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 그래」
소꿉친구「넌 어제 내가 사귀어달라고 했더니 OK라고 해줬지?」
남자「응, 그랬지」
소꿉친구「나는 너랑 드디어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되었어」
남자「그, 그렇게 말하니 부끄러운데」부끄부끄
소꿉친구「후후. 부끄러우면 뺨을 긁는 그 버릇도 사랑스러워」꼬옥
남자「에헤헤」
소꿉친구「후후……이게 아니라!」
남자「우왓!?」움찔
소꿉친구「나는 독점욕이 강해!」
남자「바, 방금 전에도 들었어……」
소꿉친구「그래서, 말이지!」
남자「응!」
똑똑
남자「네~, 들어오세요」
여동생「오빠, 마실 걸 가져왔어요」
남자「그래, 고마워」방긋
여동생「에헤헤」
소꿉친구「……」빠직
소꿉친구「남자, 너의 여친은 누구지?」
남자「소, 소꿉친구지……무슨 말을 하는 거야?」
소꿉친구「그렇지!? 그럼 나한테 좀 더……」
여동생「오빠」꼬옥
남자「여동생은 정말 응석꾸러기네」쓰담쓰담
소꿉친구「뭣……!」
여동생「헤~헹」히죽
소꿉친구「」빠직
소꿉친구「……」쭈욱
남자「와앗!?」팟
여동생「아……」
소꿉친구「남자는 내 거야. 허가 없이 달라붙지 마」꼬오오오옥
남자「잠깐만, 소꿉친구. 숨쉬기 힘들어……」
여동생「오빠가 힘들어하잖아요! 그만하세요!」
소꿉친구「아……」팟
남자「후우, 후우」
여동생「오빠, 괜찮으세요?」쓰담쓰담
여동생「참나.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친한테 휘둘리다니, 오빠가 불쌍해요」
소꿉친구「애, 애초에 네가 내 남자한테 필요 이상으로 달라붙으니까 그런 거잖아!」
여동생「남탓을 하는 건가요? 진짜 이렇다니까……」하아
소꿉친구「뭐……크으으으으윽」
남자「난 괜찮으니, 그렇게 싸우지 마……」
여동생「오빠, 무사해서 다행이세요」부비부비
소꿉친구「쓰, 쓸데없이 다가오지 마!」
남자「오빠한테서 졸업하려면 멀었네」쓰담쓰담
여동생「할 생각도 없어요. 전 언제까지나 오빠의 여동생이에요」
남자「그러다가는 남친이 영원히 안 생길걸」
여동생「에헤헤. 지금은 필요없으니 괜찮아요」
남자「어쩔 수 없네」
여동생「에헤헤, 오빠」찰싹
소꿉친구「……」부들부들
남자「응?」
소꿉친구「……」꼬옥
남자「소꿉친구?」
소꿉친구「으음……」부비부비
남자「왜 이래?」
소꿉친구「……나도」
남자「어?」
소꿉친구「나도 좀 더 신경 써줘……」소곤소곤
소꿉친구「……으응」쭈욱
남자「……응」쓰담쓰담
소꿉친구「남자」
남자「응?」
소꿉친구「단 둘이, 있고 싶어……」울먹울먹
남자「……!」심쿵
여동생(위, 위험해요!)
남자「어, 어쩔 수-」「오빠!」
여동생「게, 게임 하지 않을래요!?」
여동생「셋이서 할 수 있는 게임이에요!」허둥지둥
남자「하, 하지만……」힐끗
소꿉친구「……」울먹울먹
남자「여동생, 미안해. 오늘은……」
여동생「크으읍!」
소꿉친구「정했으면 빨리 가자, 남자! 쇠뿔은 단김에 빼야 하는 법이야!」팟
남자「소, 소꿉친구!?」
소꿉친구「자자, 시간은 절약해야 해! 빨리빨리 움직여!」쭈욱
남자「잠깐만, 소꿉친구. 기다려~~」
여동생「다, 당했습니다……」
- 소꿉친구네 집
남자(단 둘이 있을 수 있는 곳이 옆집이라는 것도 이상한 느낌이네……)
소꿉친구「남자, 주제를 처음으로 되돌릴게」고오오오오오
남자「아, 응」
소꿉친구「나는 독점욕이 강해」
남자「세번째네」
소꿉친구「넌 여동생을 너무 귀여워해!」삐짐
남자「그, 그야 이 세상에 하나뿐인 여동생이니까」
소꿉친구「그렇다면 난 이 세상에 하나뿐인 너의 여친이야」볼빵빵
소꿉친구「나는 말이지!」
남자「응?」
소꿉친구「나도 말이야……」
남자「……?」
소꿉친구「질투 정도는, 해……」훌쩍
남자「……!」심쿵
소꿉친구「남자, 난 남자를 사랑해」
남자「소꿉친구……」
소꿉친구「남자……」
남자「음」쪽
소꿉친구「으, 음……」쪽
남자「하아, 소꿉친구」
소꿉친구「……후후」
남자「키, 키스는 소꿉친구 말고 다른 사람한테 할 생각, 없어」
소꿉친구「……!」두근
남자「괜찮아, 안심-……으읍!」
소꿉친구「음……음!」꼬옥
소꿉친구「음, 으음」
남자(이, 이렇게 들이대다니……)
소꿉친구「푸하……」하아하아
남자「소, 소꿉친구……」하아하아
소꿉친구「남자……나를……」
남자「소꿉친구……응?」
소꿉친구 언니「물끄러미」
