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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56 학원 이야기 HED √C

765 학원 이야기 HED √C 10

by 기동포격 2017. 9. 22.

 - 다음날 보충



엘레나 「좋은 아침이YA~!」 


P 「오, 엘레나」 


우미 「기운이 펄펄 넘치네!」 


엘레나 「덕분에 말이YA」 


P 「너무 무리는 하지말도록. 알겠어?」 


엘레나 「응」




…응. 평범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아무런 문제도 없다. 


역시 최근 들어서 컨디션이 안 좋았을 뿐. 



엘레나 「P, P」 


P 「응?」 


엘레나 「내일 시간 있어?」 


P 「한가한데」 


우미 「나 내일도 보충있는데!」 


P 「시끄러」 


엘레나 「한가하면 NA 좀 따라와 줄RE?」 


P 「오케이」




엘레나 「MEGUMI도 올 거니까」 


P 「메구미도? 오키」 


엘레나 「그럼 집합 장소는…」 



집합 장소를 전하려던 그 때, 교실 문이 열리고 KOTOHA가 들어왔다.



엘레나 「KOTOHA」 


코토하 「안녕. 엘레나, 우미, P군」 


P 「안녕」 


우미 「안녕, 코토하!」 


코토하 「P군. 지금 시간 괜찮아?」 


P 「응」 


코토하 「잠시 사무소에 와줬으면 해서」




P 「프로덕션을 도와달라는 거지? 알겠어」 



P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P 「미안, 엘레나.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자」 


엘레나 「앗…」 



가슴이 다시 아파오기 시작한다.



코토하 「미안해, 엘레나」 



P랑 KOTOHA가 교실에서 나가고, 그 모습이 시선에서 사라진다. 


…어째서


아직도 아픈 가슴에 물어봐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코토하 「엘레나, 역시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아」 


P 「뭐가 원인인 걸까」 



프로덕션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엘레나가 왜 상태가 나쁜지 그 원인을 생각해 봤지만, 단순한 컨디션 불량 이외에는 답이 나오지 않았다. 



코토하 「…역시, 외로운 걸지도」 


P 「외로워?」 


코토하 「응. 엘레나는 밝게 행동하고 있지만, 사실은 외로움을 아주 잘 타거든」 


P 「몰랐어」 


코토하 「평소 보여주는 말과 행동에서는 그게 안 느껴지니까」 


코토하 「그러니까 엘레나는 굉장해. 나 같은 것보다, 훨씬」




코토하 「메구미도 요즘은 바쁜 것 같고…」 


P 「메구미가?」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나서는 나한테 매일 한가하냐고 묻고 있는데…뭐, 지금은 신경 쓰지 말도록 하자.  



코토하 「P군」 


P 「괜찮아」 


코토하 「어?」 


P 「내가 반드시 엘레나를 기운차게 만들어 볼게」 


P 「나는 엘레나의 미소를 좋아하니까」 


코토하 「P군, 고마워……윽?」 


P 「코토하?」 


코토하 「아무것도 아니야. 괜찮아」 


코토하 「그럼 사무소에 가도록 하자」 


P 「그래」 


코토하 「…」




방금 그건…뭐지? 


P군이 엘레나의 미소를 좋아한다고 했을 때, 가슴이 아팠다. 


무슨 병에라도 걸린 걸까…? 


요즘 들어 바빴기에, 몸이 안 좋은 걸까. 


…만약 내가 아프게 된다면, P군은 나를 걱정해줄까? 


어제 엘레나를 업고 돌아가는 P군을 봤을 때, 엘레나가 조금 부러웠다.


내가 열이 난다고 해도, 과연 똑같이 업어줄까…




P 「이 정도면 되려나」 


코토하 「고마워, P군. 덕분에 살았어」 


아카네 「이야~, P쨩이 있으면 일이 금방 끝난다니까! 아카네쨩도 덕분에 대강…힘을 비축할 수 있었어!」 


P 「그렇게 말을 바꿔봤자 이미 다 들렸거든, 아카네」 


유리코 「하지만 역시 남자기 있으면 다르네요. 힘 쓰는 일을 맡길 수도 있고」 


이오리 「그렇네. 야, P. 이 이오리쨩이 특별히 너를 잡무직으로 프로덕션에 고용해 줄게. 어때?」 


P 「잠꼬대는 자면서 하지? 마빡아」 


이오리 「누가 마빡이야!」




프로덕션 업무가 끝나고, 각각 자유로이 하교한다.  


나는 코토하가 문단속 하는 걸 기다린 후, 같이 걷기 시작했다.



P 「프로덕션은 변함없이 떠들썩한데」 


코토하 「그렇네. 바쁘지만 정말 즐거워」 


코토하 「…」 


P 「코토하?」 



코토하가 갑자기 침묵에 빠졌다.

