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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아이마스

안나 「가슴이 크면…어떤 느낌?」 아즈사 「어머어머」

by 기동포격 2016. 11. 17.

안나 「……」 물끄러미


아즈사 「어머, 안나? 왜 그러니. 내 가슴을 빤히 쳐다보고?」


유리코 「아, 안나?」


안나 「가슴이 크면…어떤 느낌?」


유리코 「에?」


아즈사 「어머어머」


안나 「안나는…가슴이 작으니까…잘 몰라」


아즈사 「어떤 느낌인지 말로 확실하게 표현할 수는 없는데…」


아즈사 「후훗. 크게 되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될 거란다? 그러니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리렴. 나중이 되면 알기 싫어도 평생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야~」




안나 「하지만…」


아즈사 「응?」


안나 「나중에 꼭 커지란 법은…」 힐끗



리오 「우엑, 속이야. 어제 너무 많이 마셨나봐」


코노미 「그러니까 내가 적당히 마시라고 했지! 응?」 오싹


리오 「언니? 왜 그래?」


코노미 「아니, 갑자기 한기가…」


리오 「하아?」



안나 「…그치?」


아즈사 「어머어머, 확실히」




아즈사 「안나. 가슴이 크면 어떤 느낌인지, 무슨 일이 있어도 알고 싶니?」


안나 「응…」


유리코 「안나…」


아즈사 「후훗. 그렇다면 방법이 있긴 있는데」


안나 「에?」


유리코 「어?」


안나 「어, 어떻게? 패드나…수술?」


아즈사 「후훗. 아니란다. 바로 여기서 단시간에 알 수 있는 방법이야」


유리코 「어떻게요? 혹시 마법을 쓴다던가? 역시 아즈사씨는 마법사셨나요? 그럴 줄 알았어요! 비정상적으로 길을 자주 잃는데다, 없다가도 원래 그 자리에 있었다는 듯 옆에 와 있는 걸 보고 순간이동을 쓸 수 있는 건 아닐까 항상-」




안나 「유, 유리코씨는…내버려두고. 어떻게?」


아즈사 「잠시만 기다려보렴~. 프로듀서씨~?」


P 「뭔데, 아즈사. 나 지금 바빠」 팔락


아즈사 「어머? 만화책을 보시면서 그런 말을 하셔도, 설득력은 요만큼도 없는데요?」


P 「칫」


아즈사 「후훗. 저희들이 하고 있던 이야기, 다 들으셨죠?」


P 「듣기 싫었지만 귀로 저절로 흘러 들어와서 말이지」


아즈사 「그럼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도 잘 아시겠네요~?」


P 「……그걸 말하는 거겠지?」


아즈사 「그렇답니다. 후훗」


안나 「그거?」


유리코 「그거라니?」




P 「아직 시어터 애들한테는 보여준 적이 없다만…」 벌떡


P 「……」 뚜벅뚜벅


P 「그럼 아즈사. 준비는?」


아즈사 「전 항상 되어있답니다? 한, 두 번하는 일도 아니니까요. 그러고 보니 이걸 하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P 「뭐, 그건 그렇지」


안나 「?」


유리코 「??」


P 「그럼 아즈사, 간다?」 꽈악


아즈사 「네~」


안나 「아즈사씨의…바보털을」


유리코 「잡았다?」


P 「흡!」 휙


아즈사 「어머~」 뽁


안나 「!?」


유리코 「!?!?」



안나 「바, 바보…털이」


유리코 「뽑혔어!?」


P 「후우……」 


아즈사 「」


유리코 「아, 아즈사씨. 괘, 괜찮으세요?」


안나 「반응이 없어…」


P 「반응이 있을 리 없지. 영혼을 뽑아낸 거나 마찬가지니」


유리코 「에? 에? 영혼?」


안나 「바보털에…영혼이?」



P 「자, 안나…」 물끄러미


안나 「시, 싫어…안나는 싫어…」 도리도리


P 「……」 뚜벅뚜벅


유리코 「안나한테 손대지 마세요!」 척


P 「느려」 뽁


유리코 「앗!」


안나 「」


유리코 「안나!」


P 「자, 그럼 이걸 바꿔서 있던 자리에 꽂아 넣으면…」 푹, 푹


안나 「」 부들부들


아즈사 「」 부들부들 삐걱삐걱


유리코 「히익!?」




안나 「…어…머…」 삐걱삐걱


유리코 「아, 안나? 괜찮아?」


안나 「후우」


안나 「후훗. 난 괜찮단다, 유리코」


유리코 「아, 안나?」


아즈사 「…유리코씨」


유리코 「어? 어?」


P 「바보털을 바꿔서 꽂아 넣음으로서 둘의 몸이 바뀐 거다」


유리코 「에?


