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요이「안녕하세요, 프로듀서!」
P「안녕, 야요이」
야요이「죄송해요. 기다리게 했나요?」
P「내가 너무 빨리 왔을 뿐이야. 야요이는 시간에 맞춰왔어」
야요이「그런가요?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P「여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스포츠 랜드지?」
야요이「네!」
―― 관내
야요이「와~, 넓어요~」
P「야요이는 여기 오는 거 처음이야?」
야요이「맞아요. 마코토씨한테 이야기는 들었지만」
P「나는 두 번째야. 그 마코토랑 저번 주에 왔었지만」
야요이「아, 마코토씨가 말씀하셨어요! 엄청 즐거웠다고요!」
P「하하하. 마코토의 체력을 따라가는 게 고작이었어」
야요이「저도 그만큼 체력이 있었다면…」
P「야요이도 체력은 늘어나기 시작했잖아. 저번에 했던 미니 라이브, 휴식시간에도 펄펄 날아다녔고」
야요이「에? 아, 그러고 보니 요즘 피로가 잘 안 느껴지게 되었어요」
P「댄스의 날카로움도 날마다 늘어나고 있고…다음에 마코토하고 히비키랑 댄스 유닛 짜볼까?」
야요이「에에!? 부, 부담돼요~. 하지만 하고 싶을지도!」
P「그래, 그 기개야. 그런데, 오늘 목적은…」
야요이「아, 이쪽이에요!」
P「배팅 에리어인가~. 그러고 보니, 야요이는 야구가 취미였지」
야요이「네! 프로듀서, 같이 해요~!」
P「응! 오, 아요이. 의지가 넘치는데~!」
야요이「갑니다~!」
P「…」
야요이「아우…」
P「고, 공이 한 번도 앞으로 안 날아갔네」
야요이「우우~. 몇 번인가 한 적 있는데…」
P「야요이, 잠시 괜찮아?」
야요이「에? 하왓」
P「조금 더 겨드랑이를 붙이고…다리도 조금 붙이자」
야요이「이, 이렇게 말인가요」
P「그래. 그 뒤 공을 잘 보고, 내리찍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자」
야요이「…알겠어요. 해볼게요!」
깡
야요이「해냈다! 앞으로 날아갔어요, 프로듀서!」
P「좋아. 그대로 하는 거야, 야요이!」
P「히트 존으로 10개나 날아갔어. 굉장하잖아!」
야요이「에헤헤. 프로듀서의 조언 덕분이에요!」
P「그걸 바로 실행한 건 야요이의 힘이야. 역시 빨리 이해하네」
야요이「그렇지 않아요. 말하는 걸 듣기만 했다면, 분명 못 했을 거예요」
「맞다. 프로듀서가 배팅하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P「좋아, 오랜만에 해볼까!」
깡 깡
야요이「우와~, 굉장해요!」
P「후우~」
야요이「역시나 프로듀서! 잘하시네요!」
P「하하, 멋진 모습을 조금은 보여줬나?」
야요이「네. 매우매우 멋졌어요! 응, 프로듀서!」쓰윽
P「고마워. 하이」
야요이「터치! 예이!」
―― 퇴관
야요이「재밌었죠! 많은 경험을 했어요」
P「응, 운동하는 데에는 정말 최적인 곳이야. 다니게 될지도」
야요이「맞다. 다음 레슨을 여기서 하는 건 어떤가요?」
P「하하. 너희들한테는 번듯한 레슨 스튜디오가 있잖아?」
야요이「아우, 그랬었죠」
P「뭐, 자율 레슨하는데에는 좋을지도 모르겠는데. 애들한테 소개해볼까」
야요이「네, 다들 분명 올 거예요」
P「그러고 보니, 야요이. 아까부터 신경이 쓰였는데, 그 가방 안에는 뭐가 들어있어?」
야요이「으음…잠시만 더 비밀이에요!」
P「?」
P「오래 걸었는데…어디로 가고 있는 거야?」
야요이「도착했어요!」
P「여긴, 공원?」
야요이「실은 프로듀서랑 같이 하고 싶은 게 있어서…」부스럭부스럭
「자, 프로듀서 거예요」
P「글러브…라는 건 캐치볼?」
야요이「네, 괜찮으신가요…?」
P「물론.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야요이「감사합니다!」
팍 팍
P「야요이, 캐치볼 잘 하네」
야요이「아버지랑 자주 했거든요. 시합이 끝나고 돌아올 때면, 이 공원에 항상 들렀어요」
P「그렇구나」
야요이「요즘은 저도 바빠지고, 아버지도 구직을 하시는데 힘을 쏟고 있어 못 했으니까…오랜만에 해서, 정말 기뻤어요」
P「나로 괜찮다면, 언제든 상대가 되줄게」
야요이「에? 진짜요!?」
P「봄이 되면, 야구 관전이라도 하러 갈까. 구장에서 신나게 응원하자!」
