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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장편 완결/타카네「서바이벌 게임?」

타카네「서바이벌 게임?」2

by 기동포격 2014. 9. 21.

 - B플래그에서 서쪽으로 400m B분대 



이오리「후우・・・후우・・・」 



생각한 것 이상으로 숨이 차오른다. 풀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하나에도 심신이 소모된다. 


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니 다리가 무겁고, 심장은 느리게 그리고 아플 정도로 고동치고 있다.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이 눈으로 들어와 스며든다.



아미「음~, 아무도 없는 것 같네~」 



아미가 태평스럽게 말한다. 아미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만사태평하게 내 뒤를 걷고 있었다. 







이오리「잠깐만, 아미! 좀 더 긴장감을 가지도록 해! 내 배후는 너한테 맡기고 있으니까!」 


아미「예이예~이♪」 



전혀 알아들은 것 같지 않았다. 그래도 아미의 태평한 모습 덕분에, 시름이 다소 잊혀졌다.


총알에 맞는다고 해도 딱히 죽는 건 아니다. 그렇게까지 긴장할 필요는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옆 쪽 수풀 안쪽에서 풀을 해치며 나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무심코 몸을 굽히고 총을 겨눈다. 아미도 눈치 챈 듯, 나와 똑같이 총을 겨누고 몸을 굽힌다.  


수풀은 아주 조용했고, 사람이 있는 듯한 기색은 없었다.






바람이 불고, 초목이 술렁거린다.


바람이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식힌다. 

 


아미「뭐야~, 기분 탓인가~」

 


아미가 그렇게 말하면 일어선 순간, 수풀 속에서 귀를 찢는 듯한 발포음이 두 번 울려 퍼진다. 



아미「우와! 우와왓!?」 


이오리「아미!」 



공격을 당한 아미는 재빨리 몸을 굽히며, 가까이에 있는 바리게이트 뒤에 숨는다. 





안심한 것도 잠시, 다시 한 번 울려 퍼지는 발포음.  


공포 때문에 몸을 굽힌 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머리가 혼란스러워 냉정한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아미가 숨은 바리게이트로 도망칠까? 아니면 전방에 있는 바이게이트까지 달릴까? 


거칠게 내뱉고 있는 자신의 숨결이 시끄러웠다.


얼마나 지났을까.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움츠리고 있으니, 다시 한 번 수풀에서 소리가 들렸다.






이오리「으, 으아아아아아아아!!」 


아미「이오링!?」

 


공포로 인해 무심코 발포한다. 연습했던 사격자세고 나발이고, 총구를 수풀 방향으로 향하고는 무작정 발포한다. 



틱, 틱 



노리쇠가 후퇴고정 된 채, 움직이지 않게 된다. 방아쇠를 당겨봤자 총알이 나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방아쇠를 계속 당기고 있었다. 



아미「이, 이오링, 총알 다 떨어졌어」 


이오리「하아하아・・・으, 응」 





아미가 하는 말에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두 살이나 연하인 아미에게 달램을 받은 자신이 한심스러워졌다. 


수풀에 있던 적은 아무래도 떠난 것 같았다.



아미「아마, 마미일거야」 



바리게이트에서 몸을 구부리며 나온 아미가 말했다. 



이오리「에? 어떻게 아는 거야?」 


아미「왜냐하면 이쪽이 둘이라는 걸 알고 도망쳤잖아? 그렇다는 건, 상대는 아마 한 명. 거기다 마미는 아미랑 똑같은 무장이니까, 발포음이 동시에 두 번 울려 퍼진 것도 설명이 되잖아」 







아미의 냉정한 분석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평소에는 괴짜같은 장난만 치는 아이인데, 어째서 이렇게 냉정한 걸까.


내가 다른 아이돌이 무기를 두 정 소유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간과하기 했지만, 나보다 상당히 냉정하다. 



