짹짹...
시호「음냐...」
데굴...
시호「...응?」번쩍
시호「아함...아침?」쓱쓱...
시호「으음~...」쭈우우우욱...
시호「후우...잘 잤다...」
P「zzZ...」
시호「후훗. P씨 아직 푹 주무시고 계시네♪」
시호「어젯밤에 늦게까지 일을 하셨으니」쓰담쓰담
P「새근...」
시호「느긋하게 주무시고 계세요♡」쪽
시호「자, 그럼 아침 준비를 할까」
시호「오늘은 가볍게 토스트로 괜찮으려나. 맛있는 딸기쨈도 있고♪」
시호「앞치마를 걸치고...」
시호「좋아. 팍팍 만들어버리자고」
시호「맞다. 커피도 끓여놔야지」
시호「후훗. P씨, 기뻐해주시면 좋겠는데♪」
시호「흥흐~응♪」통통통...
P「zzZ...」
시호「으음~, 향기 좋고♪」
시호「거기다 오늘은 날씨도 좋으니까 빨래도 잘 마를 것 같아!」
팅!
시호「앗, 다 구워졌다♪」
P「음...」번쩍
시호「좋아, 샐러드 완성♪ 그리고...」
P「후아아~암...」
시호「앗, 깨워버렸나요?」
P「아니...뭔가 좋은 향기가 나서 눈이 떠졌어」
시호「후훗♪ 커피를 끓이면 정말로 좋은 냄새가 나니까요♪」
P「응. 굉장히 좋아해, 이 냄새...마시고 싶어졌는걸」
시호「그럼 잠을 깨기 위해 한 잔 어떠세요?」
P「응, 부탁할게」
시호「딱 좋았어요. 바로 P씨가 마실 커피도 끓일 테니까 앉아 계셔주세요」
P「응...하지만 그 전에...」
꼬옥
P「아아...편해진다...」
시호「아앙...안 돼요...」
P「뭐 어때」꼬오오오옥
시호「그러시면...커피를 못 끓여요...」
P「으~음. 그건 안 돼지...」
시호「그래요. 그러니까 떨어져주세요」
P「조금만 더...」
시호「P씨가 오늘 따라 어리광쟁이시네요♪」
P「뭐, 그렇지. 가끔은 이런 때도 있는 거야」
시호「어제는 한밤중까지 일을 하셨으니까요. 고생하셨습니다♪」
P「응, 고생했어...그렇니까 이렇게 힐링되고 싶어...」
시호「정말이지...조금만이에요」
P「알고 있어...」
시호「앙...쪽...쪽...으음...」
P「안녕, 시호...」
시호「좋은 아침이에요...P씨♡」
쪽...쪽...
P「으음...」
시호「음...P씨이...」
P「으음...」
시호「뭐예요...조금만이라고...쪽...했잖아요~...」
P「응, 알고 있어...」
시호「앗...거기 안 돼...」
P「앞치마 새로 샀어? 귀여운데...」
시호「쪽...감사합니다...걸치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됐어요...」
P「하지만 시호가 더 귀여워...」
시호「아앙. 정말...안 돼요!」쭈욱!
P「읏차...」
시호「이래서야 물이 식어버릴 거예요. 모처럼 맛있는 커피를 끓여드리고 싶은데...」
P「아~...미안. 기세를 너무 타버렸어...」
시호「아직 해 뜬지도 얼마 안 됐는데...P씨는 변태...」
P「미안, 잘못했어...」
시호「후훗. 별로 화 안났어요♪ 다만...」
P「다만?」
시호「오늘은 휴일이니까...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으시죠?」
P「...그렇네. 시호가 말하는 대로야」
시호「에헤헤♪ 자, 빨리 세수하고 와주세요♪」쪽
P「응, 알겠어. 배도 고프고 말이야」
시호「오늘은 서두르지 않아도 되니까, 느긋하게 먹어요♪」
P「그렇네. 느긋하게 먹자」
------
바삭...
P「응, 맛있는걸」모구모구...
시호「후훗. P씨는 딸기잼을 좋아하시니까요♪」
P「뭐, 그렇지. 그도 그럴 것이 달고 맛있잖아?」
시호「네, 저도 좋아해요!」
P「거기다 시호가 끓여준 커피도 있고」후루룩...
