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축제
학교 근처에 있는 신사를 중심으로 번화가에서 다양한 포장마차를 내세우고, 불꽃 놀이로 막을 닫는 1년에 한 번 있는 이벤트이다.
우리들은 다같이 돌아보기 위해 여자애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토우마 「그런데 여자라는 생물들은 진짜로 준비에 시간이 걸리는구먼」
P 「뭐, 어때」
쇼타 「맞아맞아」
토우마 「아~, 빨리 이리저리 돌아다녀보고 싶어」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메구미 「기다렸지~」
토우마 「드디어 왔나」
여자애들이 온 것 같다.
메구미 「쨔잔, 어때?」
메구미가 그 자리에서 빙글 돈다.
P 「오오, 유카타 어울리는데」
메구미 「그치? 헤헤」
엘레나 「자자, KOTOHA도 부끄러워하지 말GO♪」
코토하 「으, 응…」
메구미에 이어 타나카씨, 엘레나도 다가온다.
P 「오오, 두 사람도 잘 어울려」
엘레나 「고마WO♪」
코토하 「저, 저기…고마워」
타카네 「히비키 …포장마차가 멀어져 버립니다」
히비키 「그런 건 나중에 해! 먼저 애들이랑 합류한 후에!」
타카네 「포장마차…」
히비키가 타카네를 질질 끌면서 다가왔다.
P 「히비키~」
히비키 「아, 있다」
타카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도착한 두 사람을 본다.
P 「헤에…타카네는 전통 복장이 분명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으니 예상대로지만」
P 「히비키도 잘 어울리잖아」
히비키 「당연하지! 왜냐하면 본인은 댄스를 하고 있으니까!」
댄스랑 유카타랑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타마키 「두목!」
P 「엇차」
타마키가 나한테 뛰어들어왔다.
타마키 「어때? 어때?」
P 「오오, 귀여운 유카타잖아」
타마키 「움직이기 어렵지만 두목이 기뻐할 거라고 해서 입었어!」
P 「그렇구나~. 타마키는 대견한걸」
타마키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는다.
타마키 「쿠후후♪」
코노미 「타마키, 갑자기 달려가면 위험해」
타마키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으니 코노미 누나, 모모코, 이쿠, 그리고 코노미 누나의 친구인 리오씨가 다가왔다.
리오씨는 코노미 누나의 친구로서, 누나랑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연상인 누나지만, 휴일 전날 등에 자주 코노미 누나랑 같이 거실에서 취해 쓰러져 있거나, 책상에 머리를 부딪혀 기절하거나 하는 등 생각보다는 유감인 사람이다.
그리고…
우미 「기다렸지!」
마지막으로 우미가 다가왔다.
우미 「유카타…어때?」
P 「…」
옛날부터 몇 번이나 봐왔던 차림인데
너무나…
P 「귀, 귀여워」
우미 「…응!」
얼굴이 빨개진다.
그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린다.
스치듯 한 순간 보였던 우미의 얼굴은
나와 같이 새빨겠다.
토우마 「전부 모인 거라면 빨리 가자고!」
쇼타 「토우마군은 성급하기 그지없네」
토우마 「난 배고파 죽겠다」
타카네 「아마가세 토우마, 저도 그 의견에 전격적으로 동의하도록 하겠습니다」
히비키 「타카네는 맨날 배고프잖아」
타카네 「…」
코노미 「일단은 다 같이 대충 한 바퀴 돌자」
여름 축제는 변함없이 다양한 포장마차가 들어서 있었다.
야키소바나 오코노미야키, 초코 바나나랑 솜사탕, 사과 사탕 등 먹을 것부터 시작해 과녁 맞추기, 금붕어 건지기, 뽑기 등 웬만한 것은 대강 갖추어져 있었다.
그 중에는 여기서만 볼 수 있는 아카네쨩 인형 과녁 맞추기 등의 색다른 것이나 베이징 오리구이, 도너츠, 안경 등의 별난 것도 있었다.
토우마 「변함없이 다양한 것들이 있어 고민되는걸」
P 「항상 무언가 흥미를 끄는 물건이 있다는 건 굉장하다고 생각해」
대충 돌아보는 게 끝났을 때, 코노미 누나가 어느 제안을 해왔다.
