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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HED √TP

765 학원 이야기 HED √TP 3

by 기동포격 2017. 1. 17.

다음날


유리코가 학원 앞에서 만나자고 했으므로, 교문 앞에 기대어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 시간까지 앞으로 30분 정도 남았으므로,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고 있으니



유리코 「선배! 빨리 오셨네요!」 



바로 유리코가 왔다.  



P 「뭐, 집에 있어봤자 한가하니까」 


유리코 「전 너무 기대돼서 빨리 와버렸어요!」 


P 「그렇게나 기대했던 거야?」




유리코 「네! 왜냐하면 선배랑 데이…여, 역시 아무것도 아니에요!」 


P 「그래?」 



유리코가 무슨 말을 꺼내려고 한 것 같지만, 취소한 이상 따지고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유리코 「후우~. 위험, 위험…」 


P 「좋아, 그럼 가도록 할까」 


유리코 「네!」




가는 도중 이래저래 조사를 해봤는데, 우리가 이번에 가는 이벤트인 월드 북스는 최신 기술을 이용, 질량을 가진 입체 영상을 쓰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보다 현실성 있게 책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



P 「질량을 가진 입체영상이라…」 


유리코 「영상을 투영하는 것만으로, 그 부분이 책의 세계로 바뀌는 것 같아요」 


P 「여러 의미로 기대되는데」




이벤트 홀에 도착하니 이미 상당한 인파가 줄을 서 있었다. 

 


P 「개장까지 얼마 안 남았군」 


유리코 「네! 어디부터 돌아볼까~」 



유리코가 팜플렛을 보면서 기대에 차 말한다.


팜플렛에는 내가 알 정도로 유명한 작품과 더불어 본 적은 물론 들어본 적도 없는 작품도 있어, 어디부터 돌아보아야할지 고뇌에 빠지게 했다.  



유리코 「아, 하지만 될 수 있으면 선배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더 좋겠죠?」 


P 「응? 아~. 뭐, 그러려나」




유리코 「알겠어요! 그럼 유명한 이야기부터 돌도록 하죠!」 



그렇게 말하며 팜플렛을 덮는 유리코.



P 「그렇네. 유리코한테 맡길게」 


유리코 「네! 맡겨주세요!」 



이래저래 하고 있는 사이에 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P 「뭐부터 볼까」 


유리코 「일단은 판타지 세계로 가도록 해요!」




P 「…」 


유리코 「음…큭…!」 



유리코한테 이끌려, 우리들은 판타지 소설 세계를 체험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마에 번개 모양의 상처가 있는 마법사의 이야기나, 반지를 둘러싼 이야기의 세계를 즐겼다.  


그리고 지금

 


유리코 「서, 선배」 


P 「왜?」 


유리코 「검…무거워서 못 들겠어요」 



우리들은 유리코가 쓴 이야기 안에 있었다. 




이 이벤트, 놀랍게도 개인적으로 들고 온 책도 재현을 해주는 것 같아, 만화나 라이트 노벨, 그리고 관능 소설을 들고 온 사람도 있는 것 같았다.  


물론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유리코는 자기가 쓴 소설을 가지고 왔다. 


자신의 세계가 형태를 가지게 된 게 상당히 기뻤던 건지, 세계가 재현되었을 때는 나한테 달라붙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초원에서 무릎을 감싸고 앉아 있었다. 



유리코 「우우…」 



결국 검을 들고 오지 못한 것 같다.




다른 작품의 경우,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에게는 확실한 설정이 존재한다.


하지만 유리코는 설정을 딱히 생각지 않고 쓴 것 같아서, 주인공의 스펙은 유리코의…즉 자기자신의 능력치로 재현된 것 같다.


당연히 고등부 1학년인 여자아이가 철로 만들어진 검을 들 수 있을 리 없고, 지금은 요정에게 위로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P 「뭐, 이런 때도 있는 법이야」 


유리코 「선배랑 같이 모험을 하고 싶었는데…」 


P 「이 이벤트, 내년도 하지?」 


유리코 「에? 아, 네. 하는 것 같아요」 


P 「그럼 내년에 다시 오면 돼」




유리코 「내년…같이 와주실 건가요」 


P 「응. 나도 유리코 네가 쓴 이야기, 신경 쓰이니까」 


유리코 「…」 


P 「유리코?」 



유리코의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유리코 「앗.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내년까지 완성시켜 놓을게요!」 


P 「응. 기대하고 있을게」




판타지 세계를 만끽한 우리들은, 동화의 세계로 이동했다.  