시호「정말요?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기뻐요♪」
P「왠지 안정돼. 이걸 마시면...」
시호「P씨가 무슨 맛을 좋아하는지 완벽하게 꿰뚫고 있으니까요♪」
P「아아, 그래서 그런가...」
시호「앗, 이 샐러드도 드셔보세요!」
P「응, 먹을게」
시호「자, 아~앙♪」
P「아~앙」냠
시호「어떠세요?」
P「맛있어. 완전 맛있어」
시호「에헤헤. 별 말씀을♪」
P「후우...잘 먹었습니다」
시호「네, 변변치 못했습니다」
P「으~음. 이렇게 느긋하게 먹는 아침은 오래만인걸...」쭈우욱...
시호「고생하십니다. 커피 한 잔 더 어때요?」
P「응, 부탁할게」
시호「네~에. 그럼 기다려주세요♪」
P「응...」
시호「흥~흐흥♪」
P「.....」물끄러미
시호「응? 왜 그러세요?」
P「아니, 시호를 봤을 뿐이야」
시호「에헤헤. 그렇게 쳐다보시면 부끄러워요...///」
P「부끄러워하지 마. 시호 네가 커피 끓이는 모습을 보는 게 내 삶의 낙이니까」
시호「정말...손이 미끄러질 것 같아♪」
P「시호라면 괜찮아」
시호「후훗. 그 말은 제 솜씨를 신용하고 있다는 거죠?♪」
P「당연하지. 시호의 솜씨는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
시호「그렇죠!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완성.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달그락
P「응, 고마워」후루룩...
P「...음, 역시 맛있어」
시호「에헤헤. 감사합니다♪」
P「왜 이렇게 맛있게 느껴지는 걸까」
시호「왜라고 생각하세요?」
P「으~음. 역시 물 넣는 방법이라든가, 콩 관리라든가...」
시호「땡~! 틀리셨어요~!」
P「그럼 뭔데?」
시호「후훗. 그건 말이죠...」
꼬옥
시호「애정이 듬뿍 담겨있기 때문이에요♪」
P「애정인가...」
시호「그렇답니다. P씨가 맛있게 마셔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끓였어요♪」
시호「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이렇게요...」
P「과연. 그래서 블랙인테 이렇게 달았구나」
시호「단 건 싫어하세요?」
P「아니, 아주 좋아해」
시호「네. 알고 있어요♪」
P「시호...」
시호「음...」
쪽
P「항상 고마워. 정말 맛있어」
시호「에헤헤...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너무 행복해요♪」
P「나도 그렇게 웃는 시호를 보고 있으면...행복한 기분이 돼」
시호「P씨...」꼭
P「행복해...」
시호「저도에요...」
------
또각또각또각...
시호「P씨~, 오늘 모처럼 휴일이니까 같이 외출...어라?」
P「zzZ...」
시호「주무시네...」
P「음냐...」
시호「으~음...오늘은 맛있다고 소문난 스위트 가게에 갈려고 했는데...」
시호「...어쩔 수 없나. 어젯밤에도 늦게까지 일하셨고, 요즘 바쁘시니까」
시호「아, 맞다! 그 가게 분명 테이크 아웃도 됐지! 2인분을 사와서 같이 먹도록 하자♪」
시호「잠시 나갔다 올게요♪」쪽
P「응...」
시호「깨지않게...사~알짝, 사~알짝...」
왁자지껄...