유리코 「에에!?」


유리코 「그, 그런 게 가능한가요!?」


P 「네 눈으로 보고 있잖냐」




유리코 「역시…」


P 「응?」


유리코 「역시 프로듀서씨는 마법사셨군요!」


P 「…또 이 패턴이냐…」


유리코 「옛날부터 수상했어요! 한 달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야근을 하는데 쓰러지는 일이 없다던가, 삼일 동안 한숨도 안 자고 일하는데도 멀쩡하다던가! 이렇게 되면 어느 순간 765 프로덕션이 이세계로 진입해서, 미라이가 마왕 미키씨를 물리치러 떠나는 여행을-」


P 「돌아와라, 망상녀」 꽈악


유리코 「아야!」


P 「돌아왔냐?」 쭈우욱


유리코 「흐로류서시, 아하요. 아앙」 울먹울먹


P 「오오, 이거 느낌 좋은데」 주물주물


유리코 「으앙」




아즈사 「오, 오, 오…」 비틀비틀


아즈사 「아우!」 풀썩


안나 「우후훗. 몸이 바뀌었을 때는 일단 가만히 있는 게 좋단다. 몸의 무게 중심이 바뀌었기에 걷는 것도 쉽지 않을 거야. 익숙해져 있다면 모르겠지만, 일단 안나는 이런 경우가 처음이니 말이야」


아즈사 「응, 알겠어」


안나 「그래서, 염원하던 가슴을 얻어 본 느낌은?」


아즈사 「뭔가…신기. 무겁고, 땡기고…마치 가슴에 짐을 매고 있는 느낌?」


안나 「그렇지? 그 느낌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힘들 일도 종종 있어


아즈사 「응. 확실히…그럴 것 같아」


아즈사 「하지만…역시 가지고 싶어」


안나 「어머어머. 그렇게 꼭 가지고 싶은 이유라도?」


아즈사 「……」 힐끗


안나 「응?」 힐끗



P 「하하하, 수염 공격이다!」 부비부비


유리코 「프, 프로듀서씨! 따가워요!」 화끈


P 「또 망상할 거냐? 응? 저번 촬영 때도 그렇게 망상에 들어갔다 큰 코 다쳤으면서!」 부비부비


유리코 「아앙! 죄송해요!」 바둥바둥



아즈사 「……」


안나 「어머어머~」




달칵



하루카 「다녀왔습니다~!」


치하야 「다녀왔습니다」


P 「아, 어서와라. 하루카, 치하야. 촬영은 어땠어?」


치하야 「하루카가 다섯 번 정도 넘어진 거 빼고는,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하루카 「아하하…」 벅벅


P 「그래? 그건 다행이네」 부비부비


유리코 「앙!」


하루카 「저기, 프로듀서씨? 지금 무엇을?」


P 「벌주는 중이야」


하루카 「에?」




안나 「……」 물끄러미


치하야 「앗, 아즈사씨. 다녀왔습니다」


안나 「……」 물끄러미


치하야 「아즈사씨?」


안나 「…훗」


치하야 「!」


안나 「이겼다…」


치하야 「…아즈사씨. 방금 어딜 보시고 코웃음 치신 거죠?」


안나 「무슨 말인지…?」


치하야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셨군요, 아즈사씨.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 훌러덩


P 「!?」


유리코 「윗옷을!?」


하루카 「보시면 안 돼요!」 휙


P 「앗!?」


아즈사 「어머어머~」 




안나 「배에…근육들이!?」


치하야 「이런 날이 올까 싶어서, 매일 아침 복근 운동 2000번을 해서 단련해 놓은 근육. 자, 아즈사씨. 누가 765 프로덕션의 진정한 가희인지 결판을 내도록 하죠」 불끈


