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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765 학원 이야기 11

by 기동포격 2016. 3. 21.

좀 있으면 겨울 방학이 끝난다.


그런 가운데 우미가 단 둘이서 외출을 하고 싶다고 말을 꺼냈다.  


거의 매일 같이 누군가랑 같이 행동하고 있었기에, 밤의 침대 빼고는 단 둘이 있을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들은 어느 놀이공원에 와 있다.



우미 「놀~이공~원♪」 



우미가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P 「기분 좋아보이는걸」 


우미 「응! 오랜만에 단 둘이고!」 



우미는 평소와 다른 스타일이다. 기합이 들어가 있다. 




우미 「메구미가 옷 골라줬어~」 



과연. 메구미가 코디네이터 해준 건가. 평소랑 다를 수밖에 없다.

 


우미 「역시 메구미는 굉장하지~. 나랑 어울리는 옷을 파파팟! 하고 골랐어!」 



확실히 잘 어울린다. 우미는 평소에도 귀엽지만, 오늘은 한층 더 귀엽게 보인다. 



P 「그렇네. 잘 어울려. 귀여워」 


우미 「에헤헤」 


P 「그럼 바로 입장할까?」 


우미 「응!」 



우미가 팔에 달라붙는다. 



P 「학생 2장, 부탁드립니다」




P 「뭐 타러 갈래?」 



그럭저럭 큰 놀이공원이기 때문에 탈 것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틀림없이 하루 가지고는 다 돌지 못할 테니, 범위를 좁혀야지.



우미 「으~음…」 



우미가 턱에 집게 손가락을 대고 고민한다.


귀엽다.



우미 「그럼 일단 가볍게 준비운동으로」 



우미가 가리킨 곳에 있던 것은… 


레일을 고속으로 달려 굽이칠 때마다 비명이 들리는 공포의 존재… 


제트코스터였다. 




제트 스트림 어택 코스터. 


이 놀이공원의 명물 중 하나로, 보라색과 검은색이라는 특이한 색의 차량이 세 개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발한 시점에서는 나란히 달려가지만, 어느 정도 나아가면 레일이 세 개로 늘어나 따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레일은 각각 완전히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만 최종적으로는 다시 합쳐져, 마지막에는 큰 인형이 선두에 나타나 차량을 뛰어넘어 가는 것 같다.


각 레일이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세 번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우미 「저거 타자!」 


P 「저, 저거인가…」 



처음부터 제트 스트림 어택 코스터인가… 


탈 수 없는 건 아니지만… 



P 「처, 처음부터 제트코스터라는 건 조금 빡세지 않아?」 


우미 「그러려나?」 


P 「응」 


우미 「그럼 저건」 



우미가 가리킨 쪽에 있는 건 자유낙하.



P 「…」




P 「우미, 절규 계열도 좋지만, 처음부터 자유낙하를 타면 피곤하잖아?」 


우미 「괜찮아! 스태미나라면 자신 있으니까!」 


P 「한심하게도 나는 우미만큼 스태미나가 없거든? 도중에 지칠지도 몰라」 


P 「그렇게 되면 같이 못 즐겨」 


우미 「그건 싫은데…」 


P 「육상부에서도 시작하기 전에 준비 운동을 하잖아? 그거랑 똑같아. 처음부터 자유낙하를 타는 건 준비운동을 하지 않는 거야」 


우미 「그건 확실히 위험하네」 


P 「그렇지? 그러니까 처음은 가벼운 것부터 타자」 


우미 「응!」




처음으로 간 곳은 커피컵이었다



P 「느긋하게 적응해 가자고」 


우미 「응!」 



그 뒤 바로 이 선택을 후회하게 되었다. 

 


우미 「그럼 간다!」 



움직이기 시작함과 동시에 우미가 한 가운데 있는 핸들을 잡아 고속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P 「잠깐만」 



조금씩 회전이 빨라지고, 지금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릴 정도의 속도가 되어있다.



P 「우오오오오오오오!?」 


우미 「아하하하하하」 



눈이 핑핑 돈다고 할까, 날아가 버릴 것 같다.