시호「와아~. 상당히 붐비네...」
시호「역시 인기 있는 가게니까 그렇겠지. 거기다 오늘은 휴일이고」
시호「그래도 여러 스위트를 팔고 있어. 전부 맛있어 보이네♪」
시호「뭐로 할까. 나도 모르게 눈이 가버리네...」
「저기 있잖아, 뭘로 할래?」
「네가 좋아하는 걸로 해」
「그럼 난 이거 할래♪」
「이거? 좋아, 그럼 이걸로 하자고」
「둘이서 서로 먹여주자♪」
「에~? 그런거 부끄러운데...」
「뭐, 어때. 하자♪」
시호「.....」
시호「커플끼리 온 사람도 많구나...」
시호「뭐, 다음에는 나도...그치?」
「정하셨나요?」
시호「아, 네! 그게 말이죠, 이거랑...그리고 이거랑...」
------
시호「에헤헤. 너무 많이 사버렸을지도♪」
시호「하지만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자 했더니 양손 가득 사버렸어...」
시호「P씨, 기뻐해 주시면 좋겠는데♪」
달칵
시호「다녀왔습니다~」
시호「P씨? 어라, 안 계시네...」
시호「나갈 때는 여기서 주무셨는데...어디 가셨을까?」
시호「이 방이려나?」
드르륵
P「......」타닥타닥...
시호「P씨?」
P「응? 아, 시호. 어서와」
시호「뭐하시고 계세요?」
P「어? 아아, 기획 자료를 좀 만들고 있어. 자고 있는 동안 좋은 생각이 떠올랐거든...」
시호「오늘은 모처럼 휴일인데요?」
P「알고 있어. 하지만 좋은 아이디가 떠올랐으니, 기억하고 있을 때 만들어 정리해두자 싶어서...」타닥타닥...
시호「나참...오늘 정도는 쉬시지...」
P「잠시 정리할 뿐이야. 바로 끝나」
시호「커피 드실래요?」
P「응, 부탁할게」
시호「내는 김에 과자도 내올게요. P씨가 주무시는 동안에 사왔어요」
P「그거 좋은데. 그럼 같이 먹자」
시호「네~에. 그럼 바로 준비할게요♪」
P「......」타닥타닥...
시호「오래 기다리셨습니다~」
P「오, 고마워」
시호「이게 방금 전에 사온 과자에요♪」
P「헤에. 꽤나 많은 종류가 있는걸」
시호「전부 맛있어 보여서 이것저것 사와버렸어요」
P「과연, 그럼 먹을까」
시호「뭐를 드실래요?」
P「보자...그럼 이 딸기가 올려져 있는 녀석」
시호「타르트 말이시죠 그럼...아~앙♪」
P「아~앙」냠
P「우물우물...음, 맛있어!」
시호「후훗. P씨는 딸기를 정말 좋아하시네요♪」
P「오, 이 컬러풀한 것도 맛있어 보이는데」
시호「이건 마카롱이에요. 저도 정말 좋아해요♪」
P「그럼 시호한테도 먹여줄게. 자, 아~앙 해」
시호「앗...」
P「왜 그래?」
시호「후훗.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앙!」
P「아~앙」
냠
시호「음~, 달콤하고 맛있어~♪」
P「그럼 나도 먹었...」
시호「먹여드릴게요. 아~앙♪」
P「아~앙...」냠
P「음, 이것도 꽤나...」
시호「응훗훗훗훗♪」
P「왜 그래? 아까부터 묘하게 웃음이 끊이질 않네?」
시호(P씨랑 나, 서로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먹여주고 있어...)
