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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BMC

765 학원 이야기 √BMC 6

by 기동포격 2016. 7. 10.

3일 연휴가 끝났어도 내 기분은 매우 좋았다. 


아침부터 P 선배랑 이야기를 나눴으니,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다.  



츠바사 「~♪」 


시즈카 「츠바사, 기분이 많이 좋아보이네」 


츠바사 「응! 연휴 기간 동안 좋은 일이 있었거든」 


시즈카 「연휴 때 선배랑 피크닉 갔었지? 거기서 좋은 일이 있었다는 건…」 


츠바사 「에헤헤~」 


시즈카 「츠바사, 잘 됐네. 축하해」 


츠바사 「고마워, 시즈카. 세리카한테도 인사를 해야하는데」 


시즈카 「후후. 세리카도 기뻐할 거야」 


미라이 「연애는 남자랑 여자가 하는 거지~」




시즈카 「그래서」 


츠바사 「?」 


시즈카 「연인이 되어 무슨 느낌이야?」 


츠바사 「아, 시즈카도 역시 그런 거에 흥미 있구나」 


시즈카 「물론」 


미라이 「아! 숙제 깜박했다」 


츠바사 「으~음. 뭔가가 그렇게 크게 바뀐 건 아니지만…」 


미라이 「저기~, 시즈카~. 숙제 보여줘~」 


츠바사 「다만 연인이 되기 전보다, 좀 더 같이 있다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어~」 


미라이 「저기~, 시즈카~. 내 말 무시하지 말고~」 흔들흔들흔들흔들 


시즈카 「그렇구나」 흔들흔들흔들흔들




미라이 「시~즈~카~」 흔들흔들흔들흔들


츠바사 「그거 말고는…연인이 된지 얼마 안 되서 잘 몰라」 


시즈카 「그것도 그렇네」 흔들흔들흔들흔들 


미라이 「…빈유」 소곤


츠바사 「하지만하지만, P 선배랑 함께라면 내가 동경하던 반짝거리는 즐거운 미래가 올 거라고 생각해」 


시즈카 「응원하고 있어, 츠바사」 


미라이 「잠깐만, 시즈카. 사람 목은 그렇게 안 돌아가! 죄송합니다!」




그렇게 해서 문화제가 시작되었다.  


우리 반의 출품작은 휴게실. 


솔직히 정해지지 않았기에 이렇게 됐지만, 딱히 하고 싶은 게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별 감흥은 없다.


출품작이 없다고 하는 것은 시간을 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츠바사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을 길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츠바사랑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하니, 2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츠바사가 왔다.



츠바사 「P 선배, 기다리셨죠!」 


P 「아니, 방금 막 온 참이야」 


츠바사 「아. 방금 그거,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데이트 같아서 조금 좋을지도」 


P 「나는 드라마나 영화는 잘 안 보기 때문에 자세히는 모르지만」 


츠바사 「아, 그럼그럼 다음에 영화관에 가요!」 


P 「응, 좋은 생각이네」 


츠바사 「에헤헤~. 기대되~」




팔짱을 끼고 교내를 걷는다.


올해도 많은 상연물들이 도처에 깔려 있었다.

 


츠바사 「P 선배 P 선배, 저거 안 볼래요?」 



츠바사가 가리킨 것은 오컬트부가 운영하는 점집이었다. 

 


P 「점이라」 


츠바사 「저희들의 궁합을 볼 수 있을지도!」 


P 「좋아, 들어갈까」 



방에 들어가니 검은 현수막과 수정 해골 등이 놓여 있어, 그럴싸한 분위기를 풍겼다.



P 「츠바사, 어두우니까 발밑 조심해」 


츠바사 「P 선배가 받쳐준다면, 괜찮아요!」




조금 안으로 들어가니 수정 구슬이 놓여 있었고, 그 안 쪽에 사람이 있었다.



「어서오십시오. 오컬트부에」 



조금 허스키한 여자애의 목소리다.



