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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장편 진행/린「아리스는 프로듀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린「아리스는 프로듀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by 기동포격 2016. 3. 6.

아리스「죄송해요. 잘 들리지 않았으므로 다시 한 번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이름으로 부르지 마세요」


린「아니, 다 들었잖아?」


린「그러니까 프로듀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싶어서」


아리스「왜 그런 질문을 하시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는데요」


린「왜라니……프로듀서랑 사이 엄청 좋아보이고」


아리스「그렇지 않습니다. 어딜 어떻게 보면 그런 결론이 나오는 거죠?」


린「어디라니――」 




모바P「어~이. 아리스」


아리스「앗, 프로듀서. 무슨 일이세요?」


모바P「응. 저번 일로 상대방의 평판이 아주 좋아서 말이야」


아리스「정말인가요?」


모바P「아주 좋아. 잘 했구나」


아리스「에헤헤……열심히 했으니까요」


모바P「다음 일이 또 들어올 거라 생각하니, 스케줄 봐두도록 해」


아리스「네」


모바P「그럼 외근 좀 다녀올게」


아리스「다녀오세요~」


린「……다녀와」 




린「…………」


아리스「…………」


린「엄청 좋잖아」


아리스「……그럴까요?」


린「아니아니……그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와?」


아리스「확실히……그게, 제 담당 프로듀서시고, 같이 일을 하기에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아리스「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린「흐~응. 헤~」 




린「이름으로 부르게 하고 있잖아?」


아리스「그, 그건 그게……성으로 부르라고 해도 듣지를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린「불린 순간, 매우 기뻐 보이던데?」


아리스「기, 기분 탓 아닌가요?」


린「그럼 사실은 이름으로 불리는 건 싫은 거지?」


아리스「싫다……고 해야 할까, 그게……」


아리스「……프로듀서라면……으음」우물우물


린「에? 방금 뭐라고?」


아리스「아니요. 아무 말도 안 했는데요?」


린「……뭐,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면 그걸로 됐지만 말이야」


아리스「그렇답니다……이상한 말 하지마세요」 




―――――――――


아리스「……」팔락


린「에~, 으음. 어디 있는 거지……」두리번두리번


린「아, 있다. 아리스, 아리스~」


아리스「……」팔락


린「어라? 아리스, 안 들려?」


아리스「……죄송해요. 독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름으로 부르지 마세요」팔락


린「아, 독서 중이었구나. 미안해, 방해해서」


아리스「별로……그래서 뭔가요?」


린「아, 맞다맞다. 그게, 전할 말이 있어서――」 




아리스「……」팔락


모바P「으음, 어딨지……?」두리번두리번


아리스「아, 프로듀서. 무슨 일이세요?」


모바P「응? 아, 있군있어. 아니, 아리스한테 용무가 좀 있어서」


모바P「그런데 독서 중이었나. 내가 방해해 버렸어?」


아리스「앗, 아니요. 전혀……신경 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모바P「그래? 그럼――」



린(……흐~응) 



 

―――――――


아리스「……」쓱쓱


린「아리스, 뭐하니?」


아리스「학교 숙제에요. 그리고 타치바나입니다」쓱쓱


린「흐~응. 괜찮아? 도와줄까?」


아리스「공부는 자신 있습니다. 괜찮아요」쓱쓱


린「그렇구나. 모르겠으면 도와줄 테니까 말하렴」


아리스「네」쓱쓱 




아리스「……」쓱쓱



달칵



모바P「안녕하세요~」


아리스「아,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모바P「아아, 아리스. 안녕……뭐야, 그거. 숙제?」


아리스「아, 네. 시간이 있을 때 해두자 싶어서……」


모바P「대견한데. 도와줄까?」


아리스「아, 그럼……모르는 곳이 있다면 물어봐도 괜찮나요……?」


모바P「응, 맡겨줘」



린(……헤에) 




 

―――――――――


아리스「영……차」


린「어라? 아리스, 뭐하는 거야?」


아리스「센카와씨한테 부탁받아 심부름을……. 그리고 타치바나에요」


린「힘들어 보이네. 도와줄까?」


아리스「괜찮아요. 이 정도는, 혼자서 할 수……어라……」


린「정말로 괜찮아? 어리니까 무리하지 않아도……」


아리스「괜찮아요. 그러니 어린애 취급 하지 마세요」


린「그럴 셈이 아니었는데 말이야」 




모바P「어라? 아리스, 뭐하는 거야?」


아리스「아, 프로듀서……그게, 센카와씨한테 부탁받아서 심부름을


모바P「힘들어 보이는걸. 도와줄까?」


아리스「……그래도 괜찮나요?」


모바P「뭐, 지금은 시간이 있으니까 말이야」


아리스「그럼 부탁해도 괜찮을까요?」


모바P「응. 그럼 바로바로 끝내볼까」


아리스「네!」



린(……역시) 



 