P 「우, 우미이~!」 


우미 「아하하하하하! 재밌어~!」 



커피컵은 끝날 때까지 그 속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P 「으으윽…」 


우미 「으~음, 재밌었어!」 



비틀거리며 똑바로 걸을 수 없는 나와 콧노래를 부르면서 여유로운 우미.



P 「눈이 뱅글뱅글 돌아…」 


우미 「그래? 나는 괜찮은데?」 


P 「나는 단련하지 않았으니까…」 


우미 「그럼 나랑 같이 단련하자!」 


P 「내킨다면 말이지…」 



우리들은 다음 탈 것으로 향했다. 




그 뒤, 범퍼카나 회전목마 등 가벼운 놀이기구를 타고 점심을 먹었다.


오전에 계속 보류를 당하고 있던 우미는, 드디어 못 참게 되었는지 내 소매를 잡아당겼다.



우미 「있잖아, 이제 괜찮지? 슬슬 타고 싶어」 



P 「어쩔 수 없군. 뭐가 타고 싶어?」 


우미 「지금 제일 가까이 있는 저거부터 타자!」 



우미가 가리킨 건 이 놀이공원의 명물인 L전용 비트 그네였다.




다른 놀이공원에 있는 공중 그네와는 달리, 이 비트 그네는 기구와 그네를 이어주는 줄 같은 게 없고, 말 그대로 떠 있다.  


자석의 힘인 것 같지만,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는 비트는 평판이 좋다.


조금 기다려야 했지만, 바로 차례가 돌아왔다. 


이상한 가면을 쓴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비트에 올라탄다. 


전원이 타니 축이 되는 녹색 우주선 같은 것이 떠오르고, 위치에 다다르니 순서대로 비트가 사출됐다. 




P 「우옷…」 



비트가 단번에 가속해, 하늘로 뛰쳐나간다. 


격납되어 있던 좁은 공간에서 단번에 해방된 감각을 맛볼 새도 없이, 비트 스피드에 농락당한다.

 


우미 「와~, 높아!」 



우미가 하는 말을 듣고 밑을 보니, 확실히 상당한 고도에 떠 있었다.

 


P 「것보다 너무 높지 않아!?」 



관람차나 제트 스트림 어택 코스터보다 높았다. 



우미 「이거 내가 조작해도 괜찮은 거지」 



우미가 타기 전에 받은 헤드기어를 쓴다. 


이 비트 그네는 기계에 입력된 동작을 즐길 수 있지만, 전용 헤드기어를 착용함으로서 비트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 것 같다. 


참고로 비트끼리는 부딪치지 않게 반발한다는 것 같다. 




우미 「으~음. 그럼 간다」 


P 「에?」 



우미가 어떤 생각을 한 순간 비트가 뒤집힌다. 



P 「!?」 




그리고 속도를 올려 U턴한다…뒤집힌 채.



P 「떠, 떨어져!」 


우미 「안전벨트하고 있으니까 괜찮아, 괜찮아! 에잇~!」 



나선을 그리면서 비트가 상승하고, 어느 정도의 높이에 도달하니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고 그대로 낙하를 시작… 



P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뒤로의 기억은 없다. 




P 「뭔가 눈 깜짝 할 사이에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우미 「그치!」 


P 「다음은 뭘 탈까」 


우미 「느긋한 걸로 타자. 아까 그거 타다가 기절했었고」 


P 「…진짜?」 


우미 「응」 


P 「…」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줘버린 것 같다.



P 「…그럼 게임센터라도 볼까」 


우미 「오케이~!」




게임센터 

 


P 「뭘 할까」 


우미 「엄청 많네」 


P 「여기서만 할 수 있는 게임이 많은걸, 역시」 



많은 게임이 설치되어 있었다.


나는 그 중에서도 인기 있는 게임을 골랐다.

 


P 「이걸로 할까」 


우미 「난폭한 말괄량이, 징크스?」 


P 「응. 샷건, 바주카포, 로켓탄을 이용해 얼마나 빨리 적을 쓰러뜨릴 수 있나 하는 게임이야」



P 「대전도 할 수 있어. 누가 더 많이 쓰러뜨리나」 


우미 「그럼 같이 하자」 


P 「응, 안 질 거야」 



그리고 게임이 시작된다.

