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타닥타닥
치히로「……………………」타닥타닥
P「…………후우」
치히로「……………………」타닥타닥
P「치히로씨, 제 일은 정리됐으므로 오늘은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치히로「앗, 알겠어요. 프로듀서씨도 항상 고생하십니다」
P「아니요, 치히로씨야 말로…………그럼 오늘은 실례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치히로「네~에. 그럼 내일 봬요」
P「네, 내일 봬요」달칵
――――――――――――――――
P「후우~, 밖은 상당히 추운걸…………. 으~음, 차 키가…………」
P「…………좋아. 오늘도 안전 운전을 해보실까」
부르릉…
P(…………지금 일하고 있는 사무소에서 프로듀서 일을 시작한지 반년 정도가 지났다)
P(아이돌들의 활동도 모두 순조롭고, 지금의 환경은 매우 풍족하다고 나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다)
P(다만 하나 걱정인 것은……)
――――――――――――――――
P「…………………」
P「…………………………하아, 또냐……」
마유「……아, 프로듀서씨. 어서오세요~」
P「…………우리 집 앞에서 뭘 하고 있는 거야, 마유」
마유「프로듀서씨한테 저녁을 만들어 드리려고요. 하지만 프로듀서씨가 집에 안 계셔서,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P「…………그렇구나. 항상 고마워」
마유「우후, 마유라면 괜찮답니다. 프로듀서씨를 위해서라면 마유는 뭐든 할 테니까요」
P「……일단 들어와. 남의 눈에 띄면 위험해」
마유「후훗. 그럼 실례할게요」
마유「그럼 부엌을 빌리도록 하겠습니다」
P「……응」
마유「우후, 그럼 잠시만 기다리고 계셔주세요」
P(…………그녀는 사쿠마 마유. 우리 사무소에서 아이돌을 하고 있는 아이 중의 한 명이다)
P(타고난 용모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요염함으로 인해 많은 사람한테 인기를 끌고 있다)
P(그런 그녀가 우리 집을 찾아오게 된 것은 언제였을까. 지금은 거의 매일 우리 집에 오고 있다)
P(기분이 딱히 나쁜 건 아니다. 아니지만……)
P「…………아이돌이 이러는 건, 역시 위험하지……」
P「……오늘이야말로 어떻게든 설득해야 해」
마유「프로듀서씨, 다 됐어요」
P「응……고마워. 그럼 같이 먹을까」
마유「네♪ 그럼……」
「「잘 먹겠습니다」」
P「…………………………」
마유「…………어떠세요? 마유가 열심히 만들었답니다~?」
P「……이야, 맛있어. 항상 이렇게 일부러 만들어줘서 고마워, 마유」
마유「우후……입맛에 맞아 다행이에요. 마유는 프로듀서씨가 기뻐해주시면 그걸로 충분하니까요」
P「……그렇구나. 그런데 요즘 거의 매일 오고 있지? 역시 이렇게 빈번하게 올 필요는 없어. 마유도 힘들테고 말이야」
마유「마유가 좋아서 하고 있는 거니까, 프로듀서씨는 신경 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P「아니, 나 또한 기쁘기는 하지만……마유는 아이돌이야. 이런 모습을 누가 보기라도 한다면 위험하잖아?」
마유「마유라면 괜찮답니다…………아니면 프로듀서씨는 마유가 이렇게 하는 게 폐라고 생각하세요?」
P「그렇지 않아. 하지만 나는 프로듀서이고 마유는 아이돌이야. 마유에게는 마유를 응원해주는 팬이 있어. 그런 팬들을 배반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돼. 그렇지?」
마유「…………………………」
P「나에 대한 거라면 그렇게 신경 쓸 필요 없으니까, 응?」
마유「……………………」
