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세 리오「저기, 내 말 좀 들어봐. 프로듀서군」

P「응? 무슨 일이야?」

리오「어제 말이지, 학창시절 친구들 몇 명이랑 한 잔하러 갔었거든」

P「오, 그거 좋은데. 재밌었어?」

리오「응……도중까지는 말이야……」

P「도중까지? 무슨 일 있었어?」

리오「그래. 내 말 좀 들어봐. 남자애 1명이 참가할 수 없게 되서 남자애 5명이랑 여자는 나 포함해서 6명, 이렇게 마셨는데……」

리오「첫 술자리가 끝나고『자, 2차를 가려나』생각했더니, 나 빼고 모두 짝을 지어서는 날 혼자 두고 각자 어디론가 가버렸어!!」

P（아……）

리오「너무하지!?」

P「아~, 응……그렇네」

리오「그렇지!?」

리오「……으~음……그건 그렇고 애들은 짝을 지어 각각 어디 갔을까?」

P「……」

리오「분명 제각각 노래방에 가거나, 아니면 또 다른 가게에서 맛있는 술을 마시거나 하면서 재밌게 2차를 즐겼을 거야!」

P「……」

리오「치사해! 나도 가고 싶었어~!」

P「……」 

P「……」

리오「……잠깐만, 왜 아무 말도 없는 거야?」

P「리오는 귀엽구나」쓰담쓰담

리오「꺅!? 뭐야, 갑자기……//」

P「응응. 리오는 지금 그대로가 좋으니까」

리오「……가, 갑자기 그런 건 치사해. 정말이지……후훗……」

P（쉬워, 귀여워） 

─ 다른 날 ─

리오「잠시만, 프로듀서군」

P「응? 무슨 일이야?」

리오「어제, 코노미 언니랑 둘이서 뭐했어?」

P「응~? 무슨 말이야?」

리오「숨겨도 소용없어. 어제, 코노미 언니랑 둘이서 맨션에 들어가는 걸 봤으니까!」

P「켁……」

리오「거기, 코노미 언니 집이 아니라 프로듀서군 집이지? 대체 뭐한 거야?」

P「그, 그건……」

리오「왜 그렇게 당황하는 거야? 에?……설마 혹시……」

P「……」

리오「역시……」

리오「……끝내주게 맛있는 술이라든가 안주를 둘이서 즐긴 거지!」 

P「……」

리오「치사해~! 그렇게 좋은 걸 둘이서 독점하다니, 용서할 수 없어!」

P「……」

리오「다음에, 사무소에 있는 성인들한테 이야기해서 다 같이 갈 테니까 말이야! 남겨두거나, 확실하게 준비하도록 해!」

P「……」

리오「……그건 그렇고, 코노미 언니도 코노미 언니야……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둘이서 독점하려 할 필요는 없잖아」

