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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치하야

치하야「마지막 날」

by 기동포격 2016. 1. 18.

P「……」 


치하야「프로듀서, 커피 드세요」 


P「오, 고마워」 


치하야「왜 그러세요?」 


P「응, 아니……」 





P「이제 오늘로 끝이구나 싶어서」


치하야「……그렇네요. 그래서 오늘은 영업을 하러 가지 않나요?」


P「눈이 이렇게나 오니까. 잘못 갔다가 못 돌아오게 되면 난처하고」


치하야「그런가요. 조금 의외네요」




P「의외?」


치하야「네. 지금까지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하던 프로듀서가 오늘은 나가지 않다니」


P「그렇네……」


치하야「……」


P「……」




치하야「……」


P「……후후후」


치하야「프로듀서?」


P「하하하하하하!」


치하야「왜, 왜 그러세요!? 제가 끓인 커피에는 아무것도 안 들어가 있는데요?」




P「……저기, 치하야」


치하야「네, 넷?」


P「잠시 산책이라도 할까」


치하야「이 눈 속에서 말인가요?」


P「응. 가끔은 나쁘지 않잖아. 어차피 여기에 있어봤자 일도 없고」


치하야「알겠습니다」





P「일단 역까지 오긴 했는데. 이야, 진짜 추운걸」


치하야「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치고는 왠지 즐거워 보이시네요」


P「내가 치하야만한 나이였다면 놀고 있겠지」




치하야「일은 똑바로 해주세요」


P「네, 조심하겠습니다」


치하야「……」


P「……」




치하야「……그래서 어쩔 건가요?」


P「으~음 ……저기, 치하야」


치하야「뭔가요?」


P「뭔가 먹고 싶지 않아?」


치하야「에?」




P「어디보자. 어차피 먹는 거라면…… ――의 ○○라도 먹는 게 어때?」


치하야「……후후. 먹고 싶을지도 모르겠네요」


P「그렇겠지? 좋아, 왔다」


P「죄송합니다. ――까지 어른 2명요」


치하야「뭔가 오랜만이네요. 이 대화」





P「오~, 추웠다」달칵


치하야「돌아왔네요」


P「응. 이야, 오늘 영업도 잘 풀렸군. 눈이 내리는 가운데 나갔던 것이 정답이었어」


치하야「그렇네요. 식사랑 영업 중 어느 쪽이 메인인지 알 수 없었지만」




P「그건 물론 영업이지. 하핫」


치하야「프로듀서, 제 눈을 똑바로 보세요」


P「……」


치하야「……」




P「……하하하」


치하야「왜 그러세요?」


P「오늘까지 많은 일이 있었구나 싶어서」


치하야「그렇네요. 휘둘린 추억밖에 없지만요」


P「그건 인정하지」




치하야「하지만 덕분에 일본의 많은 곳을 볼 수 있었어요」


P「사실은 전부 보여주고 싶었는데 말이야」


치하야「그건…… 생각하는 것처럼 안 되는 것도 있는 법이에요」


치하야「하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프로듀서 덕분이에요」


치하야「감사합니다」




P「아니아니. 나야말로 고마워. 치하야가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일본 내를 돌아다닐 일도 없었을 거야」


치하야「그렇게나 여행을 가고 싶어하셨는데요?」


P「목적이 없으면 의외로 안 가게 되는 법이야」


치하야「그런가요……」


P「……」




치하야「……」


P「……뭔가, 위화감이 느껴지는걸」


치하야「위화감, 말인가요?」


P「응. 내일부터는 이 사무소에 올 일도 이제 없고, 영업을 하러 멀리 나갈 일도 없구나 싶어서 말이야. 거기다……」


치하야「거기다?」




P「내일부터 치하야를 만날 일도, 이렇게 이야기할 일도 없구나 싶어서」


치하야「……그렇네요」


P「……」


치하야「……」




P「결국 치하야의 유카타 차림은 못 봤는걸」


치하야「그, 그러고 보니 그런 이야기를 했었죠」


P「비교적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야……」




치하야「죄송해요」


P「괜찮아. 언젠가, 어딘가에서 기회가 있으면 보여줘」


치하야「네……」


P「……」




치하야「……저기」


P「왜?」


치하야「프로듀서는, 이제 여행은 그만두실건가요?」


P「설마. 이 후에도 기분이 내켰을 때 어딘가 갈 거야. 계속 말이지」




치하야「……후후. 프로듀서라면 그렇게 말씀하실 거라 생각했어요. 안심했습니다」


P「왜 거기서 안심하는 거야」


치하야「평소대로라고 생각해서……」


P「그렇구나. 뭐, 치하야를 안심시켰다면 다행이야……슬슬 시간이니까 돌아갈게」




치하야「아, 네. 저기」


P「응?」


치하야「……」


P「……」


치하야「……이 후에도, 조심해주세요」


P「응. 고마워」




치하야「……」


P「치하야」


치하야「네」


P「오늘까지 있었던 일, 나는 잊지 않을 거야」




치하야「……저도, 잊지 않을 거예요」


P「그렇구나……오늘까지 정말로 고마웠어」


치하야「저야말로 감사했습니다」




P「기회가 있다면 또 보자」


치하야「네, 반드시!」


P「그러니까 지금은 이렇게 말해둘게」


 

P「나중에 보자」




     끝







아이모바i가 오늘 마지막 날이라고 합니다.



http://morikinoko.com/archives/5204945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