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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니마스

마도카「남자한테 맞춘다니 있을 수 없어」

by 기동포격 2020. 11. 11.

토오루「히구치」


마도카「응」


토오루「어때. 이거」


마도카「……하아?」


토오루「추워지기 시작했으니, 새로 샀어. 코트」


마도카「흐으응」


토오루「흐흥」




마도카「……그런데, 그거」


히나나「아~~! 토오루 선배가 멋진 옷 입고 있어~~」


토오루「후후. 어울려?」


히나나「어울려~. 모델 같아~♡」


마도카「…………」


코이토「……어라? 그런데 토오루, 그 옷 프로듀서씨가 입는 옷이랑 비슷하네」


히나나「그래~?」


토오루「응. 코이토, 정답. 조금 흉내내봤어」


코이토「삐에. 그, 그렇구나. 으음……페어룩?」


마도카「………………」


토오루「그럴지도. 부끄럽네」


히나나「에~, 부러워~. 히나나도 새 코트 사고 싶어~」


코이토「나, 나도! 슬슬 새로운 코트 사볼까 싶은데……」


마도카「……………………」


토오루「그럼 말이야. 둘 다 사버릴래? 하얀 거」


히나나「야하~♡ 토오루 선배하고 프로듀서랑 깔맞춤인가~. 그거 좋아~♡」


코이토「뺘!? 나도 괘, 괜찮을까!? 까, 깔맞춤……에헤헤」


마도카「…………………………」




히나나「있잖아~. 마도카 선배는 아까부터 무서운 표정 지으면서 조용히 있는데 왜 그래~? 마도카 선배도 끼고 싶어~?」


마도카「그럴 리가 없잖아. 그것보다 진심? 그 사람을 흉내내서 코트 산다는 거」


토오루「어? 안 돼? 나는 이미 사버렸는데」


마도카「하아……안 된다고 해야 하나, 애초에 아사쿠라의 취향이 아니잖아. 그런 옷」


토오루「어? 으~음……」


마도카「남자 취향에 맞추다니, 최악이야」


토오루「그럴까?……나쁘지 않다 생각하는데」


마도카「…뭐가」


토오루「뭔가 말이야, 이렇게 상대방의 색에 자신이 물들어 간다는, 느낌?」


코이토「뺘아!? 토, 토오루 소녀틱……!」


히나나「야하~. 히나나도 물들여줬으면 해~♡」


마도카「하아……또 영화?」


토오루「응. 부럽다고 생각해서」


마도카「영향을 너무 많이 받았어……자신한테 잘 어울리는 걸 고르는 게 좋다고 생각해」


토오루「나한테?」


마도카「그래. 아사쿠라가, 스스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걸 골라……그 사람도 자신을 흉내내는 것보다, 그러는 걸 더 기뻐하는 거 아냐?」




토오루「헤에……」


마도카「……뭔데」


토오루「자세히 아는구나. 프로듀서를」


마도카「전혀 아니야……뭐야, 그 미소」


토오루「후훗. 농담. 하지만 그렇구나. 확실히. 다음에는 스스로 골라볼까」


코이토「자, 자기가 제일 좋다고 생각한 걸……응, 그렇지! 어, 어머니가 아니라 내가……!」


히나나「에~~? 히나나는 깔맞춤 하는 게 행복~♡ 하다는 느낌이라 좋다고 봐~」


토오루「응. 그러니까 말이야」


히나나「응~?」


토오루「내가 고른 옷을 좋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서, 상대방에게 입히면 되는 거야」