마유「…………있잖아요, 어째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죠?」
P「어째서라니……그야 마유를 생각해서……」
마유「마유를 생각해서 말인가요……. 혹시 마유를 위해 말씀하시고 계신 건가요, 그거?」
P「으, 응……」
마유「다른 여자아이들한테는 상냥하게 대해주시면서 마유는 안 되나요? 다른 사람들도 프로듀서씨한테 응석을 부리고 있답니다? 그건 되고 마유는 안 되나요? 저기 있잖아요, 프로듀서씨. 마유의 어떤 점이 그렇게 잘못됐나요?」
마유「마유는 프로듀서씨한테 이렇게나 헌신하고 있는데……아직 부족하세요? 괜찮답니다. 마유는 프로듀서씨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테니까」
마유「우후, 마유가 아이돌이기 때문에 안 된다면, 마유는 아이돌 따위 그만두겠어요」
마유「프로듀서씨가 마유를 봐주기만 한다면, 아이돌 같은 건 아무래도 좋으니까요」
마유「그걸로 만족하시나요? 그렇게 하면 프로듀서씨는 마유를 곁에 두어 주시나요?」
P「…………그 말, 진심으로 하는 거야?」
마유「…………마유는 진심이랍니다」
P「그럼 아이돌을 그만두는 거지? 정말 그걸로 괜찮은 거지?」
마유「…………네. 그래서 프로듀서씨가 마유를――」
P「하아……거짓말 하지 마」
마유「……거짓말이 아니랍니다. 마유는 진심이니까」
P「알겠어, 알겠어……아이돌 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고? 잘도 그런 뻔한 거짓말을 늘어놓는구나」
마유「………………」
P「……마유에게 있어 아이돌이 아무래도 좋을 리가 없잖아」
P「아니면 뭐야? 지금까지 해온 아이돌 활동은 즐겁지 않았다는 거야? 단지 나랑 있기 위해, 그것만을 위해 계속 참아 온 거야?」
마유「그건……즐겁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P「나는 널 지금까지 계속 봐왔어. 마유 네 바로 곁에서」
P「마유가 아이돌을 정말로 즐기고 있었다는 것 정도는 아무리 그래도 알고 있다고」
마유「……아이돌 활동은 확실히 즐거웠어요. 다만 저한테 있어서는 그것보다 프로듀서씨가 더 중요하니까」
P「그럼 왜 그렇게 슬퍼보이는 표정을 짓는 거야」
마유「……………………」
P「누가 봐도 미련이 가득한 얼굴이잖아. 사실은 아이돌을 계속 하고 싶어 어쩔 수 없는 주제에. 그만둔다는 말을 가볍게 입에 담지 마」
마유「………………그럼 마유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
P「간단하잖아. 자신에게 솔직해져. 이제 그 무렵과는 달라. 지금의 마유는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 정도로 반짝이고 있어」
P「그러니까 그만둔다 말 같은, 그런 슬픈 말은 하지 말아줘」
마유「……………………」
마유「…………그럼 마유는 참으면 되는 건가요? 마유는 프로듀서씨가 있으면 그걸로 됐어요. 그것만으로 충분하단 말이에요……」
마유「그런데도 마유는 참아야 하나요? 알겠어요, 그렇다 할지라도 마유는 참을게요. 그렇게 해서 프로듀서씨가 기뻐해주신다면」
P「……나는 다만 마유가 그만둔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뿐이야. 그건 마유의 진심이 아니잖아」
마유「…………알겠습니다. 프로듀서씨가 그렇게 말씀하시다면, 아이돌을 계속하겠어요」
P「…………있잖아, 마유」
마유「그도 그럴 것이 마유한테는 프로듀서씨가 전부에요. 마유한테는 프로듀서씨 밖에 없어요. 프로듀서씨 밖에……」
P「…………그건 아니야. 이미 마유한테는――」
마유「아니기는요. 마유한테는 아무것도 없어요. 프로듀서씨가 마유의 전부」
