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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마스

카미야 나오「감기 걸렸어…」

by 기동포격 2015. 11. 5.

――― 나오네, 나오의 방



나오母「…음, 37도 8분. 완전히 감기네」삑삑


나오「그러니 몸이 무겁지…」


나오母「뭐, 어제까지 일 때문에 바빴으니까. 오래간만에 휴일을 맞아 긴장이 풀린 거겠지」


나오「모처럼 놀려고 계획을 짜놨는데 말이야…」우-


나오母「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 포기하렴. 자, 그럼」영차


나오母「엄마는 장 보고 올 건데, 뭐 먹고 싶은 거라도 있어?」


나오「…됐어」


나오母「식욕은 없다, 그거지」


나오母「알겠어. 자고 있도록 해. 뭐, 젤리든 뭐든 사올 테니까 일어나면 먹도록 해」


나오「…고마워」




나오母「넌 몸이 아프면 묘하게 온순해진다니까. 항상 그 정도라면 좋을 텐데」


나오「환자를 놀리지 마…」


나오母「말대답할 기운이 있다면 괜찮은 거야」아하하


나오母「그럼 무슨 일 있으면 메일 하렴」뚜벅뚜벅 달칵 쾅


나오(…뭔가 엄청 조용한걸…)휘잉…


나오(아~아, 모처럼 맞는 휴일인데 말이야…린네 집에 놀러 갈 생각이었는데…)


나오(그리고 사무소에 가서 프로듀서씨한테 간식을 주고…)히죽히죽


나오(…조금, 아주 조금만 멋을 내려고 했는데…)꾸벅꾸벅


나오(아~…약기운이 돌기 시작했을까…졸려…)


