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 「후우…」
UMI의 집에서 욕조에 몸을 담그고 한숨을 내쉰다.
오늘 P한테 부딪혀 안겼을 때, 엄청나게 두근거렸다.
P한테는 들키지 않았던 것 같지만, 얼굴도 빨개져버렸DA.
엘레나 「…」
왜 이렇게 두근거리는 걸까?
지금도 떠올린 것만으로 심장이 터질듯이 뛴다.
엘레나 「우~…」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개운치 않은 감정을 가슴에 안은 채 목욕탕을 나온다.
이런 때는 빨리 자도록 하자.
엘레나 「다 끝냈SEO」
P 「응, 어서와」
엘레나 「」
UMI의 방으로 돌아가니, P가 창문에 걸터앉아 있었다.
엘레나 「P, P!?」
P 「왜, 왜 그래, 엘레나. 그렇게 놀라고」
엘레나 「그, 그치만 UMI 방에 P가 있으니까」
P 「아아, 실은 말이지」
우미 「아, 엘레나. 벌써 나왔어?」
P가 방에 있는 이유를 물으려고 하니, UMI가 돌아왔DA.
엘레나 「UMI, 어째서 P가?」
우미 「내가 불렀어!」
P 「내일이 되면 엘레나는 집으로 돌아가고, 거기다 친구가 묵으러 오는 일은 별로 없잖아? 그러니 이야기를 잔뜩 나누고 싶으니 와! 라고 우미가 말해서」
P 「뭐, 나도 오늘은 잠이 안 오니, 잠시 어울려주기로 했어」
우미 「그렇게 된 거야!」
과연.
그런데 이야기를 하는 건 괜찮은데…목욕하고 나온 모습을 보여주는 건 상당히 부끄럽다.
평소라면 절대 신경 안 쓰일 텐데.
P 「그런데 참, 우미 네 방에 오랜만에 왔는데도 변한 게 없는걸」
우미 「마지막으로 온 게 언제였더라?」
P 「중등부에 올라가기 전이니 대충 6년 전이군」
우미 「벌써 그렇게 됐구나」
P 「그래」
두 사람이 NE가 모르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역시 사이좋NE.
그런 두사람을 보고 있으니, 또 가슴이 따끔거린다.
으~음, 몸이 안 좋은 걸까?
결국 가슴에서 느껴지는 아픔이 대체 무엇인지, 왜 P의 얼굴을 보면 두근거리는지 알지 못한 채 골든위크가 끝났다.
골든위크가 끝나고 등교일.
P 「후암…아…」
NE옆에서는 P가 크게 하품을 하고 있었다.
엘레나 「P, 졸려보이NE」
P 「어제 토우마가 재워주질 않아서 말이야…」
엘레나 「에?」
P 「꽤나 늦은 시간까지 했기 때문에, 수면부족이야」
엘레나 「P, 어제 AMATOU랑 뭘 한 거YA?」
P 「음~…게임」
엘레나 「게임?」
P 「응. 이벤트가 오늘 아침까지라서 말이야…그거 하는데 어울려줬어」
엘레나 「으~음, 큰일이었구NA」
P 「뭐, 그래서 수면부족이라서」
P 「그런데 분명 1교시는 역사였지? 예습은 끝내놨으니 잠시 잘게」
엘레나 「아, 응. 알겠SEO」
위험했다…UMI나 MEGUMI가 그렇게 좋아한다고 눈치를 주는데도 알아채지 못하니, 혹시 P는 호모가 아닐까 싶었지만
아닌 것 같아서 안심했SEO.
…어라? NE가 왜 안심하는 걸까.
…으~음.
뭐, 중요한 건 아닌가.
숨소리를 내기 시작한 P를, 턱을 괴고 바라본다.
정말로 기분 좋은 듯이 자는구NA.
엘레나 「…」
P 「으음…엘레나…」
엘레나 「에?」
이름이 불려 가슴이 뛴다.
꿈에 NE가 나온걸GGA.
P 「아, 안 돼…그건…떨어져…」
대체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걸까.
하지만
엘레나 「~♪」
왠지 기뻤다.
점심시간이 되었다.
P 「밥 어쩌지」
학식에서 먹을까, 도시락을 살까.
메구미 「아, 있다」
P 「응, 메구미. 무슨 일이야?」
메구미 「아니, P는 점심 어떻게 하는 걸까 싶어서」
P 「아직 안 정했어」
메구미 「아, 그럼 말이야. 자, 이거」
메구미가 어째서인지 들고 있던 두 개의 도시락 상자 중 하나를 나한테 건네주었다.
P 「이건?」
메구미 「전에 사무소에서 말했잖아? 다음에 내가 도시락을 만들어 주겠다고」
P 「아아, 그러고 보니…」
완전히 잊고 있었지만.