―――――――――


아리스「……」뿅뿅


린「앗, 아리스. 게임 하고 있구나」


아리스「네. 잠시 시간때우기로……그리고 타치바나니까요」뿅뿅


린「어떤 게임을 하고 있으려나……? 아, 나 이거 알아」


린「이거 둘이서 하는 게 좋잖아. 같이 할래?」


아리스「죄송해요. 혼자서 하고 싶은 기분이므로」뿅뿅


린「……아아, 그렇구나」 




모바P「후~, 바쁘다」


아리스「아, 프로듀서」


모바P「오, 아리스. 게임하고 있니?」


아리스「네, 잠시 시간때우기로……」


아리스「괜찮으시다면 게임……같이 하시지 않을래요?」


모바P「에? 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거기다 내가 모르는 게임 같고」


아리스「조금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놀 수 있고, 하는 방식은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모바P「으~음. 아리스는 어찌됐든, 내가 사무소에서 게임을 한다는 것도……」


아리스「괘, 괜찮아요! 조금 정도는!……안 되나요?」


모바P「우……음~……어쩔 수 없군. 잠시만이야」


아리스「네, 넷……에헤헤……」



린(……응) 




린(요즘 너무 달라붙고 있고…)


린(프로듀서도 힘드니까, 한 마디 해둬야겠네)



―――――――――



린「아리스~」


아리스「네, 뭔가요? 그리고 타치바나입니다. 이제 적당히 이름으로 부르는 건 그만둬 줬으면 하는데요」


린「요즘 프로듀서랑 너무 달라붙어 있지 않아?」


아리스「그런가요? 그런 일은 일절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린「요즘 여러모로, 나랑 프로듀서를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차이가 있었는데?」


아리스「그건 죄송합니다. 저로서는 평범하게 대할 생각이었습니다만」


린「예를 들면, 전에 아리스가 독서를 하고 있던 때……」


아리스「타치바나에요」 




린「내가 말을 걸었을 때, 처음에는 무시하고 있었지?」


아리스「……독서에 집중하고 있어서, 눈치 채지 못했던 것뿐입니다」


린「프로듀서가 오니, 아리스가 바로 말을 걸었잖아」


아리스「마침 다 읽은 참에 오셨으니까」


린「그 때, 페이지는 상당히 남아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아리스「끊기 좋은 곳까지 다 읽었어요」


아리스「것보다 그런 거까지 보고 있었다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만?」


린「우연히 봤을 뿐이야」 




린「전에 아리스가 숙제를 하고 있었을 때도」


아리스「타치바나에요. 그런 걸 잘도 기억하고 계시네요」


린「오래 된 것도 아니고 말이야……」


린「내가 도와준다는 데 거절했지?」


아리스「그게 왜요……? 공부는 자신 있으니 괜찮다고 했을 텐데요


린「그것만이라면 상관없지만 말이야……왜 프로듀서가 왔을 때는, 도와주길 원한다고 했어?」


아리스「그런 말 하지 않았어요. 모르면 물어도 괜찮냐고 했습니다」


린「나도 말했는데? 무시했다는 거야? 왜 프로듀서한테만 그렇게 말한 거야?」


아리스「……보다 연상인 사람에게 묻는 게 안심이 되니까요


아리스「애초에 제 숙제 같은 건 아무래도 좋잖아요」


린「그렇네. 아무래도 좋아, 숙제는」 




린「그 밖에도 전에 아리스가 심부름을 하고 있었을 때도」


아리스「그러니까 타치바나라고 하잖아요. 계속 하실 생각인가요?」


린「내가 도와줄까 물었을 때는 거절한 주제에」


린「프로듀서가 물었을 때는 도움을 받았지?」


아리스「……시부야씨는 바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에요」


린「하지만 프로듀서라면 괜찮은 거구나?」


아리스「……프로듀서는 시간이 있다고 해주셨어요」


린「나도 신경 쓰지 말라고 했는데? 아니면 뭐야……」


린「프로듀서랑 그렇게나 같이 있고 싶었던 거야?」


아리스「……제가 프로듀서랑 있는다고 해서, 시부야씨한테 딱히 피해가 가는 것도 아니라 생각하는데요」


린「있어, 피해가」 




린「있잖아……프로듀서도 바쁘니까 말이야, 너무 수고를 끼치면 안 돼」


아리스「그렇게까지 끼치지 않는다 생각하는데요?」


아리스「맡겨진 일은 빈틈없이 해내고 있고요」


린「일은 빈틈없이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이외에서 말이지……」


린「저번에 같이 게임을 했지. 프로듀서랑」


아리스「네. 그게 왜요?」


린「프로듀서는 그 때 바쁘다고 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프로듀서 보고 하자고 꼬시는 거야?」