P「……」 

P「……」

리오「……잠깐만, 왜 아무 말도 없는 거야?」

P「리오는 귀엽구나」쓰담쓰담

리오「꺅!? 뭐야, 갑자기……//」

P「응응. 리오는 지금 그대로가 좋으니까」

리오「……가, 갑자기 그런 건 치사해. 정말이지……후훗……」

P（쉬워, 귀여워） 

─ 다른 날 ─

리오「저기저기, 프로듀서군」

P「무슨 일이야」

리오「요즘 남자 애들 사이에서는, 사진이나 종이 같은 걸 먹는 건강법이라도 유행하는 거야?」

P「으응? 뭐야, 그게. 들은 적 없는데」

리오「어라? 그럼 그건 뭐였지?」

P「무슨 일이 있었어?」

리오「으음. 어제 말이지, 집에 가는 도중에 중학생 정도 되는 남자애들이 말이야……──」

─

──

─── 

남자A「와우! 이번 주 그라비아, 모모세 리오잖아! 오늘 반찬은 이걸로 결정!」

남자B「너 아직도 그런 걸 반찬으로 삼고 있는 거야? 아직 애구나」

남자A「뭐야. 그럼 넌 뭘 반찬으로 쓰고 있는데」

남자B「요코야마 나오 정도의 평범한 느낌이 끓어오르잖아」

남자A「에~? 그래~?」

남자C「둘 다 논할 가치가 없군」

남자B「뭐라? 그럼 넌 뭘 반찬으로 쓰는데?」

남자C「오로지 이쿠」

───

──

─

리오「──……라고 하는 대화를 했어」

P「……」 

리오「잡지를 밥이랑 같이 먹다니, 들어본 적 없어서 처음에는 그 남자애 한 명만 이상한 건가 그렇게 생각했는데」

리오「대화를 들어보니 다른 아이도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건가 싶어서……」

P「……」

리오「그런데 왜 굳이 잡지를 사서 먹는 걸까? 종이나 사진을 먹을 거면 집에 있는 헌신문이나, 아니면 학생이니까 필요없는 프린트 용지 같은 걸 먹으면 될 텐데」

