상냥한 목소리.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어 줬어.
매우 상냥한 손놀림.
치하야씨의 손, 따뜻한 거야.
따뜻하고 상냥해서 기분이 매우 좋아.
고마운 거야. 치하야씨.
「나놋」
쿠키도 차도 맛있고
쓰다듬어 주는 것도 기분 좋고
「아후우……」
왠지 졸려진 거야.
다들, 잘 자.
오늘도 즐거웠던 거야.
「……미키」
으음. 누가 부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모처럼 기분 좋게 자고 있었는데……
「미키! 슬슬 일어나!」
응……허니?
여긴 어디?
「아직도 잠이 안 깼어? 준비하고 빨리 가자」
아아……사무소 인거야.
따끈따근해서 자버렸어.
「으응~」
쭈욱~기지개를 해.
「허니, 안녕인 거야」
「응, 안녕」
쓴웃음을 살짝 짓고 있어.
해님이 나쁜 거야.
이렇게 따끈따근하게 만들었으니까.
「정말 미키는 자기만 하네」
……흥
「잠을 많이 자는 아이는 키가 크는 거야」
그리고 일은 제대로 하고 있으니까, 문제없다고 생각하는데.
「하하하. 미안해」
허니는 미키를 좀 더 아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제 된 거야. 미키는 말이지, 재밌는 꿈을 꿨어」
「재밌는 꿈?」
응. 아주 재미있는 꿈.
미키랑 다른 사람들이 작아져서
즐겁게 노는 꿈.
「그러고 보니 그 꿈에 미키는 있는 걸까?」
「응? 무슨 말이야?」
아핫☆! 비밀인거야.
하지만 왠지 그 아이들을 또 만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거야.
그것도 가까운 시일 안에.
의외로 곧 만날지도 .
「오빠! 작은 유키뿅 주워왔어~」
봐. 역시 그렇잖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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