나오「…쿠울-…」Zzz







――― 나오네. 거실



나오母「미안해. 도움을 받아서」부스럭부스럭


린「아니요. 오늘은 원래 나오랑 놀 예정이었으니까요」후우


카렌「저는 전에 나오가 병문안을 와준 적이 있고요」영차


나오母「그 아이는 자고 있는 것 같네. 아까 메일 했는데 답이 없는 걸 보면」


카렌「들여다보러 가도 괜찮나요~?」


린「괜찮으려나」


카렌「감기에 걸려 있을 때는 뭔가 불안하잖아? 누가 와주면 기쁘다니까」


린「카렌이 그렇게 말하면 반박할 수가 없지」후훗


나오母「마음대로 하렴」


나오母「그 아이는 맨날 츤츤 거리는 주제에 내심 기뻐하니까」


린「역시 나오의 어머님」


카렌「잘 알고 계시네요」


나오母「아아, 깨워도 상관없어」


나오母「슬슬 다음 약을 먹어야할 시간이니까. 이것도 가져가줄래?」달칵달칵




린「네. 그럼 가자, 카렌」


카렌「응」




――― 나오의 방



린「들어갈게, 나오」


카렌「실례합…역시 자고 있네」살금살금


나오「…쿠울쿠울」


린「일으켜서 약을 먹여야 하는데」


카렌「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으니까」


린「잘 아네, 카렌」꽈악


카렌「물론」마주보며 손 꽉


린카렌「「…물끄러미」」지긋이


나오「…쿠울쿠울…」Zzz


린「역시」


카렌「나오는」


린카렌「「귀엽네」」응응




린「왜 이렇게 귀여운걸까」


카렌「으~음…작으니까?」


린「그건 그럴지도 모르겠네. 뭐라고 할까, 전체적으로 하나하나 작지」


카렌「키뿐만이 아니라, 손이나 다리도 작고」


카렌「그런 주제에 스타일은 좋지 않아?」


카렌「쓰리 사이즈는 내가 더 눈에 잘 들어오는데…안는 느낌은 분명 나오가 더 좋을 거야」


린「…키는 10CM나 차이 나는데 가슴 사이즈는 나보다 크니까」으음


린「…뭔가 분해. 주무를까」


카렌「오늘은 하지 마」후훗


린「…그렇네」




린「그리고 역시 나오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카렌「눈썹이지」정색


린「굵고 부드러운 저 눈썹의 매력은 어디서 오는걸까」


카렌「나쁘게 말하면, 저 눈썹은 나오가 주인이 아니었다면 단순한 단무지였다고 생각해」


린「역시 나오는 귀엽구나」만지작만지작


카렌「앗. 뭐야, 린. 치사해. 나도 나오 눈썹 만질래」만지작만지작


나오「…으, 으으음…」얼굴 찌푸림


린「…후후후」만지작만지작


카렌「…후훗」만지작만지작


나오「…음…으음…」싫어싫어


나오「…음…헛…간지러워, 프로듀서…」번쩍


나오「…」깜빡깜빡


린카렌「「…」」방글방글 만지작만지작




나오「…너희들, 남의 방에서 뭐하는 거야…?」


린「나오를 일으키려고 했거든」


나오「그래서?」


카렌「나오의 눈썹을 만지작거렸어」


나오「흐~응…너희들은 바보냐!」


카렌「아~, 너무해. 모처럼 병문안을 하러 온 친구들한테 그런 말을 하다니~」


린「이래 보여도 진심으로 나오를 걱정했는데 말이야…」


나오「그, 그건…미안」추욱


린카렌「「(완전 간단해서 귀여워)」」


나오「하, 하지만 너희들도 남의 눈썹을…」


카렌「뭐, 그건 넘어가고」


나오「얌마!」




린「나오, 무슨 꿈 꿨어?」


나오「하아?」


카렌「우리들은 들었어.『간지러워, 프로듀…』」


나오「와아아아앗! 바보! 바보! 몰라!!」휙


린「(얼굴을 새빨갛게 하고는…)」


카렌「(이불에 얼굴을 묻었어…)」


린카렌「「(…귀여워)」」


나오「…그래서, 너희들은 날 놀리러 왔을 뿐이야?」힐끗


린「(눈물을 머금은 새빨간 얼굴로…)」


카렌「(얼굴 밑부분을 숨기며 눈 치켜뜨기…)」


린카렌「「(귀여워!!)」」


나오「…야」


린「…커험. 나오의 병문안을 하러 왔다는 건 사실이야」


카렌「자, 이거. 어머님이 슬슬 약 먹을 시간이라면서 주셨어」툭




나오「그렇구나…미안하네. 모처럼의 휴일인데」


린「이니야. 어차피 한가했고」


나오「…그것도 내가 감기에 걸린 탓에」


카렌「예이예이. 환자는 약 먹고 얌전히 있어주세요」톡톡


카렌「몸이 안 좋아서 부정적이 된 그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나랑 린은 별로 신경 안 써」


나오「…고마워」


린「거기다 평소랑 다른 나오를 볼 수 있었으니 신선했고 말이야」후훗


카렌「그래그래. 항상 잘난 듯이 남한테 쓸데없는 참견을 해대는 나오가, 이렇게 얌전한 걸 보면 뭔가 귀여워해주고 싶어지지」


나오「뭐라고, 카렌!」발끈


카렌「자자, 발끈하지 말고」착하지착하지


나오「쳇. 나는 연상이야…어린애 취급이나 하고」우-


린「환자한테 연상, 연하가 어딨니」후훗




린「젤리 가져왔는데 먹을래?」


나오「…으~음…식욕이 없지만…좀 먹을까」


카렌「어디보자」부스럭부스럭


카렌「자, 아~앙」아~앙


나오「돼, 됐어. 그 정도는 스스로 할 수 있으니까」


카렌「부끄러워하지 말고, 아~앙」


나오「…리인」


린「카렌, 다음은 내 차례야」


나오「내 아군은 없구나…」푹


카렌「자, 나오」


나오「아, 알겠어…」


나오「아~앙///」우물우물


린카렌「「(귀엽구나)」」




린「그러고 보니 몸 상태는 어때? 낫는다는 느낌은 나?」


나오「응…약 덕분이려나. 아침보다는」


나오「아직 나른하지만」아하하…


카렌「이거 먹으면 한 숨 더 자」


카렌「우리들은 적당히 때 되면 돌아갈 테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나오「응…고마워…」꾸벅꾸벅