마유「알고 있어요. 아무리 노력한다 할지라도 다른 아이들한테는 이길 수 없다는 걸. 왜냐하면 마유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마유「부탁이에요, 프로듀서씨. 마유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프로듀서씨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게요. 마유를 두고 가지 마세요…………」
P「………………나는 마유를 버리거나 하지 않아. 거기다 마유한테 아무것도 없다는 건 틀렸어」
P「방금 전에도 말했잖아. 이제 그 무렵과는 다르다고. 지금 마유 네가 짓는 미소는 진짜야. 지금의 마유한테는 많은 것들이 있을 터」
P「그러니까 괜찮아. 나는 다만 마유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자신을 위해 하고 싶은 걸 했으면 하는 것 뿐이야」
P「정말로 하고 싶은 게 뭔지, 지금이라면 분명 찾아낼 수 있을 테니까」
마유「…………………………」
P「…………요리 식겠다. 모처럼 마유가 만들어줬으니, 먼저 먹을까」
마유「………………네」
「「잘 먹었습니다」」
P「응, 맛있었어. 고마워」
마유「…………아니요. 기뻐해 주셔서 마유도 기뻐요. 뒷정리도 해둘 테니까 프로듀서씨는 쉬고 계셔주세요」
P「아니, 그 정도는 내가 할게.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건 내키지 않아」
마유「……마유라면 괜찮으니까」
P「…………아~, 그럼 같이 안 할래? 그거라면 괜찮지?」
마유「……알겠습니다」
P「오케이. 그럼 팍팍 끝내볼까」
쏴아- 달그락달그락…
P「…………이걸로 설거지도 끝이려나…………. 마유, 고마워」
마유「아니요…………프로듀서씨」
P「…………왜?」
마유「……프로듀서씨한테 있어 마유는, 결국 단순한 아이돌 중 한명에 지나지 않나요?」
P「…………그건, 말이지」
마유「마유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아이돌도 분명 좋아해요. 계속 하고 싶어요」
마유「하지만 마유가 프로듀서씨를 좋아한다는 것, 이 마음도 진짜에요」
마유「그러니까 마유는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어요……프로듀서씨가 있으니까. 프로듀서씨가 마유를 떠받쳐주었으니까」
마유「그런데 프로듀서씨는 마유를 봐주지 않아요……저기, 프로듀서씨」
P「……………………」
마유「왜 마유를 피하시는 거죠? 다른 아이들과는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시고 계시면서, 왜 마유한테서는 멀어져가시는 거죠……」
마유「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마유, 고칠 테니까」
마유「있잖아요, 어째서? 마유의 어떤 점이 안 된다는 거죠? 가르쳐주세요…………마유한테는 프로듀서씨가 필요해요……」
P「…………………………그, 건……」
마유「부탁드려요. 진심을 가르쳐 주세요…………. 마유는 어떤 대답이 됐던, 그것만으로 만족하니까」
P「……………………」
P「………………내가 마유를 피하고 있었던 것은」
P「…………」
P「………………내가……마유를, 좋아하기 때문이야」
마유「…………에?」
P「그러니까 난 마유를 좋아해. 아아, 알고 있어. 스스로도 이런 게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 정도는」
P「다 큰 어른이 열여섯 살짜리 애를 좋아하게 된 거라고. 거기다 상대는 아이돌이고 나는 그 녀석의 프로듀서야」
P「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건 내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어. 몇 번이나 이 마음을 부정하고 지우려고 했어」
P「…………하지만 결국 하지 못했어. 한심하지? 겉으로 드러나는 게 무서워서, 그래서 피하고 있었다니」
