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5 프로덕션 사무소
P「안녕하세요」
코토리「앗. 프로듀서씨, 안녕하세요! 오늘도 일찍 출근하셨네요」
P「네. 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하니, 일찍 출근해서 영업을 열심히 해 일을 가져오자 싶어서요」
코토리「어머나. 후훗, 왠지 의지가 넘치시는 것 같네요! 기분 탓인지, 등 뒤로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것 같은데요?」
P「네, 무도관 라이브도 성공했고요. 이야, 앞으로 큰일이겠구나」
코토리「네. 일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할 테니까요…흐암, 저도 사무업무에 파묻혀 있는 상태라」
P「무슨 일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저라도 괜찮다면, 도와드릴 테니까」
코토리「후후. 감사합니다. 하지만 프로듀서씨도 애들을 상대하느라 바쁘실 테고……그러니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쉴 수 있을 때는 쉬어주세요. 아시겠죠?」
P「하하하……노,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전 외근을 하러 다녀오겠습니다」
P(되도록이면, 누구랑 얼굴을 마주치기 전에 나가자)
코토리「네. 다녀오세요, 프로듀서씨!」
P「다녀오ーー」
달칵
메구미「안녕~!」
코토리「어머. 메구미, 안녕」
P「……윽」
메구미「응? 앗, 안녕. 프로듀서!」
P「으, 응……안녕」
메구미「냐하하~♪ 아침부터 프로듀서랑 만나다니.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였나? 옛날 사람이 한 말은 틀린 게 없구나」
P「그, 그래?」
P(마, 망했다……하필이면 메구미랑 딱 마주치다니)
메구미「응~? 프로듀서, 피곤해? 안색이 별로 안 좋은데」
P「아, 아니야! 너무 건강해서 스스로도 무서울 정도야!」
메구미「아하하. 뭐야, 그게~? 웃겨」
P「하, 하하……그럼 영업 다녀오겠습니다」
메구미「기다려」꽈악
P「무…무슨 용무?」
메구미「프로듀서는 말이야, 어~째서 나랑 시선을 맞춰주지 않는 걸까?」물끄러미
P「아니, 그럴 리……큭!?」
쾅
P(허수아비가 밀리듯 벽으로 밀렸다……것보다 이 녀석들은 변함없이 힘이 말도 안 되는구나)
메구미「아침부터 프로듀서랑 만나서, 나 너무너무 기뻤는데 말이야」꽈아악
P「자, 잠깐만! 메구미, 미안! 내 태도가 비위에 거슬렸다면 사과할게」
메구미「음~……안 돼♪ 여자의 마음을 무시하는 나쁜 프로듀서한테는 벌을 줘야지!」
P「벌이라니…?」부들부들
메구미「그야 정해져 있잖아? 여기, 피를 빨 테니까…자, 가만히 있어」꽈악
P「그만. 진정해, 메구미!」
P(이대로는……그, 그래! 오토나시씨한테 아이컨택트로 도움을 구하면)
P(오토나시씨!! 다 알고 계시죠!! 부디 도와주세요!!) 힐끗
코토리「후후훗. 이건 참 좋은 그림이야. 어떤 화가가 이렇게 잘 뽑아냈으려나」
P「」
코토리「앗. 하세요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 계속 해주세요! 저는 아침부터 부해를 떠돌고 있을 뿐이므로……후헤헤」
메구미「그러니까……한눈 팔지 말라고 했잖아, 프로듀서. 자, 이쪽 봐」
P「큭……」