야요이「와아~! 분명 재밌을 거예요. 약속하신 거에요, 프로듀서!」
P「그래, 약속한 거야」팍
다다닷
야요이「그럼, 손가락 걸어요!」
P「새끼손가락 고리 걸고, 꼭꼭 약속해…」
야요이「에헤헤. 약속하신 거예요」
?「아~! 누나랑 프로듀서 형이 데이트 하고 있어~!」
P・야요이『!!?』움찔
야요이「코, 코타로!? 데, 데이트가 아니야!」
코타로「에~? 아니야~? 뭔가 분위기가 좋았는데」
야요이「에? 우, 아우…아니야…///」
카스미「안녕하세요」꾸벅
P「으, 응. 안녕. 장 보고 돌아가는 길이야?」
카스미「네. 코타로랑 둘이서…」
코타로「형이랑 코지가 집보기!」
P「대견하네, 다들」
카스미「언니, 곧 있으면 밥 먹을 시간이야」
야요이「그렇구나. 바로 갈게. 죄송해요, 프로듀서. 오늘은」
코타로「프로듀서 형도 먹으러 와~!」
P「에?」
야요이「애, 코타로!」
카스미「프로듀서 오빠, 집에 들렀다 가시지 않을래요?」
야요이「카스미까지…」
P「그렇네. 잠시 실례하도록 할까」
야요이「에? 그래도 괜찮으세요!?」
P「돌아가 봤자 어차피 혼자고. 다 같이 먹는게 나도 즐거워…아, 하지만 폐를 끼치는 거라면」
야요이「(붕붕)그렇지 않아요! 프로듀서, 부디 와주세요!」
코타로「만세~! 자, 가자가자」
카스미「코타로, 잡아당기면 안 돼」
P「하하하. 기다려줘」
야요이「그럼…애들아, 그리고 프로듀서씨도…」
P「손을 모아서」
야요이「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야요이편 끝
리츠코「하아, 드디어 차례가 왔네요. 저까지 대상에 들어가는 건가요?」
P「뭐, 리츠코도 765 프로덕션의 일원이고 말이야…」
리츠코「그렇게 말씀하셔도…제 취미, 알고 계시죠?」
P「응, 물론」
리츠코「자격, 실험. 아이돌(당시)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단어가 가득했었죠?」
P「뭐, 어때. 그것도 하나의 개성이야. 나는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해」
리츠코「…그 본심에서 우러나오는 긍정, 프로듀스 테크닉의 하나로 볼게요」
P「에? 테크닉?」
리츠코「(자각이 없다라)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일단 계획은 세워서 왔으므로, 걱정하지 마세요」
P「그렇구나. 고마워. 역시 리츠코인데」
리츠코「되는대로 하는 게 성격에 안 맞을 뿐이에요. 그럼 나가죠」
P「응, 내가 운전할게」
리츠코「감사합니다」
부르르릉…
리츠코「뭔가 느낌이 이상하네요」
P「이상한 느낌?」
리츠코「평소에는 둘 중 하나가 운전대를 잡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조수석에 앉아있는 게 신선해요」
P「그런 의미였어? 리츠코가 아이돌로 돌아가면, 운전할 일은 없어질 텐데?」
리츠코「또 그런 말 하시고. 다음에는 분명 쓰러지실 걸요?」
P「그건 사장님이랑 상담해서 어떻게든…」
리츠코「안 돼요. 참나, 프로듀서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아이돌을 하라고 추천해 오는데, 저는 프로듀서랍니다?」
P「그건 알고 있는데…리츠코가 아이돌로서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입장으로서는, 꼭 다시 아이돌을 해줬으면 한단 말이지」
리츠코「칭찬을 해주셔서 영광이지만, 프로듀서로서 가지는 매력은 없다고 돌려 말하시는 건가요?」
P「에? 그럴 리가. 그런 의미가 아니고 말이야」
리츠코「농담이에요. 알고 있으니까」
P「그, 그래?」
리츠코「아, 슬슬 도착해요」
―― 현장
P「여긴…설마」
리츠코「맞아요. 이른바 나무 심기 자원봉사에요」
P「헤에~, 수도권에 이런 산이」
리츠코「자, 팍팍 움직여 주셔야겠어요! 미래를 위한 씨앗을 한그루라도 많이 심도록 해요」
P「그래, 맡겨줘!」
P「이러면 끝」
리츠코「상태는 어떠세요?」
P「응, 순조로워. 날씨도 좋고」
리츠코「그건 다행이네요」
P「그런데 아무도 못 알아보네…」
리츠코「뭘 말인가요?」
P「리츠코를」