마유「…………………………」
P「게다가 그 탓에 마유를 궁지로 몰아놓고 있었다니…………정말로 미안. 나는 최악이야」
마유「………………저기, 그 말 정말인가요……? 프로듀서씨가 저를……」
P「……정말이야. 나는 아이돌로서의 마유도, 한 명의 여성으로서의 마유도…………전부 포함해, 마유를 좋아해」
P「마유가 톱 아이돌이 되는 그 날까지 난 마유의 곁에서 같이 걷고 싶어. 아니, 그 이후에도 계속」
P「이런 한심한 나로 괜찮다면……앞으로도 계속, 당신 곁에 있고 싶어」
마유「…………정말로……? 믿어도, 괜찮나요?」
P「응, 정말이야. 나는 마유를 버리거나 하지 않아」
마유「…………………………」
마유「프로듀서씨…………마유는 상당히 무겁답니다……어쩌면 다른 여자아이들한테 질투해 버릴지도 몰라요」
마유「그래도 괜찮나요? 정말 마유 같은 사람으로?」
P「당연하지……오히려 마유야말로 나 같은 걸로 괜찮은 거야?」
마유「우후……프로듀서씨가, 좋아요…………역시 마유와 프로듀서씨는 운명으로 묶여 있었군요」
P「……그럴지도 모르지」
마유「우후…………후후후……」꼬옥
P「야, 얌마. 마유?」
마유「후후…………. 있잖아요, 키스해 주시지 않을래요?」
P「으~음…………」
마유「마유, 당신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싶어요」
P「…………알겠어……그럼, 간다――――」
- 보름 후
마유「프로듀서씨, 아침이에요…………일어나 주세요……」흔들흔들
P「…………으으, 음………………5분만, 더…………」
마유「빨리 일어나셔야 해요. 이러다 또 지각하세요」
P「음~………………」
마유「자, 세수하고 와주세요. 아침 준비되어 있으니까」
P「……………………」비틀비틀
쏴아
P「…………후우. 후아~암…………아~, 역시 아침은 힘든걸……」
P「지금까지는 진짜 힘들게 일어났으니까…………마유는 진짜 천사」
P(……내가 마유한테 마음을 전하고 약 보름이 지났다. 그렇다고 해서 무언가가 딱히 바뀐 것도 아니고, 밖에서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다)
P(구태여 말하자면 마유가 우리 집에 묵는 횟수가 늘어났다 정도인가)
P(처음에는 우리 집에 오는 걸 삼가라고 했지만……이것도 예비열쇠를 건네줘버린 탓이려나?)
P「…………뭐, 후회는 전혀 안 하고 있지만 말이야……」
P「후아암………………」
마유「우후. 프로듀서씨, 안녕하세요」
P「응……안녕, 마유. 항상 미안」
마유「아니요. 프로듀서씨를 위해서라면 마유는 뭐든 할 거니까요~」
P「아~, 응」
마유「후후후…………아침, 준비되어 있답니다」
P「좋아, 그럼 먹을까」
마유「네♪」
「「잘 먹겠습니다」」
달그락달그락…
P「음~, 맛있어! 이야~,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마유 네 요리솜씨는 정말 발군인걸」
마유「후훗. 입맛에 맞으셔서 다행이에요……. 여하튼 프로듀서씨를 향한 사랑이 담겨 있으니까요」
P「으, 응…………그건 뭔가 부끄러운데」
마유「우후…………. 그러고 보니 오늘은 마유 혼자서 일이죠?」
P「으~음……. 그렇네. 미안하지만 오늘은 마유한테 못 갈 것 같아. 오전에는 미쿠, 오후부터는 치에리를 따라가봐야해」
마유「그런가요……밤에는 돌아오실 수 있을 것 같나요?」
P「아~. 뭐 가능한 빨리 돌아오겠지만…………또 굳이 저녁을 만들어 주는 거야?」
마유「네, 그럴 생각이랍니다. 마유는 오늘 오후 일이 빨리 끝나니까요」
P「그렇구나…………기쁘긴 한데 너무 무리는 하지 마. 알겠지? 가장 중요한 것은――」
마유「자신의 몸이죠? 후훗, 괜찮아요」
P「…………좋아, 그렇다면 오늘도 기대하고 있을게」
마유「네. 맡겨주세요」
P「응…………후우~, 잘 먹었습니다. 좋아, 빨리 준비해서 나갈까」
마유「그럼 마유가 정리해 둘 테니, 먼저 갈아입고 와주세요」