하지만 딱 그 때, 동화의 세계에서 나오던 단체 손님들에게 휩쓸려 버렸다. 



P 「엇차」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로 유리코의 손을 잡는다. 

 


유리코 「!」 


P 「이렇게 하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거야」 



인파를 거슬러 올라가는 나랑 유리코. 


유리코는 떨어지지 않게, 내 팔에 달라붙어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그 뒤, 동화의 세계에서 많은 이야기를 체험한 후, 우리들은 마지막 이야기를 보고 있었다.

 


유리코 「…」 


P 「유리코?」 



출구가 멀지 않은 시점에서, 유리코가 걸음을 멈춘다. 



유리코 「여기서 나가면, 이제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거죠…」 



유리코는 아무래도 이 시간을 끝내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P 「그건 아니지 않을까」 


유리코 「에?」 


P 「지금 우리들이 있는 곳은, 어디까지나 현실의 연장선에 지나지 않아」 


P 「이 세계는 기계가 만든 세계이고, 질량이 있다고는 해도 이 나무 또한 가짜야」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나무에 손을 댄다.  



P 「하지만 유리코, 이건 그래야 하는 거야」 


P 「현실의 연장선이기에 만질 수 있고, 체험할 수 있어」




P 「현실이기에 즐길 수 있는 거야」 


P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현실로 돌아간다는 슬픔이 아니라」 


P 「즐거웠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유리코 「선배…」 


P 「이런, 폼을 너무 잡았나」 


유리코 「아니에요!」 


유리코 「그렇네요. 선배는 현실 밖에 없다는 거군요」




유리코 「오늘은 제 고집에 어울려 주셔서 감사했어요」 


P 「아니, 나도 재밌었어」 


유리코 「저, 오늘 일을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P 「그래?」 


유리코 「내년에 다시, 같이 오고 싶어요」 


P 「나도 유리코 네가 쓴 이야기를 아직 체험하지 못 했으니까」 


P 「내년, 기대하고 있을게」 


유리코 「네!」 


P 「그럼 돌아가도록 할까」 


유리코 「네!」 



이렇게 우리는 월드 북스를 떠났다. 




구기 대회가 가까워지기 시작한, 어느 월요일 방과 후. 


도서위원 업무를 끝낸 우리들은, 평소와 같이 책을 읽고 있었다.



유리코 「으으음…」 


P 「아까부터 뭘 그렇게 신음 소리를 내는 거야?」 



유리코는 오늘따라 소설이 아닌, 야구 규칙집을 읽고 있었다. 

 


P 「어라, 오늘은 소설 안 읽어?」 


유리코 「네…실은 야구 규칙을 외울 필요가 있어서…」




P 「혹시 구기 대회?」 


유리코 「네. 같은 반의 나가요시 스바루씨가 종목을 정할 때, 제 이름을 야구란에 써버려서」 


P 「반대는 안 했어?」 


유리코 「시, 실은 그 때 책을 읽고 있었거든요. 알아챘을 때는…」 


P 「아아…」 



책을 읽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나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도서위원이 되었으므로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유리코 「하지만 저, 야구에 대한 건 전혀 모르므로, 최소한 규칙만이라도 알아두자 싶어서」 


P 「과연」




유리코 「우우…그렇게 작은 공을 글러브로 잡는 건 절대 무리…」 



규칙집을 읽으면서 비참한 소리를 하는 유리코가 조금 불쌍해진 나는, 유리코한테 어느 제안을 하기로 했다. 

 


P 「있잖아, 유리코」 


유리코 「?」 


P 「구기 대회까지 아직 시간은 남았으니, 나랑 캐치볼이라도 할래?」 


유리코 「에?」 


P 「캐치볼이라면 위험하지도 않고, 연습도 되잖아?」




유리코 「그래도 괜찮나요?」 


P 「그래. 어차피 방과 후는 한가하니까」 


유리코 「가, 감사합니다!」 


P 「언제부터 시작할래?」 


유리코 「지금부터! 지금부터 부탁드려요!」 


P 「급하기는…뭐, 상관없지만」 


유리코 「운동장으로 가요!」 

 


유리코는 대출 카드에 이름을 쓰고, 그대로 규칙집을 가지고 달려나갔다.