린「말하자마자 졸린 거려나?」


카렌「자장가라도 불러줄까」후훗


나오「…새근…」Zzz


린「…필요없데」후훗


카렌「그럼 어머님한테 인사하고 갈까」


린「그렇네」영차


카렌「몸조리 잘 해, 나오」붕붕


나오「…새근새근」Zzz




――― 거실



나오母「나오는 어땠니?」달칵달칵


카렌「약을 먹더니 또 잠들었어요」


린「식욕은 없는 것 같지만, 젤리는 먹었기에 괜찮을 거라 생각해요」


나오母「그렇구나. 그럼 자고 일어나면 낫는 걸까」쏴아


나오母「두 사람 다 먼데 이렇게 일부러 와줘서 고마워」


린「아니요. 친구를 위해서니까요」


카렌「나오가 팔팔하지 않으면 재미없으니까」


나오母「그 애도 참 행복한 애네」후후후




린「그럼 저희들은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카렌「나오한테 몸 조심하라고 전해주세요」


나오母「어머, 벌써? 미안해. 아무것도 대접해주지 못해서」


린「아니요. 병문안이니까요」


나오母「둘 다 어머니한테 다음에 또 차 한 잔 하자고 전해주렴」


카렌「알겠습니다」


린「그럼 나중에 봬요. 실례했습니다」


카렌「실례했습니다」


카렌「맞다. 미오한테도 연락해두자」삑삑




――― 거실



띵동



나오母「어머, 누구려나」다다닷


나오母「네네, 누구세요」달칵


미오「안녕하세요, 아줌마! 혼다에요!」


미오「나오가 아프다고 해서 왔어요!」


나오母「어머어머, 미오잖니. 그 쪽은?」


미우「아, 그게, 처음 뵙겠습니다! 야구치 미우라고 합니다」


미오「미웃치는 저희들이랑 같은 사무소에 소속 된 아이돌이에요」


미오「실은 여기서 상당히 가까운 곳에 살아서 나오랑도 사이가 좋거든요. 그래서 병문안 하는데 데려왔어요!」


나오母「어머, 그럼 네가 치바 팀의 야구치씨인 거네」


나오母「나오가 전에 말했단다. 친구를 생각하는 좋은 아이라고」




미우「에, 에헤헤. 뭔가 부끄러워지네요!」


미우「그럼 가까워졌다는 증거로 개그를 한 방…」쓰윽


미오「아, 안 돼~! 아줌마! 나오의 상태는 어떤가요?」허둥지둥


나오母「에? 아아, 방금 전까지 린이랑 카렌이 있다 갔단다」


나오母「약을 먹고 잠든 것 같아」


미오「아차~, 타이밍이 안 좋았네」


미우「다시 올까요?」


나오母「아니, 괜찮아. 그것도 한 시간 정도 전이니」


나오母「하루 종일 자기는 어려우니까. 슬슬 일어날지도 모르니, 상대해줄래?」


미오「물론이에요!」


미오「가자, 미웃치」


미우「응!」




――― 나오의 방



똑똑!



나오「…응? 누구지…들어오세요!」


미오「…헛」벌컥 데굴데굴데굴


미오「…」침대 바로 앞에서 멈칫. 두리번두리번


미오「…고~!」


미우「아이 썰!」벌컥 데굴데굴데굴


미우「…」미오의 곁에 우뚝


미오미우「「…」」마주보며 주먹 꽉


미오미우「「…흐흥」」후웃~!


나오「…뭐하는 거야, 너희들?」


미오「어라? 실패했으려나?」


미우「으~음…받아 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나오「의미를 몰랐다고」


미오「쯧쯧쯧. 의미를 요구하면 안 돼, 카미양! 이런 건 분위기랑 기세라고!」


미우「그래요!」뿡뿡


나오「…그렇슴까」답이 없구먼


미오「그래서, 상태는 어때?」


나오「병문안 와 준 거야?」


미우「카렌씨가 미오한테 메일을 보냈어요」


미오「카미양이 열이 나 쓰러졌다고 들어서, 미웃치를 꼬셔 날아온 거야」


나오「그렇구나. 일부러 와줘서 땡큐」


나오「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어. 너무 자서 몸이 좀 삐걱거리는 정도야」하핫