유리코 「굉장해…」


아즈사 「한창 불타오르는 중에 미안하지만, 치하야. 지금 그 몸에는 내가 들어가 있지 않단다」


치하야 「모치즈키씨? 무슨 소리를…」


아즈사 「지금 그 몸에 들어가 있는 건, 안나. 우리 바보털 색깔을 잘 보렴」


하루카 「아, 그러고 보니…」


치하야 「미묘하게 색깔이…」


아즈사 「후훗, 그런 거야」


치하야 「몸을 바꾸신 건가요. 오랜만에 보네요」


하루카 「아하」


유리코 「다른 사람들은 이것에 대해 알고 있었던 건가요?」


하루카 「올스타 아이돌들은 모두 알아. 765 프로덕션에 아직 올스타 밖에 없었을 때는, 유용하게 쓰기도 했고」


유리코 「아…」




P 「일단 옷부터 입자, 치하야」


치하야 「앗…실례했습니다. 아무리 흥분을 했다고는 해도…」 화끈


아즈사 「후훗…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야」


유리코 「어라?」 갸우뚱


P 「왜 그래?」


유리코 「그럼 혹시 치하야씨도 아즈사씨랑 몸을 바꿔보신 적이 있나요?」


치하야 「아니, 없어」


유리코 「어째서요?」


치하야 「이상하게 나한테는 프로듀서의 그 마법 같은 힘이 통하질 않아서…외관에 도드라진 특징이 없어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유리코 「외관에 도드라진 특징. 그렇다면…」 힐끗


하루카 「응! 난 이 리본! 그래서 난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제한되는 편이야. 드러나는 특징이 두 개로 일치해야 하니까. 예를 들면 마코토의 바보털이나 야요이의 트윈테일 같이…」


유리코 「그 트윈테일, 장착형이었나요…」




P 「어쨌든」 뽁, 뽁


유리코 「앗!」


P 「용무가 끝났으면 돌아와라」 푹, 푹


안나 「아우…」


아즈사 「어머~」


안나 「뭔가…아쉬운 느낌…」


아즈사 「후훗. 자라면 싫어도 알게 될 거야. 조금만 기다리도록 하렴」


안나 「응…」




 - 다음날



유리코 「으음…」


P 「뭐냐, 유리코? 화장실에 가고 싶어 책을 들고 화장실에 갔는데, 책 읽는데 빠져서 정작 중요한 용변은 안 보고 나온 얼굴로 신음이라니」


유리코 「뭐, 뭔가요! 그 비유!」


P 「아니, 너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유리코 「그, 그런 적 없…어요」


P 「흐응?」 히죽히


유리코 「지,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P 「뭐가 중요하지?」


유리코 「어제 그거 말이에요…」


P 「그거?」


유리코 「바보털, 즉 외관의 도드라진 특징으로 영혼을 바꾸셨잖아요」


P 「그렇지」


유리코 「백 번 양보해서 바보털까지는 그렇다고 쳐도…트윈테일이 장착형이라니, 믿기질 않아서요」


P 「그래?」


유리코 「네…」




P 「흠…」


P 「백문이 불여일견이지. 지금 사무소에 있는 인원이…오케이. 어이! 하루카, 레이카!」


하루카 「네?


레이카 「무슨 일이세요? 프로듀서씨?」


P 「그게 사실은, 이러쿵저러쿵」


레이카 「프로듀서씨한테 그런 능력이 있다니! 신기하네요」


P 「그래서 한 번 시험해 볼까 하는데, 괜찮을까?」


하루카 「저는 상관이 없는데…」 힐끗


레이카 「저도 상관없어요! 오히려 해주셨으면 하네요!」


P 「그럼 일단 하루카의 리본을…」 뽁


하루카 「」


유리코 「아, 멈췄다. 이상하네요. 전에 아미마미가 장난으로 하루카씨 리본을 뗐는데, 그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P 「그렇지? 나만 이런다니까. 그럼 이 리본은 책상에 놔두고」


