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연애 상담 좀 해주지 않을래?」
친구한테 메일을 받고 생각했지만, 으~음……나로서는 역시 잘 모르겠어.
하지만 어설픈 조언을 해서 친구가 상처받는 것도 싫고.
다들 왜 남자애를 신경 쓰는 걸까……더 재밌는 일이 지천에 널렸는데 말이야.
「미안. 지금은 연애에 대해서 잘 몰라」
라고 답장을 보낸다. 바로 답장이 왔다.
「연애를 안 하면 학교생활 재미없어 지지 않아?」
이 메일에는 공감할 수 없을지도. 왜냐하면 나로서는……
「아이돌 활동을 하는게 더 재밌으려나」
또다시 답장.
「역시 미라이네. 하지만 아이돌은 러브송도 부르잖아. 연애에 대해서 잘 모르면 그냥 모르는채 놔두는 것보다는 아는 게 더 좋지 않아? 나는 아이돌이 아니니 잘 모르겠지만」
나는 아이돌로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렇기에 아이돌로서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해나가고 싶다. 하지만……
P「미라이, 슬슬 출발 할 거야. 내가 차를 가지고 올게」
미라이「네, 넷! 그럼 출발하도록 해요~!」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나? 당황하면서 대답을 했다.
- 차 안
P「……그래서 저편에 도착하면 일단 회장에 들어가 있어줘. 주차를 하면 나도 바로 갈게」
미라이「알겠습니다!」
미라이「……」
P「……」
짬이 조금 생겼으니, 상담을 할 거라면 이 타이밍에 해야 하지 않을까.
사무소에서 상담을 하면 다른 사람들한테 분명 놀림을 당할 테고.
미라이「저기……프로듀서씨」
P「뭔데」
미라이「으음, 그게. 우~!」
P「?」
미라이「아와와와와와」
프로듀서씨한테 연애에 대해서 묻는 건 왠지 부끄러워……
P「진정해, 무슨 일이야?」
미라이「저기……」
미라이「지금 저희들은 뭘 하러 가는 거였죠?」
P「내가 하는 이야기 안 듣고 있었어!? 어쩔 수 없군~……일단~하잖아……그리고」
우우……이런 방법으로 얼버무리는 자신이 한심해……
일이 어떻게든 끝나고, 프로듀서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사무소로 돌아갑니다!
미라이「제 미니라이브 어땠나요?」
P「음, 보자……MC가 좋았어」
미라이「MC가 말인가요!? 아무 생각도 안 해놔서, 엄청나게 구구절절 떠들어댄 것 같은데」
P「미라이 네 표정이 이래저래 바뀌었거든. 듣고 있는 쪽은 조금 조마조마하지만, 뭔가 이 아이를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돼」
미라이「정말요!?」
P「어쩌면 아이돌로서 가장 중요한 요소일지도 모르지. 뭔가 응원하고 싶어진다는 건」
미라이「다른 건……댄스나 노래는 어땠나요?」
P「좋았어」
미라이「그것……뿐인가요」
P「그렇게 노골적으로 침울해하지 마. 아! 그러고 보니 미라이는 칭찬을 해줬으면 하는 거구나!」
데헤헤~. 들켜버렸나요?
P「완전 끝내줬어! 레슨의 성과를 유감없이 발휘하더라고. 기운이 몸 속으로 팍팍 들어오던데」
미라이「정말요!? 다른 건요, 다른 건?」
P「다른 건……」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무소로 돌아가니, 시즈카랑 츠바사가 있었습니다.
곧장 보고를 합니다!
미라이「있잖아, 내 말 좀 들어봐! 아까 프로듀서씨한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받았어.
댄스의 그 부분이 서툴기 짝이 없었는데, 잘 하게 됐데! 그래서 말이지, 그래서 말이지……」
시즈카「텐션 높네……」
츠바사「잘 됐네, 미라이」
미라이「에헤헤. 그 정도는 아니야」
츠바사「미라이는 프로듀서씨를 진~짜 좋아하는구나」
미라이「에?」
나는 프로듀서씨를……좋아하는 걸까? 물론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좋아한다고 하니 생각난 건데, 아까 그 연애상담을 해볼까.
미라이「좋아한다고 하니 생각난 건데, 연애라는 건 대체 어떤 기분일까?」
시즈카「미라이한테서 나올 거라 여겨지지 않은 말이」
츠바사「혹시 진짜로 프로듀서씨한테 반해버린 거야?」
츠바사는 눈을 빛내면서 말했지만, 반했다고 하는 말은 가슴에 잘 안 꽂히는 것 같은데.