미우「아~, 그거 잘 알아요. 하루 종일 누워 있으면 허리가 아파지죠」


미우「그럴 거라고 생각해 이런 걸 가져왔어요!」쨔쨘


나오「…뭐야, 이 동글동글한 마름쇠 같은 거?」




미우「혈 누르는데 쓰는 거예요! 손에 들고 사용해도 되고, 밟아도 괜찮아요」


미오「그거 안 움직여서 굳은 몸에 효과 있는 거야?」


미우「어떨까…?」


나오「가져온 본인이 효과를 확신 못하면 어쩌자는 거야」아하하


나오「고마워, 미우. 써볼게」


미오「카미양, 카미양. 내가 뭘 들고 왔는지 물어줘~」


나오「그런 건 내가 물으면 안 되는 거 아냐?」


미오「됐으니까 어서」


나오「…미오는 뭘 가져와 준 거야?」


미오「훗훗훗. 잘 물어보셨습니다…쨔쟌~!!」부스러부스럭


미오「피냐코라 베개야!」빠밤~!


나오「뭔가 큰 봉투를 안고 왔다 싶었더니 피냐코라타잖아」


나오「우와아…」




미오「아~! 카미양, 왜 미묘한 표정을 짓는 거야~!」


나오「아니, 당연히 미묘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지. 이건…오오우」찬찬히


미오「뭐, 형용하기 어려운 표정을 짓고 있지만 말이야」


미우「베개…야? 미오」


미오「응! 실은 나 카렌한테 연락을 받았을 때 쇼핑센터에 있었어」


미오「미웃치랑 카미양한테 간다고 정한 후에 시간이 조~금 남았기에, 인형뽑기에 도전해봤지」


미오「그랬더니 뭔가가 딱 잡혀서 말이야! 딱 좋으니 카미양한테 줄 선물로 삼자 싶어서」


나오「자기 집에 안 들어가니까 우리 집에 두고 가자, 라는 건 아니겠지」물끄러미


미오「아, 아하하~. 그럴 리가 없잖아, 카오양」


나오「농담이야. 고마워, 미오…으음」찬찬히


미오「푸악~! 해볼래?」


나오「아니, 됐어. 호노카한테 혼날 것 같은데다, 그건 유즈의 역할이야」툭




미오「그건 그렇고 카오양의 방은 말이야」빙글


미오「여러모로 소녀틱하지~」


나오「그, 그게 뭐 어때서…나도 여자거든!」


미우「아주 좋아요! 책상 위에 있는 작은 물건들도 귀엽네요」


미우「이건 어디서 샀나요?」휙


나오「그건…듀서가 선물로…」


미오「에? 뭐라고?」


나오「아, 아무것도 아니야!」허둥지둥


미우「아, 이 만화 읽고 싶었던 거다…」


나오「미우도 어지간히 자유로운 영혼이구나!」


미오「환자는 그렇게 떠들면 안 돼, 카미양」


나오「네놈들이 태클 걸게 만들잖아!」


미우「아, 나오씨. 태클 걸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이 미우사기가 새로운 개그를…」


나오「그런 건 됐어!」





나오「…새근-새근…」Zzz


미오「잠들었네, 카미양」소곤소곤


미우「우리들한테 태클 거느라 피곤해진 걸까」소곤소곤


미오「환자는 자는 게 제일이지. 이렇게 되면 이 쨩미오의『피곤하게 만들어 자게 만들자 대작전』은 대성공이네」소곤소곤 훗


미우「그거, 진짜로 생각했었어?」소곤소곤 물끄러미


미오「미웃치, 그건 말하기 없기」소곤소곤 윙크


미오「일단 오늘은 이쯤에서 돌아갈까」쓰윽


미우「응」쓰윽


미오「그럼 카미양, 몸조리 잘해」


미우「몸조리 잘해요」쾅




――― 거실



미오「아줌마. 실례했습니다!」


나오母「응응. 대접 못해줘서 미안해」


나오母「그 아이가 건강해지면 또 놀러와줘. 미우도 말이야」


미우「네! 꼭 올게요!」


미오「그럼 갈까, 미웃치」


미우「응」


미오미우「「실례했습니다~!」」




――― 나오 집에서 제일 가까운 역.