P 「기운이 넘치는구나…」 



나는 아무도 없는 도서실을 잠그고, 유리코의 뒤를 쫓았다. 




유리코 「공이랑 글러브, 빌려왔어요!」 


P 「빠른데」 


유리코 「스바루씨한테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바로 빌려줬어요」 


P 「과연」 


유리코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하죠!」 



유리코한테 글러브를 받아 손에 낀다. 

 

손에 꽤나 잘 맞는다.

 


유리코 「자, 언제든지 던지세요!」




P 「좋~아, 일단은 가볍게 간다」 


유리코 「네!」 



오랜만에 공을 던진다. 


공은 생각했던 것보다 완만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유리코한테 날아갔다. 



유리코 「!」 



그리고 유리코는 


주저앉아 공을 회피했다. 




내가 던진 공은 유리코의 머리 위를 통과해서 땅에서 몇 번 튕긴 후, 정지했다. 


이 세상 누구한테도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공은, 아주 슬퍼보였다.

 


P 「…유리코 」 


유리코 「오, 오해하지 마세요! 이건, 그래! 몸의 방어 본능이 작동해서!」 



유리코가 당황하며 변명한다.  



유리코 「우우…방어 본능이 작동하는 경기는 위험해요…」




그 뒤에도 몇 번이나 공을 던졌지만, 유리코는 전부 피했다. 



P 「있잖아, 유리코」 


유리코 「네, 넷」 


P 「출장 경기, 피구로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이만큼 멋지게 피할 수 있다면, 의외로 적성에 맞을 것 같다

 


유리코 「이번에 피구는 없어서…」 


P 「그래? 그거 유감인데」




어쩔까 고민하고 있으니

 


우미 「어~이!」 



우미가 저편에서 달려왔다.  



P 「우미, 무슨 일이야?」 


우미 「동아리 활동을 하는데 캐치볼을 하는 게 보이더라? 나도 하고 싶었거든!」 


P 「과연」




우미 「유리링, 글러브 잠시 빌려줘」 


유리코 「아, 네. 여기요」 


P 「얌마. 유리코는 지금 구기대회를 위해서 말이지」 



우미는 내가 말을 다하기 전에 이미 글러브를 끼고 있었다. 



우미 「자, P! 사양할 필요 없어!」 


P 「참나, 변함없이 사람이 하는 말을 안 듣는 놈이라니까」 


P 「간다」 


 

우미의 명치를 향해 공을 던졌다.




우미 「나이스 볼!」 



어렵지 않게 공을 잡은 우미가, 공을 나한테 던져서 돌려주었다.  



P 「자아」 



그 공을 잡은 나는, 다시 한 번 우미한테 던졌다.  


얼마 동안 캐치볼을 반복한다.  



우미 「있잖아, 유리링」 



캐치볼을 하던 도중, 우미가 갑자기 유리코한테 말을 걸었다. 

 


유리코 「네, 넷. 뭔가요」 


우미 「P가 공을 어디로 던질 거라 생각해?」




유리코 「어디로…? 그건…우미 선배가 끼고 있는 글러브 아닌가요?」 


우미 「그렇지. P는 글러브로 던져주고 있지」 


우미 「그럼 말이야, 받는 사람이 유리링이었다면, P는 어디다 던질 거라 생각해?」 


유리코 「그건 제가 끼고 있는 글러브로…앗」 


우미 「바로 그거야!」 



나한테 공을 던진 우미가 글러브를 벗는다. 

 


우미 「자, 유리링. 해봐」




유리코가 다시 글러브를 끼고, 우미가 하던 것처럼 자세를 잡는다. 



우미 「그래. 글러브를 꼈으면, P한테서 눈을 떼지 마」 



우미가 유리코 뒤에서 어깨를 누른다. 



유리코 「저, 저기 우미 선배, 움직일 수가 없는데요」 


우미 「괜찮아」 


P 「좋아, 간다」 


유리코 「사, 살살 해주세요! 아기도 쉽게 받을 수 있게 부탁드려요!」 


P 「에잇!」 



유리코가 끼고 있는 글러브를 향해, 공을 던진다. 




내가 던진 공은,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유리코가 끼고 있는 글러브로 들어갔다. 