메구미 「그러니까 먹어봐」
P 「그래」
메구미 「좋아, 그럼…엘레나~」
엘레나 「MEGUMI, 무슨 일이YA?」
메구미 「같이 점심 먹자」
엘레나 「알겠SEO. 책상 가져올GE」
메구미 「P도 먹자. 응?」
P 「그렇네」
도시락을 먹으며 문득 생각난 것을 물어본다.
P 「그러고 보니 코토하는?」
메구미 「오늘 프로덕션 회의래」
P 「회의…아아, 시기적으로 봤을 때 구기대회에 관한 것이군」
엘레나 「그러고 보니 P는 작년에 계약사원이었JI」
P 「응. 뭐, 그렇지」
프로덕션이라…나랑 안 맞았던 건 아니지만…
메구미 「아, P. 입가에 케찹 묻어있어」
P 「음, 어디?」
메구미 「자자, 닦아줄 테니 움직이지 마」
P 「가르쳐주면 스스로…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메구미의 눈에서 어째서인지 하이라이트가 보이지 않았으므로, 나는 얌전히 말에 따르기로 했다.
메구미 「자, 닦았어」
P 「미안」
닦은 손수건을 접는 메구미.
P 「그거, 내가 빨아서 돌려줄게」
메구미 「에? 으~음…」
메구미는 잠시 생각한 후
메구미 「…응, 괜찮아. 내가 빨 테니」
그렇게 대답했다.
P 「그래?」
메구미 「응, 고마워」
메구미 「그것보다도 맛, 어때?」
P 「응, 맛있어」
음식 간이 상당히 내 취향이다.
메구미 「헤헤~, 그렇지?」
엘레나 「…MEGUMI, 잘 됐NE~!」
메구미 「응. 노력한 보람이 있었어」
그렇구나. 나를 위해 노력해줬구나.
메구미의 그 마음이 기뻤다.
엘레나 「…」
P 「엘레나, 왜 그래?」
엘레나 「에?」
P 「아니, 멍하게 있길래」
엘레나 「으음…생각을 좀 했어!」
P 「고민이 있다면 상담 해줄게」
엘레나 「으~음…지금은 괜찮A」
P 「…응, 알겠어」
엘레나 「자, 자. 도시락 먹도록 하JA」
P 「그렇네」
메구미 「…혹시, 엘레나도…」
P 「맛있었어. 잘 먹었습니다」
메구미 「변변치 못했어. P만 괜찮다면 또 만들어 줄까?」
P 「그래도 괜찮아?」
메구미 「응. 누군가를 위해 만든다는 건 꽤나 재밌고」
P 「그럼 그 때는 또 부탁할게」
메구미 「오케이」
P 「아, 도시락 상자 어쩔래? 나는 설거지해서 돌려줄 생각인데」
메구미 「아~, 됐어됐어. 내 자기만족이니, 내가 설거지 할게」
P 「그래? 왠지 하나부터 열까지 미안한걸」
메구미 「신경 쓸 필요 없다니까」
메구미 「그럼 나는 슬슬 돌아갈게」
P 「응, 잘 먹었어」
메구미 「냐하하!…엘레나, 그럼 나중에 보자」
엘레나 「응, 나중에 보JA」
메구미가 묘하게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실을 나갔다.
엘레나 「…어라?」
P 「왜?」
엘레나 「UM~…아무것도 아니YA」
P 「그래?」
방과 후
메구미랑 같이 일찌감치 돌아간 엘레나를 배웅한 후, 나 자신도 돌아가려고 할 때 코토하가 교실로 들어왔다.
코토하 「앗, P군」
P 「코토하, 무슨 일이야?」
코토하 「그게…이 뒤에, 시간 있어?」
P 「응, 괜찮은데」
코토하 「고마워. 그럼 잠시 프로덕션으로 와줬으면 해」
P 「응, 알겠어」
P 「코토하, 프로덕션의 상태는 어때?」
코토하 「응. 새로 들어온 아이들이 우수해서, 내가 없어도 괜찮을 정도야」
P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코토하는 프로덕션에 없어서는 안 되는 프로듀서야」
코토하 「고마워.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네」
P 「…그래서, 나한테 할 이야기는?」
코토하 「아, 응…실은…그게…」
코토하치고는 드물게 애매모호한 대답이었다.
P 「코토하?」
코토하 「…」
태양이 기울어 적황색으로 물든 교실에서, 창문을 등뒤로 하고 선 코토하가 나를 응시한다.
그 뺨은 붉어서, 이래서야 마치…
코토하 「P군, 부탁이 있어」
P 「으, 응」
코토하의 부탁…대체 뭘까.
코토하 「나랑…」
눈을 감고 한숨을 돌린다.
그리고
코토하 「저랑, 사귀어 주세요」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계속
메구미가 만든 도시락은 케찹 같이 입에 잘 묻는 것이 많음.
도시락으로 어필해보지만 여전히 고통받는 메구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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