메구미「나 또한 이런 심한 행위는 하기 싫거든~?」
P「윽……말은 그렇게 하지만, 거의 매일 내 피를 빨고 있잖아」
메구미「되, 될 수 있으면 아프지 않게 하고 있고! 거기다 설득력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나도 매일 빨아먹을 생각은 없어」
P「진짜로 설득력 없으시군요!?」
메구미「그치만 프로듀서가 제일 죄인인걸! 프로듀서가 말이야……프로듀서가 이렇게 날 빨아주세요, 라는 냄새를 풍기고 있으니까 말이양!」
P「그럴 생각은 요만큼도 없어! 에이잉. 이거 놔, 놓으라고!」바둥바둥
메구미「앗. 자자, 가만히 있어. 정말이지! 그렇게 저항할 거라면……」
메구미「좀 더……심한 걸 해버릴 거야」(귓가에서 속삭임
P「히익……」부들부들
메구미「그래그래. 얌전히 있도록 해. 알겠지?……킁킁」
P「윽……」
메구미「음……하아, 이 냄새……뭔~가, 근질근질 해지기 시작했어. 있잖아? 프로듀서는 말이야, 왜 이렇게 맛있을 것 같은 거야? 엄청 좋은 냄새도 나고」
P「알까보냐……」
메구미(앗, 화내고 있다……후후, 귀여워)
메구미「셔츠 벗길게?」
P「마음대로 해……」
메구미「어라~? 이제 거부 안 하는구나?」
P「의미 없으니까 말이야…빨리 끝내줘」
메구미「헤헷. 알겠어♪」
P(우우……아침부터 담당 아이돌한테 무슨 짓을 당하는 거야, 나는……)
메구미「앗, 목덜미에 땀이 송글송글하네. 긴장하고 있는 거야?」
P「이런 행위, 몇 번을 하든 익숙해 지겠냐」
메구미「화내지 마~. 헤헷. 하지만 나는 그런 항상 처음 같은 프로듀서가 더 좋으려나」
P「헤?」
메구미「익숙해진 느낌이면 재미없잖아? 프로듀서 같이 말이야, 사람을 자극시키는 리액션을 해주는 게 기쁘잖앙」
P「하아? 이 바보야, 그런 리액션 보여줄까 보냐」
메구미「냐하하~. 말은 그렇게 하면서, 내가 깨물면 프로듀서도 기분 좋은 주제에~?」
P「하늘이 무너져도 그런 일은 없어!」
메구미「그래? 나는 그런 얼굴 많이 봤는데? 내가 깨물고 있을 때, 기분 좋아 보이는 프로듀서의 얼굴」
P「하, 하아?」
메구미「그럼 바로 시험해 볼까. 나의 이 송곳니를 프로듀서의 목덜미에 깊게 찔러놓고……하아, 음」냠
P「큭……앗」
P(메구미 이 녀석, 조금은 조심스럽게 깨물어 달라고……망할, 아파)
메구미「음……으읍, 흡……」쪽쪽
P「큭…앗……아야」
메구미「푸하아……에헤헤, 미안해! 하지만 벌이니 어쩔 수 없지~」
P「이, 이제 됐지? 피는 빨아먹었으니. 그리고 상당히 아팠다고……」
메구미「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제 막 시작되었는데. 하아……냠」덥썩
메구미「음……쪽……하아…」쪽쪽
P「으윽……!」
P(아, 아직 안 끝난 건가. 이거)
메구미「꿀꺽……후우, 프로듀서…아까보다 표정이 좋아지기 시작했네. 어때? 나한테 물리는 거, 기분 좋아?」
P「그, 그러니까 기분 좋을 리 없다고…했잖아……하아, 하아」
P(어쨌든, 아픔을 잊기 위해 다른 생각을 하도록 하자……)
메구미「참을 필요 없다니까~. 그리고 말이야……그렇게 눈물을 글썽이며 부정하면 말이지?」쭈욱
P「잠깐만……우앗!?」
P(어, 억지로 메구미의 품 안에……)
메구미「반대로 부추기는 거 같잖아. 마치, 피를 좀 더 피를 빨아달라는 것 같아……하아, 냠」덥썩
P「아니……하아, 나는……」
메구미「음…꿀꺽. 좀 더, 좀 더 이쪽으로 와……숨결이 맞닿을 정도로 말이야……응. 여기가 프로듀서의 정위치야. 알겠지?」꼬옥
P(우, 아아……의식이 희미해져 간다……아, 안 돼. 참아라, 나!)