미라이「으~음……반했다는 거랑은 좀 틀릴지도?」
츠바사「그럼 어떤 느낌?」
츠바사가 몸을 내밀며 나한테 묻는다.
미라이「뭔가……같이 있고 싶다는 느낌?」
츠바사「응응, 그리고?」
미라이「그리고, 칭찬을……많이 받고 싶다?」
무의식적인 가운데 집게손가락끼리 콕콕 충돌시킨다.
츠바사「그건 바로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사랑방? 이 아니라!
미라이「사랑!? 에에에에에에에에!? 아니라니까!」
얼굴이 새빨개지는 걸 느끼면서 필사적으로 부정한다.
시즈카「츠바사. 그 쯤에서 그만두도록 해. 미라이도 난처해 하고 있잖아」
미라이「……그럼 츠바사는 좋아하는 사람 있어?」
있는 힘을 다해 가냘픈 목소리를 짜냈다.
츠바사「나? 역시 미키 선배려나」
어이없어라.
미라이「그럼 미키 선배랑 결혼 하고 싶어?」
왜 좋아한다 = 결혼, 인걸까.
츠바사「결혼? 결혼은 뭐, 별로 안 하고 싶은데」
시즈카「미라이도 곤란해 하고 있으니, 슬슬 이 화제도 끝내지 않을래? 사람의 마음을 언어로 옮겨 놓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니까. 응?」
시즈카가 뭔가 어려운 말을 해서, 이 화제는 끝을 맺었다.
집에 돌아 온 뒤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한다.
사랑……사랑……뭔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생각을 시작하면 이상해질 것 같아서.
어찌됐든 내일부터 프로듀서씨랑 평범하게 대화를 할 수 있을까?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사무소에 도착해버리고 말았다.
이 문을 열면, 프로듀서씨가 벌써 와 있을지도.
뭘까. 프로듀서씨가 와 있었으면 하면서도, 안 와 있었으면 하는 것 같은 이 마음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문손잡이를 돌리려고 하니, 뒤쪽에서 갑자기 나한테 말을 걸어왔다.
P「안녕, 미라이. 벌써 와 있었어? 마침 나도 출근을 한 참인데」
미라이「꺄아아아아아! 프, 프로듀서씨!」
본인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크게 동요해 버리고 맙니다!
손을 파닥파닥 흔들며, 어떻게든 다음 말을 하려고 했지만, 이게 좀처럼……
P「왜 그래, 미라이? 몸이라도 안 좋아?」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당연히 모르겠지만!) 프로듀서씨가 얼굴을 제 쪽으로 내밀며 저를 바라봅니다. 가, 가까워……! 앗, 우왓!
P「미, 미라이~」
문손잡이를 돌린 채 그대로 뒤를 향해 체중을 옮겼으므로, 그대로 뒤로 넘어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우우……대실패.
P「아까는 진짜 깜짝 놀랐어」
미라이「죄송해요……잠시 멍하게 있어서」
P「아니아니. 갑자기 말을 걸어서 미안」
미라이「……그래서 일찍 온 덕분에 시간이 조금 비었는데, 어쩌실 건가요?」
P「응? 빨리 와줬는데 미안하지만, 난 아침 잔업을 해야 해서 말이야. 서류 작업을 끝내두고 싶어」
미라이「그, 그러시군요!」
굉장히 유감인 것 같기도 하고, 어딘가 안심되는 것 같기도 한 기분.
미라이「자, 그럼 프로듀서씨!! 슬슬 출발하지 않을래요?」
P「조금 이르지만 뭐, 상관없으려나? 오늘은 리츠코가 미라이를 데려다 줄 테니」
미라이「에!? 오늘은 프로듀서씨가 데려다 주시는 게 아닌가요?」
P「뭐, 그런데. 혹시 리츠코가 운전하는 게 무서운 거야? 괜찮아. 나보다 잘할 정도니」
미라이「뭐……누가 됐든 상관없지만 말이죠」
P「왜 삐진 건데」
미라이「따, 딱히 안 삐졌거든요! 그게……프로듀서씨는 누구를 데려다 주세요?」
P「오늘은 츠바사군」
미라이「……헤에~」
P「역시 삐졌잖아」
그 뒤 리츠코씨가 저를 데려다주시고 어떻게든 일을 끝냈습니다. 리츠코씨도 평소 이미지에 비해 상냥하시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지만. 하지만 역시……
미라이「카스가 미라이! 다녀왔습니다!」
마치 일부러 그러는 듯 기운차게 행동하면서 사무소에 돌아오니, 프로듀서씨랑 츠바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슬며시 귀를 쫑긋 세우고 듣습니다.