시호(뭔가 엄청 러브러브 같을지도♪)
꼬옥
P「엇차차...왜 그러는 거야」토닥토닥
시호「아무것도 아니에요♪」꽈아아아악
P「뭐, 기뻐 보이니 상관없지만...」
시호「P씨, 일은 어떻게 됐나요?」
P「응? 적당한 곳까지 했으니, 좀 있으면 끝나」
시호「모처럼 쉬는 날인데 좀 더 푹 쉬시지...」
P「으~음. 알고는 있지만...아무래도 말이지...」
시호「그렇게 일만하고 있다가는 몸이 버티지 못 할 거예요」
P「괜찮다니까. 숨 돌리기는 제대로 하고 있으니」
시호「정말이세요?」
P「휴식도 적당히 하고 있고, 거기다...」
시호「거기다?」
P「시호가 항상 커피를 끓여주잖아? 그걸 마시면 몸이 탁 풀려서 피로가 풀려」
P「그리고 이렇게 달콤한 걸 먹여주고...」
P「또 이렇게 곁에 있어주잖아...」꼬옥
P「그 덕분에 나는 노력할 수 있는 거야」
시호「P씨...」
P「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시호를 슬프게 만들지는 않을 테니까」쓰담쓰담
시호「...약속하신 거예요」
P「응, 약속」
시호「노력하는 P씨는 너무나 멋지고 휼륭해 보이지만...」
시호「과로해서 쓰러지신다면 저 울어버릴 테니까요. 아시겠죠?」
P「알고 있어. 시호가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니까」
시호「네!! 저도 P씨가 아파하는 모습 같은 건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P「피곤하면 시호가 끓여준 커피를 마시고 단 것을 먹는다. 이게 제일이야」
시호「그렇게나 좋아하세요?」
P「응. 단 걸 먹으면 기운이 나니까. 시호가 사온 이 과자도 전부 달고 맛있어」
시호「그렇다면...」쓰윽
시호「좀 더 달콤한 건 어떠세요?」
P「좀 더 달콤한 거?」
시호「네♪」
P「...어디 보자. 먹어볼까」
시호「그럼 잔뜩 먹여드릴게요...」
쪽
P「쪽....」
시호「음...쪼옥...쪼오옥...」
P「으음...」
시호「푸하...어떠세요?」
P「응...너무나 달아...」
시호「P씨는...단 게 좋으시죠?」
P「응, 그래...」
시호「그럼 좀 더 드세요...쪽...」
P「그렇게 할게...사양하지 않고 말이야...」
시호「네...자, 이쪽도...」
P「굉장한걸...벌써 이렇게...」
시호「아앙...굉장해...」
P「시호...좋아해...」
시호「앗...좀 더...좀 더 말해주세요...」
P「좋아해, 시호...사랑해...」
시호「으음...P씨가 하시는 달콤한 말 때문에...녹아버릴 것 같아요...」
P「마음껏 먹고 싶어...시호를...」
시호「네...배가 부르게 될 때까지...」
시호「원하는 만큼...드셔주세요...」
---
------
P「으음....큭...!!」
시호「앗....」
P「하아...하아...」
시호「으음...하아...」추욱
P「시호...이쪽 봐...」쪽
시호「쪽...으음...♡」
P「음...」
시호「P씨...저...」
P「기분 너무 좋았어...」
시호「하아...정말로...녹아버리는 줄 알았어요...」
P「귀여웠어, 시호...」
시호「아앙...부끄러워요...///」
P「시호...」
시호「으음...쪼옥...쪽...」
P「사랑해...」
시호「저도~...앙...」
P「당분간 이렇게 있을까...」꽈아아아아아악
시호「...네♪」꼬옥
P「후우...벌써 저녁인가...」
시호「앗!」
P「왜 그래?」
시호「저녁 준비...아무것도 안 했어요!」
P「아아, 그러고 보니...」
시호「완전히 깜박했어...아니, 그렇다기 보다는...」
P「응...뭐, 미안...」
시호「정말이지...P씨는 변태...」
P「자자, 그러지 말고. 오늘은 시켜먹자고」
시호「제가 만들어 드리고 싶었는데...」
P「내일 또 만들어줘. 응?」
시호「우우우...」
P「좋아하는 거 시켜도 괜찮으니까」
시호「내일은 반드시 제가 만들 거예요. 아시겠죠?」
P「응. 기대하고 있을게」꼬옥
시호「에헤헤♪ 네♡」
시호「네...그럼 2인분 부탁드려요. 네~에」달칵
P「시켰어?」
시호「네!」
P「뭘 시켰는데?」
시호「비밀이에요. 하지만 분명 맛있을 거예요♪」
P「이상한 건 아니지?」
시호「괜찮아요. 그것보다 목 좀 축이실래요? 커피 끓여드릴까요?」
P「응, 마실게. 하지만 그 전에...」
시호「?」
P「샤워하자. 밥 먹기 전에 땀을 좀 씻어둬야지」
시호「그렇네요♪」
P「시호나 나나 몸이 땀투성이니까」
시호「그럼 제가 깨끗하게 씻겨드릴게요♪」
쏴아아아아아...
시호「안 아프세요?」쓱쓱...