코이토「그, 그건……」


토오루「아~……나의 색으로 물들여주겠어~, 같은 느낌」


코이토「와, 와아아……! 토오루 어른……!」


히나나「아~~, 그것도 좋아~~♡ 프로듀서도 그렇고 토오루 선배도 그렇고, 히나나가 행복한 색으로 물들여주겠어~♡」


마도카「하아……이제 아무래도 좋아. 마실 거, 사올게」


코이토「앗, 나도」


토오루「포카리」


히나나「홍차~♡」


마도카「……예이예이」




코이토「다, 다행이네. 마도카」


마도카「뭐가?」


코이토「토오루랑 히나나. 그게, 마도카는 토오루가 토오루답지 않게 되는 게 싫었던 거지?」


마도카「……딱히. 아까도 말했지만 남자……그거의 취향에 맞춘다는 건 말이 안 되니까」


코이토「프, 프로듀서씨를 그거라고 하면 안 돼」


마도카「참나……아사쿠라도 그렇고 히나나도 그렇고, 불량인 남친이 생기면 자기도 불량 같이 꾸미는 귀찮은 여자들이 할만한 말을 하고


코이토「마, 마도카도 참, 정말이지……」


마도카「……후후, 농담. 돌아가자, 코이토」


코이토「응. 아, 과자는 안 사도 괜찮을까?」


마도카「괜찮아」


코이토「그래?」


마도카「집에 있으니까. 마실 것만 사가면 돼」


코이토「아, 알겠어! 으음, 토오루는 포카리, 히나나는 홍차, 마도카는――――어?」


마도카「왜?」


코이토「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마도카「……이상하기는」


코이토(마도카는 항상 레몬티를 마셨던 것 같은데……취향이 바뀐 걸까. 하지만……)


마도카「놔두고 간다」


코이토「헤? 기, 기다려~!」




토오루「어서와. 고마워」


마도카「응」


토오루「돈은……어라. 지갑」


마도카「……다음에 줘도 상관없어」


히나나「히나나의 홍차~♪ 어라~, 이게 뭐야~?」


토오루「왜?」


히나나「커피 같은 걸 누가 마시는 거야~?」


코이토「아, 그거……」


마도카「나」


히나나「에~? 마도카 선배는 그런 거 안 마셨어~」


마도카「……최근 들어 마시기 시작했어. 상관없잖아, 딱히」


코이토「하, 하지만 뭔가 멋지네! 마도카, 맛있어?」


마도카「…………」


히나나「쓸 것 같아~. 히나나는 불가능~」


토오루「흐으응. 뭔가 말이야, 그거 같네」


마도카「……뭐」


토오루「프로듀서 같아」


마도카「…………」


코이토「그, 그러고 보니 프로듀서씨는 항상 커피를 마시고 있지」


히나나「아하~? 마도카 선배 혹시~, 프로듀서 흉내~?」


마도카「그럴 리 없잖아」


히나나「과연~?」




마도카「이상한 억측 하지 마. 이거라도 먹고 조용히 해」


코이토「이건……직접 만든 과자?」


히나나「와~. 맛있어 보여~♡」


토오루「아줌마가 만들었어?」


마도카「…………」


코이토「혹시 마도카가 직접……!?」


토오루「와. 진짜?」


마도카「……글쎄」


히나나「에~? 뭔가 이상한 거 들은 거 아냐?」


마도카「히나나, 시끄러. 싫으면 안 먹어도 상관없어」


히나나「아~. 치우면 안 돼~! 먹을래, 먹을래~!」


토오루「음~……아, 맛있어」


코이토「냠, 응……! 엄청 맛있어, 마도카!」


마도카「……그렇구나」


토오루「아, 부끄러워 한다」


마도카「아니야」


히나나「히나나는 좀 더 달달한 편이 행복~, 해진다고 생각하는데~」


마도카「예이예이」


코이토「하지만 확실히 당분이 적네. 우리들보다 프로듀서씨가 좋아할 것 같은 맛이라……어라? 거기다 이거 프로듀서씨가 저번에 사와줬었던 과자랑 비슷――――뺘!?」




토오루「……」


마도카「……」


토오루「히구치」


마도카「억측이야」


코이토「뺘아……」


히나나「있잖아~, 아까 했던 이야기인데……마도카 선배의 옷장을 열었더니, 새하얀 코트가 나오거나 하는 건 아니겠지~?」


마도카「그런 일 절대로 없어」


히나나「다행이다~♡」


마도카「그 사람이 어울린다면서 생일날 억지로 떠맡긴 숄 정도 밖에……앗」


토오루「…………」


히나나「…………」


코이토「…………」


마도카「…………」




히나나「마도카 선배는~……」


마도카「……뭔데」


히나나「의외로 남친이 생기면 그 남친한테 물들어버리는 타입이지~……」


마도카「하아? 남자한테 맞추는 일은」


토오루「후훗. 있을 수 없지?」


코이토「마, 마도카……」


마도카「…………」


히나나「남친으로 삼는 건 싫지만~, 왠지 귀여우니까 히나나의 여친이 될래~?」


마도카「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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