츠바사「있잖아요, 프로듀서씨. 저 오늘 어땠나요?」
P「연습의 성과가 유감없이 발휘됐어」
츠바사「그쵸, 그쵸! 역시……귀여웠어?」
P「당연하지. 츠바사는 항상 귀여워」
츠바사「고마워, 프로듀서씨!」
P「잠깐만, 츠바사. 가깝다니까」
하아, 즐거워보여……
프로듀서씨한테 안겨 있던 츠바사가 문득 제 쪽을 보더니, 저를 향해 히죽 하고 웃었습니다.
아아아아아아아~! 뭐야, 이 기분!
프로듀서씨는……프로듀서씨는……
「자자, 카스가씨. 정신이 딴 곳에 가 있군요. 방금 그 부분 한 번 더」
댄스 선생님한테 혼나 버뜩 정신을 차린다.
「카스가씨의 댄스는 좋건 나쁘건 다른 사람들한테 큰 영향을 준답니다. 확실하게 해주세요」
고민을 하다니, 나답지 않아. 좀 더 열심히 해야 해!
P「미라이, 아까 한 미니라이브도 좋았어」
미라이「네! 감사합니다! 실은 저번에 레슨 선생님한테 집중 못한다고 혼나서, 기합을 다시 넣었어요!」
무심코 힘이 잔뜩 들어간 포즈를 취한다.
「죄송합니다~. 일손이 좀 부족해서 그러는데, 괜찮으시면 스테이지 정리하는데 도와주시지 않겠습니까?」
P「이런, 잠시 도와주고 올게」
미라이「프로듀서씨! 저도 도와드릴게요!」
P「괜찮아. 라이브가 끝난 뒤라 피곤할 테고」
미라이「아니요. 사람들이 스테이지를 준비 해주었기에, 저도 라이브를 할 수 있었어요. 돕게 해주세요」
프로듀서씨는 잠시 저를 멍하니 바라보시고는, 살짝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P「그럼 모처럼이니 미라이한테도 도움을 받아볼까」
「이걸로 끝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P「고마워, 미라이. 덕분에 정리가 빨리 끝났어」
미라이「모두 다 같이 힘을 합쳤기 때문인 거죠」
P「그럴지도……그 신발로는 스테이지 계단에서 내려오기 어렵잖아. 자」
프로듀서씨가 나를 향해 손을 내밀어 온다.
조금 놀라 어쩔지 고민했지만, 프로듀서씨가 내민 손을 있는 힘껏 잡았다.
프로듀서씨의 손은 커다랗고, 조금 울퉁불퉁 해서
역시 남자구나 싶었다.
P「왜 그래, 미라이? 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거야?」
미라이「우우……」
그 질문에는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 돌아가는 차 안
미라이「……」
P「뭐야, 그렇게 멍하게」
미라이「으~음. 으음으음. 아무것도 아니에요」
P「뭐, 그거려나. 라이브가 끝난 뒤 느껴지는 고양감이나 달성감, 그런 거?」
완전히 동떨어진 말을 하는 프로듀서씨한테 조금 삐져서, 무심코 무의식 중에 내뱉었습니다.
미라이「프로듀서씨는 저를 봐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면서, 안 봐주시고 계세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역시 봐주고 계시고요」
미라이「그래도 저만을 봐주셨으면 해서」
미라이「……그러니까, 프로듀서씨한테 마법을 걸겠어요. 저한테서 눈을 떼지 못하게 되는 마법이에요!……농담이지만」
프로듀서씨는 한 순간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셨지만, 바로 방긋 웃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P「미라이는 언제든 전력을 다하니 대견하기 그지 없단다. 네 행동 하나하나 빠짐없이 꼼꼼히 보고 있어」
집으로 돌아간 뒤 차 안에서 했던 말들을 다시 떠올리자, 저는 침대에 얼굴을 묻고 이불킥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그 친구한테서 메일이 왔다. 그 내용은 나를 좀 더 괴롭게 만드는 것이었다.