이오리「・・・가자」 


아미「에, 이오링? 잠깐만, 기다려~」

 


아미의 냉정함과 방금 전의 자신의 행동을 비교하니 비참한 기분이 되었다. 그 비참한 기분을 숨기듯 나는 D거점을 향해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그 후로는 적과 조우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D거점을 바로 눈앞에 둔 곳까지 무사히 도달했다.



타카네『지지직- 이쪽은 아무 문제없습니다』 


이오리「그래, 알겠어」 



타카네에게 아까 전에 있었던 일을 전하고 상황을 확인했지만, 아무래도 문제는 없는 것 같았다. 



이오리「그럼 일단 D거점을 확보할까」 


아미「안에 아무도 없으면 좋겠지만 말이지~」 


이오리「・・・그렇네」 



나는 방금 전에 있었던 습격을 떠올리고 몸서리쳤다.







이오리「하지만 아까 같은 실패는 하지 않아・・・」 



작은 목소리로 혼자서 중얼거리며, 장비를 확인한다. 


플레이트 캐리어에는 수류탄이 세발. SCAR-L 용 탄창은 한 개를 소비했으므로, 남은 건 세 개.


보조무기인 글록의 약실도 확인한다. 보조무기의 탄창은 장전 돼 있는 것을 포함해, 세 개.








이오리「아미, 장비 확인을 해두도록 해」 


아미「알겠습니다, 이오링 대장!」 



방금 전에 있었던 습격은 신경도 안 쓰는 듯, 아미는 너무나 활기찼다.







아미「아앗~!!」 



아미가 갑자기 고함을 지른다.


거기에 놀란 나는 무심코 총을 겨눴다.

 


이오리「왜, 왜 그래!?」 


아미「칼로리 메이트를 떨어뜨렸어!」 



정말로 얼빠진 아이이다. 



이오리「칼로리 메이트 같은 건 아무래도 좋잖아・・・」 


아미「아~, 이오링 지금 칼로리 메이트를 바보 취급 한 거야? 칼로리 메이트는 스태미너를 회복할 수 있는 맛있는 과자야! 스네이크도 대만족 했다고!」 







이오리「스, 스네이크?」

 


나는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 아미를 무시하며, 바리게이트에서 얼굴을 내밀어 거점의 모습을 살폈다. 


그렇게나 떠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거점에서 누군가가 얼굴을 내미는 모습은 없다. 


안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이오리「아미, 가자」 


아미「라져~. 들고 계시는 그 수류탄의 차례군요?」 


이오리「응」 







아까 아미에게 전한 돌입방법은 이렇다.


일단 문을 조금만 열고, 그 틈새로 수류탄을 던진다.


수류탄이 작렬하는 걸 확인한 뒤 내가 1층을, 아미가 2층을 확보한다. 


확보한 후에는 거점 2층이랑 거점 주변으로 나누어져 감시, 제압을 계속한다는 작전. 




문 앞까지 전진한다. 안에서 반격을 해오는 기색은 없다.

 


이오리「갈게」 


아미「Aye Aye sir~!」 







문을 조금 열고, 핀을 뽑은 수류탄을 재빠르게 던진다. 


거점 안에서 작렬음이 울려 퍼지는 걸 확인한 후, 재빠르게 문을 열고 총을 겨누며 내부를 확인한다. 



이오리「아미!」 


아미「Aye Aye sir~!」 



내가 부르는 소리에 응한 아미는 2층으로 올라갔다.


총을 겨누어가며 1층을 확보.  


딱히 누군가가 있는 것 같은 기색은 없다.







이오리「일단, 안심이네・・・」 



한숨을 쉰 나는, 아미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계단을 오르던 도중, 위에서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오리「아미・・・?」 



계단을 조용히 오르며, 숨을 죽이고 2층의 모습을 살핀다.