 


유리코 「앗…」 



유리코는 자기 글러브로 들어간 공을 본 후

 


유리코 「잡았어요! 제가 잡았어요!」 



깡충깡충 뛰면서 하늘로 날아갈 듯 기뻐하고 있었다. 



우미 「잘 됐네, 유리링!」 


유리코 「네! 우미 선배랑 P 선배 덕분이에요!」




P 「그럼 한 번 더 간다」 


유리코 「네!」 



다시 유리코가 끼고 있는 글러브를 향해 공을 던진다.  



유리코 「!」 



유리코는 두 번째 공을, 이번에는 눈을 감지 않고 잡아 내었다.  



P 「좋아,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잖아」 


우미 「유리링, 다음에는 나랑 하자!」 


유리코 「네!」 



그 뒤 교대를 하면서, 하교 시간까지 캐치볼을 했다. 




그 뒤로도 유리코랑 캐치볼을 계속했고, 드디어 구기 대회 당일이 되었다. 


내가 참가하는 경기를 적당히 끝낸 나는, 유리코가 야구하는 모습을 보러 가기로 했다.

 


우미 「아! P, 이쪽이쪽!」 



먼저 보러 와 있었던 것 같은 우미가 나한테 손짓한다. 

 


P 「우미, 와 있었어?」 


우미 「응. 유리링의 연습 성과를 보러」 


P 「그렇구나」 



우미는 그 뒤로 매번 도와줬으니, 결과가 신경 쓰이는 건 당연한 건가. 




방송이 흘러나오고, 준비가 시작된다.



우미 「드디어 시작 되네」 


P 「응」 



준비가 끝나고 시합이 시작되었다.  


유리코네 반은 후공이고, 유리코는 우익수인 것 같았다.  


하지만 유리코 쪽으로 공이 날아가는 일은 없었다. 




투수가 완봉을 달성했다. 


파울조차 없는, 말 그대로 완벽하게 쓰리 아웃을 잡아내었다.



P 「저 애 굉장한데」 



내가 투수를 보며 중얼거렸다.

 


우미 「스바룽은 지금 야구부의 에이스니까!」 


P 「굉장하네」 



1학년이면서 에이스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건, 굉장한 것이다. 


공수가 바뀌고, 유리코네가 공격할 차례였다. 




P 「오」 



1번 타자는 의외로 유리코였다.

 


P 「유리코가 첫타자네」 


우미 「유리링~! 힘내라~!」 



유리코는 헬멧을 바로 쓰고, 투수를 응시한 후

 


유리코 「…」 



방망이를 정면 쪽으로 비스듬하게 뻗었다.

 


P 「저, 저건…!」 



개막부터 홈런 예고라니…!




유리코가 자세를 잡는다.



P 「호오…」 



배팅에 관한 연습은 전혀 하지 않았지만, 일단 모양은 나오고 있었다. 


…엄청나게 엉거주춤한 자세였지만. 


상대 투수가 공을 잡은 손을 높이 쳐들어, 공을 던진다. 


깨끗한 직구다.



유리코 「…」 



하지만 유리코는 이것을 그냥 보냈다.


투수가 제 2구를 던진다. 


하지만 유리코는 이것도 그냥 보냈다. 




P 「이제 투 스트라이크야…어쩔 거지?」 


우미 「분명 뭔가 있을지도」 



그리고 투수가 제 3구를 던졌다.

 


유리코 「!」 



3구째, 유리코가 드디어 움직였다. 


한 발을 공중으로 띄운 후 지면을 힘차게 딛고, 방망이를 있는 힘껏 휘두른다. 


그리고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유리코는 무언가 달성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벤치로 돌아갔다.



P 「…」 


우미 「…」 



경기장 전체에 감도는 탈진감에 나도 그렇고 우미도 그렇고,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되었다.  







시합은 계속 되어, 마지막 이닝. 


점수는 1:0 으로 유리코네 반이 이기고 있었다. 


투수가 지금까지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이번 이닝에서 진루타를 허용, 투아웃이기는 하지만 잘못하면 점수를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연속 된 등판으로 인한 피로 때문이지, 투수의 공이 눈에 띌 정도로 느렸다. 


타자는 기회를 놓칠세라 공을 쳤고, 공은 우익수인…유리코 쪽으로 날아갔다. 



스바루 「앗차, 유리코!」 



투수가 외친다.

 

유리코는 공을 보면서 달리고 있었다.