린「나도 말했었지?」


아리스「당신은 별로 안 친한 사람이랑 게임을 같이 하고 싶으신가요?」


린「아아, 과연……그렇네. 네가 말하는 대로야


린「그렇다고 해서 그게 바쁜 프로듀서를 꼬시는 이유가 되지는 않잖아?」 




아리스「것보다 요즘 왜 저한테 이렇게 트집을 잡으시는 거죠? 솔직히 말해서 폐가 됩니다만」


린「딱히 너랑 얽히고 싶은 건 아니야. 네가 무턱대고 프로듀서랑 같이 있기 때문에」


린「프로듀서한테만 의지해서는 안 돼」


아리스「예전에는 어땠는지 모릅니다만……지금은 제 프로듀서니까, 전혀 이상치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린「프로듀서가 프로듀스하고 있는 아이돌은, 너만 있는 게 아니잖아?」


린「프로듀서는 너만 챙기고 있을 수 없어」


아리스「하지만 프로듀서는 당분간 제 프로듀스에 집중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아리스「그러니까 제가 프로듀서랑 같이 있는 건 아주 평범한 일이에요. 당신한테 이러쿵저러쿵 잔소리 들을 이유는 없어요」


린「뭐, 넌 신인이였으니까 말이야……처음에는 그럴 테지만」


린「이제 인기도 오르기 시작했고, 프로듀서의 부담을 줄여주는 게 좋지 않아?」 




아리스「프로듀서는 부담이 된다고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셨어요」


린「그야 프로듀서는 상냥하니까. 입 밖으로는 안 꺼내」


아리스「프로듀서는 저랑 있을 때 매우 즐거워 보이시는데요?」


린「그렇게 네 멋대로 믿어버리는 거 아냐? 프로듀서가 그렇게 말했어?」


아리스「딱히 말씀하시지는 않았지만, 보면 알아요」


린「확신이 너무 강한 거 아니려나? 프로듀서는 그런 아이는 싫어할 거라 생각해」


아리스「그런가요. 조심해 주세요」


린「……왜 나한테 돌려주는 거야?」


아리스「어째서일까요?」 




린「네가 이렇게까지 못 알아들어 먹을 줄은 몰랐어」


아리스「당신이야말로 뭔가요. 저랑 프로듀서가 같이 있는 게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으세요?」


아리스「그거, 단순한 질투 아닌가요?」


린「아니라니까. 몇 번이나 말했잖아. 너무 달라붙어 있으면 프로듀서가 힘드니까 그렇다고」


린「나는 프로듀서한테 그런 감정을 품고 있지 않으니까」


아리스「그럼 저번에 말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도 그럴 속셈을 전혀 없으니까요」


아리스「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그러니까 냅둬주세요」


린「그-러-니-까, 내가 걱정하는 건 네가 프로듀서한테 부담이 되는 게 아닐까에 대한 것이며」 




아리스「그걸 본인이 아닌 당신이 신경 쓸 필요는 없잖아요?」


린「신경 쓰여. 프로듀서가 쓰러지기라도 한다면, 나를 포함해 사무소 전체가 난처해지잖아」


아리스「프로듀서도 어른이시니, 자기관리 정도는 할 수 있겠죠」


린「어른이기에 일을 위해 무리하는 건데?」


아리스「애초에 저한테 말하는 게 아니라 프로듀서 본인한테 말하는 게 어떤가요?」


린「했어. 하지만 가볍게 흘려 넘겨버렸으니까」


아리스「그렇겠죠. 무리 같은 건 딱히 하시지 않으니까」


린「아니야. 나한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을뿐」 




아리스「…………」


린「…………」


아리스「하아……이야기가 안 통하는군요」


린「내가 할 말이야. 왜 인정하지 않는걸까」


아리스「사실이 아닌 걸 인정할 필요는 없다 생각하는데요」


린「아니, 네가 프로듀서한테 쓸데없이 부담을 주고 있는 건 명백하니까 말이야」


아리스「오히려 당신 그렇게 프로듀서한테 이러쿵저러쿵 해대는 게, 프로듀서한테는 스트레스가 되지 않나요?」


린「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럴 리가 없잖아」


아리스「자각이 없다는 건 참 싫네요」


린「정말로 말이지」 




린「아~……정말이지, 더 이상 이야기 해봤자 쓸데없을 것 같으니 됐어」


아리스「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린「내가 오늘 말한 걸 머릿속에 빠짐없이 집어놓고, 자기가 프로듀서한테 얼마큼 폐를 끼치고 있는지 생각해봐」