 


P 「왜 그래?」 


코토하 「…P군」 


코토하 「이오리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 


P 「이오리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건…나를 잡무직으로 프로덕션에 소속시킨다는 거?」




코토하 「그런 게 아니야. 하지만」 


코토하 「나는 P군이 프로덕션에 있었으면 해」 


코토하 「P군이랑 같이 일을 하고 싶어」 


P 「…」 


코토하 「매니저는 아직 공석이니까…」 


P 「코토하…」 


코토하 「이제 시간은 얼마 안 남았지만, 나는 P랑 같이 이 765 학원을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 


코토하 「그러니까 P군, 당신을 매니저로 스카우트 할게요」




P 「코토하…」 



코토하는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 


강한 의지가 담긴 눈동자로 나를 응시하며 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P 「나는…」 



코토하한테서 시선을 돌린다.


한 번 도망쳤던 내가 다시 한 번 돌아가는 게 과연 용서될까? 


분명 또 책임감이나 열등감에 압박을 받아 도망쳐 버릴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코토하 「P군」 



코토하가 어느새 내 바로 옆에 와 있었다. 

 


코토하 「도망치지 마」 



코토하는 내 손을 잡고 그렇게 말했다. 



코토하 「P군이 책임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내가 받쳐줄 테니까」 


코토하 「혼자서는 못 버티더라도, 둘이라면 버틸 수 있을 테니까」 


코토하 「그러니까, 도망치지 마」




코토하 「내가 많이 부족했기에 P군한테 부담을 떠넘겼고, 그래서 지쳐버린 건 알고 있어」 


코토하 「하지만 P군이 없어진 뒤로, 나는 마치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코토하 「나한테는 P군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 


코토하 「이게 내 앙탈이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P군이 없으면, 나는…」 


P 「코토하…」 


코토하 「부탁해, P군」 


코토하 「내가 마지막까지, 프로듀서로 있게 해줘」 



코토하의 말이 내 마음을 꿰뚫어간다.


코토하는 거짓 하나 없이 본심을 나한테 부딪쳐 오고 있다. 


그런 코토하가 나한테는 눈부시게 보였다. 




코토하는 어떻게 이렇게 진지하게 될 수 있는 걸까.


프로덕션에…코토하의 곁에 있으면 나도 그것을 찾아낼 수 있을까.

 


P 「…퇴사까지, 앞으로 2개월도 안 남았던가」 


코토하 「응…우리들의 임기는 9월 말까지니까」 


P 「알겠어」 



찾을 수 있던, 찾을 수 없던 나는 코토하랑 약속했다.  


무슨 일이 있다면, 반드시 도우겠다고.  



P 「내가 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더 해볼게」 


코토하 「그럼…!」 


P 「그 스카우트, 받아들일게」




코토하 「고마워, P군!」 



내 대답을 들은 코토하는 감격했는지 나를 얼싸안았다.



P 「코, 코토하」 



코토하가 갑자기 나한테 안겨 혼란스럽다.  


코토하의 냄새랑 부드러움이 직접적으로 전해져와 가슴이 두근거린다.



코토하 「아. 미, 미안해. 무심코…」 


P 「아, 아니. 괜찮아」 



날 안았던 코토하도, 안겼던 나도 얼굴이 모두 빨개져 있었다. 

 


코토하 「그, 그게, 다시 한 번 잘 부탁할게. P군」 


P 「그, 그래. 잘 부탁해, 코토하」




엘레나 「…」 



우연이었다. 


정말로 그냥 변덕스러운 기분으로


보충이 끝나고 P를 데리러 갔더니 


P랑 KOTOHA가 안고 있었다. 


그걸 봤을 때, NA는 순간적으로 숨어


두 사람의 행동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가슴의 아픔이 점점 강해져


지금은 이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복도에 주저앉아 있는 NA에게 누군가가 다가온다.  


그 발소리에 고개를 드니, MEGUMI가 NA를 내려다보듯 서 있었다.



메구미 「엘레나」 


엘레나 「MEGUMI…」 


메구미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으니, 이동할까」 



MEGUMI가 그렇게 말하고 나한테 손을 내밀어 주었다. 


NA는 그 손을 잡고 일어섰다.




메구미 「일단, 우리 둘만 있을 수 있는 곳으로 갈까. 어디가 좋아?」 


엘레나 「음…MEGUMI한테 맡길GE」 


메구미 「그럼 말이야, 너희 집으로 갈까」 


엘레나 「응」 



MEGUMI랑 같이 URI 집으로 간다.

 


엘레나 「자, 여기 차」 


메구미 「고마워. 와~, 진짜 덥네」 


엘레나 「그렇NE」 


메구미 「후우…」 



MEGUMI는 차를 마시고 한숨을 쉰 후



메구미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까」 



그렇게 말했다. 




