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3 벽람항로 : 착임 평일 저녁. 저녁시간은 원래 시끄러운 시간이었지만, 오늘따라 유독 시끄러운 테이블이 하나 있었다. 「그래서 내가 적 한가운데로 돌진해 들어가면서 적함을 향해 주포를 쐈지. 포탄은 정확히 적의 순양함을 직격, 그 순양함은 전투능력을 잃고 함열에서 이탈해 버렸다니까. 다른 한 척의 순양함이랑 항공모함은 내가 항공기를 상대하는 동안 도망쳐 버렸어. 즉 나 혼자서 적의 기동부대를 격파해 버렸다는 거야!!」 「대단하세요! 언니!」 「흥! 최강의 16인치 주포를 가진 넬슨급 네임쉽으로서 당연한 거 아니겠어?」 넬슨이 의기양양하게 목소리를 드높이며 전과를 자랑하는 모습을, 프린스 오브 웨일즈와 엔터프라이즈가 조금 떨어진 테이블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넬슨이 저렇게 흥분하는 건 처음 보는군」 「그럴 만도 하지. 꽤나 .. 2019. 10. 26. 지휘관「갈등」 이른 아침. 지휘관의 집무실 앞은 평소와 달리 사람들로 인해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 면면을 살펴보자면 로열 네이비 소속의 프린스 오브 웨일즈와 리펄스를 비롯하여 이글 유니온 소속의 엔터프라이즈, 렉싱턴, 호넷, 세러토가 등 모두 이 진수부를 떠받치는 쟁쟁한 인물들이었다. 집무실 앞에 모인 그녀들은 다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서로 수군거리고 있었으나, 엔터프라이즈만큼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POW 「그럼 어제 나왔던 의견대로 내가 대표로서 이 문서를 지휘관에게 제출하겠네. 다들 아무 불만 없겠지?」 프린스 오브 웨일즈의 말에 모두 수근거림을 멈추고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의 의견을 확인한 POW가 눈을 감고 한숨을 한 번 쉬고는 결연한 표정으로 집무실 문을 노크하려.. 2019. 3. 6. 「사랑, 그 다음」 엔터프라이즈 편 호감도: 보통 「요크타운급 2번함, 엔터프라이즈다. 지휘관, 전투는 나한테 맡겨줘」 안녕, 엔터프라이즈. 너에 대한 소문은 자주 들었어. 앞으로 잘 부탁해. ―― 35/100 ―― 「내가 비서함……? 잠깐만, 그런 표정 짓지 마. 싫은 게 아니야. 그런 말을 들은 건 처음이기에, 조금 놀랐을 뿐」 그럼 맡아주는 거지? 「물론이지. 전투가 아닌 것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테니까」 ―― 45/100 ―― 「……아아, 지휘관인가. 무슨 일 있나?」 엔터프라이즈가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길래 신경이 쓰여서 말이야. 그 서류에 문제라도 있어? 「자원 상황을 보고 있었어. 봐. 내가 비서함이 된 뒤로 자원 비축률이 증가하고 있어」 좋은 일이잖아. 원인은? 「흠, 원정 효율이 좋아진 덕분이겠지. 즉 원정함대의.. 2018. 6.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