아리스「그 말, 그대로 돌려드릴게요」


린「……그럼 가볼게, 아리스」


아리스「……타치바나에요. 이름으로 부르지 마세요」 




 - 훗날



린「안녕하세요~」


모바P「오, 린인가. 안녕」


린「프로듀서 혼자?」두리번두리번


모바P「뭐, 아직 이른 아침이고 말이야」


모바P「오늘은 일찍 왔네. 일할 시간까지는 아직 멀었는데?」


린「아아, 응. 알고 있어. 하지만 빨리 오는 게 여러 가지로 말이지」


모바P「응? 뭐, 늦게 오는 것보다는 고맙지


모바P「나는 조금 있으면 나갈 테니까, 사무소 보는 것 좀 부탁할게」


린「응, 알겠어」 




린「프로듀서, 나가기 전까지 이야기 좀 하지 않을래?」


모바P「뭔데?」


린「왜 아리스를 이름으로 부르는 거야?」


모바P「왜라니……린도 이름으로 부르고 있지 않았던가?」


린「뭐, 그렇지만 말이야. 내가 부르면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고 꼭꼭 말대답을 하거든」


모바P「뭐……어쩔 수 없잖아. 아리스는 자기 이름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고 말이야」


린「하지만 프로듀서가 부르면 그런 말을 안 하잖아?」


모바P「응. 뭐, 여러모로 사정이 있어서 말이야」 




린「여러모로라니?」


모바P「아니, 별거 아니긴 한데


모바P「나도 처음에는 린 네가 이름을 부를 때처럼 반응을 했거든


모바P「언제였을까. 꽤나 예전에 말이야, 아리스가――」



아리스『프로듀서는, 제 주위에 있는 사람과는 조금 다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아리스『그러니까 저, 저기……프로듀서라면……제 이름을……불러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아리스『특별……한 거랍니다?』



모바P「――라고 말이지」


린「…………」


린「흐~응」 




모바P「프로듀서랑 아이돌은 신뢰 관계가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로 기뻤어」


린「하지만 말이야, 프로듀서. 그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


모바P「에?」


린「아리스가 이렇게 말하던데? 프로듀서는 말해도 듣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고」


모바P「우와아, 진짜?……신뢰 관계 운운한 건, 내 독선이었어?」


린「그럴지도 모르지」


린「것보다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고 하는 애한테 이름으로 계속 부르는데,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한 거 아냐?


모바P「그럼 내가『주위 사람과 다르다』라는 건……」


린「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 점, 아냐?」


모바P「……슬퍼지기 시작했어」 




모바P「조금은 사이가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린「사이가 좋아도, 이름으로 불리는 건 싫은 게 아닐까」


모바P「으~음……그런 건가……」


린「그래그래. 여자애는 그런 점에 있어 섬세하니까, 조심해야 해」


모바P「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갑자기 바꿀 수 있으려나」



달칵



아리스「프로듀서. 안녕하세요」


린「앗, 아리스. 안녕」


아리스「에? 어라……시부야씨, 일찍 오셨네요……그리고 타치바나에요」


린「미안미안」 




모바P「아리스인가. 안녕」


린「봐. 또」


모바P「이런……실수했군」


아리스「……?」


아리스「시부야씨. 오늘은 어째서 이렇게 빨리?」


아리스「스케줄을 확인해 본 바로는, 업무 시간은 아직 멀은 것 같은데요……?」


린「아아, 응……가끔은 빨리 오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아리스「……그런가요」


린「응. 왜 그래? 내가 빨리오면 아리스한테 피해라도 가?」


아리스「아니요, 별로……그리고 성으로 불러주세요」 




모바P「맞다맞다, 아리스……앗, 또 말해버렸다」


아리스「왜 그러세요? 프로듀서」


모바P「아니, 방금 린한테 들었는데……」


린「프로듀서, 이야기를 하는 건 좋지만 시간 괜찮은 거야?」


모바P「음……아, 이런……확실히 슬슬 나가봐야겠네」


모바P「그럼 둘 다 잠시 동안 사무소 보는 것 좀 부탁할게」


아리스「저기, 프로듀서……방금 뭘……」


모바P「아, 미안해……나중에 또 이야기하자.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린「다녀와」


아리스「……아」 




아리스「…………프로듀서한테 무슨 말을 한 건가요?」


린「응? 뭐가?」


아리스「방금, 프로듀서가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했습니다만……당신한테 들었다면서」


린「대수롭지 않은 거야」


아리스「거짓말이에요. 그렇다면 이야기를 막으면서까지 프로듀서를 내보낼 필요는 없잖아요


린「그건 프로듀서가 마침 나갈 참이었던 거야」


린「나는 그 때까지 이야기를 좀 했을 뿐」


아리스「…………정말로 그것뿐인가요?」


린「그런 표정 짓지 마. 정말로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고, 딱히 이상한 말은 하지 않았어


