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HED √LR

765 학원 이야기 HED √LR 9

by 기동포격 2016. 10. 7.

예년보다 조금 추운 크리스마스. 


눈이 내려, 세간에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불리는 상황이었지만 집에 박혀 있는 우리들하고는 관계없는 일이었다. 



P 「시호, 아~앙」 


시호 「아~앙」 



코타츠에 몸을 넣고 시호한테 음식을 먹여준다. 


지금 집에는 나랑 시호 둘 밖에 없었다.  


코노미 누나는



코노미 「솔로가 크리스마스에 바보 커플의 염장을 보고 있다가는 돌아버릴 것 같으니 도망치겠어」 



라며 리오씨랑 마시러 갔다. 

 

모모코는



모모코 「모모코, 분위기 깨기 싫으니까」 



라며 이쿠네 집으로 갔다.  


아마도 신경 써준 거겠지. 




치킨을 먹은 시호는 코타츠 판에 얼굴을 올려놓고 탈진. 


나는 나대로 팔을 벌리고 누워, 나른함을 즐기고 있었다.  


도저히 크리스마스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광경이었다. 



시호 「코타츠…최고군요」 


P 「그래…」 



코타츠는 무섭다… 



시호 「…」 



시호가 일어선다.  


그리고 내 곁으로 들어왔다.  



시호 「…역시 코타츠는 최고네요」 



그렇게 말하며 내 팔을 안고 눈을 감는 시호. 



P 「그래…최고네…」 



코타츠와는 또 다른 온기를 팔로 느끼면서, 나는 눈을 감았다. 




P 「음…」 



아무래도 불을 켠 채로 잠이 들어버린 것 같다.  


거기다 코타츠도 켜둔 채였으므로 땀을 흘리고 있었다.  


옆으로 시선을 주니 시호가 자고 있었다.  


나랑 똑같이 이마에 땀을 흘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감기에 걸리겠는데.


그렇게 생각한 나는 몸을 씻기로 했다. 




P 「…시호」 



시호를 흔든다. 



시호 「음…」 



하지만 시호는 내 팔을 강하게 안고 저항했다.  



P 「시호」 



더욱 강하게 흔드니 시호가 어렴풋이 눈을 떴다. 

 


시호 「…?」 


P 「코타츠에서 잤기 때문에 땀투성이야. 샤워를 할 거니 팔을 놔줘」 


시호 「…」 



하지만 시호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P 「시호?」 


시호 「…샤워…」 


P 「응?」 


시호 「나도…같이 할래…」 


P 「에?」




결국 시호와 같이 욕조에 몸을 담구고 있다. 



P 「후우…」 


시호 「어릴 때는, 같이 목욕을 했었죠」 


P 「그렇네…또 같이 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지만」 



그렇게 말하며 천장을 올려다본다. 


시호는 머리카락 끝을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감으며 놀고 있었다. 



시호 「…슬슬 몸을 씻도록 해요」 


P 「그래」




시호가 머리를 감겨주길 원해, 머리를 감겨주게 되었다.  



P 「가려운 곳이나, 아픈 곳은 없어?」 


시호 「괜찮아요」 


P 「그렇구나」 



손가락으로 시호의 머리 이곳저곳을 누빈다. 


어릴 적에도 이렇게 씻겨 주었었지.


시호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머리를 감겨줬으면 한다고 말을 꺼낸 건가. 



P 「물 부울게」 


시호 「네」 



시호의 머리에 물을 붓는다. 


물이 흐르고, 젖은 머리카락은 시호의 등이나 허리에 붙어… 



P 「…」 



엉덩이가 보이는 것도 포함해 색기가 넘쳤다. 




그리고 지금, 시호가 내 등을 씻고 있다. 



시호 「역시 저랑은 달리 넓네요」


P 「그야 그렇지」 



시호의 손의 감촉을 등으로 느끼며 나는 명상한다.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시호 「그럼 물을 부을게요」 


P 「응」 



등에 물이 흐르고, 거품이 씻겨 흘려내려가는 것을 느낀다. 



P 「고마워, 시호. 이 다음은…」 



내가, 그렇게 말을 꺼냈을 때 시호가 등에 달라붙어 왔다. 



P 「시, 시호?」




시호 「…이제 못 참아요」 


P 「뭐가」 


시호 「등이라고 해도 오빠의 몸을 계속 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니 있을 수 없어요」 


시호 「그러니까 오빠 몸은, 제가 전부 씻겠어요」 



그렇게 말하며 내 가슴과 트리에 손을 뻗는 시호. 

 


P 「잠깐만」 


시호 「대신 제 몸도, 오빠가 손으로 전부 씻어줬으면 좋겠어요」 


P 「시호…」 



거품의 눈이 내리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호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했다.




해가 밝았다. 


가족끼리 오세치와 소바를 먹고, 춥고 어두우므로 내일 하자는 것이 되어… 


나랑 시호는 해가 뜬 뒤 가까운 신사에 첫 참배를 하러 와있었다. 



시호 「굉장한 인파네요」 



내 손을 잡으면서 시호가 말한다. 



P 「그렇네…시호, 놓치지 않게 내 손 단단히 잡고 있도록 해」 


시호 「…괜찮아요. 저는 이제 이 손을…오빠랑 떨어지지 않는다고 맹세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손에 힘을 주는 시호.


나는 그런 시호를 끌어안았다. 



시호 「앗」 


P 「손을 잡는 것만으로는, 갈라져버릴지도 몰라. 그러니까 이렇게 뭉쳐있자」 


시호 「…네, 오빠」




잠시동안 인파랑 부대낀다. 


혼자였다면 불쾌하기 짝이없는 인파도, 시호랑 함께라면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세전함 앞에 도착했다. 


세전함에 5엔 동전 9개 모아놓은 것을 던지고, 손을 모은다. 


…시호랑 영원히 함께할 수 있기를 


신을 못 믿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원이 아니라, 이것은 일종의 맹세다. 


이렇게 엄숙한 장소이기에 할 수 있는 맹세… 


기도를 끝내고, 시호를 살짝 보니



시호 「…식…원……자…기…」 



눈을 감고 뭔가를 중얼거리면서, 진지하게 빌고 있었다. 




세전함에서 멀어진 우리들은, 인파를 피해 귀로에 오른다.



시호 「올해는, 어떤 해가 될까요」 


P 「글쎄…다만 하나만은 확실해」 


시호 「그건?」 


P 「시호와 함께라면, 어떤 해가 되든 즐겁다는 걸까」 


시호 「후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P 「돌아갈까」 


시호 「네, 돌아가서 푹 쉬도록 해요」 


P 「올해도…앞으로도 잘 부탁해, 시호」 


시호 「네, P오빠」






시호편 끝. 생각해보면 다른 루트에서는 시호의 등장이 그렇게 많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시호편처럼 처음부터 사촌동생으로 치고 들어오지 않는 이상, 시호는 P에게 있어 완벽한 타인일 뿐이니.


시호의 포지셔닝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3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71144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