소꿉친구「……」
남자「……」
소꿉친구「언니……할 이야기가 좀 있는데」고오오오오
남자「아, 아하하하하……」땀 줄줄
언니「아니, 언니로서 여동생의 첫섹스는 빠뜨리지 않고 봐둬야지」
소꿉친구「봐야 할 필요성을 못 찾겠는데!?」팡
언니「그런데 말이야, 그렇게나 농후한 키스를 하다니. 후후」
소꿉친구「뭐, 뭣……!」화끈
남자「……」푸쉬
언니「시간이 지나도 남자군은 여전한걸. 동생이 조금 부러워」
남자「아, 아닙니다……」
언니「어때? 남자군을 나한테 잠시 빌려주지 않을래?」
소꿉친구「아, 안 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남자「하, 하하하하……」
언니「남자군도 어때? 나한테 잠시 몸을 맡겨보지 않을래?」말랑
남자「저, 저기……」(가, 가슴이……)
언니「남자군이 원하는 걸 뭐든 해줄 텐데?」말랑말랑
소꿉친구「왜, 왜 내 남자를 유혹하는 건데! 언니!」
언니「흐흥. 남자군한테 동생이 가지고 있지 않은 걸 아주 조금 만끽시켜주려고 했을 뿐이야」출렁
소꿉친구「칫! 크으으으으윽……」절벽
언니「와글와글」
소꿉친구「보글보글」
남자(이 자매는 정말로 닮았구나)
남자(얼굴뿐만이 아니라 말투랑 태도도 쏙 빼닮았어)
남자(뭐, 어느 부위의 크기 차이는 엄청나지만)
소꿉친구「지금 아주 실례되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
남자「응? 무슨 말을 하는지 난 모르겠는데?」
언니「후우. 남자군, 어때? 이 뒤에 둘이서 식사라도」
남자「소, 소꿉친구가 있으므로……」
소꿉친구「맞아! 나는 남자의 여친이야! 여・친!!」
언니「동생이여, 그렇게 고함을 지르면 꼴사납거든」
소꿉친구「우……남자!」
남자「응?」
소꿉친구「장소를 옮기자!」
남자「으, 응!」
다다다다다닷
언니「흠」
언니「너무 괴롭혔나」
언니「……하지만」
언니「정말로, 부러워. 소꿉친구」
소꿉친구(왜지. 왜 단 둘이 있을 수 없는 거지!)다다닷
남자「……」다다닷
소꿉친구「하아, 하아, 하아」
남자「……여기」하아, 하아
소꿉친구「……어?」
남자「그립네」
소꿉친구「……공원?」
남자「옛날에 여기서 자주 놀았지. 숨바꼭질 같은 걸 하며」
소꿉친구「무작정 달리다 보니 여기에 이르렀구나……」
- 그네 위
남자「생각해보면」끼익끼익
소꿉친구「……응?」끼익끼익
남자「우리가 같이 지내온 게 나이 먹은 거랑 비슷하지」
소꿉친구「그래. 나는 남자에 대한 걸 철이 들었을 때부터 기억하고 있어」
남자「응, 나도 그래」
소꿉친구「지, 지금 생각해보면 난 그 무렵부터 남자를 좋아했어」
남자「나도」
소꿉친구「옛날부터 서로 좋아했구나……에헤헤」히죽히죽
남자「그렇네」방긋
소꿉친구「있잖아, 남자」
남자「응?」
소꿉친구「……불러봤을 뿐」
남자「소꿉친구」
소꿉친구「왜?」
남자「불러봤을 뿐」방긋
소꿉친구「후후」
남자「하하하」
남자「있잖아, 소꿉친구」
소꿉친구「왜?」
남자「나는 말이지, 여동생이랑 네 언니도 좋아해」
소꿉친구「……그렇구나」추욱
남자「하지만 소꿉친구」
소꿉친구「어? 음!」쪽
남자「음……」쪽
소꿉친구「하아……남자……?」
남자「내 마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은, 언제가 됐든 너야」방긋
소꿉친구「……!」두근
여동생「그래서, 저건 대체 뭔가요」
언니「후후. 금슬이 좋잖아」
여동생「나, 납득 못 하겠어요! 저 또한……」
언니「너도 남자군을 좋아한다면 솔직하게 축하할 수 있게 되어야지」
여동생「……우우」
언니「후후. 조금 어려우려나」
여동생「하아」
소꿉친구「남자」꼬옥
남자「소꿉친구」쓰담쓰담
소꿉친구「후후」
남자「소꿉친구, 조금 더워」
소꿉친구「그래? 참도록 해」찰싹
남자「순 억지」
소꿉친구「드디어 독점할 수 있어」방긋
남자「아니, 나는」
소꿉친구「남자」방긋
남자「응?」
소꿉친구「몇 번이나 말하지만, 나는 독점욕이 강해」쭈욱
남자「어?」
소꿉친구「……남자의 마음 한가운데 뿐만이 아니라, 남자의 모든 것을 나의 색으로 물들여줄 테니까」
남자「하하하, 기대되는걸」방긋
소꿉친구「그래. 각오해둬」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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