P「응, 괜찮아」
시호「후훗. P씨의 등을 보고 있자면 정말 남자답다고 느껴진다니까요♪」
P「그래?」
시호「네♪ 매우 넓고 늠름해요」
P「내 등 좋아해?」
시호「좋아한답니다. P씨 몸 중에 싫은 곳 따윈 없어요♡」
P「고마워...」
시호「P씨는 제 몸 중에 어느 부분을 좋아하세요?」
P「시호 몸에서? 으~음. 어디 보자...여러 곳 있는데...」
시호「여러 곳요?」
P「응. 그 귀여운 얼굴도, 아름다운 가슴도 좋아해」
시호「후훗. 조금 부끄러워♪」
P「그리고 어디 보자...엉덩이려나?」
시호「엉덩이?」
P「응. 왜냐하면 시호의 엉덩이는 시호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잖아?」
시호「팬 분들한테도 분명 때때로 그런 말을 듣습니다만...」
P「그 크고 예쁜 엉덩이도 좋아해」
시호「뭐예요...그런 곳만 보고, 변태!」
P「아니아니, 칭찬하고 있는 건데?」
시호「알고는 있지만 말이죠~...」
P「물론 겉모습뿐만이 아니야」
P「항상 방글방글 웃으며 나를 미소 짓게 만드는 점이나, 바지런하게 보살펴 주는 점도 정말 좋아해...」
꼬옥
P「무심코, 이렇게 안고 싶어져」
시호「앗...」
P「나도 시호랑 똑같아. 싫은 곳 따윈 하나도 없어」
시호「P씨...」
P「좋아해, 시호...」쪽
시호「으음...네...」
P「자, 이번에는 내가 씻겨줄게」
시호「앙...부, 부탁드려요...」
P「깨끗하게 해줄 테니까」
시호「네...」
------
P・시호「잘 먹겠습니다」탁
P「오오, 맛있어 보이는 뱀장어인걸」
시호「너무 사치를 부렸을지도...」
P「뭐, 가끔은 좋잖아」
시호「냠...맛있어!」
P「응, 이거 맛있는걸!」
시호「...배달부 오빠, 조금 기다리게 해버렸네요」
P「샤워가 생각한 것보다 오래 걸렸으니...」
시호「몸만 씻으려고 했는데...」
P「미안...」
시호「후훗. 화 안 내요♪ 뱀장어가 맛있으니까 용서해드릴게요♡」
P「그래? 뱀장어에게 감사해야겠는걸」
시호「P씨, 아~앙♪」
P「아~앙」냠
P「응, 맛있어」
시호「에헤헤♪」
P・시호「잘 먹었습니다」
P「하아, 맛있었다...」
시호「그릇은 씻어서 밖에 놔둘게요」
P「응. 나는 잠시 일할 테니까」
시호「밥 먹은 직후니 조금은 쉬는 게...」
P「아주 잠시만이야. 30분만 하면 끝나」
시호「그렇다면 적어도 한 숨 쉬고 하는 게 좋아요. 커피 드실거죠?」
P「그렇네. 그거 마시고 할까」
시호「네. 무리하시면 안 되요♪」
P「알고 있어. 무리하면 시호가 슬퍼하니까」
시호「후훗. 잠시만 쉬고 계셔주세요♪ 앗, 거기에 오늘 사온 과자 뒀으니까 원하는 만큼 드세요」
P「응, 고마워. 냠...음, 맛있어」냠
------
P「.....」타닥타닥...