P「……」

리오「돈도 잡지도 아깝지?」

P「……」 

P「……」

리오「……잠깐만, 왜 아무 말도 없는 거야?」

P「리오는 귀엽구나」쓰담쓰담

리오「꺅!? 뭐야, 갑자기……//」

P「응응. 리오는 지금 그대로가 좋으니까」

리오「……가, 갑자기 그런 건 치사해. 정말이지……후훗……」

P（쉬워, 귀여워）

─ 다른 날 ─

리오「프, 프로듀서군! 크, 큰일이야! 큰일났어!!」

P「뭐야? 왜 그렇게 당황하는 건데」

리오「방금 이 근처에……사……사, 사, 살인마가……!!」

P「살인마!? 어, 어떻게 된 거야? 진정해……무슨 일이 있었는지 천천히 이야기 해줘. 응?」

리오「바, 방금 이 근처에서……아마 대학생 정도라고 생각되는데……남자 세 명이……──」

─

──

─── 

남자A「너, 아까부터 휴대폰으로 뭐하는 거야?」

남자B「만남 사이트」

남자A「만남 사이트? 그런 거 정말로 만날 수 있는 거야?」

남자B「이거 좋아. 나 여기서 이번 달에만 5명 먹었어」

남자A「진짜로!? 끝내주는데. 나한테도 가르쳐줘!」

남자B「너 저번에 헌팅해서 저기 있는 편의점 누나 먹었다고 했잖아」

남자A「이야~, 헌팅은 역시 성공률이 낮아서 말이야~」

남자C「것보다 너희들, 그런 거 하지 말고 서클 들어오라니까. 우리 테니스 서클, 끝내줘! 실컷 먹을 수 있다고」

남자A「진짜로? 위험한 거 아냐?」

남자B「완전 위험하지(다른 의미로)」

남자C「완전 위험하다고(다른 의미로)」

───

──

─

리오「──……라는 이야기를 했었어!」

P「……」 

리오「이, 이거……그거지……으음. 뭐, 뭐였더라……카니발리즘……이라는 거지……?」

P「……」

리오「어……어쩌지……나, 무서워서……뛰어서 도망쳐왔는데……겨, 경찰에 신고해야 해……」

P「……」

리오「……그, 그렇게 흉악한 살인마가……이렇게 가까이 있다니……」

P「……」 

P「……」 

리오「……자, 잠깐만……왜 아무 말도 없는 거야……!?」 

P「리오는 귀엽구나」쓰담쓰담

리오「꺅!? 뭐야, 갑자기……//」

P「응응. 리오는 지금 그대로가 좋으니까」

리오「……가, 갑자기 그런 건 치사해. 정말이지……후훗……」

P（쉬워, 귀여워）

─ 다른 날 ─ 

리오「잠시만, 프로듀서군」 

P「응? 무슨 일이야?」 

리오「여자 아이는 확실히 돌봐줘야 할 거 아냐!」

P「응? 무슨 말이야?」

리오「어제, 츠바사랑 둘이서 걷고 있었지?」

P「……!」

리오「그 때에……──」

─

──

─── 

츠바사「저기~, 프로듀서씨~. 잠시 쉬자~. 응~?」

P「피곤해? 음~, 좀 만 더 힘내줄래? 조금만 걸어가면 공원이 있으니까 거기서 쉬자」

츠바사「에에~? 이제 못 걸어~!」

P「그렇게 떼쓰지 말고……조금만 가면 되니까, 응?」

츠바사「공원보다도, 저쪽에 바로 보이는 성 같은 호텔에서 쉬어요~. 네~?」

P「뭣……무슨 말을 하는 거야……그건 안 돼. 만에 하나 누가 보기라도 한다면……」

츠바사「괜찮아요~. 보세요. 아무도……아무도 없고……」

P「아니……」

츠바사「뭐 어때요~」 

츠바사「안 돼……?」 

P「아……안 돼……」 

츠바사「에에~……안 돼……?」부비부비 

P「……우……아, 안 돼……」 

츠바사「으……그렇게 말할 정도로 안 돼?」

P「……크……」

츠바사「……무슨 일이 있어도……안 돼……?」쓱쓱

P「……」 

츠바사「……응?」 

P「……갈까……」 

츠바사「만세……♪」 

P「……뭐, 괜찮겠지……」 

츠바사「자, 빨리가요~」 

P「그러자」

───

──

─

리오「──……같은 이야기를 했지?」

P「……」 

리오「분명, 호텔에서 쉰다고 하는 건 돈이 들어서 사치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츠바사는 아직 열네 살이야」

P「……」

리오「지금은 날씨도 덥고 열사병에 걸릴 위험도 있으니까, 빨리 쉬게 해줘야지!」

P「……」

리오「……그러고 보니 방금 생각난 건데, 휴식만 할 수 있는 호텔 같은 게 있구나. 몰랐어」

P「……」

리오「편리할 것 같은데, 나도 다음에 멀리 나갈 때는 써볼까」

P「……」 

P「……」 

리오「……잠깐만, 왜 아무 말도 없는 거야?」 

P「리오는 귀엽구나」쓰담쓰담

리오「꺅!? 뭐야, 갑자기……//」

P「응응. 리오는 지금 그대로가 좋으니까」

리오「……가, 갑자기 그런 건 치사해. 정말이지……후훗……」

P（쉬워, 귀여워）

리오「……앗!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나, 레슨 다녀올게」

P「응, 열심히 해」

리오「응. 그럼 나중에 봐」 

　달칵　쾅

P「……」

P「……후우, 위험했지」

P「설마 코노미씨를 집에 데리고 갔을 때랑 츠바사하고 호텔에 들어간 걸 리오가 다 보다니……」

P「……뭐, 하지만……리오라서 다행이야. 만약 봤던 게 코토하였다면──」

코토하「부르셨나요?」 

P「아아, 코토하! 이번 촬영 때문에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좀 있었어」

코토하「그러셨나요. 딱 좋았네요」

P「응, 딱 좋았어. 그럼 바로……응? 그 왼손 약지……」

코토하「네. 프로듀서가 제 생일에 주셨던 반지에요」

P「잘 끼고 다니고 있구나. 고마워」

코토하「후훗. 당연하잖아요」

코토하「이 반지는 프로듀서가 저랑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선사해주신 것이니까요」

코토하「한시도, 잠시도, 어떤 때도, 언제 어느 때라도, 결코,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빼지 않아요」

코토하「……그런데 프로듀서」

P「왜?」

코토하「……아까 리오씨가 이야기 했던 건 사실인가요?」 

P「하하하.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럴 리가 없잖아? 아마, 누군가랑 착각했겠지. 내가 사랑하는 건 코토하 한 사람──」

　 딸가닥

코노미『으음……프로듀서……!』

P『……하아, 하아……코노미씨, 아름다워요……엄청 섹시해요……』

　 딸가닥　지직　 딸가닥

츠바사『……하아……프로듀서, 씨……!』

P『……츠바사, 사랑해……!』

　 딸가닥

코토하「…………」

P「…………」

코토하「……」

P「……」

코토하「……후훗♪」방긋

P「」

BAD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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