코노미 「대충 돌아보고 왔지만, 불꽃놀이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각자 자유행동을 하도록 하자」
코노미 「그리고 불꽃놀이가 시작되기 전에 항상 모이던 그 장소에서 집합. 이걸로 괜찮을까?」
「찬성이에요」
코노미 「그럼 애들아, 나중에 보자」
리오 「코노미 언니, 저 포장마차 가자」
코노미 「물론!」
코노미 누나랑 리오씨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메구미 「그럼 우리들도 갈까」
코토하 「그렇네」
엘레나 「응!」
메구미 「모모코네도 우리를 따라와. 셋이서만 행동하다가 무슨 일이 일어나면 곤란하고」
타마키 「에~. 타마키는 두목이랑 같이 있고 싶은데」
이쿠 「타마키, 앙탈 부리면 안 돼」
모모코 「오빠라면 또 놀아줄 테니까」
타마키 「우~…알겠어…」
메구미 「자, 거기 두 사람도 헌팅 대비용으로 따라와」
토우마 「헌팅 대비용이냐…」
쇼타 「뭐 어때, 뭐 어때」
그리고 모두 어딘가로 떠나 사라져 버렸다.
P 「저 자식들…어차피 도는 거라면 같이 돌면 될 텐데」
머리를 긁고 있으니, 우미가 소매를 잡아당겼다.
P 「우미, 왜 그래?」
우미 「모처럼이니, 저기…둘이서 돌고 싶은데…안 돼?」
P 「으, 응…좋아」
우미랑 둘이서 돌기로 했다.
우미랑 둘이서 포장마차를 돈다.
아카네 「축하해~! 센다이의 멋쟁이, 아카네쨩을 진상하지!」
우미 「고, 고마워」
미나코 「칼로-」
P 「도망치자!」
우미 「응!」
우미 「아저씨, 크레이프 줘」
「오케이. 거기 서 있는 형님, 이 아이의 남자친구?」
우미 「응!」
P 「야야, 우리들은 아직」
「그렇다면 서비스를 주지. 한 개 더 가지고 가도록!」
우미 「고마워, 아저씨!」
「됐어됐어!」
우미 「자, 크레이프!」
P 「응」
둘이서 크레이프를 먹으며 걷는다.
P 「맛있는데」
우미 「응!」
P 「오, 타코야키도 있네」
우미 「가자가자!」
포장마차를 향해 걷는다.
하지만 마침 쏟아져 나온 인파에 삼켜져 우미랑 떨어질지도 모를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우미 「우와앗!」
P 「우미!」
바로 우미의 손을 잡아 끌어당겨 안는다.
우미 「아…」
P 「일단 붙어서 사람들이 지나가길 기다리자」
우미 「…응」
인파가 사라지고 여유가 생겼다.
내가 잡고 있던 우미의 손을 놓고, 걸음을 옮기려고 하던 그 때
우미의 손이 내 손을 잡았다.
우미 「있잖아, 손 잡은 채 돌아다녀도 괜찮아?」
P 「별로 상관없지만 왜?」
우미 「또 아까같이 인파가 몰려오면 놓칠 것 같고…안 돼?」
P 「알겠어」
우미랑 손을 잡은 채, 걷기 시작했다.
우미랑 포장마차를 돌면서 먹고 마시고 있으니, 불꽃놀이가 시작 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P 「딱 좋은 시간이네. 돌아갈까」
우미 「응」
그리고 우리는 집합 장소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우미 「다들 이미 와 있으려나?」
P 「과연 어떨까」
집합 장소로 향하기 위해 숲을 지난다.
매년 다니고 있는 장소이므로, 어두워도 길을 잃거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달랐다.
우미 「앗」
우미의 짧은 비명과 함께, 뭔가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P 「우미, 괜찮아!?」
우미 「아야야야…」
뒤를 돌아보니 우미가 넘어져 있었다.
P 「넘어진 거야?」
우미 「아니, 다리가…」
다리를 본다.
P 「이건…삔 것 같네」
아무래도 다리를 삔 듯, 발목이 빨갛게 부어 있었다.