P「음…………부탁해」
P「………………지갑 챙겼고, 면허증 챙겼고, 손수건 챙겼고, 휴대폰 챙겼고…………응, 준비 오케이」
P「마유, 그 쪽도 준비 다 됐어?」
마유「네. 마유는 괜찮아요…………아, 프로듀서씨」
P「응……?」
마유「넥타이가 삐뚤어져 있어요」쭉쭉
P「오오, 고마워…………좋아, 이번에야말로 준비 끝이군!」
P「그럼 오늘 하루도 열심히 해볼까!」
――――――――――――――――
달칵
P「안녕하세요」
마유「안녕하세요」
P「음, 아직 아무도 안 왔나……」
마유「그런 것 같네요. 제일 먼저 온 건 오랜만일지도 모르겠네요」
P「그렇네. 뭐, 조금씩 올 거라 생각하지만」
마유「네…………프로듀서씨, 커피 끓여드릴까요?」
P「으~음. 그럼 부탁하도록 할까」
마유「알겠어요♪ 끓여올 테니 기다려주세요」뚜벅뚜벅…
P「…………후우. 일단 오늘 예정이라도 한 번 더 확인해 둘까……」
미쿠「좋은 아침이다냥☆」달칵
P「음……미쿠인가. 안녕」
미쿠「안녕이다냥. 어라? P쨩밖에 없는 거냥?」
P「아니, 마유가-」
미쿠「흐흐~응♪ 이건 외로워보이는 P쨩을 미쿠가 위로해줄 수 밖에 없다냥!」
P「하아? 야, 무슨 짓을――」
미쿠「냐아앙…………P쨩 따뜻하다냥…………」꼬옥
P「야, 얌마. 갑자기 달라붙어 오지 마!」
미쿠「으음~? 혹시 미쿠의 섹시함에 흥분해버린 거냥~?」
미쿠「누후훗. P쨩도 두근거리는 거냥?」부비부비
P「이, 임마. 됐으니까 떨어지라고……」
마유「프로듀서씨, 커피 끓여왔어요……어머, 미쿠」
미쿠「냐!? 마, 마, 마유. 안녕이다냥」팟
마유「우후후. 안녕, 미쿠」방긋
마유「후후. 아침부터 미쿠도 참 기운차네」
미쿠「아, 아, 아, 아, 아니, 여기에는 마리아나 해구 보다 깊은 사정이 있다냥. 그렇다냥. 딱히 P쨩한테 달라붙고 싶었던 건 아니니까 안심했으면 한다냥」
마유「우후, 괜찮아. 별로 신경 안 쓰니까, 알겠지? 그것보다……자, 커피 드세요. 프로듀서씨」
P「으, 응. 고마워」
마유「후훗. 천만에요…………그리고 미쿠」
미쿠「네, 넷. 잘못했습니다. 사과할 테니 용서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마유「어머나, 딱히 타박하거나 하지 않아. 다만 프로듀서씨도 난처해 하고 있으니까 적당히 해. 알겠지?」
미쿠「…………냥? 그것뿐이냥?」
마유「우후. 그도 그럴 것이 미쿠도 소중한 동료 중에 한명이니까, 그렇지?」
미쿠「그, 그렇다냥! 마유랑 미쿠는 친구다냥」
마유「그래…………우후후」
마유「…………아, 그리고 프로듀서씨?」
P「네, 넷」
마유「프로듀서씨도 다른 아이들한테 너무 폐를 끼치시면 안 된답니다? 다들 바로 착각해버리니까요」
P「아니, 나는 딱히――」
마유「아시겠나요?」
P「……네, 알겠습니다」
마유「우후후. 그렇다면 됐어요」
미쿠「……냥. 그러고보니 치히로가 없다냥. 평소라면 이미 와 있을 텐데……」
P「아아……치히로씨라면 오전에는 용무가 있어서 안 와…………」
미쿠「흐~응. 용무라니, 무슨 용무냥?」
P「…………………………」
미쿠「…………어라? P쨩?」
P「……………………그만둬. 나는 이제 드링크 따윈 마시고 싶지 않아. 그만해. 권내에서 멀어져 가고 있어. 이제 달리고 싶지 않아. 누가 좀 도와줘. 아아, 십자군이」
미쿠「잠깐만……P쨩!?」
마유「…………프로듀서씨, 괜찮답니다……. 올해 발렌타인은 이제 3배 초콜릿 같은 건 팔지 않으니까요」
P「마유~……악마가……악마가~…………」
마유「괜찮아요…………제가 곁에 있으니까요…………」
미쿠「…………에? 뭐야, 이거……」
마유「미쿠…………세상에는 모르는 게 좋은 일도 있는 거야…………. 치히로씨에 대한 것도 그 중에 하나. 알겠지?」
미쿠「…………네, 넷…………P쨩은 괜찮은 거냥……?」
마유「괜찮아……좀 있으면 원래대로 돌아올 테니까……프로듀서씨?」
P「」
P「헉」
P「………………왠지 악몽을 꾼 것 같은……」