P「후우~. 조금 늦어졌으려나」


P「일은 치히로씨 덕분에 빨리 끝낼 수 있었지만, 역시 치바는 좀 먼걸」


P「나오네는 항상 이 거리를 다니고 있다 생각하면…」


P「좀 더 신경을 써 줄까. 여러모로」응응




――― 나오 집, 나오의 방



나오「…잘 먹었습니다」후우


나오母「응. 식욕은 상당히 돌아온 것 같네」


나오母「병문안을 와준 친구들 덕분이려나」


나오「…뭐, 확실히 기운은 났으려나」


나오母「고맙다고 인사 똑바로 했지?」


나오「다, 당연하지! 어린애도 아니고…」소곤소곤


나오母「과연 어떨까」후훗


나오母「이렇게나 먹고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내일은 회복하겠네」


나오「응」


나오母「자, 마지막으로 한 숨 자고 빨리 낫도록 하렴」


나오「너무 많이 자서 이제 안 졸…후아아암…」꾸벅꾸벅


나오「어라…?」음냐음냐




나오母「이러니 저러니 해도 원상태가 아닌 거야, 아직」


나오母「거기다 배에 드디어 음식다운 음식이 좀 들어갔으니 졸리겠지」


나오「…응」꾸벅꾸벅


나오母「됐으니 자도록 하렴」


나오母「엄마가 일어나 있을 때 네가 일어날지는 알 수 없으니, 보리차는 냉장고에서 꺼내둘게」


나오母「목이 말라 일어나는 건 상관없지만 차가운 건 마시면 안 돼. 알겠지?」


나오「…네~에…」푹


나오「…쿠울-쿠울-…」Zzz


나오母「어머, 잘 자네. 아기 같아」후훗


나오母「그럼 잘 자렴」뚜벅뚜벅 쾅




――― 거실



띵동



나오母「어머, 나오 아빠가 돌아왔으려나」다다닷


나오母「네~에」달칵


P「앗, 안녕하세요」


나오母「어머나, 나오의…」


P「네, 카렌…저희 사무소의 호죠한테서 따님의 몸이 아프다라고 들어서 왔습니다」


나오母「응응. 카렌이라면 점심 무렵에 와줬어. 그렇구나, 프로듀서씨한테 알려주었구나」


P「마침 일 때문에 이쪽으로 올 예정이었던지라, 이쪽으로 오는 김에 병문안을 하자고 생각했습니다만」


P「나오씨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나오母「카렌를 비롯한 친구들이 병문안을 와준 덕분에, 꽤나 회복한 것 같아. 아까 저녁을 먹고 잠들었어」


P「아~, 잠들었습니까. 타이밍이 좋지 않았군요」


P「그럼 과일을 사왔으므로 이것만이라도 받아주십…」




나오母「자자, 그러지 말고. 그렇게 신경 쓸 필요없어. 들어와, 들어와」쭈욱


P「에, 에에!? 하지만, 나오씨가 자고 있다면…」


나오母「그런 건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 그 아이의 얼굴을 한 번 보고 가줘」어서어서


P「에? 잠깐만요, 어머님?」


나오母「자, 여기를 오르면 나오는 방이니까」쓰윽


나오母「이상한 짓은 하면 안 되지만, 사진 정도라면 찍어가도 괜찮아」소곤


P「네!?」


나오母「그 아이가 축 늘어진 얼굴을 하고 있는 건 꽤나 희귀한 장면인데. 보고 싶지?」


P「…그건, 뭐…앗!」


나오母「내 딸이지만 조용히 잠든 모습은 꽤나 귀엽다니까! 그럼, 보고와!」쭈욱


P「자, 잠시만…아아, 이제 어쩔 수 없군…」쿵쿵쿵쿵




나오母「…갔다, 갔어」니히힛


나오母「꽤나 호청년인데다 유능해 보이고, 그 아이도 마음이 아주 없는 것 같지는 않고」


나오母「게다가 성실해 보여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거리가 안 줄어들 것 같으니까 말이야♪」