마미「아미도 이쪽 팀으로 와. 그 쪽 같이 융통성 없는 작전 같은 것도 없고 말이야!」 


아미「으음~. 확실히 작전이라든가, 제압 같은 건 재미없을지도・・・」 


마미「마미랑 아미 둘이서 즐겁게, 이 서바이벌 게임에서 이겨버리자GO!」 







아미「그렇게 할까! 아미가 배신한 만큼, 이길 확률도 오르고!」 


이오리「에?」

 


무심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미「앗, 이오링!?」 


마미「아미, 해치우자!」 


아미「응훗후~♪ 라져~!」 






아미「응훗후~♪ 라져~!」 



아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이미 계단을 뛰어 내려가고 있었다.


문을 걷어차서 연 후, 어찌됐든 달린다. 



아미「거기서!~ 이오~링!」 



아미가 뒤에서 총을 쏘며 뒤쫓아 온다. 


나는 지그재그로 달리며 수풀 속으로 뛰어들었다.  


수풀로 뛰어든 후 어느 정도 달렸더니 바리게이트가 나왔고, 일단 그 바리게이트에 숨었다.






아미「어라~? 이오링, 도망치는 속도가 빠른데~」 



아미의 목소리가 상당히 멀리서 들린다.


나도 모르게 거리를 벌린 것 같았다. 



아미「마미~, 이오링 찾는 거 도와줘~!」 


마미「오케이~!」

 


마미가 거점 2층 발코니에서 대답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오리「일단 타카네랑 다른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야 해・・・!」 



무전기를 꺼내 타카네에게 연락을 한다. 







이오리「타, 타카네! 아미가, 아미가 배신했어!」 


타카네『이 무슨!? 알겠습니다. 바로 그쪽으로 향하겠습니다!』 


이오리「자, 잠깐만! 타카네!?・・・끊겼다」 


이오리「바로 향하겠다니, 위치를 알고 있는 걸까・・・」 



타카네는 보고한 뒤 얼마 되지 않아, 바로 D거점 근처까지 왔다. 



이오리「타카・・・」 



타카네를 부르려고 한 다음 순간, 타카네가 메가폰을 꺼내들고 D거점을 향해 외쳤다. 대체 언제 가져온 거야・・・ 



타카네『아미! 당신은 이미 포위되었습니다! 얌전히 투항하도록 하세요!!』 







이오리「타, 타카네!?」 



갑자기 엉뚱한 행동을 하는 타카네 때문에 깜짝 놀란다.  


그것보다, 아미는 애초에 거기 없어!

 


타카네『시골에 계신 어머니도 울고 계십니다! 배반이라고 하는 비겁한 행동은 그만두고 나오십시오!』 


아미「응? 오히메찡?」 


마미「뭐야뭐야. 어라? 오히메찡!」 



나를 찾고 있었던 아미랑 마미는 타카네의 옆 쪽 수풀에서 튀어나왔다.



타카네「아미! 당신은 B팀 멤버입니다! 그것을 배신하다니・・・도리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아미「하지만 아미는 마미랑 같이 서바이벌 게임을 하고 싶은 걸・・・」 


마미「아미여, 오히메찡을 공격해 우리의 동료가 되었다는 걸 증명하게나!」 


아미「마, 마미・・・응훗후♪ 미안해, 오히메찡」 



아미가 타카네를 향해 총을 겨누고, 발포한다.



메마른 발포음이 들리자마자, 타카네는 털썩하는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이오리「타, 타카네!」 



무심코 타카네의 이름을 외치면 일어선 나는 SCAR-L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일어난 나를 발견한 아미랑 마미. 







아미「아, 이오링! 그런 곳에 있었구나!」 


마미「좋아, 아미! 이오링도 정리해버리자~!」 


아미「라져~!」 



나는 다시 한 번 전속력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타카네가, 타카네가 당했어!



이오리「이, 일단 이 사실을 전해야해!」

 


달리면서 떨리는 손으로 무전기를 꺼내, 이 일을 유키호에게 전했다. 