마유「기분 탓이에요. 그치, 미쿠?」
미쿠「냥, 그렇다냥. 기분 탓이다냥!」
P「……그렇구나. 그렇지? 기분 탓이지!? 이 세상에 악마가 있을 리 없지!」
마유「그렇답니다. 그런 게 있을 리 없어요」
P「그렇지!?……후우, 진정됐어. 둘 다 미안」
마유「아니요. 마유라면 괜찮으니까요」
미쿠「…………미쿠도 괜찮다냥. 오늘 있는 일도 확실하게 해내 보이겠다냥!」
P「그렇구나. 그렇다면 좋겠지만」
P「…………그러고 보니 미쿠, 오늘 일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지?」
미쿠「냥……으~음, 일단은 잡지 취재였던가냥? 그리고, 그 뒤에는…………보자……」
P「하아…………그 뒤에는 라디오 수록이잖아. 765 프로덕션 라디오에 출현하는 거니까, 실례되는 일 없도록 해」
미쿠「알겠다냥! 뭐, 미쿠한테 맡겨두면 된다냥~☆」
P「뭐, 내가 따라갈 거니까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만…………마유는 오늘의 예정, 괜찮아?」
마유「네. 오전에는 레슨 밖에 없고, 오후에는 촬영만이 있으니까 괜찮아요」
P「그렇구나. 뭐, 마유라면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만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해줘」
마유「우후. 알겠습니다」
P「…………좋아……미쿠, 슬슬 갈 시간이야. 준비 다 됐어?」
미쿠「냥, 준비 완벽하다냥!」
P「오케이, 그럼 가자. 마유도 무리는 하지 마」
마유「네, 괜찮아요」
P「그럼 다녀올게」
마유「다녀오세요. 미쿠도 힘내」
미쿠「다녀오겠습니다냥」
쾅
마유「……………………」
마유「………………미쿠, 인가」
마유「…………현재는 괜찮으려나」
마유「그 밖에도 버릇없는 애들이 있지. 예를 들면……」
달칵
치에리「안녕……하세요」
마유「…………이 아이라던가」소곤
치에리「아, 마유……안녕. 어라? 마유 밖에 없어?」
마유「안녕, 치에리……프로듀서씨라면 방금 나갔어」
치에리「아, 응……방금 엇갈렸어. 미쿠랑 같이 일이라던데」
마유「……그래」
치에리「……마, 마유는 오늘 일, 점심부터?」
마유「일단 레슨이 오전에 들어가 있지만……오늘은 빨리 왔기 때문에 아직 여유가 있어」
치에리「그, 그렇구나……. 나도 오늘은 빨리 왔어……왠지 모르겠지만」
마유「헤에……오늘은 점심부터 일이 있지?」
치에리「……으, 응……. 드라마 촬영이 있어……프로듀서씨랑 같이 말이야」에헤헤
마유「…………그렇구나. 치에리는 프로듀서씨를 신뢰하고 있구나」
치에리「……이, 이렇게나 부족한 나지만……프로듀서씨는 날 버리지 않으니까……」
치에리「……프로듀서씨가 있기에 나는 노력할 수 있어……」
치에리「프로듀서씨는 나를 봐주기 때문에」
마유「…………우후. 프로듀서씨는 상냥하니까, 치에리도 착각해버리는 걸지도 모르겠네」
치에리「…………착각 같은 게 아니야……. 프로듀서씨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건 사실이니까……」
마유「…………흐으~응. 하지만 프로듀서씨는 치에리 혼자만의 것이 아니니 적당히 해줘. 알겠지?」
치에리「그, 그건 그렇지만……그렇다고 해서 마유의 것도 아니지……?」
마유「……그렇네. 하지만 마유랑 프로듀서씨는 서로 마음이 통하고 있으니까, 뭐」
치에리「……그거야 말로 마, 마유의 개인적인 생각 아냐……?」
마유「후후. 마유는 프로듀서씨한테 직접 전해받았으니, 마유의 개인적인 생각 같은 게 아냐 ……어디 사는 누구와는 달리 말이지」
치에리「윽……. ……그래도 난 프로듀서씨를 포기하지 않을 거야……」
치에리「……프로듀서씨는 나를 봐주고 있어……. 나를 버리거나 하지 않을 테니까……」
마유「……………………우후. 그렇다면, 좋겠네?」
치에리「…………프로듀서씨는 마지막에 나한테 와줄 거야…………믿고 있으니까」