 

결과는… 



「징크스 부대, 전멸!」

 


1P  격파수 2 


2P  격파수 10 



P 「…」 


우미 「재밌었어!」




그 뒤 여러 가지 기구들을 만끽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놀이공원이 문을 닫을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 놀이기구로서 관람차를 선택했다.  


마주보며 앉지 않고, 한 자리에 나란히 앉는다.

 


P 「후우…」 


우미 「오늘은 재밌었지!」 


P 「그래」 



제트 스트림 어택 코스터, 쟈브로・더・프리 폴, 비트 그네…결국 절규계열만 탔군. 



우미 「오늘 오길 잘 했어」 


P 「그렇네」 


우미 「잔뜩 논데다, 하루 종일 같이 있었고」 


P 「둘이서 외출할 기회가 꽤나 없었으니까」




곤돌라가 천천히 움직인다. 


거기에 맞추어 경치가 미묘하게 변화해간다.



우미 「똑같이 높은 곳에서 보는 경치라도, 낮이랑 밤에 보는 건 전혀 다르네」 


P 「그렇네…낮은 낮만의, 밤은 밤만의 멋이 있어」 


우미 「우리들도 앞으로 많은 경치를 보겠지~」 


P 「그래…」 



곤돌라가 정상에 가까워진다.



우미 「있잖아」 


P 「응?」 


우미 「…음」 



우미가 불러 얼굴을 돌리니, 우미가 입을 맞췄다.

 


우미 「에헤헤. 밤의 관람차에서 뽀뽀라는 걸 해보고 싶었어」




기습을 받아 얼굴이 벌개진다. 



P 「그, 그렇구나」 


우미 「응!」 



우미는 변함없이 기운찼지만, 자세히 보니 우미도 뺨이 붉어져 있었다. 





곤돌라가 정상을 지나 내려가기 시작한다. 



우미 「있잖아」 


P 「응?」 


우미 「관람차는 정상을 지나버리면, 내려가 버리지」 


P 「응」 


우미 「하지만 말이야, 난 생각해」 


우미 「올라간 뒤에 꼭 내려갈 필요는 없다고」 



그렇게 말하며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우미. 



P 「…」 


우미 「그러니까 나는, 우리들은 계속 올라가고 싶어. P랑 같이 어디까지나, 올라갈 수 있는데까지」 


우미 「힘든 일도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나는 마지막까지 같이, 올라가고 싶거든?」 


P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우미랑 함께라면 한계도 돌파해주겠어」




우미 「응」 


P 「그러니까 나는 이 손을 놓지 않아. 앞으로 무슨 일이 있다고 해도, 너랑 같이 올라가겠어」 


우미 「나도, 이 손을 놓지 않아」 



곤돌라가 지상에 내려가기 전, 우리들은 한 번 더 키스를 했다. 





P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역시 추운걸」 


우미 「응. 하지만 매점에서 산 이 핫팩이랑 둘이서 감고 있는 머플러, 무엇보다 니트모자가 있으니까 따뜻해」 


P 「나도 네가 준 머플러랑 손을 잡고 있으니 따뜻해」 


우미 「기뻐」 


P 「오, 마침 눈앞에 따뜻한 걸 파는데. 사러 갈까?」 


우미 「응! 아, 반씩 나누자」 


P 「그렇네. 여기요, 고기만두 하나 주세요」

 


구입한 고기만두를 반씩 나눠먹으면서 우리들은 귀로에 올랐다. 




발렌타인 데이



남녀 관계없이 다양한 기대가 교차하는, 일년에 한 번 있는 대이벤트다. 


이 날이 찾아올 때마다, 일본에서는 못 받은 자들의 원망의 소리와 받은 자들의 환희의 소리가 울려퍼진다. 



P 「다들 안절부절 못한는걸」 


토우마 「헤에. 발렌타인 같은 걸로 들뜨다니 말이야」 



말은 그러면서 오두방정을 떨고 있다.



P 「헤~」 


토우마 「뭔데」 


P 「아무것도 아니야」 


토우마 「…」 



신발장 앞에 도착하자 토우마는 심호흡을 하고, 뭔가를 결의한 듯 자신의 신발장을 열었다. 




토우마 「…」 


P 「왜 그래? 초콜릿 있었어?」 


토우마 「…아무것도 없어」 



학교 안은 생각보다 소란스러웠다. 여기저기서 초콜릿이 교환되고 있다.