 


P 「유리코!」 


우미 「유리링!」 



그러나 아슬아슬하게 거리가 짧았다.  


그 때, 유리코가 앞으로 슬라이딩을 했다. 




과한 기세 때문에 앞으로 넘어지는 유리코.  


하늘을 보며 누웠지만, 바로 몸을 일으켜… 



유리코 「잡았어요!」 



글러브에 들어간 공을 추켜올렸다.


시합 종료, 유리코네 반의 승리였다. 


반 애들이 유리코를 덮친다. 


특히 투수였던 아이는 아주 기뻐하며, 유리코랑 어깨동무를 하고 있었다.

 

 

 

휴식에 들어갔을 때, 유리코를 만나러 갔다.  

 

 

P 「유리코, 수고했어」 


우미 「유리링! 힘냈구나!」 


유리코 「P 선배! 우미씨! 감사합니다!」 

 


 

유리코한테 물을 건넨다.

 


유리코 「…공을 쫓아 갈 때, 두 분이 시야에 들어왔어요」 


유리코 「두 분을 보고 반드시 잡아야한다고 생각해」 


유리코 「무릎이랑 팔꿈치가 까지기는 했지만, 잡았다는 기쁨이 더 커서」

 

 

 

P 「응? 다친 거야? 잠시 보여줘봐」 


유리코 「에? 괘, 괜찮아요! 치료 도구도 없으니, 신경 쓰실 필요는」 


P 「치료 도구라면 있어」 

 


 

그렇게 말하고 나는 바지 주머니에서 구급상자를 꺼내 치료를 시작했다.

 


유리코 「가, 감사합니다」 


P 「신경 쓰지 마. 열심히 했으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유리코 「저, 저기 선배」 


P 「응?」 


유리코 「만약 저희 반이 우승한다면…」 


P 「한다면?」 


유리코 「그, 그게 포상을 하나 주셨으면 해요!」 


P 「포상이라…어디 보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라면, 뭔가 생각해 둘게」 


유리코 「만세! 그럼 저, 좀 더 열심히 할게요!」 


P 「다치지는 않도록 해」 


우미 「힘 내, 유리링! 응원하고 있으니까!」 


유리코 「네!」 

 


 

그 뒤, 약속한 대로 유리코네 반은 우승을 했다.

 

 

 

유리코 「죄송해요. 도와주셔서」 


P 「나도 창고에 볼일이 있었으니 상관없어」 

 

 

구기 대회 뒷정리를 유리코랑 같이 한다.


2학년 B반은 이미 정리를 끝내서, 창고에는 없었다. 

 


P 「그런데 변함없이 먼지투성이인걸」 


유리코 「운동 기구가 많이 있으니, 어쩔 수 없어요」 


 

유리코가 그렇게 말하면서 글러브를 정리한다.

 


 

P 「앗. 그 주변은 발 밑이 어지러우니까 조심해」 


유리코 「네…아아앗!」 

 


 

말하자마자 뭔가에 발이 걸린 것 같다.

 

 

 

P 「유리코, 괜찮아…!?」 


유리코 「콜록, 콜록…우우, 넘어져 버렸어요…」 


P 「」 


 

넘어졌던 영향 때문인지, 유리코는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엉덩이를 내 쪽으로 내밀고 있었고, 체육복 옷자락은 크게 걷어올라가 흰 등이 보이고 있었다.


눈에 상당히 좋지 않은 광경이다. 


 

유리코 「?」 


 

얼굴이 빨개진 나를 보고, 유리코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자기 몸을 보고


 

유리코 「!」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옷을 잡아당겼다.

 

 

 

유리코 「저, 정말이지! 선배는 변태!

 

P 「아니아니…넘어진 유리코 네 잘못이 아닐까 싶은데

 

P 「뭐, 됐어. 자, 일어설 수 있겠어?

 

유리코 「가, 감사합니다

 

P 「얼른 끝내고 돌아가자

 

유리코 「네

 

 

정리를 다시 시작, 작업을 이어간다.

 

 

P 「…」

 

 

유리코 쪽을 힐끗 본다.

 

아까 그 광경이 떠올라, 또 얼굴이 붉어질 것 같았다. 

 

 

 

계속

 

 

 

뭐야, 이  P. 말 너무 잘 하잖아. 반할 것 같아.

그리고 이 요오오오오오오오오망한 유리코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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