마유「…………뭐, 믿는 건 마음대로 해도 괜찮지만……」
마유「프로듀서씨한테 너무 폐를 끼치면 안 돼. 알겠지?」
치에리「…………그렇지, 않은걸……프로듀서씨는……나랑 같이 있는다고 약속해 주셨어……」
마유「후후. 이해력이 나쁜 아이네……아니면 농담인걸까?」
치에리「…………프로듀서씨는 내, 내가 구할 거니까……!」
마유「………………흐으~응」
치에리「………………………………」
마유「……………………」
달칵
리이나「안녕하세요~!」
마유「………………」
치에리「……………………」
리이나「…………어라?」
마유「………………」
치에리「……………………」
리이나「어, 어라? 둘 다 안녕……?」
마유「…………아아, 안녕. 리이나」
치에리「아, 안녕……」
리이나「아, 응…………둘 다 얼굴이 어두운데 무슨 일 있어? 좀 더 록하게 밝게 지내자고~!!」
마유「………………」
치에리「…………그, 그렇네……」
리이나「……그러고 보니 프로듀서씨는 없어? 모처럼 밤새 생각한 록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마유「………………아, 그렇구나」
치에리「프, 프로듀서씨도 바쁠 테니까 정도껏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리이나「에?……두, 둘 다 너무 차가운 거냐!? 좀 더 프렌들리하게 하자고!」
마유「……이 아이는 괜찮겠네……」소곤
리이나「에? 마유, 방금 무슨 말 했어?」
마유「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이제 레슨시간이니까 가볼게. 나중에 보자, 둘 다」
리이나「오케이! 열심히 해!」
치에리「…………다녀와」
마유「…………그럼, 다녀올게」달칵
……쾅
마유「………………」
마유「……………………」뿌득
――――――――――――――――
P「다녀왔습니다」
마유「아, 어서오세요♪」
P「응, 다녀왔어」
마유「먼저 밥부터 드실래요? 아니면 목욕부터 하실래요?」
P「보자……먼저 밥부터 먹을까. 마유가 모처럼 만들어준거니」
마유「우후, 알겠어요. 그럼 바로 준비할 테니 먼저 옷부터 갈아입고 와주세요」
P「고마워. 그럼 부탁할게」
마유「프로듀서씨, 밥이에요~」
P「오, 바로 갈게」
P「오늘 저녁은……. 오오, 햄버그」
마유「네. 마침 좋은 품질의 다진 고기가 있었어요」
P「호오~, 그거 기대되는걸……그럼 잘 먹겠습니다」냠
P「으~음……이건……꽤나……」
마유「어떠세요?」
P「이야, 엄청 맛있어……그런데 평소에 먹던 고기랑은 역시 약간 다른 거야? 왠지 모르게 다른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마유「후훗……아시겠나요?」
P「아니, 정말로 왠지 모르게지만……. 이거 소고기야?」
마유「우후…………소고기가 아니랍니다」
P「어라? 아냐? 돼지고기야? 역시 닭은 아닐 것 같고」
마유「후후후……돼지고기도 아니에요」
P「…………그럼 대체 뭐야?」
마유「…………알고 싶으세요?」
P「으, 응」
마유「그거, 마유가 정말 열심히 만들었답니다……고기를 다진다는 건 정말로 힘든 일이에요. 아세요?」
P「그, 그렇구나…………그래서 결국 무슨 고기야?」
마유「…………그건 말이죠」
마유「……마유가 특별히 소고기랑 돼지고기를 섞어 다진 거예요. 비율은 7:3이에요♪」
P「헤~, 섞은 건가……소고기만 쓰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만도 않은가봐?」
마유「으~음. 개인적으로는 소고기 100%보다 섞은 게 몽실몽실하다 생각해요. 쇠고기만 넣으면 왠지 모르게 퍼석퍼석해요」
P「헤에, 그건 몰랐어……특별히 만든 거라니, 설마 마유가 다진 거야?」
마유「그렇답니다. 마침 좋은 고기가 있었기 때문에, 모처럼이라고 생각해♪」
P「힘들었지……일부러 이렇게까지 해줘서 고마워」
마유「아니요. 프로듀서씨를 위해서니까요」