P 「설 수 있겠어?」
우미 「응…아야」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다.
P 「어쩔 수 없군」
나는 우미를 향해 등을 돌리고 주저 앉는다.
P 「업혀」
우미를 업고 일어난다.
…이렇게나 가벼웠구나.
P 「꽉 잡도록 해」
우미 「응」
조금 천천히 걸음을 떼기 시작한다.
얼마 동안 나아가자, 우미가 입을 열었다.
우미 「…왠지 그립네」
P 「뭐가?」
우미 「기억나? 10년 전의 일?」
P 「…기억해」
10년 전 있었던 여름 축제. 우리들을 놓쳐버려 미아가 된 우미는 혼자서 울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우미를 찾아내어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해, 지금 같이 우미를 업고서는 부모님이 기다리는 장소로 갔던 일이 있었다.
우미 「그 때, 나 혼자만 있고 주위는 어두워서 정말 무서웠어」
우미 「이대로 계속 혼자 있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어」
우미 「하지만 P가 와줘서, 계속 옆에 있어준다고 해줘서」
우미 「나는 기뻤어」
P 「…」
우미 「내 마음, 그 때부터 전혀 변하지 않았어」
우미 「쭉, 좋아했어」
P 「…」
우미 「나는 말이지, 이제 친구로는 만족 못 해」
P 「…」
우미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여자 친구라는 말을 듣고 싶어」
P 「우미 …」
우미 「이 감정, 이제 멈추지 않아」
우미 「P. 너의 마음을, 들려줘」
P 「나는」
P 「나는 말이지, 우미 네가 웃고 있었으면 했어」
P 「그 날 네가 울고 있을 때, 나는 맹세했어」
P 「제일 가까이 있었던…항상 곁에 있는 네 미소를 지키자고」
P 「내 마음도, 그 날 이후로 바뀌지 않았어」
우미 「…」
P 「그 무렵에는 몰랐지만 말이야, 지금이라면 알 수 있어. 왜 내가 너의 미소를 지키고 싶어했는지」
P 「그 무렵부터 분명, 나는 우미를 좋아했던 거야」
우미 「…! 그럼…」
P 「네가 직접적으로 전한 그 마음, 멀리 돌았지만 너한테 전할게」
P 「나도 널 좋아해」
P 「코우사카 우미를, 세계에서 제일 좋아해」
우미 「…」
P 「…우미?」
우미 「드디어…드디어 닿았어」
우미는 내 등에서 울고 있었다.
P 「어, 어이. 울지 마」
우미 「그치만…드디어…좋아한다고」
P 「자, 뚝뚝. 나는 널 울리고 싶은 게 아니니까」
우미 「응…」
P 「자, 손수건」
우미 「응…고마워」
P 「그 날 내가 했던 말, 한 번 더 말할게」
우미 「응…」
P 「내가 계속 곁에 있어 줄게. 그러니까 울지 마」
우미 「…응!」
P 「…다시 말하니 부끄러운걸」
우미 「나는 기뻐」
P 「그렇구나…응, 보이기 시작했어」
항상 모이던 그 장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메구미 「어~이. 불꽃놀이 시작해버려~」
P 「지금 가~」
메구미한테 대답을 하고, 우리들을 앞으로 나아갔다.
우미가 발을 삐었다는 걸 설명한 후, 우리들은 블루 시트를 깔았다.
토우마 「슬슬 시작하겠군」
P 「응」
시계를 본다. 이제 곧 불꽃이 솟아오를 시간이었다.
피잉-
팡-
메구미 「아, 솟아올랐어!」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메구미 「타~마야~」
엘레나 「카~기야~」
코토하 「예쁘네…」
리오 「코노미 언니, 불꽃을 보면서 하는 한 잔…멋지다고 생각하지 않아?」
코노미 「리오, 말로 할 필요 있어?」
리오 「후후, 그렇네」
매년 보고 있는 불꽃이지만, 오늘은 더욱더 아름다웠다.
그것은 분명…
우미 「불꽃, 예쁘네!」
P 「응」
네가 내 곁에 있기 때문일지도.
우미의 머리에 손을 얹는다.