아리스「……」 



―――――――――


모바P「다녀왔습니다」


아리스「아. 어서오세요, 프로듀서」


모바P「음, 린은……이 시간이라면 일을 하고 있을 시간인가」


아리스「네. 아까 사무소를 나갔어요」


모바P「그렇구나」


아리스「저, 저기 프로듀서……」


모바P「응?」


아리스「나가시기 전에, 저한테 무슨 말씀을 하려고 하셨나요?」 




모바P「아아, 그거 말이지」


모바P「아니, 린한테 듣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내가 무신경했구나 싶어서」


아리스「에?」


모바P「이름으로 부르는 게 친애도가 오르지 않을까 싶어 부르고 있었지만」


모바P「생각해보면 싫어하는데 계속 이름으로 부르다니. 나 참 너무한 놈이지」


아리스「아……그, 그렇지 않아요……」


모바P「앞으로는, 좀 더 생각해볼게」


아리스「저, 저기……!」 




모바P「응?」


아리스「저번에도 말했을 거라 생각하지만……그게, 프로듀서라면 이름으로 불러도……」


모바P「하지만 그건 내가 말을 안 들으니 어쩔 수 없어서 그런 거잖아?」


아리스「그렇지 않아요……」


모바P「린은 아리스가 그렇게 말했다고 했는데……아니야?」


아리스「저, 저기……그, 그랬을지도……하지만 그건 그 때 상황이 그랬다고 해야 할까……」


아리스「프로듀서는, 달라요……프로듀서는 이름으로 불러주셨으면 해요……」


아리스「프로듀서가 불러주신다면……이 이름을 좋아하게 될 것 같으니까」


모바P「그렇구나……그럼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해도 괜찮으려나?」


아리스「네, 넷……! 물론이에요!」 




아리스(다행이다……프로듀서가 이름으로 불러주시지 않는다니, 그런 건 싫은걸……)


아리스(하지만 프로듀서가 갑자기 그런 말을 하다니)


아리스(……역시 그 사람이 말했으려나)


아리스(무슨 말을 했을까……프로듀서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려나……)


아리스(싫어……정말로)


아리스(이름으로 부르지 말라고 해도 계속 불러대고……) 




 - 또 훗날



모바P「아리스, 수고했어. LIVE 대성공이네」


아리스「에헤헤……조금 긴장해 버렸어요……」


모바P「피곤하지 않아?」


아리스「아, 네……하지만 지쳤어요. 열심히 했으니까……」


아리스「저기, 그러니까……」


모바P「그렇구나. 기다려, 바로 마실 거라도……」


린「수고했어, 아리스」


아리스「…………」


모바P「어라? 린도 왔어?」


린「마침 일이 끝났고, 후배의 LIVE니까 말이야」 




린「아, 마실 거도 가져왔어. 자, 아리스」


아리스「……감사합니다. 그리고 성으로 불러주세요」


린「아하하. 미안해」


모바P「아, 린. 아리스 좀 봐주지 않을래? 나 이 뒤에 사후처리 같은 게 있고 말이야」


아리스「에……?」


린「응, 알겠어. 그럴 생각이었고」


모바P「그럼 잠시 다녀올게」


아리스「아……」 




린「후후. 가버렸네, 프로듀서」


아리스「…………」


린「왜? 그렇게 노려보지 마. 무서워」


아리스「이번에는 프로듀서한테 무슨 말을 했나요……?」


린「무슨 말……이라고 해도, 난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거기다 이번에는, 이라니. 무슨 의미야?」


아리스「시치미 떼지 마세요. 저번에 당신이 사무소에 일찍 왔을 때」


아리스「프로듀서한테 거짓말을 했잖아요!」


린「거짓말? 거짓말 아닌데?」


린「아리스도 말했었잖아. 이름으로 불리는 거, 사실은 싫다고」


아리스「당신은 이름으로 부르지 마세요!」


린「뭐야? 프로듀서는 괜찮고, 나는 안 돼?」 




아리스「거기다 그것뿐만이 아니잖아요! 당신은 그 밖에도 분명!」


린「자자, 진정하고. 소리 질렀다가는 주위에 폐를 끼쳐」


린「그래서……그거 트집 잡는 거 아냐? 뭘 근거로?」


아리스「……프로듀서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지 않게 됐어요」


아리스「오늘도, LIVE 열심히 했는데……」


린「흐~응. 하지만 어린애 취급 하지 말기를 바랬고, 딱 좋은 거 아냐?」


아리스「공부를 같이 안 해주시게 됐어요」


린「공부 자신 있었잖아? 프로듀서는 바쁘니까, 그 정도는 스스로 하도록 해」


아리스「게임 또한……」


아리스「역시……당신이……무슨 말을 했나요……!」


린「별로? 아리스가 나한테 말했던 걸, 내 나름대로 말했을 뿐」


아리스「대체 무슨 말을……했나요……」


린「뭐, 어때. 평범하게 프로듀스는 받을 수 있잖아」 




모바P「미안미안. 기다렸어?」


아리스「아, 프로듀서……저기……!」


린「아니, 별로 안 기다렸어」


모바P「앗, 아리스. 이 뒤에 잠시 괜찮아? 여기저기 인사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있거든」


아리스「아, 네……」


모바P「다행이다. 그리고 린, 고마워」


린「천만에. 그럼 난 돌아갈게」


린「바이바이, 아리스」


아리스「…………그러니까 이름으로」 




 - 또 다시 훗날



아리스「…………」


아리스「그때부터 프로듀서가 거리를 좀 두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리스「역시……그 사람 탓이야」