나오母「대개 일 때문이라는 뻔한 거짓말을 하지~. 내가 샐러리맨의 부인을 몇 년 동안 하고 있다 생각하는 거야」


나오母「아아~, 부럽네. 나도 젊은 시절에는…우후후♪」띠로링


나오母「어머, 여보…어머어머, 이건 남자랑 남자끼리 정면충돌하려나, 후훗」




――― 나오의 방



P「…들어간다」살금


나오「…」Zzz


P「…자고 있지…실례합니다」살금살금


P「잠든 여자애 방에 살금살금 잠입하고 있는 나는 누가 봐도 변질자가 아닐까」


P「에이잉. 고민하면 지는 거야…!」살금살금


나오「…쿠울-…」Zzz


P「후우…잘 자고 있는걸」


P「…흠」물끄러미


P「…이건」빤히


P「…」찬찬히


P「…귀여운데」응


나오「…」움찔




P「이 녀석은 왜 이렇게 귀여울까」


P「키가 작다…머리카락이 길다…으~음」


P「부드러워 보이지, 볼. 그렇다기 보다 피부가」


P「긴 것뿐만이 아니라 복슬복슬한 게 포인트려나? 머리카락은」


P「게다가 자세도 참 좋지, 이 녀석」


나오「…윽」움찔움찔


나오「…(실은 누가 방에 들어오는 소리에 어렴풋이 깼다든가)」


나오「…(들어온 게 프로듀서씨라는 걸 알고 순식간에 정신을 번쩍 차렸다든가)」


나오「…(거기다 지금 프로듀서씨가 중얼거리고 있는 게 전부 들리고 있다든가, 이런 걸)」


나오「…(말할 수 있겠냐!)」


P「지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좋은 자세가 나오는 건 부모님의 교육 덕분일까?」


P「다만 이 녀석 키에 비해 나올 곳은 나와 있으니, 의상에 따라서는 눈 둘 곳이 없다고 해야 할까…」


나오「…!」펑 빙글




P「이런, 옆에서 중얼거린 탓에 시끄러웠으려나…」


P「몸을 뒤척였는걸」


P「그런데…」쓰윽


나오「…(앗, 프로듀서씨 손이 머리에…)」


P「미안해. 너는 아무 말 없이 열심히 해주고 있었지만, 피로는 쌓이고 있었구나」쓰담


P「일이 끝날 때까지 쓰러지지 않는다는 건 너희들답다고 해야 할까, 뭐라 할까」쓰담쓰담


P「평소부터 내가 신경 쓰지 못하는 곳까지 신경 써주고 있고」쓰담쓰담


P「많이 기대고 있다고」쓰담


P「그러니까 이번에는 정말로 미안. 신경 써주지 못해서」톡톡


나오「…당신은 별 잘못 없어」


P「나오…! 깨웠어?」


나오「거의 처음부터」영차




P「에? 그럼 내 혼잣말을 전부」


나오「다, 다 들었어…그게…귀, 귀엽다던가…」화끈


P「오오우…부끄러운데」


나오「평소에는 나를 그렇게 놀리는 주제에」


P「평소에도 놀릴 생각은 없지만, 방금 그건 정말로 내 진심이야. 당연히 부끄러워지지」


나오「보, 본심이라니」


P「아~, 그래. 너는 귀여워,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 우리 사무소의 신데렐라 걸은 토토키, 란코, 린이지만 나한테 있어서의 신데렐라 걸은 바로 너야」


나오「뭐, 뭐야 프로듀서씨!?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뭔가 대담하지 않아!?」


P「안 된다고. 장난스럽지 않은 본심을 듣게 할 수는 없는데, 그걸 들어버렸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부끄럽단 말이야. 포기해」