P 「자, 이제는…」


레이카 「저요! 저요!」 팔짝팔짝


P 「예이예이」 꽈악


P 「잠시 따끔할 거야」


레이카 「네!」 두근두근


P 「흡!」 뽁뽁


트윈테일 「」 꿈틀꿈틀


P 「봤지? 뽑히지?」


유리코 「…보긴 봤는데요…이거 원래 꿈틀거리는 건가요? 기분 나빠…」


P 「아니, 이렇게 꿈틀거리는 건 나도 처음 봐. 좀 낯설기는 하네」


유리코 「낯설기는 하네, 로 끝낼 게 아닌 것 같은데요. 으으…」


트윈테일 「」 꿈틀꿈틀 




P 「자, 그럼 이걸」 푹푹


유리코 「에에!?」


P 「왜 그래?」


유리코 「꼭 그렇게 꽂아야하나요? 마치 개미 더듬이 같이…」


P 「여기가 원래 리본이 자리하던 곳이니까


레이카 「후후후, 이거 신기해」 두리번두리번


하루카 「아하하. 레이카씨 몸은 처음이라, 어색할지도…」


레이카 「후후후, 그리고?」 힐끗


유리코 「!」 움찔


레이카 「기분 나빠?」 휙휙휙


유리코 「리본 자리에 붙은 트윈테일이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있어!?」


레이카 「벌 받을 시간!」 콕콕콕콕




유리코 「아야! 아야! 따가워요, 레이카씨! 아야야!」


유리코 「으앙!」 다다닷


레이카 「거기 서!」 다다닷


하루카 「아앗. 그 상태로 나가시면 안 돼요!」 다다닷


P 「이런이런. 이게 무슨 난리인지…」 도리도리


안나 「……」 물끄러미


P 「응? 안나, 무슨 일이야?」


안나 「프로듀서씨…어제 외관에 도드라진 특징이 없으면…교체가 안 된다고 했지…?」


P 「흠, 그랬지. 떼서 붙일 게 없으니까」


안나 「그럼 있잖아…도드라진 특징이 없는 사람들끼리…접촉을 해보면…혹시 되지 않을까?」


P 「없는 사람들끼리, 접촉?」


안나 「응…」


P 「흠…가능성 있는 이야기일지도」




P 「시험해 볼 가치는 있겠어」


P 「보자, 오늘 스케줄이…오케이. 이 두 사람이면 되겠군」


P 「일단 메일을…」 삑삑삑


안나 「……」 두근두근




 - 얼마 후



이오리 「뭐야, 무슨 일인데. 갑자기 사무소로 오라니」


치하야 「프로듀서, 무슨 일 있나요?」


안나 「…아」


P 「멋진 구성이지?」


안나 「응」 끄덕


이오리 「?   무슨 이야기인데?」


치하야 「??」


P 「너희들, 잠시 눈 좀 감아봐」


이오리 「하아? 갑자기 뭔데?」


P 「자자, 신경 쓰지 말고. 일단 내 말 좀 들어. 나쁜 건 아니니」


안나 「……」 끄덕


치하야 「모치즈키씨까지…그렇다면야…」 꼬옥


이오리 「대체 뭔지…」 꼬옥


P 「그럼…」 쓰윽


P 「에잇!」





치하야 「앗!」


이오리 「꺅!」




P 「보자, 결과는…」


치하야 「뭐하시는 건가요, 프로듀서! 갑자기 무슨 짓을!」


P 「효과없음」


안나 「…유감」 추욱


치하야 「하아!?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그래, 미나세씨도 한 마디-」


치하야 「미나세씨?」


이오리 「……」


치하야 「미나세씨? 대체 왜 그러는-」


이오리 「……」 왈칵


치하야 「미나세씨!? 왜 울음을!?」


이오리 「미안, 미안, 치하야. 이제 안 놀릴게. 미안, 미안」 훌쩍훌쩍


치하야 「잠깐만, 대체 뭘 안 놀린다는 건데!? 울지 마! 울지 말란 말이야! 큿!」


P 「……」


안나 「……」




 - 몇 달 후



미키 「아후우…」 zzZ


P 「미키, 일 가야 할 시간이다」


미키 「…귀찮은 거야…」 음냐음냐


P 「너 임마…이제 후배도 있고 하니, 조금은 선배다운 모습을…」


츠바사 「프로듀서씨!」


P 「츠바사?」


츠바사 「제가 미키 선배 대신 갈게요!」


P 「얌마. 너 방금 일 끝내고 왔잖아. 피곤할 텐데…」


츠바사 「괜찮아요! 미키 선배를 위해서라면, 저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P 「그래도…」