「미키 선배, 미키 선배! 제 초콜릿을 먹어주세요! 아니, 저를 먹어주세요!」 


「꺼져!」 


「타카네님, 일본의 전통대로 초고래토(草故來土)를 드리겠습니다」 


타카네 「감사합니다, 에밀리. 맛보도록 하겠습니다」 


리오 「남자는 알몸에 초콜릿 바른 걸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시험해 봤는데, 화상을 입었어」 


코노미 「리오…」




교실에 들어가니 메구미와 그 일행이 말을 걸어왔다. 



메구미 「안녕. 갑작스럽지만 이거 줄게」 



그렇게 말하며 초콜릿을 두 개 내민다.



토우마 「어, 어어…고마워」 


P 「땡큐, 메구미」 


메구미 「의리지만 말이야~」 


P 「그래도 역시 기뻐」 


메구미 「…그렇구나!」 



메구미가 방긋 웃었다. 

 


코토하 「나도 줄게. 올해는 여러 가지로 신세를 졌으니까」 



타나카씨도 똑같이 초콜릿을 준다. 



P 「고마워, 타나카씨」 


코토하 「나야말로」




엘레나 「그럼 NA도 CHOKOLRIS 줄GE!」 


P 「땡큐, 엘레나 」 


토우마 「토코로, 타나카, 시마바라…나, 너희들이랑 친구라서 다행이야」 


엘레나 「AMATOU는 타산적이NE~」 


토우마 「무슨 말이든 해봐」 


쇼타 「안녕~」 


P 「응, 쇼타. 안…녕…」 



교실로 들어 온 쇼타는 양손에 봉투를 들고 있었다. 


그 안에 있는 것은 흘러넘칠 듯한 초콜릿이었다. 




토우마 「지, 진짜야?…현실이야?…」 



토우마가 무릎을 꿇는다.



메구미 「또 잔뜩 받았네. 매년 많아지고 있지 않아?」 


쇼타 「응. 많아지고 있으려나」 


P 「변함없이 인기많은걸」 


쇼타 「그런데 우미는?」 


P 「아아, 우미라면…」 



그 때 복도를 달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우미 「아, 안 늦었다~」 



우미가 교실로 뛰어들어왔다. 




P 「안녕」 


우미 「안녕!」 


쇼타 「별일이네. 우미가 아슬아슬하게 오다니」 


우미 「늦잠을 좀 자버려서」 


P 「코노미 누나랑 모모코가 오늘은 못 봤다고 하더라고. 우미네 장인어른(아저씨)랑 장모님(아줌마)는 빨리 출근하니, 혹시 싶어서 보러 갔더니만. 그때까지 꿈나라에 빠져있더라…쇼타~!」 


쇼타 「반성하겠습니다」 


우미 「깨워주면 될 텐데」 


P 「깨웠지만, 네가 앞으로 5시간 어쩌구저쩌구 하길래 포기했어」 


우미 「뽀뽀해 줬다면 바로 일어났을 거야!」 


P 「그래? 그렇다면 할 수 없었던 만큼 지금부터…」 


토우마 「다른 곳에서 해」




타카네 「후후…사이가 좋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와구와구 


토우마 「우왓, 시죠. 어느 새에」 


타카네 「우미가 교실에 들어온 쯤부터 일까요」 


P 「그런데 타카네는 뭘 먹는 거야?」 


타카네 「거기 봉투 안에 있던 초콜릿입니다만」 


쇼타 「에!?」




그 뒤에도 잡담을 하고 있으니, 선생님이 들어왔다.  


수업 준비를 하고 있자니, 우미가 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우미 「오늘 방과후, 기대하고 있도록 해」 


P 「…응」 



우미는 기분이 매우 좋아보였다. 내 귓가에서 얼굴을 떼고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준비를 시작했다. 


방과후가 기대된다. 




동아리 활동이 끝나고, 같이 귀가한다. 


우미가 밤까지 기다리라고 했으므로, 침대에서 뒹굴고 있으니 창문이 열렸다.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우미가 방에 들어오고 있었다.

 


우미 「기다렸지!」 


P 「응」 



자세히 보니 판쵸우의 같은 걸 입고 있다.