메구미 「나는 P를 좋아해. 그건 지금도 변함없어」 


메구미 「이번 여름 방학에, 반드시 뒤돌아보게 만들 거야」 


메구미 「하지만 말이야, 코토하가 먼저 선수를 쳐버렸거든」 


메구미 「일단 여름 방학에 들어간 뒤로 매일 P의 예정을 묻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잘 안 풀리네」 


엘레나 「KOTOHA…」 



복도에서 안고 있던 두 명이, 눈에 박혀 사라지지를 않는다.



메구미 「…코토하가, P를 프로덕션에 스카우트 한 거, 봤지?」 


엘레나 「…응」 


메구미 「코토하도, P를 좋아하는 것 같아」 


엘레나 「…」




메구미 「뭐, 코토하니 자각은 안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메구미 「그치? 엘레나」 


엘레나 「그렇NE…KOTOHA는 DUNGAM하니까…」 


메구미 「…둔감한 사람은 1명 더 있지만」 


메구미 「그치? 엘레나」 


엘레나 「…」




메구미 「…엘레나는 말이야」 


엘레나 「?」 


메구미 「전에 자기 마음을 모른다고 했지」 


메구미 「그건 지금도 여전해?」 


엘레나 「…응」 


메구미 「그렇구나」 


메구미 「…」 



MEGUMI가 팔짱을 끼고 눈을 감는다. 



메구미 「…언제까지 도망칠 건데」




엘레나 「어?」 



고개를 든 MEGUMI는, 화를 내고 있는 듯 보였다.  



메구미 「그런 곳에서 가슴을 누르며 주저앉아서는 말이야」 


엘레나 「그건…」 


메구미 「가슴이 아팠지? 마치 찔리는 것 같이, 가슴이 죄어오는 것 같이 말이야」 


메구미 「나도 경험을 한 적 있으니, 그 정도는 알아」 


엘레나 「…」 


메구미 「엘레나는, P를 좋아하지?」




엘레나 「…몰-」 


메구미 「모른다고 하기 없기」 


엘레나 「…윽」 


메구미 「바다에서 보여준 행동, 오늘 복도에서 있었던 일…왜 자기 마음을 부정하는 건데?」 


엘레나 「바, 바다에서 한 건 그냥 장난이YA. 깊은 의미는…」 


메구미 「엘레나는 장난으로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랑 키스해?」 


엘레나 「그건…」 


메구미 「전에도 말했지. 도망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메구미 「만약 엘레나가 나를 이유 삼아 자기 마음을 모르는 체 하며 도망치는 거라면…나는 엘레나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 


메구미 「나를 얕보지 마!」 


메구미 「나는 다른 사람이 양보해서 P를 양보 받아도 하나도 안 기뻐! 그냥 비참해질 뿐」 


메구미 「나는 내 손으로, P를 뒤돌아보게 만들 거야!」 


메구미 「가령 그것으로 인해 코토하와 우미랑 싸우게 되더라도, 나는 사양하지도 않고 양보도 안 해」 


메구미 「두 사람을 꺽어 눌러서라도, 나는 앞으로 나아갈 거라 결심했어」




엘레나 「MEGU…MI…」 


메구미 「그런데도 계속 도망칠 거라면…」 



MEGUMI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메구미 「우리들은, 친구가 아니야」 


엘레나 「윽!」 



동생한테 들은 말과 MEGUMI한테 들은 말이 NA를 몰아세운다.

 


메구미 「…」 


엘레나 「NA는…」 


메구미 「…그럼 가볼게, 엘레나」 



MEGUMI가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간다. 


NA는 혼자, 방에 남겨졌다. 




메구미 「…패기 없기는」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척 하고, 자신을 그렇게까지 몰아넣어 부서지기 일보 직전.


얼마 전의 나랑 똑같다. 


솔직히 그런 상태의 엘레나를 혼자 놔두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인도 인정하지 않는 엘레나의 마음을 과연 누가 인정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한 사람은 단 한 명 뿐.



메구미 「…우리 전부 진짜 귀찮은 사람들이네」 



코토하도, 나도, 엘레나도, 다들 전부 귀찮기 짝이 없다. 




메구미 「앞으로 어떻게 될까」 



아무도 모르는 앞으로의 미래.


바라건대 그의 옆에 있는 건 자신이고 싶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모르는 이상, 과도한 기대는 가질 수 없다.


 

메구미 「…」 



모두가 함께 웃으며 보낼 수 있는 미래 같은 건, 오지 않을 것이다. 


그가 우리들이 아닌 다른 사람을 선택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최소한 슬픔이 적은 미래를 가려 택하도록 하자. 


가령 상처 입더라도, 웃으며 추억으로 삼을 수 있는 그런 미래를. 


…엘레나



난 너랑 친구로 있고싶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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