츠바사 「프로듀서씨도 참. 괜찮다니까요! 그러니까 프로듀서씨 힘을 이용해, 저랑 미키 선배 몸을 바꿔주세요!」


미키 「츠바사, 아주 좋은 생각인 거야…아후우」




P 「아니, 미키가 다시 이렇게 게을러지기 시작한 것도, 츠바사 네가 몸을 바꿔주기 시작했을 때부터잖아. 이대로 더 했다가는…」


츠바사 「전 미키 선배의 도움이 되고 싶어요. 프로듀서씨, 안 돼?」 울먹울먹


P 「…윽」 움찔


P 「아, 진짜」 벅벅


P 「알겠어, 눈감아」 


츠바사 「헤헷. 감사해요, 프로듀서씨!」



잠시 후



미키 「츠바사…잘 부탁해…」 zzZ


츠바사 「맡겨주세요, 미키 선배!」


츠바사 「자, 그럼 가요! 프로듀서씨!」 꽈악


P 「야, 얌마. 팔짱은…」


츠바사 「사무소 안이잖아요! 밖에 나가면 꼭 풀게요!」


P 「그렇다면야…」





츠바사 「다녀왔습니다!」


미키 「아, 츠바사! 어서와. 허니는?」


츠바사 「프로듀서씨는 주차하고 오신데요. 그리고, 미키 선배…」


미키 「응?」


츠바사 「미키 선배는…프로듀서씨를 좋아하시죠?」


미키 「응! 미키는 허니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거야! 그런데 그게 왜?」


츠바사 「하지만 아이돌은 연애를 해서는 안 된다, 맞죠?」


미키 「응. 유감스럽지만, 그런 거야」


츠바사 「톱 아이돌이 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것도…」


미키 「그렇긴 한데…귀찮은 거야. 경쟁자도 많고」




츠바사 「그래서 말인데요, 미키 선배」


미키 「응?」


츠바사 「저, 미키 선배의 꿈을 이루어 드리고 싶어요!」


미키 「헤?」


츠바사 「프로듀서씨가 말하길, 미키 선배는 톱 아이돌이 될 자질을 가지고 있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충분히 톱 아이돌이 될 수 있다고 했어요!」


미키 「으, 응」


츠바사 「하지만 미키 선배는 많이 귀찮으신 것 같고…」


미키 「그건 그런데…」


츠바사 「그러니 제가 대신 톱 아이돌이 되어드릴게요!」


츠바사 「프로듀서씨 힘을 이용해, 제가 미키 선배로서 활동하는 거예요!」


츠바사 「그렇게 해서 톱 아이돌이 되면 전 제 꿈인 톱 아이돌을 간접적으로 맛볼 수 있고, 미키 선배는 프로듀서씨랑 사랑을 이룰 수 있고!」


츠바사 「일석이조!」


미키 「오오!」




미키 「멋진 생각인 거야, 츠바사! 아…」


츠바사 「왜 그러세요?」


미키 「하지만 허니가 허락할까? 지금도 미키네가 몸을 바꿔서 활동하는 걸 그렇게 싫어하는데」


츠바사 「걱정 마세요! 오늘 오는 길에 제가 말씀드려놨어요! 프로듀서씨도 승낙해 주셨어요!」


미키 「진짜!?」


P 「진짜다」


미키 「허니!」


P 「넌 분명 톱 아이돌의 자질이 있어. 하지만 당사자인 네가 노력하기를 귀찮아하니…이렇게라도 미키 네가 톱 아이돌이 될 수 있다면야」


츠바사 「보세요!」


미키 「아핫☆ 그렇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는 거야! 잘 부탁해, 츠바사!」


츠바사 「네! 맡겨주세요! 미키 선배!」




 - 1년 후 



미키(츠바사 몸) 「아핫☆」 싱글벙글


하루카 「기분 좋아 보이네, 미키?」


미키 「응! 오늘 츠바사가 대상을 탄 거야! 이걸로 미키도 톱 아이돌! 이제 허니와의 사랑을 이룰 수 있는 거야!」


하루카 「아하하…톱 아이돌이 된 건 츠바사지만 말이지」


미키 「미키의 몸과 명성을 이용했으니, 미키가 된 거나 다름 없는 거야! 그래서 오늘 그 기념으로 허니가 멋진 곳으로 가서 식사를 하자고 했어!」