나오「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의미를 모르겠다고!!」




P「시꺼. 니가 자는 척 한 게 잘못인 거야. 됐으니 환자는 자」꾸욱


나오「이, 이봐. 밀지 마」꽈아악


나오「애초에 오늘 하루 종일 자기만 했으니 잠시 몸을 일으키고…」꽈아아악


나오「어라…?」푹


P「우왓!」풀썩


P「가, 갑자기 힘 빼지마…앗, 미안!」덮침


나오「아, 아와와」화끈


P「지금 바로 비키…」


나오「아, 아, 아…앗, 에잇!」덥썩


P「어어!?」




P「자, 자, 잠깐만요, 나오씨!? 이건 여러모로 위험한데요!?」꼬오오옥


나오「시, 시끄러! 나도 영문을 모르겠다고!!」꼬오옥


P「에에에에!?」


나오「무, 무슨 말이라도 해봐! 어떤데!」


P「부, 부드렇슴다! 뭔가 엄청 부드럽고 좋은 냄새가 납니다!」


나오「바보! 그런 게 아니라!」


P「그럼 뭐!」


나오「기쁜지 묻고 있는 거야!…하아!? 난 무슨 말을 하는 거야!」


P「니가 한 말이잖아!」


나오「아아아아아아! 정말…」쓱


나오「뭔가 머리가 빙글빙글 돌아서 영문을 모르겠지만…」


나오「나, 나는 프로듀서씨가 와줘서, 귀엽다고 해줘서 그게…기뻤어」


나오「린이나 카렌 같이 귀엽지도 않고, 미오나 미우같이 쾌활한 매력도 없고…」


나오「우즈키 같이 솔직하지도 않으니까 말이야…그러니까…」울먹




P「…」쓰윽


나오「아…」


P「바~보. 말했잖아. 넌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내 담당 아이돌이야」쓰담쓰담


P「겉모습뿐만이 아니라 속도 말이지. 나는 너한테 풍덩 빠졌다고」


나오「…풍덩 빠졌다니, 너무 구식이지 않아?」헤헷


P「아저씨라 미안하구먼. 나는 어차피 연하인 담당 아이돌한테 얼이 빠져버린 완전 글러먹은 아저씨거든」


나오「나도…」


P「아차. 이렇게까지 말하긴 했지만, 당분간 서로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보류하기로 하자」쉿


P「나는 아직 네 매력을 전 세계에 발산하지 못했어」


P「독점한다고 하는 건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인지만, 그건 문화적 손실이야」


나오「과장하지 마」


P「나는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P「그러니까 뭐, 좀 더 기다려줘」




나오「치사해…기세 타서 여기까지 와서는」


P「어른은 치사한 거야」


P「자, 계속 이 자세로 있다가는 위험하니 슬슬 가볼게」영…


나오「아, 기다려. 프로듀서씨」꼬옥


P「뭔데?」


나오「응, 나 노력할게. 노력할 테니까」


나오「내일부터 될 수 있는 한 평범하게 대할 테니…지, 지금 이 순간만…그게…」


나오「있잖아…저기…안아, 줄래…?」


P「…(아, 이건 위험해)」쓱


P「이러면 돼?(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 내 이성이 위험해. 아직 안 돼, 아직 안 돼)」꼬옥


나오「응…하아아…(프로듀서씨이…따뜻해…)」꼬오옥


P「…(생각해라! 생각하는 거다! 사고를 멈추지 마!)」꼬옥




나오「…고마워, 이제 됐어」쓰,윽


P「…그렇구나(미션 컴플리트…로 쳐도 괜찮은 거지?)」쓰윽


P「그럼 나는 이만 가볼게. 내일도 일은 없으니, 몸 상태가 원래대로 돌아와도 푹 쉬어둬」


나오「응」


P「그럼 몸조리 잘 해」달칵 쾅


나오「…프로듀서씨…따뜻했어…」포근포근


나오「…응?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나 말도 안 되는 짓을 한 거 잖아…!?」펑


나오「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데굴데굴데굴데굴




――― 거실



P「후우…왠지 꽤나 오래 있었던 것 같아」


P「아아, 어머님, 실례했…」


나오父「이보게」싱글벙글


P「」


나오父「일부러『내』딸 병문안을 와줬다고 들었네」방글방글


나오父「먼곳까지 오게해서 미안하네」싱글벙글


P「아, 아버님…」


나오父「자네한테『아버님』이라 불릴 이유는 없어」


P「죄, 죄송합니다. 나오씨 아버지」


나오父「아니아니. 듣기로는 자네 말고도 친구들 여럿이 병문안을 와줬다고 들었는데,『내』딸은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쁠 따름이야」싱글벙글




P「네, 그렇습니다! 나오는 사무소 동료들한테도…」


나오父「『나오』는?」


P「…나오씨는 말이죠, 사무소 동료들한테서도 엄청나게 사랑받고 있습니다!」땀 줄줄줄


나오父「그렇겠지, 그렇겠지」싱글벙글


나오父「나오 엄마, 데운 술을 가져와줄래. 잔은 두 개, 아니 세 개를」싱글벙글


P「에? 아니, 저는 이만 가봐야…」


나오父「뭔 가 ?」


P「…참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오母「우후후」방글방글


나오父「자, 많은 이야기를 나눠봐야지! 그렇지 않나? P군!」싱글벙글!!!