우미 「…」
우미가 나한테 머리를 맡겨왔다.
그대로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불꽃이 끝날 때까지, 우리들은 그렇게 있었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우리들은 귀로에 올랐다.
메구미 「그럼 나중에 보자」
P 「셋만으로 괜찮겠어?」
메구미 「전~혀 문제없어」
메구미네는 택시를 타고 돌아간다고 했다.
히비키 「본인들도 택시를 타고 갈 거니까 괜찮아」
타카네 「저도 문제 없습니다」
P 「그렇구나」
코노미 「우리들은 이쿠랑 타마키를 데려다 준 뒤에 돌아갈 테니, P는 우미랑 먼저 돌아가도록 하렴」
P 「알겠어」
코노미 「토우마군이랑 쇼타군, 보디가드 잘 부탁해」
P 「우리들도 돌아갈까」
우미 「응」
P 「발은 어때?」
우미 「조금 괜찮아지기 시작했어」
P 「그렇다면 다행이야」
우미를 업고 걷는다.
P 「우미」
우미 「?」
P 「다시 한 번, 앞으로 잘 부탁해」
우미 「…응! 잘 부탁해!」
집 앞까지 도착했다.
우미 「여기까지면 괜찮아」
P 「오케이」
우미를 내린다.
P 「일단 응급처치는 했지만, 돌아가면 치료 제대로 하도록 해」
우미 「응, 알고 있어」
P 「그렇다면 됐어」
우미 「아, 잠시 허리 좀 굽혀봐」
P 「왜」
우미 「됐으니까 어서」
P 「?」
우미가 말한대로 허리를 조금 굽힌다.
우미 「…음」
뺨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P 「!?」
우미 「에헤헤.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답례!」
P 「뭣!? 우, 우미!?」
무심코 뺨을 누른다.
당한 걸 깨닫고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진다.
우미 「행복하게 해줄게!」
P 「그거 내가 할 말…」
우미 「자, 잘 자. 내일 보자!」
우미도 부끄러웠는지, 허둥지둥 집으로 들어갔다.
방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오늘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그것만으로 가슴 안쪽에서 우미를 향한 사랑스러운 감정이 넘쳐흐른다.
나 자신도 참 단순하다면서 쓴웃음을 지으며 창문을 보니, 우미가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바로 창문을 열어주니, 우미가 방으로 뛰어들어 왔다.
P 「야야, 발은 괜찮은 거야?」
우미 「문제~없음」
P 「무슨 일이야?」
우미 「있잖아, 오늘은 왠지 혼자서는 잠이 안 올 것 같으니까」
우미 「같이 자자」
P 「가, 같이 자자니, 너…」
우미 「부탁이야!」
P 「…」
우미 「…」
P 「어쩔 수 없네…」
우미 「만세!」
P 「잠결에 나를 차서 떨어뜨리지 마. 알겠어?」
우미 「응!」
우미랑 같이 침대에 오른다.
P 「일단 타월모포는 준비되어 있으니까, 그걸 써줘」
우미 「고마워」
내가 벽 쪽에 누울 수 있게 안쪽으로 들어간다.
P 「그럼 우미, 잘 자」
부끄러우므로 우미한테 등을 돌리고 누웠…지만
우미 「이쪽 봐」
어깨를 잡혀 강제적으로 우미를 보고 눕게 되었다.
P 「…」
그대로 우미가 달라붙어 왔다.
P 「…더운데」
우미 「응, 덥네」
우미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머리를 내 가슴에 부비며 눌러온다.
몸도 밀착해 있으므로 부드러운 부분이 닿거나, 목욕을 막 끝마치고 나온 후의 샴푸 냄새 등이 비강을 간질인다.
P 「앗」
우미 「?」
P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우미한테 들키지 않게 허리를 조금 뺐다.
우미 「음~」
P 「…더운데」
우미 「덥네」
P 「…」
우미 「…」
P 「…우미?」
우미 「음…」
P 「잠들었나…」
강철의 의지로 기운이 쌩쌩한 아들을 잠재우고, 우미를 껴안는다.
P 「…잘 자, 우미」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는 어둠에 의식을 맡겼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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