미키 「혹시, 혹시…야경이 보이는 멋진 호텔 레스토랑에서…허니가 미키한테 프로포즈를! 꺄악!」 도리도리


하루카 「잘 됐으면 좋겠네…」


미키 「당연히 잘 되는 거야! 이제 미키 앞에 방해물이란 존재하지 않는 거야!」



삐리릭



미키 「아핫☆ 허니한테서 연락이 온 거야! 그럼 미키는 가볼게!」


하루카 「잘 다녀와~」



달칵 쾅



하루카 「…치사해…」




미키 「허니! 츠바사!」


츠바사(미키 몸) 「미키 선배! 축하드려요!」


미키 「아핫☆ 인사를 해야 하는 건 미키인 거야. 츠바사 덕분에, 미키의 꿈이 이루어진 거야. 어라? 그런데 허니는?」


P 「뒤에 있다」


미키 「허니!」


P 「…미안하다」 꽈악


미키 「에?」 


P 「……」 뽁


미키 「」 풀썩


츠바사 「자, 가요. 프로듀서씨. 저희들의 보금자리로」


P 「…그래」





미키 「…으음」


츠바사 「정신이 드셨나요? 미키 선배」


미키 「…츠바사? 여긴…어디」 두리번두리번


츠바사 「보금자리에요!」


미키 「보금…자리?」


츠바사 「네! 저랑」 꽈악


츠바사 「프로듀서씨의 사랑의 보금자리에요!」


P 「……」


미키 「…허니?」




미키 「여긴 어디야? 이 쇠창살은 뭐고? 츠바사,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츠바사 「후훗, 미키 선배」 방글방글


미키 「츠바사?」


츠바사 「이걸 한 번 봐주시겠어요?」 팔락


미키 「…765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이부키 츠바사, 바다에서 실종? 경찰은 모든 힘을 다해 찾고 있지만, 발견 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츠바사 「미키 선배가 잠들어 있는 동안, 유감스럽게도 제 몸은 사회적으로 죽임을 당하고 말았답니다


미키 「이, 이게 대체…」


츠바사 「유감이네요, 미키 선배♬」


미키 「대체 뭐가 유감이라는 거야!? 여기서 당장 꺼내줘, 츠바사!」


츠바사 「쯧쯧쯧. 제가 왜요? 이 세상에 대가 없는 호의는 없는 법이랍니다, 미키 선배」


미키 「츠바사!!」 덜컹덜컹




츠바사 「츠바사? 왜 미키 보고 츠바사라고 하는 거야? 미키는 미키인데?」


미키 「하아!? 미키가 미키이고 거기 있는 사람이 츠바사인 거야!」


츠바사 「이상한 사람인 거야. 미키가 이렇게 있는데, 자기를 미키라고 우기다니…」키득키득


미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미키가 진짜 미키인 거야!」


츠바사 「아핫~. 어느 누가 봐도 지금 여기 서 있는 미키가 미키이고, 지금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츠바사인 거야」


츠바사 「그렇지? 허니」


P 「…그래」


미키 「허니!?」


츠바사 「이제 츠바사는 그 안에서 미키랑 허니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느긋하게 구경하면 되는 거야. 아, 밥은 끼니 때마다 챙겨줄 거니 걱정할 필요 없는 거야」


츠바사 「좋지? 그렇게 꿈꾸던, 아무것도 안 하고 자기만 해도 되는 일상이라서」




미키 「꺼내줘! 꺼내줘! 츠바사아아아!!」 덜컹덜컹


츠바사 「깜짝이야!」 움찔


츠바사 「너무 놀라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거야. 아기가 깜짝 놀라는 거야」


미키 「…아기?」


츠바사 「아핫☆ 몇 달 후면 미키랑 허니의 사랑의 결정체가 태어나는 거야! 미키랑 허니의 아이니, 분명 예~쁜 아기일 거야」


미키 「그건 원래 미키의 아이인 거야! 돌려줘! 돌려줘 츠바사아아!!」 덜컹덜컹


츠바사 「이상한 사람」 키득키득


츠바사 「자, 가자 허니. 아직 정리해야 할 게 많은 거야」 쭈욱


P 「…응」



뚜벅뚜벅



미키 「어디 가는 거야? 안 돼! 가지 마, 허니! 허니! 허니이이이이!!」 덜컹덜컹



끼이익




츠바사 「너무 시끄럽네요. 나중에 입이라도 막아놔야겠어요」


P 「……」


츠바사 「후훗. 아직 미키 선배가 걱정스러우세요?」


P 「그건…」


츠바사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프로듀서씨랑 저는 정당하게 이어질 수 없으니까」


츠바사 「아니면, 제가 프로듀서씨의 부정을 언론에 알려 765 프로덕션이 무너지기를 원하시나요?」 히죽


P 「윽…」


츠바사 「프로듀서씨는 부정이 안 알려져서 좋고, 전 프로듀서씨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낼 수 있어서 좋고. 일석이조잖아요?」


츠바사 「그리고…프로듀서씨가 미키 선배한테 약간의 환멸을 느끼고 있던 것도 사실…속으로는 시원해하고 계시는 거 아닌가요?」


P 「……」


츠바사 「자, 이제 가도록 하죠」





「미키랑 허니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즐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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