P 「으~음. 오컬트부 사람인가요?」 



「네. 고등부 2학년 B반, 마카베 미즈키입니다…제가 부장입니다」 



아무래도 눈앞에 있는 사람이 부장인 것 같다.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다.



미즈키 「이곳에 왔다는 것은 점을 치기를 원한다는 것인가요…신경 쓰이는구만」 


P 「아, 네」 


츠바사 「연애점으로 부탁드려요! 저랑 P 선배의 궁합!」 


미즈키 「연애점, 알겠습니다…두근두근하구먼」




마카베씨는 책상에 손을 넣어 카드를 꺼냈다. 



미즈키 「그럼 이 타로 카드로 점을 치겠습니다」 


P 「타로 카드인가…」 


츠바사 「저, 타로 카드는 처음일지도」 


미즈키 「그럼」 



마카베씨의 눈이 가늘어진다. 


그리고 카드를 뒤섞고 다시 책상에 돌려놓았다.



미즈키 「…당연 정방향」 


P 「얌마」 


미즈키 「농담입니다…진짜로




츠바사 「P 선배, 어떻게 된 건가요?」 


P 「타로 카드라는 건 카드의 종류와 방향으로 점을 치는 거야」 


츠바사 「헤에~, 그렇군요. P 선배 박식!」 



옛날에 토우마랑 카드게임을 하고 있을 때 얻은 지식이지만…의외로 어떤 식으로든 쓸모가 있는 법이다.


그러고 보니 토우마가 정방향을 꺼내는 걸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미즈키 「그럼 이번에야말로」 



마카베씨가 한 번 더 섞고, 카드를 펼쳤다.



P 「이건…」 


미즈키 「THE LOVERS의 정방향입니다」




P 「LOVERS인가…」 


츠바사 「어떤 의미인가요?」 


미즈키 「LOVERS…『연인』의 아르카나가 나타내는 것은 조화, 결속」 


미즈키 「그리고 정방향이라면, 그것은 두 사람의 결속이 단단하다는 것, 완벽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폭발해라」 


츠바사 「P 선배! 저희들 궁합이 딱 맞는 것 같아요!」 


P 「응! 이거 기쁜데」 


츠바사 「에헤헤~. P 선배~」 



츠바사가 내 볼에 자기 뺨을 비비고 있다. 




미즈키 「…어쨌든, 두 사람의 궁합은 완벽합니다」 


P 「고마워, 마카베씨」 


츠바사 「감사합니다!」 



우리들은 오컬트부를 빠져나왔다. 





츠바사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어요」 


P 「어디 들어가서 요기를 할까」 


츠바사 「그럼그럼, 저한테 맡겨주실래요?」 


P 「좋아. 어디 좋은 가게라도 있는 거야?」 


츠바사 「도착하면 아실 거예요♪」



츠바사한테 이끌려 간 곳은 우동 가게였다. 



P 「우동인가」 


츠바사 「네! 시즈카가 개인적으로 낸 가게인데 맛있어요!」 


P 「시즈카라고 하면…츠바사랑 부딪친 날에 같이 왔던 아이였던가? 분명…모가미 시즈카였지?」 


츠바사 「네!」 


P 「모가미씨는 우동을 좋아하는구나」 


츠바사 「좋아한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예요」 


츠바사 「여기 우동, 전부 시즈카가 손으로 직접 만들고 있으니까요」 


P 「…굉장한데」




시즈카 「츠바사, 어서 오렴」 


츠바사 「시즈카, 키츠네 우동이랑 니쿠 우동 부탁해!」 


시즈카 「키츠네랑 니쿠 말이지. 알겠어」 


P 「안녕」 


시즈카 「P 선배, 오랜만이에요」 


P 「내 이름 기억하고 있구나」 


시즈카 「네. 츠바사가 항상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P 「그렇구나」 



조금 부끄러운데.