이오리「타카네가 아미한테 당했어!」 







유키호『아, 아미에게!? 어떻게 된 거야, 이오리!』 


이오리「아미가 배신했어!!」 


유키호『・・・알겠어. 이오리. 지금 자신이 어디 있는지는 알고 있어?』 


이오리「에? 그, 그런 걸 알 리가 없잖아・・・!」 



지금까지 들어 본 적 없는 유키호의 낮은 목소리에 놀란다.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이에 나는 중앙으로 연결된 길로 나왔다. 



이오리「지, 지금 중앙 광장으로 연결된 길로 나왔어!」 


유키호『알겠어. 그럼 그대로 중앙 광장으로 아미를 유인해. 그리고 옆 쪽 수풀로 들어가 도망쳐. 그 뒤에는 이쪽에서 어떻게든 할게』 


이오리「자, 잠깐만! 그, 그런 걸 할 수 있을 리가! 아~, 정말! 해주겠어!」 







솔직히 자신은 없었다. 광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몸을 가릴 만한 게 없었다. 


수풀이 얇게 펼쳐진 곳에서는, 아미랑 마미가 도망치는 내 등을 발견해 공격하는 것이 용이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기서 권총만으로 아미, 마미 두 사람이랑 대치하는 것보다는 승산이 높다고 생각했다.



마미「아, 이오링이 광장쪽으로 도망치고 있어! 아미! 가랏!」 


아미「Aye Aye sir~!」

 


뒤에서 두 사람의 밝고 쾌활한 목소리가 들린다. 그 밝고 쾌활한 목소리가, 지금은 단지 무서웠다.


발포음과 함께 탄환이 옆을 스쳐간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중앙 광장을 향해 지그재그로 달렸다. 







아미랑 마미도 계속 달리고 있기 때문인지 떨쳐지지 않았고 또한 탄환에도 맞지 않았다.


광장으로 도망친 나는, 광장 옆에 있는 작은 오두막 뒤에 숨었다. 



이오리「하아, 하아, 하아, 하아!」

 


아까부터 계속해서 달렸던 나는, 토할 것 같으면서도 숨을 정돈하려 계속 공기를 들이마셨다. 


땀으로 흠뻑 젖은 옷이 기분 나쁘다.  


오두막 그림자에 숨어 있으니, 아미랑 마미가 광장으로 왔다. 



아미「어라~? 이오링 분명 여기로 왔지?」 


마미「응. 분명 왔~어. 마미는 잠시 저 오두막 쪽을 보고 올게!」 






아미「라져~. 그건 그렇고 여기만 바리게이트도 거의 없고 전망이 좋네~」 


마미「이오링~! 어딨어~!」 



가까워지는 마미의 발소리에 공포를 느끼면서도, 나는 권총집에서 글록을 뽑았다.


글록을 양손에 쥐고는 일어나지도 못하고, 마미의 발소리가 가까워지는 걸 단지 듣고만 있었다.  


・・・ 







C거점 C분대 



치하야「그건 그렇고 하기와라씨, 대단한 기술이네」 


유키호「그, 그렇지 않아. 아버지한테 조금 배웠을 뿐・・・」 


치하야「(하기와라씨 아버지는 대체 뭘 하는 사람일까)・・・)」 



치하야는 나를 너무 과대평가 한다니까, 조금 자신 있는 것과 아버지한테 배운 기술을 사용했을 뿐인데・・・ 


이번에 가져온 총을 취급하는 것도 전혀 자신없고・・・ 


그러고 보니, 이오리에게서 연락이 너무 안 오네.  



유키호「그건 그렇고, 이오리한테서 연락이 안 오네. 슬슬 D거점을 제압해도 이상하지 않을 시간인데・・・」 







치하야「그렇네. 무슨 일이 생겼을지도・・・」 


유키호「설마. 이오리에게 한해서・・・」 



그 때, 무전기에서 호출음이 울린다. 