아리스「무슨 말을 들은 걸까……나는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고 싶은데」



아리스「아, 내일은 프로듀서가 쉬는구나……」


아리스「…………좋아」



아리스「저기……센카와씨, 잠시 괜찮을까요」


아리스「프로듀서의 집은……」 




 - 다음날



아리스「여기가 프로듀서의 집……」


아리스「갑자기 실례하는 게 되지만……괜찮은 거지?」


아리스「……응」



띵동



아리스「…………」


아리스「…………없는……걸까?」



띵동



아리스「…………」 




 

달칵



아리스「앗……!」


린「후훗……어서오렴, 아리스」


아리스「…………에?」


린「왜 그러니?」


아리스「저, 저기 프로듀서는……?」


린「프로듀서는 없는데?」


아리스「없나요…….? 오늘은 휴일인데」


린「외출했으니까 말이야」 




아리스「어디로……?」


린「글쎄, 몰라」


아리스「그렇다면 시부야씨가 여기에 왜……? 프로듀서가 없는데」


린「없으니까 여기에 온 거야」


아리스「……무슨 의미인가요?」


린「뭐, 서서 이야기하는 것도 좀 그러니……안 들어와?」


아리스「하지만 프로듀서가 없는데 멋대로……」


린「괜찮아, 괜찮아. 나도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좀 있고」


아리스「그럼……실례합니다」


린「응, 어서와」 




린「아리스, 차라도 마실래?」


아리스「저기, 몇 번이나 말하고 있습니다만……성으로 불러주세요」


린「싫어」


아리스「에?」


린「절대로 싫어」


아리스「어, 어째서?」


린「왜냐하면……성으로 부르면 널 『아리스』라고 부르는 사람이 프로듀서 밖에 안 남게 되잖아……」


아리스「대체 무슨 말을……」


린「프로듀서랑 네가, 특별한 관계가 되어버리잖아……?」 




아리스「말도 안 돼요. 이름은……제 부모님도……」


린「가족은 당연한 거잖아?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런 게 아니야」


린「내가 말하고 싶은 건, 프로듀서랑 그런『특별』한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알겠어?」


아리스「몰라요……뭔가요? 역시 질투했었나요?」


아리스「저랑 프로듀서가 사이좋게 지내는 게 마음에 들지 않나요?」


아리스「그래서 저한테 이리저리 간섭하거나, 프로듀서한테 이상한 편견을 심거나 했나요?」


린「질투……? 후훗……아하하하핫……」


아리스「어, 어째서 웃으시는 건가요……!」


린「아니, 어린애다운 생각이구나 싶어서」 




린「있잖아, 내가 저번에 말했지?」


린「프로듀서한테 그러한 감정을 품고 있지 않다고」


아리스「…………그런 일도 있었죠」


린「그건 반은 사실이고, 반은 거짓말」


린「나는 말이지, 프로듀서를 좋아한다고 말할 생각도 없고」


린「프로듀서가 나를 좋아해줬으면 한다고도 생각지 않아」


린「오히려 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좋아하게 되기를 바랄 정도야」


아리스「그럼……어째서 이런」 




린「하지만 말이지, 넌 안 돼」


린「아니, 너뿐만이 아니야. 나를 포함한 아이돌 전부 안 돼」


린「왜냐하면 프로듀서가 불행해지니까」


아리스「불행……?」


린「그래. 내가 프로듀서를 향해 품고 있는 마음은 단 하나……행복해지기를 바랄뿐」


린「나는 프로듀서 덕분에, 아이돌이 되었어」


린「나는 프로듀서 덕분에, 빛났어」


린「나는 프로듀서 덕분에, 행복해졌어」 




린「지금의 내가 있는 건, 프로듀서 덕분」


린「그러니까 나는, 프로듀서한테 은혜를 갚지 않으면 안 돼」


린「프로듀서가 날 행복하게 만들어 준 것처럼……이번에는 내가 프로듀서를 행복하게 만들 거야」


아리스「그, 그게 아까 한 이야기랑 무슨 관계가……」


린「물론 있어


린「잘 들어. 아이돌이랑 프로듀서가 달라붙어서 좋은 일은 하나도 없어」


린「가십은 무슨 말을 꺼낼지 몰라. 이야기에는 쓸데없는 살들이 붙고, 그것이 일파만파 퍼져」


린「그렇게 되면 말이지, 프로듀서는 틀림없이 불행하게 될 거야」 




아리스「그런 건 모르잖아요! 이해를 해줄 가능성이……」


아리스「거기다 저는 아직 초등학생인데……」


린「응, 그렇네. 네가 말하는 대로야. 하지만 해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린「거기다 나이 같은 건 관계없어. 가십이라고 하는 건 그런 건 관계없이, 재밌고 흥미로운 걸 쓰니까 말이야」