우미 「오늘은 발렌타인이니까」 



우미가 판쵸우의를 벗자… 


자기자신에게 선물용 리본을 묶고, 초콜릿을 내미는 우미의 모습이 있었다.



우미 「초콜릿 우미를 선물!」




P 「에?」 


우미 「리오씨가 있지, 이렇게 하면 P가 반드시 기뻐한다고 했어」 


우미 「처음에는 몸에 초콜릿을 바르자고 했었는데, 리오씨가 시험해 봤더니 화상을 입으니까 그만두라고 해서」 


P 「그, 그렇구나」 



리오씨… 



우미 「그래서…받아줄래?」 


P 「응, 물론이지」 


우미 「고마워. 그럼 말이야」 



우미가 초콜릿을 열어 자기 입에 물고



우미 「음」 



입으로 나한테 먹여줬다.

 


P 「…」 


우미 「…어때?」 


P 「굉장히 달아」 


우미 「다행이다. 그럼 좀 더 먹어줘」 



그 뒤 초콜릿을 만끽하고, 한 발 빠른 화이트 데이를 선물했다. 















P 「…음」 



문득 눈을 뜬다. 시업식 후에 봄날씨에 감싸여 깜박 졸았던 모양이다.  


해가 바뀌고, 교실이랑 반 친구도 바뀌었다.  


진급을 해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토우마랑 쇼타라고 하는 친한 친구들과는, 올해도 같은 반에서 또 같은 반이냐며 서로 웃었다.


담임도 변함없이 쿠로이 선생님이다.



P 「후아암…」 



기지개를 켠 후 주위를 둘러보니, 교실에는 이미 아무도 없었다. 



P 「무정한 자식들…」

 


…아니, 딱 한 명이 있었다.


내 안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것. 




우미 「안녕, 잘 잤어?」 


P 「덕분에」 


우미 「그럼 다행이고」 


P 「깨우지」 


우미 「기분 좋아보였으니까」 


P 「그렇구나」 


우미 「응. 무심코 바라보고 있었어」 


P 「잠자는 얼굴을 보여주는 건 상당히 부끄러운데」 


우미 「나는 즐거웠어」 


P 「그래?」




P 「돌아갈까」 


우미 「응」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든다.


우미도 똑같이 일어나 옆에 선다.



우미 「있잖아」 


P 「응?」 


우미 「좋은 꿈이라도 꿨어?」 


P 「왜?」 


우미 「굉장히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었거든」 


P 「글쎄. 기억 안 나…하지만」 


우미 「하지만?」 


P 「행복한 꿈이라면, 지금도 너랑 같이 꾸고 있어」 


P 「앞으로도 계속 꾸고 싶다고 바라게 되는, 행복한 꿈을」




우미 「…그렇구나」 


P 「뭔가 굉장히 부끄러운 말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우미 「그렇지 않아. 나도 같은 마음」 


우미 「P랑 같이, 쭉 행복하게 있고 싶어」 


P 「…그렇구나」 



우미의 머리에 손을 올린다. 


우미는 조금 간지러워 보였다. 



P 「앞으로도 잘 부탁해」 


우미 「응!」 


우미 「있잖아, 조금 숙여줘」 


P 「그래」 



우미가 말한대로 조금 숙이니, 우미가 목에 손을 두르고 키스를 해왔다.

 


P 「넌 키스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우미 「응. 몇 번이나 하고 싶어져」 


P 「적당히 해」




교실문을 열고 한 걸음 내디딘다.


교실에서 나왔을 때, 우미가 조금 앞으로 나서서는 나를 뒤돌아 보았다. 



우미 「있잖아!」 


P 「왜?」 


우미 「말해두지만, 사랑해!」




우미편 끝.








우미편이 끝났습니다. 우미가 주인공인 SS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요.

우미도 다섯 손가락에 안에 드는 정말 좋아하 아이돌인데, 이 SS를 보면서 메구미가 진짜..메구미도 원래 좋아했지만, 제가 생각하고 있던 메구미랑 이미지가 비슷해 많이 공감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다른 평행세계로 갑니다.





그런데 발렌타인 편에 나왔던 츠바사. 저 츠바사도 공략대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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