P「좋아, 끝!」
시호「고생하셨습니다♪」
P「응, 고마워. 이걸로 이제 끝이야」
시호「P씨는 오늘 휴일이신데 하루를 거의 일로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P「뭐, 그렇게 말하면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시호「그러세요?」
P「뭐라해도 시호랑 알콩달콩 보냈으니 말이야」
시호「에헤헤♪ 그렇네요. 오후는 굉장히 달콤한 한 때 였다고 생각해요♡」
P「응, 그래도 미안. 시호는 오늘 나랑 나가고 싶었지?」
시호「어쩔 수 없는 거예요, 그건. P씨는 피곤하시고...」
시호「거기다 무리해서 나갔다가 몸이라도 아프시면 큰일이니까요♪」
P「...고마워, 시호」
시호「아니에요♪」
P「다음 휴일은 둘이서 어디 가자」
시호「네♡ 맛있는 파르페를 먹을 수 있는 가게가 있어요. 같이 가도록 해요♪」
P「알겠어, 약속이야」
시호「후훗. 약속이에요♪」쪽
P「커피 한 잔 더 부탁해도 괜찮을까?」
시호「네~에. 기다려주세요♪」
------
P「으~음. 내일도 빨리 출근해야하니 슬슬 잘까...」
시호「그렇네요. 자도록 해요」
P「시호는 내일 이벤트랑 라디오였지」
시호「네. 하지만 그렇게 늦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요」
P「응, 무리하지 마. 알겠지?」
시호「P씨도 마찬가지예요♪ 식사 준비해놓고 기다릴 테니까요♡」
P「기대하고 있을게. 그럼 잘까」
시호「네. 침대로 가도록 해요♪」
P「잘 자」
시호「안녕히 주무세요♪」쪽
시호(오늘은 참 좋은 휴일이었지...)
시호(P씨가 좋아한다는 말을 수없이 해줬고...)
시호(키스도 엄청 해줬어♪)
시호(다음 휴일에는 데이트해준다고 약속해주셨으니까...)
시호(너무나 행복해...)
꼼지락꼼지락...
시호「에?」
P「시호...」
시호「P-...쪽...으음...」
P「으음...」
시호「안 돼요...내일 빨리 출근해야 한다고...하셨잖아요...」
P「미안. 하지만 참을 수가 없어...」
시호「앗...안 돼. 늦잠 자버릴 거예요...」
P「큰일났는데. 뱀장어 같은 걸 먹는 게 아니었어...」
시호「아앙...쪽....냠...」
P「치히로씨한테 혼날 것 같은데...」
시호「앙, 진짜...안 되는데...」
시호「P씨는...변태...♡」
---
------
통통통...
시호(후우, P씨도 참...)
시호(결국 오늘 아침에도 거의 지각이 될락말락 할 시간에 서두르며 나가셨고...)
시호(원래는 내가 안 된다고 딱 거절해야하지만...)
시호(P씨가 하자고 하면...거절을 못하겠어...)
시호(...이런 걸 반한 게 죄라고 하는 건가?)
시호(하지만 나도 이런 모습을 하고 있으면, P씨한테 강하게 말할 수 없으려나...)
달칵
P「다녀왔습니다~」
시호「아, 어서오세요!」
P「하아, 피곤하다...」
시호「오늘 안 늦으셨나요?」
P「어떻게든 말이지. 그래도 치히로씨가 조금 무서운 표정을 지었지만...」
시호「후훗. 큰일이었죠♪」
P「뭐, 그렇지. 하지만 오늘은 하루 종일 외근이었기에 어쨌든 피곤...!?」
시호「왜, 왜 그러세요?」
P「시호...너, 그 모습은...」
시호「에헤헤...조금 부끄럽지만...」
시호「그게...세상에서 말하는...알몸 에이프런이에요...///」
P「어째서...」
시호「저, 저기...오늘 P씨의 트위터를 보고 있었더니...『피곤하다』라든가『이제 무리』같은 말이 많아서...」
시호「역시 어젯밤에 힘을 너무 많이 쓰신걸까 해서...」
시호「기, 기운을 조금 내게 해줄까 싶어서...」
P「......」
시호「아, 밥은 다 됐어요! 오늘은 제가 만들었어요! 기운이 나도록 메뉴도 고민해서...」
꼬옥
시호「꺄악...P씨이...쪽...」
P「고마워, 시호. 지금 기운이 넘치기 시작했어」
시호「그, 그런가요...?」
P「응. 그래서 밥보다 시호를 먼저 맛보고 싶은데...」
시호「안 되요...모처럼 만들었는데...」
P「괜찮아. 꼭 챙겨 먹을 거니까. 하지만 그 전에...」
시호「아앙...안에...」
P「시호, 귀여워...」
시호「으음...기뻐요...P씨...」
시호「저를...남김없이 전부...드셔주세요...앗♡」
끝
달다, 달다, 달다, 달다, 너무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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