린「그리고 프로듀서가 불행해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린「난 그걸 반드시 막아야 해


아리스「지, 지나친 생각이에요……」


아리스「그런 건……그럼 프로듀서의 마음은……어떻게 되는 건가요!?」


린「물론 프로듀서의 마음은 중요」


아리스「그렇다면 이런 일……!」 




린「그래. 제일 존중해야 할 것은, 물론 프로듀서 본인의 마음」


린「프로듀서가 혹시 어느 아이돌을 좋아하게 되어 그 아이와 행복해지고 싶다면」


린「난 그걸 도울 거야」


린「하지만 말이지, 프로듀서의 마음은 아직 그렇게 되지 않았어」


린「그렇다면 일부러 그렇게 위험한 길로 나아가게 할 수는 없어」


린「조금이라도 불행해질 가능성이 있다면……그 싹은 잘라둬야하는 거야」 




린「특히 넌 가만히 두면 여러모로 프로듀서한테 달라붙으니까」


린「나름대로 떼어놓으려고 했는데, 전부 냉정하게 대하고 말이야


린「너무 알기 쉬워……후훗……그런 건 안 돼」


아리스「그런 걸……그런 걸 계속해서 한다는 건 무리에요……」


아리스「거기다 그렇게 해서 프로듀서가 행복해진다는 보장 같은 건 어디에도……」


린「있는데? 아무도 프로듀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없으면, 내가 프로듀서를 행복하게 만들 테니까」


린「아이돌을 그만둬서라도, 모든 것을 내던져서라도 반드시 말이지」 




린「……라고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프로듀서는 기뻐하지 않을 테니」


린「프로듀서가 슬퍼하면 나한테는 의미가 없어. 이건 정말로 최후의 수단」


린「나는 누군가가 프로듀서를 행복하게 해준다면, 그걸로 됐어」


린「하지만 말이지, 그건 결코 너희들이 아니야……후후훗. 알았으려나」


아리스「아……우……이, 이상해요……지리멸렬이에요……」


린「아하하. 어린애는 모르는 건가」


아리스「어린애 취급……하지마세요」


린「아니, 어린애야. 이게 분명 프로듀서를 제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인걸」


린「그걸 이해할 수 없다는 건……어린애야」 




아리스「지금도 당신의 행동은 모순되어 있어요……!」


린「헤에, 어느 부분이?」


아리스「왜 프로듀서의 집에 오셨나요?」


린「왜라니, 여러 가지로 할 일이 있어서 말이지」


아리스「만약, 아이돌이 프로듀서의 집에 들어가는 장면을 들킨다면, 그거야말로 스캔들인데요……?」


린「……변장은 했는데?」


아리스「하지만 들킬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어요……」


아리스「당신도 아까 말했잖아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라면서……!」


린「아아, 응……그렇네. 네가 말하는 대로야」


아리스「그러니까 당신이 하려고 하는 건, 애초에 무리에요……그러니까……」


린「하지만 말이야……어쩔 수 없어……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리스「에?……뭐가……?」 




린「프로듀서의 집에는, 다른 아이돌한테 받은 선물이 있는데……?


린「그런 게 외부로 새나가면……무슨 말을 들을지 모르잖아……」


아리스「지나친 생각이에요! 그 정도는 프로듀서도 알고……」


린「하지만 너도 말했지? 가능성은 있어……」


린「프로듀서한테, 넌지시 말해도, 들어주지않아……」


린「그러니까 내가……처분하러 오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아리스「그, 그런 걸 위해 일부러……?」 




린「후훗……하지만 네가 말하는 대로네……내가 들키면 아무 소용없어……」


린「난 뭘하고 있는 걸까……하핫……아하하하하……」


아리스「그래요……그러니까 이제 이런 일……」


린「다음에는 반드시……가능성조차 없게 해야 해……」


린「가르처줘서 고마워. 하지만……있잖아?」


아리스「뭐, 뭔가요……」


린「그렇다면 넌 왜 여기 와 있는 거야? 응?」


린「변장조차 안 했잖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응……?」


아리스「그……그게……」


린「무슨 말이든 해봐……!!」


아리스「힉……」 




린「……있잖아, 아리스」


아리스「오, 오지 마……」


린「프로듀서랑 떨어지라고는 딱히 하지 않겠어


린「그야 떨어지는 게 확실하겠지만, 그건 어려우니까 말이야」


린「하지만 말이지――」



쾅!