미라이「안녕~. 시즈카, 츠바사~……」
시즈카「알기 쉽게 기운이 없네. 무슨 일 있었어?」
미라이「연애상담을 해 온 그 친구 말인데, 그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학교 선생님이래. 하지만 학교 선생님이랑 학생은 못 사귀지. 그러니까 너무 어려워서」
츠바사「과연! 그 고민은 미라이랑 프로듀서씨한테도 적용될 수 있는 거구나」
츠바사한테 바로 간파당해 초조했지만, 어느 쪽이라고도 할 수 없는 대답을 했다.
미라이「나는 사귀고 싶다는 게 아니야. 다만 계속 같이 있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생각하면……뭐랄까……외로워서……」
츠바사「프로듀서씨한테 직접 상담해보면 좋지 않을까」
미라이「잠깐만……직접!? 그건 무리야」
츠바사「그-러-니-까, 친구의 고민이잖아? 그렇다면 친구가 고민이 있다는데……이렇게 시작하면 괜찮아! 거기다 자신의 고민도 아주 조금 섞어서……알겠지?」
그, 그거다!
시즈카「그거 상당히 어렵지 않아? 아아, 벌써 가버렸다」
미라이「프로듀서씨, 친구가 고민이 있다는데요……그게」
츠바사가 가르쳐준 말부터 꺼내보았지만, 다음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프로듀서씨는 내 쪽을 보며 기다려주고 있다.
미라이「그 친구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하지만 사귀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애초에 사귄다는 것도 잘 이해할 수 없어서. 하지만 같이 있고 싶거든요. 하지만, 하지만 언젠가는 같이 있는 게 불가능 해져서……」
스스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되어버렸다.
그 때 프로듀서씨가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해왔다.
P「예를 들어서 말이야……미라이는 지금 무엇을 위해 아이돌을 하고 있어?」
한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생각해 본다.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팬분들의 미소.
미라이「그건……팬분들이 있으니까. 라이브에서 항상 저를 응원해 주세요. 불안해질 때도 있지만, 모두의 목소리가 들리기에 용기가 샘솟아요」
P「미라이다운, 좋은 대답이야. 그럼 아이돌을 목표로 하게 된 계기도 그랬어?」
미라이「그건……빛나는 시즈카네의 옆에 서고 싶다 생각해서」
P「아이돌을 하고 있는 동안 바뀌었구나」
미라이「네」
P「그럼 그거면 되잖아」
P「그 고민에 대한 결론을 바로 낼 필요는 없잖아? 그렇다면 말이야, 그 감정을 품고 나아가면 되는 거야」
P「그러는 동안 그 감정의 정체도 파악할 수 있을 테고,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 지도 알게 될 터」
미라이「즉……?」
P「가슴에 품고 나아가라는 말이야」
미라이「그럼……제가 톱 아이돌이 될 때까지, 프로듀서씨는 저를 돌봐주실 건가요?」
P「물론이지」
프로듀서씨가 한 말이 너무나 기뻐서, 나는 평소처럼 기운차게 대답했다.
미라이「제가 톱 아이돌이 될 때까지 반드시, 반~드시 곁에 있어주세요!」
코토리「고생하십니다, 프로듀서씨. 상당히 인기있으시네요」
P「엿듣기 인가요. 취미 나쁘시군요……」
코토리「우연히 들은 거예요!」
P「농담입니다. 거기서 숨어있었던 거, 알고 있었고 말이에요」
코토리「정말이지」
P「하지만 뭔가 기쁘네요」
코토리「미라이가 프로듀서씨한테 호의를 가지고 있던 게 말인가요?」
P「그건 미라이의 친구 이야기에요」
코토리「아하하. 전부 들통났었죠?」
P「제가 기쁜 건, 미라이가 천진난만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고민을 하고, 가끔은 반성을 하고, 어쩌면 사랑을 하고……사람으로서 성장해주고 있다는 점이에요」
코토리「뭔가 부모가 아이를 보는 듯한 시선이 들어가 있지 않나요?」
P「의외로 정곡을 찌르시네요. 긴 세월동안 프로듀스를 하고 있으니, 코토리씨가 말씀하신 그것이 들어가고는 합니다」
코토리「긴 세월이라니……프로듀서씨는 저보다 연하죠?」
P「하핫, 그렇지만 말이에요」
코토리「그럼 앞으로의 미라이가 기대되는군요」
P「네, 그녀한테는……미래가 있으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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