- 몇 분 후
메구미「후우. 잘 먹었습니다, 프로듀서!」반짝반짝
P「우, 우우……」추욱
메구미「괜찮아?」
P「괘, 괜찮지 않아……너 말이야, 조금은 사정을 봐주면서 해줘도 되잖아!」
메구미「냐, 냐하하…미안해. 나 말이야, 프로듀서의 냄새를 맡으면 이성이 날아가 버려서 그렇게 안 되는 것 같아…」
P「참나……응?」
메구미「왜 그래?」
P「얌마. 입가에 피가 묻어 있잖아……못 말린다니까. 닦아 줄 테니, 가만히 있어」
메구미「앗, 으읍……」
P「이걸로 됐어. 있잖아…입에 피를 묻히고 TV에 나오는 아이돌이라니, 시청자가 졸도할걸?」
메구미「미, 미안미안! 아하하……윽」
P「에?」
메구미「프로듀서가 나한테 상냥하게 대해주니, 가슴이 두근거려서……또 빨고 싶어졌어」소곤
P「에?」
메구미「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리고 일단 말해두겠는데, 나는 프로듀서한테만 이러니까……」
P「나한테만 이런다는 건?」
메구미「아……우우. 으음, 피 빠는 거…프로듀서 피만 빨고, 다른 사람 피는 안 빠니까. 나는」
P「그래? 다들 꿀꺽꿀꺽 마시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메구미「아니야! 애초에 내가 좋아하는 건 피가 아니라 프로……으음. 아, 아하하」
P「하아……?」
메구미「나, 나는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어쨌든 프로듀서. 자, 스파크 드링크 줄게」휙
P「으, 응…고마워, 메구미」
메구미「이거 가지고 뭐~. 그것보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하자. 프로듀서!」
P「그렇네. 좋아,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달칵
메구미「후우, 위험. 얼굴 뜨거워~!……것보다 나는 혼잡한 틈을 타서 무슨 말을 하려고 한 거야…우우」
메구미(음……하지만 역시 프로듀서의 피는 맛있었어……다음에 먹을 때는 좀 더 이렇게……츄릅)
- 공원
P「음…꿀꺽꿀꺽…푸하! 크으으. 스파크 드링크는 역시 효과가 좋은걸」
P「후우~. 잠시 쉬자……하아, 평화로워라」
???「크아앙! 흡혈귀다~!!」
P「윽……!!」움찔
아이「무슨 짓을~. 바람의 전사의 일격을 받아라~!!」
아이2「뭐라고, 배리어~!」
꺅♪ 꺅♪
P「뭐, 뭐야……애들이 노는 건가」
P(하아……나는 왜 이런 회사에 입사한 거지)
- P의 회상
벌컥!!
P「사장님!!」
타카기「우오옷!? 노, 노크도 없이 갑자기 무슨 일인가, 자네」
P「무슨 일인가? 그러실 때가 아니에요! 대체 뭔가요, 이 사무소! 입사하러 왔더니, 갑자기 소파에서 자고 있던 애한테 덮쳐지고……힉!」
쾅쾅! 쾅쾅!
타카기「으~음. 사장실 문이 부서지면 곤란한데 말이야. 저항하지 말고 얌전히 잡히는 걸 나는 추천한다만」
P「저, 절대로 싫거든요! 것보다 대체 뭔가요, 저 여자애들은!? 송곳니가 나있고, 괴력에!」
타카기「이런, 말 안 했던가? 그녀들은 뱀파이어 걸이라네」
P「배, 뱀파이어 걸!?」
타카기「음. 이야~, 아이돌의 소질을 가진 여자애를 보면 종족이나 나이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지거든, 나라는 남자는. 하하핫」
P「뱀파이어 걸이라니 그런 게……하우!?」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쾅! 쾅! 쾅!
쾅! 쾅! 쾅! 쾅!