아리스「꺅……!?」


린「프로듀서한테 특별한 마음을 품으면 안 돼. 알겠어?」


린「프로듀서를 좋아하게 된다든가, 좋아하게 만들자든가


린「그런 일……절대로 생각하면 안 돼……알았어……?」


아리스「아……우아……」부들부들 




린「어떤 사소한 일이라 할지라도 스캔들이 되는 시대니까」


린「그런 사소한 일로 프로듀서가 불행해진다는 건 견딜 수 없으니까」


린「그러니까 만약……아리스의 존재 자체가, 해가 된다 생각하면」



꽈악



아리스「시, 싫어……놔줘……살려줘……싫어……」


린「어떤 수를 써서라도……널」



린「죽여버릴 거야」



아리스「싫어……무서워……죄송해요……죄송해요……」 




린「후훗」


린「농담이야」


아리스「으윽……훌쩍……흑……」


린「뭐, 그런 짓은 안해」


린「그런 짓을 해버리면 당연히 문제가 되고, 그렇게 되면 프로듀서는 난처해지니까」


린「……하지만」


린「이만큼 다짐을 해뒀으니……알겠지?」


아리스「훌쩍……」끄덕끄덕


린「그렇구나. 다행이야. 역시 아리스는 똑똑하네」 




린「그럼 돌아갈까. 자, 일어설 수 있겠어?」


아리스「혼자서……돌아갈래요」


린「그래? 그럼 조심하렴……들키지 않게」


린「그리고 부디……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하지 말도록. 알겠지……?」



달칵 쾅



아리스「…………」


아리스「……무서워」


아리스「저런 건……이상해요……」


아리스「저는 어쩌면 좋나요……」



아리스「……」


아리스「……돌아가야지」


아리스「빨리 돌아가야해……분명 그 사람이 또……나한테……」 




 - 훗날



모바P「안녕하세요~」


아리스「……」움찔


모바P「뭐야. 아리스는 벌써 온 거야? 안녕」


아리스「아, 안녕하세요……」


아리스「저기, 프로듀서……」


모바P「응, 왜?」


아리스「……이름으로 부르는 거 그만둬주세요」


모바P「에? 역시 싫었어?」


아리스「……네」 




모바P「이름을 별로 안 좋아하는 건 분명 알지만」


모바P「하지만 말이지……성으로 부르는 것도 너무 서먹서먹하지 않을까 싶은데……같이 있을 기회도 많고」


아리스「그 정도면 되잖아요……아이돌과 프로듀서의 거리감은」


모바P「그, 그러려나」


아리스「어쨌든……이제 이름으로 부르는 건 그만둬주세요」


아리스「실례합니다」


모바P「아, 야. 아리……가 아니라……어이~!」


모바P「하아……왜 저러는 거지? 이름에 대한 콤플렉스도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리스(죄송해요, 프로듀서)


아리스(하지만 무서워요……그 눈이, 그 목소리가……)


아리스(저는……이제……) 




린(후훗……)



모바P「으~음……혹시 내가 무슨 짓을 했으려나」


린「왜 그래?」


모바P「앗, 아니, 그게 아리……가 아니라 타치바나인가……역시 어떻게 해도 입에 붙질 않는데」


모바P「또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고 해서 말이야」


모바P「내 탓인가 싶어서」


린「흐~응……하지만 말이야, 그걸로 좋지 않아?」


린「아이돌과 너무 친해지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야」 




모바P「그래……? 아까 아리……가 아니라」


모바P「아아, 이제 됐어. 아리스도 그렇게 말했는데……」


린「스캔들이 되면 곤란하잖아?」


모바P「뭐, 그야 그렇지」


린「그러니까 조금 거리를 두고 어울리는 게 좋아」


모바P「하지만 이름으로 부르는 것 정도는……」


린「주위에서 보면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친해 보인다고 생각해」


린「아리스도 점점 인기가 올라가기 시작했지? 그러니까 그것에 대한 걸 생각한 게 아닐까」


모바P「과연……」


모바P「확실히 이상한 소문이 나면 곤란하고 말이야……반박할 수가 없는걸」 




린「것보다 나도 이름으로 부르지? 그것도 그만두는 게 좋지 않아?」


모바P「에? 이건 또 갑작스러운걸……이미 이름으로 부르는 게 익숙하고 말이야……」


린「나는 그러는 게 좋다고 생각해」


모바P「뭐, 본인이 그렇게 말한다면……조금씩이라도」


린「그래그래. 프로듀서는 말이야, 그것에 대한 걸 좀 생각해 두는 게 좋아」


모바P「음~, 생각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데」


린「문제가 일어나고 나서는 늦으니까」


모바P「확실히 그렇지만」 




린「한 번 더 묻지만, 스캔들이 되면 곤란하지?」


모바P「응」


린「프로듀서랑 아이돌이 사귀고 있다 같은 게 보도되면 최악이지?」


모바P「최악이지」


린「그래. 그럼 문제없음」


모바P「뭐야?」


린「별로. 프로듀서가 그렇게 생각해주고 있다면 안심이다 싶어서」


모바P「걱정하지 않아도, 담당 아이돌을 건드리는 일은 없어」


린「응. 그걸로 됐어」




린(앞으로도, 계속 쭉)


린(프로듀서의 행복을 위해)


린(지켜봐……줄 테니까)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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