P「네!」에고고




――― 한 밤 중, 나오네 거실



나오「목 말라…」뚜벅뚜벅


나오「뭐, 땀을 상당히 흘렸으니까…」


나오「것보다 난 이렇게 땀을 흘렸던 상태로 프로듀서씨랑…」펑


나오「우와아아아아아아! 무효무효, 방금 그건 무효!」붕붕


나오「…하아, 난 혼자서 뭐하는 걸까」탁 쪼르르


나오「꿀꺽…꿀걱…푸하」탁


나오「열도 꽤나 내렸고, 아침에는 좋아질려나」뚜벅뚜벅…


나오「응? 아빠가 왜 이런 곳에서…아, 술 마셨구나」


나오「우와, 엄청난 양. 무슨 일 있었을까…?」


나오「…아아, 엄마랑 마셨나. 엄마까지 이런 곳에서 자는 건 별일…에? 엄마가 아냐!?」


나오「프, 프로듀서씨잖아! 돌아간다고 해놓고는 우리 집에서 한 잔 한 거야…?」


나오父「으~음…나오…나오~…」


P「나오~…난…음냐음냐…」




나오「…둘 다 무슨 꿈을 꾸는 거야? 것보다 무슨 이야기를 한 거야…」하아


나오「…자고, 있지?」


나오「…」


나오「으음…」두리번두리번




쪽!




나오「…뭐, 뭐, 뭐, 뭐하는 걸까. 나는」허둥지둥


나오「바, 방금 그건 노 카운트니까 말이야. 언젠가 깨어있을 때…」


나오「근데 난 뭘 이렇게 자고 있는 사람한테까지 번명을 하는 거야」


나오「…자자. 앗, 그 전에 프로듀서씨가 감기 안 걸리게…」팔락


나오「잘 자, 프로듀서씨」쿵쿵쿵


나오父「…」빠득빠득빠득빠득


P「…」땀 줄줄줄줄줄




――― 휴일이 끝나고, CG 프로덕션 사무소



나오「안녕하세요!」


린「아, 나오」


카렌「완전히 건강해졌네」


나오「응, 걱정끼쳐서 미안해」


린「아니야」


미오「아~! 카~미양! 내가 준 피냐코라 베개의 효과는 좋았어?」


호노카「에…?」


미우「아니요, 제 혈 누르기가 효과 있었죠?」


호노카「저기,  피냐코라 베개라니…」


유즈「빈틈! 푸악~!」


호노카「피냐코라타!」아아아아아아




P「오, 나오. 복귀했군」


나오「응. 요전에는 아빠가 폐를 끼쳤네」


P「가끔은 괜찮아」


나오「또 한 잔 하제」


P「하하하…치히로씨한테 에너지 드링크를 받아둘까」


나오「자, 그럼 일하자고!」


P「오, 투지가 불타오르는걸」


나오「뭐, 그렇지. 목표도 늘었고 말이야」


P「…그렇네」




미오「으으. 프로듀서랑 카미양 사이에서 강한 무언가가 느껴져!」


린「응…조금 신경 쓰이네」


미우「무슨 일 있었나요?」


나오「안 가르쳐줄 거거든!」헤헷


카렌「…뭔~가 나오 주제에 건방지네」


나오「나는 연상이야, 카렌」


카렌「에~. 그치만 나오는 귀엽잖아」


나오「귀여운 건 관계없잖아?」



\와-와- 꺅-꺅-/



P「자, 그럼 영업 열심히 하자고!」


치히로「그럼 기운을 내기 위해 스테미너 드링크를!」


P「으샤~!」꿀꺽꿀꺽





이렇게 해서 카미야 나오와 그 프로듀서는, 그 뒤로도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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