타카기「아차~. 이건 문이 못 버티겠군. 지금 수리공을 불러두지. 보~자. 전화부, 전화부」
P「그, 그런 것보다, 저 이 일 그만두겠습니다!」
타카기「뭐라!? 그건 곤란한다네, 자네!」
P「제가 더 곤란한거든요! 대체 뭔가요, 뱀파이어가 태연히 있는 사무소라니. 블랙을 넘어서서 말이 안 되잖아요! 어, 어쨌든 그만둘 테니까요」
타카기「음……그렇게까지 완고하다면 말릴 수도 없군. 하지만 자네 몸의 안전을 생각하자면, 그건 그다지 추천할 수 없다네」
P「뭐, 뭐라고요? 몸의 안전을…어, 어째서인가요?」
타카기「음. 나도 자세한 건 모르지만, 그녀들 뱀파이어는 후각이 날카로워서 피 냄새에 민감하다네」
P「하, 하아?」
타카기「내가 보기에 그녀들은 자네의 피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한 것 같아……그렇게 되면 말이지」
타카기「어느 날 집에 돌아갔더니, 현관에서 덮쳐져……그대로 전신의 피를 전부 빨려버릴지도 모른다네」
P「힉……」부들부들
P「하, 하지만! 이 회사에 계속 있어도 똑같은 일이……」
타카기「그거라면 괜찮네! 우리 회사가 개발한 이 스파크 드링크가 있으면, 아무리 피를 빨리더라도 체력이 차오른다네!」
P「그, 그럼 그걸 팔아주십시오!」
타카기「상관없지만 한 병당 50만원이라네, 자네」
P「50만!? 바가지잖아요, 그거!」
타카기「참고로 사원한테는 사원 할인이 꽤나 많이 적용되는데……어쩔 건가?」
P「큭………어, 어라? 소리가 멈췄어?」
타카기「이런, 난 잠시 피난을 하겠네」
P「헤? 무슨 말을………응?」
두두두두두!!
P「뭐, 뭐야? 이 소……리!?」
투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타카기「오오~. 문이 아름답게 날아갔군」
P「콜록……콜록……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꽉!
P「헤?」
레이카「찾~았다」
P「」
레이카「잡았어요♪」
미키「역시 여기 있었던 거야! 좋은 냄새 나는 사람. 아핫☆」
P「너, 너희들, 조금 진정하고 이야기를……우왓!?」쾅
미키「이야기라면, 나중에 듣는 거야! 지금은~……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쭈욱
타마키「저요저요~! 다음은 타마키의 차례!」
레이카「후훗. 그럼 나는 그 다음으로……라고 하면서, 음……냠♪」덥썩
P「으아!?」
미키「앗. 레이카 치사해! 미키가 먼저 찍어놨으니, 이 사람은 미키한테 양도……아니, 됐어! 냠♪」덥썩
P「큭……!?」
타마키「우우, 두 사람이 방해가 돼서 빨 수가 없어~. 앗, 그럼 타마키는 허벅지를……냠♪」덥썩
P「후웃!?」
레이카「음음……읍, 하아……맛있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달아서, 무심코 과식해버릴 것 같네요. 후훗」
P「아, 우아……」
미키「헤히크(케이크) 같이 달아서……푸핫, 맛있어! 꿀맛이라는 느낌! 다른 곳은 어떤 맛일지 좀 더 시험해보는 거야」
P(주, 죽는다……이대로 있으면, 온 몸의 피를 빨려 미라가 되어버릴 거야……)
타카기「어~이, 자네. 살아 있나? 어쩔 건가? 이대로 우리 회사에서 일하면 도와주겠지만, 그만두면 거기서 좀비가 될 운명이라네」
P「……습니다」
타카기「응?」
P「입사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빨리 도와주세요~!」
- 회상종료
P(설마, 평범한 예능 프로덕션이라고 생각해서 입사한 회사가……소속 아이돌 모두 뱀파이어라는 위험한 회사였다니, 생각지도 못했어)
P「것보다, 보통은 그런 거 생각 안 하잖아. 망할, 미경험자라도 대환영! 동료도 모두 우호적이고 화목한 직장이라는 사장님의 말에 넘어가지만 않았으도……응?」
마마~. 저 사람 혼자서 말하고 있어. 쉿! 보면 안 돼!
P「아, 아하하……하아」
P「일하자……이렇게 있는다고 해서 떡이 나오나, 죽이 나오나」
계속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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