리츠코「알아볼 리가 없잖아요. 저는 라이브에서 가끔씩 1, 2곡을 불렀을 뿐이니까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게 당연하죠」
P「확실히 그런가」
리츠코「불만스러운 표정 하지 마세요. 덕분에 장점도 있었으니까」
P「에? 뭔데?」
리츠코「출연을 조금씩 함으로서, 프리미엄 같은 게 붙어 퍼포먼스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들키지 않았어요」히죽
P「과, 과연. 생각이 있었군…」
리츠코「프로듀스도 작전이 중요하니까요. 자기 프로듀스도 마찬가지로」
P「나는 너무 솔직한 걸까…조금 더 리츠코 같이 생각을 해야하는데」
리츠코「들었어요. 마미의 악질스러운 장난에 대한 전설을 아주 정직하게 이야기 해, 프로그램 디렉터가 곤혹스러워 했다던데」
P「이야~, 무심코…」
리츠코「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안 그래도 만만치 않은 아이들인데」
P「…조심하겠습니다」
리츠코「참고하시기를. 자, 계속 하도록 하죠」
참가자(남성)「고생하십니다!」
P「아, 고생하십니다.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네요!」
참가자「하하~, 자원봉사라고 해도 비가 오면 진흙 때문에 큰일이니까요」
P「많이 하셨나 봅니다?」
참가자「네. 벌써 5번째가 됩니다. 이 산도 2번째에요」
P「완전히 베테랑이잖아요! 이 산에서 한 번 하셨나요?」
참가자「저길 보세요. 저기가 첫 번째로 했던 곳이에요」
P「아, 확실히 키 작은 나무들이…」
참가자「저걸 심은 건 5년 전인데, 순조롭게 자라고 있는 것 같아서 안심이에요」
P「이 묘목이 5년이 지나서…굉장하네요」
참가자「그럼 이 뒤에도 열심히 합시다!」
P「네!」
리츠코「뭘 보세요?」
P「봐, 리츠코. 저 주변에 있는 나무, 5년 전에 심은 것 같아」
리츠코「에? 이 나무 심기 체험에서 말인가요?」
P「응. 방금 전에 들었어. 굉장하지. 지금은 이렇게 작은 묘목이, 5년 만에 저렇게까지 성장했어」
리츠코「그렇네요」
P「우리 애들도, 처음 만났을 때는 묘목 같은 느낌이었지」
리츠코「그 묘목들이 당신이라는 땅에 안겨, 무럭무럭 성장했죠」
P「과장하기는. 나 또한 처음에는 황무지였어」
리츠코「그렇다 할지라도, 지금 당장 쓰러질 것 같은 묘목들을 받쳐주었으니까요」
P「리츠코…」
리츠코「영양 같은 건 나중에 추가되어도 돼요. 흙의 역할은 일단 나무를 단단하게 잡아두는 것이죠?」
P「그렇네. 그 말이 맞아. 그야말로 프로듀서의 역할이네!」
리츠코「프로듀서는, 아이돌이 옆에 없으면 의외로 부정적이죠」
P「아, 아니거든! 왜 그런 말을」
리츠코「제 추측인데, 아이돌이 옆에 있으면「이 아이들을 내가 프로듀스 했다」라는 자신감이 솟으므로 괜찮다」
「반대로 없으면 부정적인 상상을 먼저 하고, 긍정적으로 될 수 있는「자신감」이 옆에 없으므로 침울해한다」
「어떠세요?」
P「…그 말이 맞습니다」
리츠코「정말이지. 그래도 지금 한창 기세를 떨치는 아이돌들의 프로듀서인데, 그래서야 어쩔 건가요」
P「하하하…」
리츠코「좀 더 자신을 가지세요! 자신이 대단하다 착각을 하고 있는 정도가, 딱 좋아요!」
P「으, 응!」
리츠코「딱딱한데. 자, 좀 더 입가를 올리고」쭈욱
P「리, 리스고?」
리츠코「이 정도가 좋아요. 민완 프로듀서님♪」
주최자「저기, 사이가 좋은 건 좋지만, 슬슬 재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P・리츠코『!?』
주최자「방해를 한 것 같지만…」
P「저, 전혀 문제없어요///!!」
리츠코「죄, 죄송합니다///!!」
―― 돌아가는 길
부르르릉…
P「…힘들었지」
리츠코「네. 하지만 즐거웠어요」
P「오늘 심었던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네」
리츠코「괜찮을 거예요. 저희들이 마음을 담아 심은 나무니까요」
P「그런데 자원 봉사라는 거 나쁘지 않는 걸. 리츠코, 그 밖에도 있으면 소개를…」
리츠코「zzz」새근새근
P「…고생했어, 리츠코」
리츠코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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