P「마유는 정말로 의지가 되는걸……다른 녀석들도 진짜로 마유를 본받았으면 한다니까」
마유「……다른 녀석들이라니, 사무소 사람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P「응? 아아, 그렇지……. 오늘도 미쿠는 밖이라고 하는데도 달라붙어 오고, 치에리는 치에리대로 왠지 모습이 이상했고」
마유「헤에……치에리의 모습이?」
P「응……. 아니,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뭐랄까, 반드시 프로듀서씨를 구해드릴게요! 라는 말을 나한테 하더라고」
P「게다가 나한테 계속 달라붙어오고……대체 뭐였던 걸까」
P「뭐, 요즘 들어 치에리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조금 피곤한 걸지도 몰라」
마유「……흐으~응. 그런가요……. 프로듀서씨랑 치에리. 사이 참 좋으시네요」
P「……뭐, 신뢰관계는 그 나름대로 잘 쌓아올렸다고 생각하는데」
마유「하지만 너무 상냥하게 대해주시면 안 된답니다. 치에리가 착각해버린다면 큰일이니까요」
P「하핫. 착각은 뭐야, 착각은」
마유「착각은 착각이에요. 저기, 프로듀서씨」
P「왜?」
마유「프로듀서씨한테는 마유가 있다는 걸 잊으시면 안 돼요. 아시겠죠?」
P「……잊을 리가 있겠냐. 마유는 나한테 있어 소중한 존재인걸」
마유「그렇다면 괜찮지만……. 요즘 다들 프로듀서씨한테 응석을 너무 부리고 있고, 프로듀서씨도 그걸 거절하지 않고 계시죠?」
마유「안 된답니다, 그런 짓을 하시면……프로듀서씨는 마유만의 것이니까」
P「……아니, 딱히 그렇게 응석부리는 것 같지는 않은데……」
마유「…………아직도 그런 말씀을 하시나요? 오늘도 점심 때 미쿠가 생선을 못 먹는다면서 도시락 교환하셨죠? 그것도 서로 먹여주면서」
P「아니,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서……」
마유「그 밖에 치에리에 대한 것도 그렇고, 저번에도 리이나랑 쇼핑을 하러 가셨죠?」
마유「아, 그러고 보니 치히로씨랑 같이 밥을 드시러 가신 적도 있었죠」
P「……저, 저기」
마유「우후. 있잖아요, 프로듀서씨. 프로듀서씨의 운명의 사람은 마유뿐. 그렇죠?」
P「아니, 그건 확실히 그렇지만 말이야……」
마유「후후후. 딴 사람들 때문에 프로듀서씨도 물들어버린 걸까요. 괜찮아요. 마유가 치료해 드릴 테니까. 안심해주세요」
P「야, 야. 왜 그러는 거야, 마유?」
마유「저는 아무렇지도 않답니다……다만 프로듀서씨가 마유를 너무나도 난처하게 만드므로, 벌을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P「아, 아니 기다려줘. 나는 딱히 한 게 없다니까」
마유「마유도 딱히 잡아먹는 게 아니니까 괜찮아요…………아, 먹는다는 건 할지도 모르지만」
P「…………있잖아, 좀 진정하자. 뭔가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거 아냐?」
마유「우후……. 프로듀서씨, 오늘 묵고 가도 괜찮죠?」
P「아,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틀 연속은 위험하니까, 오늘은 돌아가는 게 좋지 않아?」
마유「괜찮죠?」
P「네, 넷」
마유「다행이다♪ 그럼 나중을 기대하고 계셔주세요」
P「에? 잠깐만 기다려봐――」
마유「오늘 밤은 마유가 계속 사랑해 드릴 테니까」
끝
미쿠는 처음 해봐서 말투가 저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http://newscrap-ss.doorblog.jp/archives/233182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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