시즈카 「P 선배」 


P 「응?」 


시즈카 「그게, 츠바사를, 잘 부탁드립니다」 


P 「응, 맡겨줘」 


시즈카 「…네!」 


미라이 「시즈카~, 내가 삶아도 괜찮아? 뜨거운 물에 넣어서 이리저리 흔들면 되는 거지?」 


시즈카 「죽여버린다」 


미라이 「힉」




모가미정에서 우동을 먹은 후, 우리들은 체육관에서 하는 라이브를 보러갔다.


변함없이 수준이 높은 라이브였으며, 센터인 줄리아씨는 매우 즐거운 듯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츠바사 「줄리아노는 정말로 즐거운 듯 노래를 부르네요~」 


P 「응」 


츠바사 「뭔가에 열중한다는 기분, 저도 지금이라면 알 수 있어요」 


P 「…」 



조용히 츠바사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츠바사는 내 가슴에 머리를 기대어왔다. 




문화제 마지막 프로그램인 이그니션 댄스가 끝나고, 학생들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P 「츠바사, 우리들도 슬슬 돌아갈까」 


츠바사 「…」 



하지만 츠바사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P 「츠바사?」 


츠바사 「P 선배. 나, 오늘은 돌아가기 싫은데…안 돼?」 


P 「돌아가고 싶지 않다니…어쩔 건데?」 


츠바사 「P 선배네 집에 가고 싶어요」




P 「그럼…들어와」 


츠바사 「실례합니다~」 



결국 츠바사를 우리 집에 데리고 오게 되었다. 


다행히도 모모코는 타마키네 집에서 묵고, 코노미 누나는 리오씨랑 다른 교사들과 한 잔 하러 갔으며 그대로 리오씨네 집에서 묵는다고 한다.



츠바사 「여기가 P 선배 방…」 



츠바사는 내 방에 들어오니 흥미로운 듯 방을 둘러보았다.



츠바사 「P 선배가 자는 침대다~」 



츠바사가 내 침대에서 뒹군다.



츠바사 「P 선배 냄새가 나~」 



꽤나 만족스러운 것 같다.




나도 침대에 걸터앉아 츠바사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가, 비어있는 방에 이불을 깔기 위해 일어섰다. 그러자 츠바사가 내 팔을 잡아당겼다.



P 「츠바사?」 


츠바사 「가지 마세요」 


P 「하지만 이제 슬슬 이불을 깔고 목욕을 해야지」 


츠바사 「좀 더 같이 있고 싶어요」 


P 「…어쩔 수 없는걸」 



포기하고 침대에 한 번 더 앉으니



츠바사 「에헤헤」 



츠바사가 내 목에 팔을 감고는 침대로 쓰러뜨렸다.



P 「얌마」 


츠바사 「P 선배도 같이 누워요~」 


P 「이런이런」




둘이서 침대 위를 뒹굴 거린다.  


츠바사는 나를 죽부인처럼 부둥켜안고 있었다. 


츠바사의 부드러운 몸이 전신을 통해 느껴지는지라, 나는 솔직히 내 자신을 억누르는데 필사적이었다.



츠바사 「있잖아, P 선배. 키스, 하고 싶은데~」 


P 「츠바사」 


츠바사 「음…쪽」 



입술을 맞춘다.



츠바사 「나, 키스 좋아할지도…음」 



다시 한 번 키스를 한다. 입술을 떼었을 때, 츠바사의 얼굴은 새빨개져 있었다.  



츠바사 「…저, 몸이 뜨거워요」 


P 「…나도」




츠바사 「P 선배, 키스 뒤에 하는 거…하지 않으실래요?」 


P 「츠바사…」 


츠바사 「나, P 선배였으면 하는데」 


P 「나도 츠바사였으면 해」 


츠바사 「아핫. 저희들은 역시 마음이 통하고 있군요」 



마주보고 껴안는다. 



츠바사 「불, 끌게요」 



방의 불이 꺼지고, 창을 통해 들어오는 달빛만이 우리들을 비춘다.



츠바사 「P 선배」 


P 「츠바사」 


츠바사 「그럼…」 



한 번 더 키스를 하고, 츠바사는 내 바지 지퍼에 손을 가져갔다. 



사랑의 레슨 실천편, 끝!






계속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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