당황하며 무전기를 들고는, 응답한다. 



이오리『타카네가 아미한테 당했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기에, 무심코 되물어 버렸다. 



유키호「아, 아미에게!? 어떻게 된 거야, 이오리!」 


이오리『아미가 배신했어!』 







그 말을 들은 순간, 머리에 피가 쏠리는 게 느껴졌다. 


그것과는 정반대로 의식은 명확하게, 판단은 보다 냉정해졌다.


시죠씨를, 시죠씨를・・・용서할 수 없어.



유키호『・・・・・・알겠어. 이오리. 지금 자신이 어디 있는지는 알고 있어?』 


치하야「(하, 하기와라씨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오리『지, 지금 중앙 광장으로 연결된 길로 나왔어!』 



딱 좋다. 



유키호「・・・알겠어. 그럼 그대로 중앙 광장으로 아미를 유인해. 그리고 옆 쪽 수풀로 들어가 도망쳐. 그 뒤에는 이쪽에서 어떻게든 할게」 







이오리『자, 잠깐만! 그, 그런 걸 할 수 있을 리가! 아~, 정말! 해주겠어!』 



무전기에 들리는 이오리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나는 가방을 펼치고 준비에 착수했다. 



치하야「그, 그 가방. 삽만 들어가 있는 게 아니었구나・・・굉장한 총・・・」 



옆에서 무슨 말을 하고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고 준비를 계속한다. 



치하야「(방금 전에 무전을 받은 뒤로부터 분위기가 명백히 이상해. 왠지・・・무서워)」 


치하야「나, 나는 주변을 경계하고 있을게!」

 


가방에서 M82를 꺼내, 양각대를 펼친다. 발코니에 매트를 깔고 저격자세를 취한다.



유키호「절대,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 










바람은・・・불지 않는다. 스코프 너머로 광장을 내려다 본다. 


이오리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의외로 굼벵이인 것 같다.


숨을 가볍게 내쉬고, 호흡을 정돈하고, 스코프를 계속 들여다본다. 


중앙 광장에는 아까 지나올 때 함정을 설치해두었다.  


사실은 배웠던 지식을 쓰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뜻밖에 도움이 되었다. 


구조는 간단하다. 함정 안에는 노끈으로 만든 무수한 고리가 있고, 빠진 사람이 빠져나가기 어렵게 되어 있을 뿐인 함정이다. 


이오리가 광장에 도착하고, 그곳에 있는 오두막으로 향했다. 






곧바로 뒤이어, 아미랑 마미가 광장으로 왔다. 이오리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



유키호「아미・・・!」 



손잡이를 잡고 있는 손에 무심코 힘이 들어간다. 하지만, 아직은 이르다. 아직 공격해서는 안 된다. 


시죠씨를 죽인 죄는, 제대로 속죄할 필요가 있다. 



유키호「슬슬・・・때이려나・・・」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려놓는다.



・・・ 




 - 광장, 아미마미 


그런 그렇고 넓구나~.

그렇게 크지 않은 바리게이트 두 개가 있을 뿐, 그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미「마미~, 이오링은 찾았어~?」 

마미「아직이야~! 그렇다고 할까, 아미도 도우라고!」
 

불만스러운 듯한 마미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미「예이예이~. 응?」 






지면에 빛나는 뭔가가 떨어져있다.


아미「뭐지?」 


뭐가 떨어져있는지 확인하려고, 앞으로 발을 내딛은 순간, 




아미「에? 뭐야!?」 


바보 같은 소리를 낸 지면이 아미의 발을 삼킨다. 


마미「아미!? 뭐야, 단순한 함정이잖앙!」 


마미가 깔깔 웃으며 아미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부끄럽다. 하지만 단순한 함정치고는 깊다. 거기에 뭔가가 다리에 얽힌다. 


아미「마미~! 웃지만 말고 도와줘~! 다리에 뭔가가 얽혀서 빠지지가 않아!」 

마미「아미 대원은 참 바보군요. 바로 갈게~」 


마미가 있어서 다행이야・・・혼자였으면 빠져나갈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다리에 뭔가가 굉장히 얽혀있고・・・ 


마미「그건 그렇고, 누구지? 유키뿅이려나. 구멍 파는 건 잘-」 


그렇게 말하며 다가오던 마미가, 착탄음과 동시에 지면에 쓰러졌다.

착탄 된지 잠시 후, 발포음이 울려 퍼졌다.






아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미「마, 마미?」 


마미는 대답하지 않는다.
 

아미「에? 에?」 

아미「마미이이이이이이이이!!!」 






탄환이 얼굴 옆을 스쳐가, 지면에 꽂힌다. 


아미「히익・・・!」 


다시 한 번, 한 박자 늦게 발포음이 들렸다. 



・・・ 


C거점, 유키호 


유키호「주머니 속에 과자가 한 개♪」 


멍청이가 함정에 걸렸다.

간신히.


유키호「주머니를 두드리면・・・」 


봐, 왔어. 똑같이 멍청한 상판대기이면서, 머리를 길게 기른 쪽이.  

깔깔 웃으면서, 함정에 빠진 멍청이를 도우려고 다가가는 것이 스코프 너머로 확실히 보인다. 
 

유키호「과자가 두개♪」 





드디어, 복수 할 수 있다.

천천히, 냉정하게 방아쇠를 당긴다.

M82에서 12.7mm 탄환이 발사된다.  

주변에 굉음이 울려 퍼지고, 벽이 찌릿찌릿 공명한다. 

총구를 빠져나간 탄환은 마미의 머리 부분에 명중한다. 

머리에 탄환을 맞은 마미가 지면에 쓰러진다.

그걸 보고 아미가 소리친다.  

이상하게 마음이 설렌다. 






좀 더, 좀 더 괴롭혀야해.  

시죠씨에게 울면서 사과할 정도로. 아니, 좀 더, 좀 더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 

얼간이의 얼굴 조금 옆. 맞지 않을 정도로 겨냥해, 다시 한 번 방아쇠를 당긴다. 

목적대로 맞지 않을 정도로, 하지만 확실히 공격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빗나가게 한다.  

저격을 당해 공포에 빠진 아미는 울기 시작한 것 같았다.
 

유키호「후후・・・울어・・・좀 더 울라고!!」 


다시 한 번, 방아쇠를 당긴다.  

・・・ 





 - 광장, 아미 


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

도와줘, 누가 좀 도와줘! 

싫어, 싫다고! 마미같이 죽기는 싫어!

아미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흘러 넘친다.


아미「도와줘어어어!!」 


다시 한 번 탄환이 옆을 스쳐 지면에 박힌다. 

늦게 들리는, 발포음.





------  시점 교체 




아미「이제, 이제 싫어・・・・」 


너무 무서운 나머지, 아미는 실금을 해버렸다.  

소변이 아미의 속옷을 더럽힌다. 

실금을 했다는 한심함과 공포로 아미는 이미 냉정함을 잃고 있었다.
 

아미「이제 싫어. 싫어싫어. 누가 좀, 누구라도 좋으니까 도와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즈사「어머머~, 여기는 어디일까. 어머, 아미?」 

아미「아, 아주샤 온니・・・?」 

・・・ 






 - C거점, 유키호 


유키호「후후, 후후훗・・・」 


유키호는 황홀한 표정으로 스코프 너머에 있는 아미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키호「천벌이야. 시죠씨를 죽인・・・후훗」
 

유키호는 복수를 완수했다는 달성감과 약자를 괴롭히는 쾌감 속에서 냉정함을 잃고 있었다. 

그렇기에 아미가 광장 구석 수풀에 있는 아즈사와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을, 놓치고 있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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